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혜경선생님표 섭산적,고추장 볶음 그리고 다진 고기 볶음....

| 조회수 : 4,128 | 추천수 : 85
작성일 : 2003-06-05 02:46:26
저번 일요일에 코스트코에 가서 냉동 다진 고기를 사왔답니다
무려 2.4kg...헉!!!

이 많은 고기를 어찌 할까하다가...
세가지의 요리(?)를 하기로 맘을 먹었답니다...
울아들 재워놓고 고기를 열어재낀 시각 11시30분...
먼저 1.5kg정도는 섭산적을 할꺼구요..
나머지 900g은 나눠서 고추장 볶음이랑 그냥 고기 볶음 하려구요..

먼저 섭산적과 나머지 두가지의 양념 똑같이 만들어서 나눠서 했답니다..

양념: 간장 , 요리당, 미림, 다진마늘 많이, 참기름,후추,깨소금
이렇게 커다란 볼에 담아 섞어 놓구요..

섭산적에 들어갈 양파랑 파 다져놓고...

섭산적할 고기랑 양념이랑 파,양파넣고 열심히 치댔답니다...
팔이 으스러질정도로 치대어놓고....

바로 고기를 볶았죠...
이것도 열심히...
팔이 떨어져 나가는줄 알았습니다...
국물이 없어질때까지 열심히 볶았거든요...

땀을 삐질 삐질흘리며 불앞에서 고기랑 한판 벼르고 있는 중.
울 신랑 멍멍이마냥 킁킁 거리면서 슬그머니 나오더니..
"야~~~냄새 죽인다!!! 뭐해?"
고기 볶는것 훤히 들여다 보면서 뭐하냐니...
그러더니 열심히 볶아논 고기를 사정없이 퍼 먹는거 아닙니까..!!!!
급기야는 실언을 하고..
"나 김밥 싸줘!!!!"
기가 막혀스리...헉...
그래도 오늘 절 데릴러 와줬기에 군말안하고 싸줬슴다..(착한 마누라...)
김밥 재료는 없구,깻잎이랑 김치랑 볶은 고기넣고 싸줫더니
하이에나마냥 정신없이 먹어치우곤..
바로 방으로 냅다 들어가 자버리는 행각을 벌이더군요..

아~~삼천포로 샜습니다..
다시.
볶은 고기를 조금 덜어서 한켠에서 식히고,또 한켠에서 고추장(묶은 집 고추장)을 꺼내서 볶기 시작했답니다..
고추장이랑 참기름이랑 마늘 좀 더 넣고, 깨도 더 넣고, 요리당 많이 넣고, 볶아논 고기넣고..
자글자글~~~ 완성!!!
먹음직스러운 것이 당장에 냉장고 홀라당 뒤집어서 밥 비벼먹을까..상상하다가..
가스렌지에 부딪히는 배 생각에 포기했죠..
날이 밝기만 기다리며...

그새 식은 고기 지퍼락에 넣어 냉동실로 보낸 후..
섭산적을 만들기 위해 또 치댔답니다..
마치 호떡 장수처럼..
이손으로 왔다가 저손으로갔다가....
재미들여서 휙휙 날리다가 바닥위로 한 두어개가 철퍼덕~~~
바닥으로 떨어졌던 먼지 묻은 섭산적은 신랑몫으로 접수! (야밤에 김밥 싸게 한 죄로서)
지퍼락에 비닐 깔고 동그납짝하게 빚어 켜켜이 쌓은 후..끝!!!
일을 모두 마친 시간이 1시23분..
거의 두시간을 즐거운 노동을 했더니 팔이 무쟈게 아프네요..

오늘 외출 관계로 헤경선생님 방송을 못 봐서 여짓껏 기다리고 있답니다 ....
졸린 눈 부비면서..82쿡 들어와서 글도 남기고 올려진 글들도 읽고...
드뎌 30분 남앗네요...재방이요 새벽3시꺼요...
넘 궁금해요..선생님 모습이....
빨랑 3시가 되길 기원하며...
  
쭈니맘 (rita71)

실명은 김 성민이구요.. 82cook을 제 가족만큼 사랑하는 혜경선생님의 열렬한 팬입니다*^^*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냐오이
    '03.6.5 1:12 PM

    그 소시지 모양 포장된거 사신거예요?

  • 2. 쭈니맘
    '03.6.5 3:56 PM

    아니요..그냥 정육코너에 있는 냉동육으로 샀어요..
    가격이 좀 더 저렴해서스리...
    아침에 구워먹었는데,넘 맛있더군요..
    자화자찬!!

  • 3. 김혜경
    '03.6.5 11:21 PM

    아이구 한꺼번에 많이 하느라 욕보셨습니다.
    그 와중에 김밥까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566 쇠고기 국수장국을 이용한 메추리알조림 후기.. 3 개똥엄마 2003.05.22 3,544 51
565 오븐의 섭씨.화씨 온도표 1 김화영 2003.05.22 7,838 118
564 달걀찜 만들기 8 김혜경 2003.05.21 6,013 53
563 흑임자 죽 만드는 법 1 이두영 2003.05.21 14,803 230
562 우린신랑이 젤싫어하는 스크램블에그 5 김혜연 2003.05.21 3,297 52
561 매실작두 1 꽃게 2003.05.21 4,056 104
560 [re] 마늘쫑 짱아찌? 마늘쫑? (꽃게님 좀 갈켜주세요`) 1 딸기짱 2003.05.22 2,853 87
559 마늘쫑 짱아찌? 마늘쫑? (꽃게님 좀 갈켜주세요`) 2 블루스타~ 2003.05.21 3,378 91
558 주먹밥 도시락싸주고 출근하기. 2 김현경 2003.05.21 5,173 63
557 집에서 폼나는 북경오리 맛보기 3 물고메 2003.05.21 3,312 81
556 고추기름 만들기 3 schaulust 2003.05.20 3,237 61
555 츄러스 굽다가 생긴 얼룩을 지우고파요..... 4 방글이 2003.05.20 2,678 67
554 82식구 여러분 저좀 도와주세요~~프리즈... 5 그린하우스 2003.05.20 2,491 78
553 엽기 계란찜 12 냠냠주부 2003.05.20 5,140 63
552 깻잎 천원어치 사다가... 7 윤희정 2003.05.20 4,258 76
551 냉장고에 있는 묵은 김으로 국 끓이기 3 김미란 2003.05.20 4,077 91
550 고추장양념 바른 새송이구이~~~ 5 mush 2003.05.20 3,403 83
549 검은깨.. 7 푸우 2003.05.19 2,564 75
548 간장, 된장 담궜어요! 2 아이스크림 2003.05.19 3,251 134
547 꽃게님 마늘쫑 고추장 장아찌 할때요... 3 1004 2003.05.19 4,218 164
546 오~~ 김밥! 5 ssam 2003.05.19 3,572 68
545 고사리 맛있어요! 2 맑음 2003.05.19 2,851 93
544 고사리의 분량은? 맑음 2003.05.18 2,570 142
543 휴일의 얼렁뚱땅 밥먹기 5 냠냠주부 2003.05.18 4,819 124
542 슈우크림 만들기... 8 다꼬 2003.05.18 5,019 40
541 맛있는 새송이 요리법 좀 알려주세요~~~ 5 mush 2003.05.18 3,804 70
540 [re] 마늘쫑 고추장 장아찌 3 꽃게 2003.05.17 10,036 108
539 마늘쫑 장아찌 담그세요. 3 꽃게 2003.05.17 10,253 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