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마른 오징어로....
작년 여름 속초에서 산 마른오징어 4마리가 숨어 있더라구요..
맛이 없어서 버리기엔 아깝고해서 계속 방치해뒀는데,
더 이상 썪이기도 뭐하고 해서,고민 했습니다..
"이걸 잘라서 무쳐봐..?"
"아냐, 버터넣고 땅콩버터넣고 볶아봐..?"
"넘 딱딱해...안돼..."
그래서 기냥 생각없이 물에 푹 담궈서 불렸답니다..
하루동안 푹 담궈서 불리니, 흐느적 흐느적...
맛은 염분기가 다 빠져나가 맹맛이구요..
그래서 실험을 했지요..
간장이랑 요리엿(조금), 다진 마늘 넣고 간이 잘 베게 조물조물 해준 뒤
반나절을 재워뒀답니다..
그리곤 재워진 오징어에 밀가루을 무쳐서 기름 두르고 부쳐먹었는데..
그 맛이 끝내주더라구요...
울 신랑이랑 저랑 4마리를 게눈 감추듯이 홀딱 먹었치웠답니다..
혹 구박받고 있는 마른 오징어 있음 한번 해보세요...
정말 맛있고 술안주에 그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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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수연
'03.6.9 12:14 AM와~~ 어떻게 밀가루에 부칠 생각을 하셨어요? 기발하셔라.
저는요, 그렇게 해서 찜통에 쪄서 고추장에 무쳐서 반찬으로 했어요. 그런데, 나중엔 결국 딱딱해지더라구요. 쥐포는 괜찮은데...2. 코스모스
'03.6.9 10:12 AM쭈니맘님 요리법이 아주 마음에 드는데
간장은 어떤 간장을 넣어야 하구 마른밀가루를 무쳐야 하나요, 아님 밀가루를 물에 개서
굽나요? 갈켜 주심 감사.....3. 그린하우스
'03.6.9 1:04 PM우왕~~진짜 굳 아디어에여...
저도 넘 궁금해여...밀가루 해서 어케 부치는거에여??
자세히 알려주세요~~^,.^
즐건 하루 보내세여~~4. 지네네
'03.6.9 1:40 PM얼렁 가르쳐주셔여..울집에두 짐 두마리 굴러다니는뎅..어케 처치할까 거민중이거든여^^;;;
5. yozy
'03.6.9 1:59 PM오이잉! 눈이 번쩍~~;;
저도 냉동실에 있는것 처치곤란이라 식해를 만들까 했는데
껍질은 어떻게 하셨당가요?
빨리 만들고 싶어라````````이6. 안희영
'03.6.9 3:46 PM우와!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 네요? 저희 집 냉장고와 창고에는 마른 오징어가 무지 많은데 정말 좋은 생각 입니다. 저도 빨리 해봐야 겠네요.
7. 쭈니맘
'03.6.9 9:10 PM간장은 진간장(외간장)을 썼구요..
밀가루는 그냥 무치면 자연스레 튀김옷같이 되더라구요..
양념이 묻어있으니깐요..
그리곤 그냥 기름 두르고 부치시면 된답니다
그리고 껍질은 안벗겼어요..잘 안벗겨지더라구요..
맛있게 드세요~~8. 연정희
'03.6.12 12:25 PM저도 가끔 그런방법으로 해먹거든요 아주 맛있어요
우리는 신랑이 오징어 다리를 먹지 않아요
처음엔 아까워서 내가 먹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가 손해보는걱 같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나도 오징어 다리는 않먹어요
그걸 모았다가 불려서 튀김해 먹으면 별미가 되요
아이도 좋아하고 친구들 놀러오면 특식처럼 내놓기도 하구요
생각보다 번거롭지 않아요 맛나게 해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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