요즘은 사진 첨부가 기본인지라 미리 제목에 사진없음을 자수하고 시작합니다.
어제 남편과 영화시사회에 가느라 친정엄마께 집에 오시라 해서 딸아이를 부탁했죠.
결혼 10년만에 처음 있는일이라(아이놓고 나간 것, 친정엄마께 아이부탁한 것) 엄마에게
죄송한 맘으로 저녁을 맛있게 대접하고 싶어서 갈비찜을 준비했어요.
집근처에 유기농 매장이 새로 오픈했는데, 냉동 쇠고기도 팔길래 900그램 포장 찜갈비를 사다가
물에 담아 냉장고에서 하루 핏물 빼고 양념장을 만들려고 배를 사러 갔갔는는데데,
이놈의 귀차니즘이 발동하여 '갈아먹는 배'캔을 한통 달랑 들고 들어 왔어요.
캔 한 통에 마늘넣고 냉동고에 다져놓은 파도 뜸뿍 넣고, 맛간장과 일반간장 반씩 넣고, 후추 치고
미림 찍~ 뿌리고, 참기름도 쭈~욱 흘리고, 아껴 마시던 적포도주도 찔끔 하려다 푹 쏟고(오메 아까워라),
쓰임새를 잘 모르는 바질도 홀홀홀 흘리고, 월계수잎 둥둥 띄운 후 심심한 맛날때까지 물 부었지요.
정확한 계량으로 알려 드릴까요?
하하하, 제가 그 걸 알면 진즉에 엘레강스하게 T, t 이런 단위로 썼겠지요.
다음에는 꼭 한 번 계량을 해 보겠습니다만 요번에는 그냥 컨츄리하게 읽어 주세요~ㅇ
암튼 핏물 빠진 갈비를 서너시간 재우고 저녁 때 해 드렸더니
맛있다며 제 음식솜씨가 더 나아진 것 같다고 하시네요.
그 아까운 보줄레 누보때문인가 싶기도 하지만, 바질과 월계수잎을 고기양념으로 사용한
뒤에 가끔 칭찬 받는 것 같아, 이 것도 지식이 될까 하고 올렸슴다.
아, 오레가노도 함께 넣는데 이번에는 다 떨어져서 뺐어요.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갈비찜 - 사진없음
nowings |
조회수 : 2,025 |
추천수 : 27
작성일 : 2003-12-18 23: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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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별짱
'03.12.19 12:05 AM요즘 고기가 자꾸 먹고싶어져서 계속 육류와 친하기 하고있는데 요번일요일엔
저도 갈비찜해서 사랑받아겠어요...
정말 맛났었겠어요
나도 머꼬싶당2. 솜사탕
'03.12.19 12:08 AM하하하... 저에겐.. 아주 느낌이 팍 오는 레시피네요..
저두 그렇게 하거든요. ^^ 그냥.. 쭈르룩.. 쭈욱.. 샤샥.. ^^;;
님하구 똑같은 레시피루 찜을 만들어 봐야 겠어요. 간장향이 진하지 않을것 같네요.
보줄레 누보가.. 의외루.. 음식에 넣으면 맛있더라구요.. 진하지 않으니..
가끔 너무 진한 와인을 넣으면.. 맛이 확 변해서리.. 제가 와인을 잘 즐기질 못해서..
주로.. 이렇게 없애거든요. ^^3. 김혜경
'03.12.19 12:25 AMnowings님 사진 없는 거 신경 조금도 쓰지 마시고 요리 팍팍 올려주세요.
4. sook!
'03.12.19 9:45 AM바질!! 월계수잎!!! 갈비찜에 넣을 생각은 전혀 못해봤는데...^^ 히히 따라해도 돼죠??
5. 마담백
'03.12.19 4:19 PM보졸레 누보는 원래 빨리 마셔버려야 하는 와인이랍니다. 다른 와인들과 달리 오래 두면 맛이 없어지거든요. 그러니 아낌없이 잘 쓰셨다고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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