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텃밭채소 그냥먹기 - 오이

| 조회수 : 5,307 | 추천수 : 74
작성일 : 2010-07-16 08:23:35
"야무지게 먹기"로 제목을 달려고 보니,
오이는 다른 텃밭 채소에 비해 수확량이 많지도 않고, 말려서 먹을수도 없고,
끓여 먹는 채소도 아닌 오이의 특성상 냉동도 안되서 조리법이 한정되어 있는것 같아
"그냥먹기"로 정했습니다.


작년에 오이모종 하나 심어본 경험으로 올해는 6개 정도를 심고 장대도 높이 세워주었더니
수확량도 제법 짭짤하고, 모양새도 어찌나 미끈한지 장에 내다 팔고 싶을정도네요.^^



싱싱할때 채썰어 통에 담아두면, 이런 저런 국수 고명으로 시원한 맛과 향으로 여름에 먹기 좋지요.



그날 그날 수확한대로 2,3개씩 현석마미님 장아찌를 담습니다.
시장에서 사서 담는것 보다 훨씬 쪼끌거리는것이 식감이 더 좋습니다.



짜지않는 새콤달콤한 오이지도 거두는 대로 담아 둡니다.
* 백오이 10개당/ 물:굵은소금:식초:흰설탕=8:0.5:1:1.5 컵으로 끓여서 붓고
    냉장고에 보관해서 3일후면 쪼글쪼글 완성됩니다.



그냥 썰어서 오이 물김치처럼 먹어도 되지만,
얇게 썰어서 거즈로 물기만 꼭 짜서 파,마늘,참기름으로 무쳐서 약간의 올리고당으로 윤기만 더해주면
아삭아삭한 오이지 무침이 됩니다.
물에 우릴 필요도 없고, 더 이상의 간을 하지 않아도 적당 합니다.



꽤 수확량이 되던 날은 3가지를 한꺼번에 만들기도 합니다.



저의 로망...직접 기른 오이로 김치담그기...를 이룬 감격적인 오이김치이기도 하구요.



늙은 오이도 하얗게 무쳐서 반찬으로 하기도 하고...



아뭏든 거두는대로 이렇게 저렇게 장아찌를 만들어 두고는,
우리 부부 둘다에게 객지인 이곳에 살면서 늘 의지가 되는 이웃 어른께도 한병 보내고...

얼마전 일 시작했다던 앞집 엄마, 오랫만에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쳤더니 얼굴이 까칠해 보여
방학때 애들끼리 밥먹을때 먹으라고 한병 보내고...

서울서 더운데 왔다가는 친구손에도 한병 들려 보내고...

이리 저리 인심쓸 예정입니다.
"이거, 내가 집접 기른 약 안친 오이로 만든거야..."란 멘트는 꼭 더해서요.*^^*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송이맘
    '10.7.16 8:29 AM

    오이지 담그는 레시피 정말 고맙습니다^^ 항아리 가득 담가놓고 정말 맛있어서 이집저집 퍼줬더니 오이지 욕심 많은 신랑이 눈을 흘깁니다. ㅎㅎ 드신 분들이 얼마나 오이지를 많이 담갔으면 이런 경지에 이르렀냐고 감탄하는데요. 첨 담갔다고 하면 놀라시더라구요.ㅎㅎ

  • 2. 어중간한와이푸
    '10.7.16 8:33 AM

    송이맘님! 오이지 욕심많은 남편분이 눈을 흘기더라구요...ㅎㅎㅎ
    항아리에 담으셨으니 더 맛이 있었겠네요.^^

  • 3. 백세만세
    '10.7.16 9:22 AM

    저도 시댁 텃밭에서 농사지어 가져다 주시는 오이를 알뜰하게 먹으려고
    얼마전에 고추하고 같이 장아찌 담았는데 새콤하니 맛있더라구요.
    호박, 고추 알뜰하게 먹기도 잘 보았어요.

  • 4. 행복한맘
    '10.7.16 9:28 AM

    여름엔 요런 밑반찬이 쵝온데...직접 기르신걸로 하셨으니 정성과 맛은 굳이 표현안해도 알겠네요...직접 기른 오이는 없지만 저도 울 신랑이 좋아해서 낼 큰맘먹고 오이지 넉넉히 담글려고 하는데 비가온다네요...아흑 비오면 암것두 하기 싫은디...^^

  • 5. 백만순이
    '10.7.16 9:53 AM

    갓따온 오이는 과일보다 더 맛있는거같아요!
    저도 내년에면 어중간한와이푸님처럼 텃밭 오이로 오이지도 담고 장아찌도 담을수있었으면좋겠네요(지금은 수확량이 늠 적어서....-,.-)

  • 6. 시네라리아
    '10.7.16 9:57 AM

    오이하나로 이렇게 많은것을 만들어 드셨다니... 존경스러워요~~

  • 7. 뮤뮤
    '10.7.16 10:13 AM

    작년에 하나 심었다가...올해는 여섯개에 급공감했어요. ㅎㅎ
    저희는 올해 텃밭농사가 첨이라서 두개 심었더니, 별로 먹을 게 없네요.

