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다래미

| 조회수 : 7,246 | 추천수 : 3
작성일 : 2019-11-30 08:09:15

어머니
규동이 아빠 왜 그런데요
봄에는 제게 반지와 팔찌 해 주겠다 더니
가을 되니
화만 내요

어머니 그러셨어요
다래미 삼신령이 들렸나보다
하셨어요

다래미를 저는 몰랐어요
어머니 다래미가 뮈래요?

야야
가을이면 도토리며 밤이며 여러여자 거느리며 모아 놓고 겨울이면 다 쫒아
버린단다

ㅎㅎㅎ
남편은
도토리가 많이 나오네
저온창고에 모우고 또 모우고
140킬로나 됩니다

기온도 내려 가고
더 춥기전에 정리해야지 하고
씻어서 건져 놓고 방앗간에 전화하니
오후 늦게 갖어 오랍니다

물넣어서 빻기에
색이 연합니다

밤 9시까지
마무리 하고
큰고무통 두개에 앙금을 앉혔어요

삼일만에
한통은 냉동실에 한틍은 건조기에 말렸습니다

말려진 도토리 뭉치를
어제 방앗간에 가서 곱게 내렸어요

도토리 묵가루 한컵에 물 여섯컵
끓여 보았어요

잠시 하니 되네요
자꾸자꾸 물러지는 느낌이지만
으응 물을 덜 잡을걸?
대접에 담아 놓고

자꾸 살펴 보니
성공입니다

도토리가루 잘 가라 앉으라고 소금을 넣었더니
참기름만 넣고 도토리묵 쑤었더니
맛나나네요

다람쥐 처럼 모아 놓은 도토리 땜시
어제 저녁 맛난 도토리 묵 먹었습니다

 

 

이호례 (leehoyei)

저는 메론 농사를 짓고 있는 사람입니다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꾸미
    '19.11.30 9:03 AM

    와 도토리로 묵이 만들어지는게 이렇게 손이 많이 가는군요.
    사진만으로도 탱글거림이 느껴지네요.
    묵 색깔과 탄력이 예술입니다.

  • 2. hoshidsh
    '19.11.30 2:11 PM

    다래미가 다람쥐의 방언인가봐요??

    그나저나 묵이 완성된 모습이 정말 예술입니다.
    저도 만들어봤는데 저런 질감, 색깔은 전혀 안 나왔거든요.
    농도 맞추기가 무척 어려웠고, 또 계속 저어주는 것이 참으로 지루해서
    다시는 안 만들겠다고 결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 3. 테디베어
    '19.12.1 6:28 AM

    다래미가 뭐지? 했습니다.
    너무 예쁜말이군요^^
    도토리믁 너무 예쁘고 맛있겠습니다^^

  • 4. 줄탁
    '19.12.1 8:45 AM

    아 어디 사시는지요 지금 달려가고 싶네요

  • 5. Harmony
    '19.12.7 11:43 PM

    이런 도토리묵을 언제 먹어봤나 싶네요.
    아주 어릴 적
    몇십년은 된 듯한 추억을 소환하게 만드는 묵 사진입니다.^^

  • 6. 북쪽마을
    '20.1.25 2:02 PM

    그렇지만 정검가는 곱디고운 도토리묵이
    그 고소함이
    그립네요.
    그 시절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0009 불멍~~~해보고 싶은 요즈음 17 주니엄마 2019.12.16 13,877 6
40008 눈물을 멈춘 리베카같은 양준일을 보고.. 37 쑥과마눌 2019.12.14 19,925 8
40007 아저씨에게 김장이란? 30 Mattari 2019.12.12 13,095 6
40006 시트콤은 아닙니다만 49 백만순이 2019.12.11 15,070 10
40005 118차 봉사후기) 2019년 11월 함께하는 김장 그리고 생굴.. 28 행복나눔미소 2019.12.10 8,071 6
40004 괜시리 맛 보았어요 12 이호례 2019.12.04 11,317 2
40003 주미 대한제국공사관 (feat.완용의 처가 기가 막혀) 56 쑥과마눌 2019.12.01 12,188 16
40002 다래미 6 이호례 2019.11.30 7,246 3
40001 물김치? 3 이호례 2019.11.29 8,203 2
40000 먹고 놀고 14 뽀롱이 2019.11.27 12,351 4
39999 늙은 호박전 13 개굴굴 2019.11.25 14,918 3
39998 가을 마무리 32 백만순이 2019.11.20 15,732 5
39997 어머, 이게 어떻게 된 거냐하면요..... 15 윤양 2019.11.19 16,829 3
39996 장 보러 갑시다. 39 고고 2019.11.18 12,585 8
39995 산지재료와 솔이엄마의 부지런함이 만났을때 28 솔이엄마 2019.11.18 16,858 6
39994 동그랑땡 좀 만들줄 아는 아저씨입니다. 63 Mattari 2019.11.17 14,108 10
39993 야~~~호 성공이다 12 이호례 2019.11.16 9,040 3
39992 게으름이 빚어낸 부지런함: 코난군의 오늘 도시락 35 소년공원 2019.11.15 12,866 6
39991 오늘아침 14 이호례 2019.11.12 11,449 3
39990 우리동네 오지라퍼들~ 30 백만순이 2019.11.08 19,404 7
39989 초딩아들들 밥주기 13 콩콩두유 2019.11.06 12,656 4
39988 고등아들 아침먹이기_12년만에 키톡데뷔~ 54 날고싶은뚱띠 2019.11.04 17,676 6
39987 아저씨가 냉장고 식재료를 처리하는 법. 47 Mattari 2019.11.03 13,672 6
39986 117차 봉사후기) 2019년 10월 궁하면 통한다 산낙지소고.. 21 행복나눔미소 2019.11.03 6,003 7
39985 독거중년의 가을은 36 고고 2019.10.28 17,792 8
39984 10월 아버지 생신, 묻고 더블로 가! 40 솔이엄마 2019.10.25 17,822 9
39983 초딩아들들 먹이주기 38 콩콩두유 2019.10.24 14,103 4
39982 동남아 음식 좋아하시는분 손! 50 백만순이 2019.10.15 16,593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