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첫눈 그리고 계란찜에 대하여...
전 물론 수업하고 있었지요.
아이들(주로 1학년들)이 마치 강아지들처럼 쉬는 시간마다 운동장으로 뛰쳐나가서 수업 시작 종이 울리는 것도 모르고 신나게 놀다가 뒤늦게 허둥 지둥(양볼과 양손이 마치 논두렁에서 썰매 타고 논 시골 아이들처럼 빨개가지고)교실로 들어 오곤 하더라구요.
바로 낼, 모레가 시험인데도 역시 아이들은 아이들인가봐요.
교실 곳곳에 눈 녹은 물이 떨어져 있었구요, 조그맣게 변해버린 눈 뭉치도 발견할 수 있었답니다.
전 별로 낭만적인 성격이 아니라 그런지 눈이 오면 가슴이 설레거나 뭔가 기대에 부풀어 오른다기보다 눈이 얼어 붙어서 길이 미끄러우면 어쩌나 하는 걱정만 앞선답니다.(해마다 겨울이 되면 제가 가장 바라는 일 중 하나가 올 겨울도 눈이나 얼음에 미끄러지지 않고 무사히 보내는 거랍니다. 너무 멋없죠?^^)
다행히(적어도 제게는요...) 눈이 언제 왔나 싶게 거리에 눈들은 다 녹아 버려서 엉금 엉금 기지 않고 다닐 수 있었답니다.
한마디로 전 눈을 싫어하는 편이지만 단, 창 넓은 찻집의 창가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며, 맘 맞는 사람들과 흩날리는 눈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이야기 나누는 것은 좋아합니다.(별로 그럴 기회는 없었지만요...)
참, 오늘 제가 여기 들른 건 이렇게 눈 얘기를 많이 하려던 건 아니었는데...
혜경님이 올리신 계란찜 사진 보고, 정말 먹음직스럽다는 생각과 함께 제가 바라는 게 바로 그런 계란찜 한 번 해서 먹어보는 건데, 아직까지 성공 못해보았다는 안타까움을 전하려던 거였는데...
그릇(찜기)이 없어서 그런 걸까요? 아니면 저의 재주가 부족해서 그런 걸까요?
만약 (전기) 찜기가 없으면 그런 계란찜은 할 수 없나요?
계란을 잘 풀어서 체에 걸렀다가 찌기만 하면 되는게 아니고 다른 노하우가 있나요?
궁금해요 게시판에 올릴 수도 있겠지만 그냥 또 주절거리는 내용이라 이곳에 올립니다.
저도 언젠가 그 예쁜 그릇(그게 바로 태국산 그릇이지요?)사서 아주 아주 맛있는 야들 야들 계란찜을 해서
먹어볼 그날이 있겠지요?^^
첫눈은 이미 지나갔으니까 다음번 두번째 눈을 기다리며...
다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김혜경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12-0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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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혜경
'03.12.9 9:48 AM체리님..전기찜기나 그릇과 야들야들한 계란찜 아무 상관없답니다.
찜통에 김올린 후 아무 그릇에나 계란물 담고 쿠킹호일로 뚜껑해서 덮은 다음 찌면 더 맛난 달걀찜이 됩니다. 전기찜기, 그릇...그건 아무 것도 아닙니다.
체에 거르고, 설탕 아주 조금만 넣고...그게 야들거리는 달걀찜 비결의 전부입니다.2. 물푸레나무
'03.12.9 10:02 AM저는 역시 초보막가파인가 봅니다...
전기찜기도 있건만, 그거 거내기 싫어서 냄비에 물올리고
계란물담은 그릇 그거 그냥 거기 넣어서 불에 올렸습니다...
쿠킹호일 덮개 그런거 안하고요...ㅋㅋㅋ
그런데, 모양은 그렇게 예쁘게 안나왔지만,
맛은 죽여주더라고요....
엄마가 밥솥에 쪄주시던 그 옛날맛보다 더 맛있었어요...
보들보들 야들야들,,, 국물도 좀 있구....
울 아덜 맨날 그것만 해내라네요....3. 주노미
'03.12.9 3:25 PMTIP - 달걀찜 맛내는 요령 하나 알려드릴께요.
저희 친정어머니한테 컨닝한건데
달걀찜 하실때 새우젖을 다져서 넣어 보세요. 그리고 참기름 한방울 떨구시구요.
소화도 잘되고 달걀 비린내도 나지않고 따로이 멸치국물에 내지 않아도 맛이 있답니다.
저는 여기에 양파나 대파를 썰어넣고 고춧가루를 살짝 넣고 국물을 조금 넉넉히 잡아 보통은 1 :2
인데 1:3 정도로 넣어 울신랑 소주 안주로 주기도 해요.4. 물푸레나무
'03.12.9 4:01 PM오잉~~~
주노미님 그 TIP 접수 합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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