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토마토를 또 끓인 이유

| 조회수 : 2,573 | 추천수 : 5
작성일 : 2003-10-26 13:01:32
안녕들 하셨어요?  
토마토 철도 아닌데 제가 느닷없이 나타나서 토마토 얘기를 꺼내는 이유는
두달전쯤 `홈메이드 이태리 토마토소스를 만들었다'까지 자랑하고 사라진 후
그 뒷얘기를 해드리려구요.

그때 제가 강남 S백화점에서 국내에서는 처음 발견한 이태리 플럼토마토를 발견하고 흥분,
18개나 사들고와 부글부글 토마토 소스를 끓여서 열탕소독한 유리병에 2병 만들었잖아요?
저 그 토마토소스 아껴아껴 먹다가 다 먹고서,
며칠전 이번엔 33개를 또사서 만들었답니다. 지금 냉장고에 3병 있어요.
시장마다 널린게 통조림 토마토 제품들인데 왜 이런 수고를 하는가?
물론 토마토를 끓이면서 저도 좀 그런 생각이 듭니다. 반찬이나 잘 해먹을 것이지 무슨
이런 씰데 없는 요리를 하는가....그리고 일종의 병조림이라 병을 끓는물에 젓병 소독하듯
하는 수고 만만치 않지요.  하지만 한번 먹어보고나니 도저히 다시 하지 않고는 못 배겨납니다.

홈메이드의 위력이란게 이런거 아닐까요. 정말 맛있는 소스더군요.
첨엔 집에서 만든 이 소스로만 파스타를 만들었는데 한병 후딱 날라갑디다. 다음부터는
시중 토마토 소스 1/2에 홈메이드 1/2식으로 마음 졸이면서 아껴쓰게 되더군요.
그런데도 그냥 시판용이랑은 맛을 비교할수가 없답니다.
토요일 퇴근하고 밤 12시까지 이 소스 부글부글 끓인 까닭 이해가 가시는지요?
이런 분들 한번 해보세요.
파스타 집에서 자주 해드시는 분들. 평소 먹는 반찬 미리 다 해두신 분들.
박주희 선생님이 귀띔해준 레시피 다시 올립니다.

플럼토마토(= 로마토마토. 달걀처럼 갤쭉하고 파랑 부분이 거의 없이 새빨간 토마토) 1kg기준.  
토마토 꼭지를 모두 따고, 끓는 물에 데쳐 껍질을 벗겨낸후,
토마토를 조각조각 잘라 커다란 냄비에 넣고 한시간쯤 뭉근히 끓입니다.  
커다란 냄비의 절반 가까이 차올랐던 토마토가 거의 1/3로 쫄아들었을 무렵, 생 바질잎
10여개를 넣어 향기를 주고, 저장식품이니까 소금으로 간.
미리 열탕소독한 유리병에 넣어둬 식힌후 냉장고 행.  
이걸 베이스로 고기.감자.양파.버섯.셀러리 등등을넣으면
이태리식 파스타 소스가 됩니다.  
회원정보가 없습니다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engineer66
    '03.10.26 1:51 PM

    저도 예전에 글로리아님 홈메이드 토마토소스 글 보고 똑같이 만들었는데 너무 맛있었어요.
    지금까지 저는 두번 더 만들어서 다 먹고 금요일날 세번째 소스 만들었습니다.
    유용하게 잘 쓰고 있습니다. 저는 향신료는 오레가노만 넣었는데도 괜챦았어요.

  • 2. 김혜경
    '03.10.26 4:13 PM

    글로리아님 정말 대단하세요. 일하기 너무 힘들텐데...

  • 3. 나나
    '03.10.26 9:04 PM

    플럼 토마토는 여름에만 나오나요???
    여름에는 간혹 5일장 같은데도 잘 뒤져보면,,,워낙에 재래 시장에는 다양한 품종의 작물이 나오다 보니,,,간혹 여름에 토마토 파는 무더기들 사이에서 보이는데요..
    요즘은 안 보이는것 같네요..대부분,,찰토마토,,그것도 시퍼런것도 많아요,,,
    토마토는 따기 전에 완전히 붉게 익은게 좋다는데,,,우리나라 사람들 성질 급해서,,
    다 파란거 따서 후숙으로 나온 게 대부분이죠,,,나무에서 붉게 된게 더 영양가가 많은데도요,,
    여름에만 나오면,,내년에 한번 저장용 토마토 소스 만들어 봐야 겠네요,,,
    예전에 어렸을때,,,울 엄마도 집에서 간혹 토마토 소스 만들었는데,,기억이 가물가물 나네요...
    그때는 토마토 소스 만들어서 오므라이스해서 위에다 얹어 먹었어요,,,
    집에서 만든 토마토 소스가 담긴 빨간 유리병,,상상만 해도 너무 뿌뜻해보이고 먹음직 스럽네요..