    그런디, 어제 텃밭에 나가보니까 오이랑 호박이 누~렇게 떠 있더라구요.
    이녀석들이 퇴비를 많이 줘야 한다는데 영양분이 부족해서그런가봐요.
    퇴비도 2주전쯤에 한번 주고, 망설이다가 비료도 좀 뿌려주고 해서
    기대하면서 가봤더니 다 죽어갈라고 해요.
    이거...왜이런가요? 글구 오이가 저리 미끈~해 질라면 어찌 해야 할까요?
    그냥 종묘사에 가서 퇴비 사서 좀 더 뿌려주면 나을까요?
    요즘 저의 최대 고민이라...바쁘신데도 괜스리 붙잡고서 여쭈어봐요.

  • 8. 어중간한와이푸
    '10.7.17 5:41 AM

    백세만세님! 좋은 시댁의 며느리시군요.^^
    행복한맘님! 그래도 다른 반찬 만드는것 보단 오이지가 좀 덜 번거롭지 않을까요..^^
    백만순이님! 내년에 꼭 소원성취 하시길~~~ㅎㅎ
    시네라리아님! 사진만 많지 다 댁에서도 드시는 반찬일껄요.*^^*
    뮤뮤님! 저도 텃밭3년차 접어드는 초보라...정확히 말씀드리긴 좀 어렵고...
    일단은 좋은 모종을 심으셔야 하구요, 오이는 물을 듬뿍 주어야 잘 자란다고 합니다.
    님글로 보아서는 영양과잉인가 싶기도 하네요. 전, 초기에 퇴비를 뿌리 근처에 한 수저씩 부어 준것이 다라서요...

  • 9. 독도사랑
    '11.11.18 8:05 AM

    진짜 맛있어보이네요 ㅎㅎ 너무 먹어보고싶어요 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2311 [이벤트] 먹다남은 치킨의 변신은 무죄! 4 매지기 2010.07.16 5,257 41
32310 +귀여운엘비스 : 세 식 구 + 96 귀여운엘비스 2010.07.16 46,802 143
32309 오늘 아침 그리고 작년 7월 16일 9 오후에 2010.07.16 5,857 100
32308 초간단 김치피자.. 6 얼떨떨 2010.07.16 4,847 122
32307 (이벤트) 베이글샐러드와 비빔만두 9 시네라리아 2010.07.16 6,214 78
32306 내가 조금 더 노력해서 스스로 행복해지는 그런 장마철 주말이길~.. 27 프리 2010.07.16 9,702 82
32305 [한끼식사이벤트]감자야채듬뿍 들어간 감자야채덮밥 3 얼떨떨 2010.07.16 5,642 124
32304 텃밭 허브로 뭐 해먹을까? 11 백만순이 2010.07.16 4,659 111
32303 게으른 에미의 간단한 점심밥상 49 아이리스 2010.07.16 9,510 80
32302 텃밭채소 그냥먹기 - 오이 9 어중간한와이푸 2010.07.16 5,307 74
32301 수리도 먹어봤을지'도' 모르는 톰 크루즈의 파스타- 21 나비언니 2010.07.16 8,779 117
32300 크림파스타 3 나나 2010.07.16 4,318 131
32299 우리집 "여름" 밥상이에요. ^^ 22 옥당지 2010.07.15 16,635 103
32298 요런 파스타 보셨어요?>_< (+주의:털복숭이사진도.. 13 jules 2010.07.15 6,247 69
32297 시골입성기와 초보농군 감자,, 감자로 만든 음식이야기 7 나오미 2010.07.15 6,515 113
32296 어제의 저녁식사 7 추억만이 2010.07.15 6,486 97
32295 웃자고 덤비는데 죽자고 달려들면 미워요~ 저도 소박함을 자랑합니.. 16 잠오나공주 2010.07.15 12,844 131
32294 초절정 간단 즉석 콩국수 7 쥴스 2010.07.15 6,240 83
32293 혼자 보기 아까운 -누나의 요리- 37 가드업 2010.07.15 17,959 93
32292 1000만원줘도 안팔았다는 물회레시피는 뭘까요 21 어부현종 2010.07.15 14,854 106
32291 맛있는 모시송편 10 자연 2010.07.15 6,242 96
32290 날씨 덥고 축축 쳐질때는.. 4 유후 2010.07.15 4,706 112
32289 우물쭈물 NO~ 자신감 YES! 엉터리 초계탕, 햄말이초밥, .. 17 프리 2010.07.15 7,059 100
32288 따라쟁이 하다가 꾀를 부려서<가지파프리카볶음> 2 안나돌리 2010.07.15 4,354 156
32287 파프리카 속 하트~ 3 은채은찬맘 2010.07.15 2,408 122
32286 초라한 밥상 - 뇨키의 진화 7 오후에 2010.07.15 4,040 122
32285 [장조림]홍두께살로 만든 소고기 장조림 6 노니 2010.07.15 11,873 123
32284 소박하고 단촐한 아침 vs 진수성찬 저녁 13 빨강머리앤 2010.07.15 8,735 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