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비는 왜그리도 쏟아 붓던지? 오늘 저희 아들 검도관에서 일일 캠프로 천안 상록리조트가는 날이걸랑요. 8시에 출발하는거 보곤 하루종일 비때문에 마음 졸이며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 어느덧 저녁할 시간이 되어가더라구요. 무사히 잘 놀고 오고 있다는 전화받고 그제서야 뭐 해 먹을까 하다가 울아들(10살) 좋아하는 닭도탕으로 결정한 후 냉동실에서 잠자고 있는 닭한마리 꺼냈어요. 해동시킨 후 한번 끊이고 밑간한 후 물 넉넉히 붓고 은근한 불에 끊였어요. 사실 전 시고 단 음식을 좋아해서 설탕을 좀 많이 넣는 편인데 오늘은 그냥 밖에서 파는 (왜 차 타고 가다보면 약간 허름한 집에서 파는 닭도리탕)약간 물 많은 닭도탕이 생각나서 설탕양을 좀 줄이고 고추가루, 마늘, 청하, 간장, 참기름 , 후추, 물엿약간으로 간을했어요.(야채가 감자랑 양파뿐이어서 당근은 생략했어요.) 처음엔 좀 간이 약하다 싶었지만 은근한 불에서 한참을 끊이고 나니 맛이 괜찮더군요. 두부 반모 기름 두루고 부쳐 놓고 열무김치, 무우말랭이, 김치, 김이랑 식탁에 차려놓고 아들 마중간 남편 기다리는데 왜 이리도 맘을 뿌듯하던지.... 오늘 저희 세 식구 도란도란 얘기하며 아주 맛나게 저녁먹었어요.
오늘 따라 착하디 착한 남편과 고집은 세지만 엄마를 아주 많이 챙기는 울 아들이 있어 넘 행복합니다.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여러분! 뭐해 드셨어요? 저는 ....
땅콩 |
조회수 : 2,517 |
추천수 : 26
작성일 : 2003-08-23 23:3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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