  • 4. 하늘별이
    '03.10.27 1:31 PM

    예전에 미국 사시던 목사님댁에 가서 하루 놀면서 사모님이 만드는 스파게티 소스 같이 도와드린 적 있는데요.
    커다란 들통 가득 토마토 데쳐서 껍질까서 조각내서 다시 끓이는 걸 했는데....
    제친구랑 저랑 정말 힘들었답니다.
    아마도 그때랑 일이 비슷할 것 같은데....
    정말 힘드셨겠어요. 제가 아직도 그 일이 기억이 나는 걸 보면. ㅋㅋ
    근데 맛나겠네요.
    어떤 날은 스파게티 먹구 잡아서 토마토 소스 사놨는데....
    한번 먹고 계속 냉장고에서 놀구 있네요.
    만드는거랑 그냥 판매용소스랑 맛이 많이 다르긴 하나봐요.
    부럽네요.

  • 5. 원맘
    '03.10.27 3:25 PM

    어제 폭찹해먹느라 토마토 갈아서 만들었더니, 정말 맛있던데...
    그런데 그 소스는 꼭 플럼토마토라야만 하나요? 그냥 토마토는 안되나요?

  • 6. 돼아지!
    '03.10.27 5:14 PM

    저도 스파게티매니아인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근데 플럼토마토강남S백화점말고 다른데 어디서 파는지???? 생바질잎도 ???
    또 병 소독 하는거 알려주세요?? 뜨거운데 넣으면 깨지는 거 아니에요?

  • 7. 글로리아
    '03.10.27 5:36 PM

    교과서대로 하면 플럼토마토를 써야하는데
    그냥 한국토마토로 한다면....자신이 없으니까 저도 한번 해보고 말씀드릴께요.
    이번에 플럼토마토는 시장에서 `송이토마토'인가? 그렇게 소개돼 있던데
    모양이 동글납작한 우리 토마토와는 달리 길쭉하지요.
    처음에 할땐 S백화점에서 샀고, 이번에는 동네 한화슈퍼에서 샀어요. 거기까지
    들어와 있으니 아마 쉽게 구하실듯. 한남슈퍼나 농협 하나로 마트에도 있다는 얘기 들었어요.
    병 소독은 물 끓을때 넣으면 깨질 염려가 있어요. 깨끗이 씻은 병과 뚜껑을 처음부터 찬 물에
    담가(저는 커다란 스테인레스 보울에 삶았는데) 끓이시면 됩니다. 끓이는 시간은 잘 모르겠고...
    뜨거운 병 꺼내는게 고역이죠. 토마토 보관을 위해 열탕소독한 병에 아무 것도 얼씬 못하게 하고,
    실온서 일부러 좀 둬서 물기 말려서 사용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643 감자탕이 땡기는 계절.. 6 호즈맘 2003.10.27 2,494 15
1642 생강차 만들다가 대형 사고 냈습니다. 9 레몬 2003.10.27 4,490 4
1641 남편과 저의 공동생일상 ^^; 6 새벽달빛 2003.10.27 4,927 8
1640 명란두부찌개 5 jasmine 2003.10.27 6,558 45
1639 반찬없을때 딱인 계란탕! 8 jasminmagic 2003.10.27 3,545 9
1638 오늘저녁메뉴는 탕슉! 13 로로빈 2003.10.27 2,962 16
1637 잡채가 너무나 먹고싶어서~~~ 12 복사꽃 2003.10.26 3,162 16
1636 다꼬님 감사해요 *^^* 11 모아 2003.10.26 2,452 14
1635 참치회덮밥 해먹었어요. 1 김수영 2003.10.26 1,952 16
1634 가짜 카라멜 소스~ 케이트 2003.10.26 1,870 105
1633 토마토를 또 끓인 이유 7 글로리아 2003.10.26 2,573 5
1632 ★ 주말에 간편 소스...갈무리해 두세요. 10 jasmine 2003.10.26 13,251 1
1631 아몬드 당근 쿠키 4 sca 2003.10.26 2,476 22
1630 돈가스 소스 그럴싸하게 만드는 법 4 박진진 2003.10.26 6,697 19
1629 김치 담글 때 풀 쉽게 끓이기.. 7 경빈마마 2003.10.26 5,454 10
1628 moom님께 질문 드려요... 1 지니마미 2003.10.25 2,078 43
1627 이것도 옹기그릇이니까.. ^.^ 5 모아 2003.10.25 2,195 13
1626 초간편 맛탕 시럽 만들기 4 플라시보 2003.10.25 7,275 24
1625 딱딱한 스콘이 싫은 분들 4 구찮은 익명 2003.10.25 3,745 12
1624 [re] 휘리릭 야채볶음 앙큼녀 2003.10.25 1,907 125
1623 휘리릭 야채볶음 1 호즈맘 2003.10.25 3,047 87
1622 처음부터 이럴거는 아니었는데.....단배추. 14 치즈 2003.10.25 3,795 17
1621 호박죽입니당! 11 jasminmagic 2003.10.25 3,275 28
1620 초밥재료들... 2 zizi 2003.10.25 2,406 26
1619 납작만두의 추억이라 1 가을향기 2003.10.25 2,366 47
1618 허브 참치 샐러드 1 피글렛 2003.10.25 2,039 46
1617 인우둥의 호박만두 4 인우둥 2003.10.24 5,335 16
1616 인우둥님 만두얘기에 생각난 돼지기름의 용도 1 김새봄 2003.10.24 2,443 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