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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도시락싸기 수행중...

| 조회수 : 11,801 | 추천수 : 142
작성일 : 2010-05-26 11:22:50
"여보~ 도저히 못먹겠어..."
어느날 저녁식사 자리에서 남편의 말입니다..
회사에서 정해놓고 먹는 식당의 점심이 정말 형편 없어서 도저히 못먹겠다고 도시락을 좀 싸주면 안되겠냐고 하더군요.
저역시 회사식당에서 밥을 먹지만, 내손이 아닌 남이 해주는 음식은 다 맛있더구만.. 나이 40이 넘어 웬 밥투정인지 참..
이게 다 우리 시어머니 때문이에요 ^^
손끝 야무지기로 유명하신 전라도 출신의 우리 시어머님.. 연세가 70이 넘으셨는데도 언제나 정갈하고 맛난 반찬을 뚝딱 만들어 내십니다..
어려서 부터 이런 시어머님이 해주시는  밥상을 받고 자랐으니 그저 한끼 때울요량으로 먹는 식당밥이 성에 찰리가 있나요..

제발 싸주십사 하는 남편의 절절한 부탁에 저의 도시락 싸기 수행은 시작 되었습니다..

보온도시락을 새로 구입했는데, 반찬을 많이 먹는 남편에게는 반찬통이 너무 작아요..
그래서 아이가 예전 어린이집 다니면서 가지고 다녔던 식판 도시락을 반찬통으로 사용합니다..

남편이야 그냥 집에 있는 반찬 대충싸줘 하지만, 그게 어디 말처럼 쉬운가요..
같이 도시락을 싸오기로 한사람이 있어서 같이 먹는다는데 매일 김치만 싸줄수도 없고 날씨가 슬슬 더워지니 혹시나 맛이 변하지는 않을지... 아주 바쁜 아침 시간에 도시락 반찬으로 매일 매일 고민입니다..

도저히 싸줄게 없는날은 김치볶음밥을 싸주기도 했는데, 이럴때는 꼭 계란후라이를 두개씩 넣어달라고 합니다..
어려서 큰댁이 양계장을 해서 계란은 실컷 먹고 컸다고 하더구만, 질리지도 않는지...

도시락 싸시는 분들! 정말 정말 대단하십니다...

바쁘게 핸드폰으로 찍어댄 사진이라 엉망이네요..^^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선미애
    '10.5.26 11:49 AM

    안만나는게 좋겠습니다.
    그렇게 저렴한 단어 쓰시는 분들 뻔합니다.

  • 2. 티나터너
    '10.5.26 12:29 PM

    저도 두부 부쳐서 양념장해서 아이들 먹여야 겠어요..점심전인데 배고파요~~~

  • 3. 키위
    '10.5.26 1:40 PM

    저렇게 도시락싸면 수평으로 넣어야할텐데...밥과 반찬을 싸는 겉에 가방은 무엇으로 해결하시나요? 쇼핑백? 가방?

  • 4. 아오이
    '10.5.26 1:45 PM

    직장생활하시면서 이정도면 대단하신거예요~~
    그나저나 몸좀 아끼세요 ..
    가족들 챙기다가 병납니다^^
    우리 직장맘들 내몸도 좀 챙깁시당~~~

  • 5. 희희동동이
    '10.5.26 2:14 PM

    놀부에서 보쌈을 한번 시켜먹은 적이 있는데, 거기에서 주는 쇼핑봉투가 폭이 넓고 길이는 그다지 길지 않아서 넣기에 괜찮던데요..
    차를 가지고 출퇴근을 하는지라 겉에 가방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답니다..

  • 6. 파랑하랑
    '10.5.26 2:14 PM

    본인도 일을 하시면서 저런 도시락을 준비하시다니 대단하십니다.
    전 저녁에 밥해먹는 것도 어떤 때는 힘들어 외식을 밥먹듯하는데 반성또 반성입니다.
    대한민국 엄마,며느리들 화이팅입니다.

  • 7. 커피야사랑해
    '10.5.26 3:13 PM

    요렇게 맛나게, 푸짐하게 싸주면 님의 수행이 길어질 것 같은데요
    저도 침 넘어갑니다.
    도시락 보니 날씨가 요래도 도시락 싸서 소풍가고 싶네요^^

  • 8. 가브리엘라
    '10.5.26 4:13 PM

    정성이 가득한 도시락이네요.
    저도 도시락 싸주는거 좋아하는데 작년 일년은 고3아들도시락열심히 싸댔고
    올해 고딩된 딸은 작년에 미리 고등학교부턴 도시락 싸줄께해놓고 도시락 예쁜거 두종류나 더 사놓고 죽통도 2종류로 사놓고 예쁜 수저도 사놓고 단단히 준비하고 기다렸는데..ㅜ.ㅜ
    살찐다고 도시락 안가져가고 저녁 굶는대요.
    억지로 다여트식으로 고구마도 싸주고 방울토마토랑 오렌지 딸기 포도 등등 가끔 좋아하는 술떡도 넣어주고하는데 가방비좁다고 싸지말래요.
    망할ㄴ..어젠 안싸주고 오늘은 과일만 줬어요.

  • 9. DOVE
    '10.5.26 8:25 PM

    어머나~~ 너무 대단하세요...
    "여보,도저히 못먹겠어!!" 이글보고 뜨끔했어요...저희 신랑은 결혼초에 제 밥을 도저히 못먹겠다고 했을때도 있어어요ㅠㅠ
    이제는 먹긴 먹는데...전 저녁도 이런 상차림이 아직도 아닌데...
    신랑은 제가 도시락 싸준다고 할까봐 겁날거에요 ㅋㅋ 식당밥 맛있다고 자랑이 늘어진답니다!!

  • 10. 초롱엄마
    '10.5.27 9:12 AM

    정말정말 처복 많은 남푠님의 배우자님!!!
    그 도시락식판.. 야무지게 덮을 수 있는뚜껑이 있는 건가요???
    저도 직장맘.. 사먹는 음식에 질려 이번주부터 도시락을 싸는데..
    그 식판이 급 땡깁니다요~~~^^

  • 11. 희희동동이
    '10.5.27 10:11 AM

    제글에 댓글이 달리니 그저 신기합니다.^^
    초롱엄마님 저 식판 도시락 락앤락 뚜껑처럼 덮을수 있는 뚜껑이 함께 있는거예요..
    보통 15,000~20,000정도면 구입할 수 있답니다.
    근데 저게 아이들에게 디자인이 맞춰져서 나온거라 대부분 뚜껑의 무늬가 캐릭터(뽀로로, 스폰지밥, 스쿨버스, 기타등등)로 조금 유치하다는 단점이 있네요..

  • 12. 맑은샘
    '10.5.27 10:58 AM

    도시락 아주 맘에 드네요. 시어머니도 그렇지만 이렇게 솜씨가 좋으시니 밖에서 못 드시겠어요. 아우, 너무 깔끔하고 정갈해보여요. 갑자기 도시락 밥 먹고 싶네요. 것두 친구들하구 빙 둘러앉아서...

  • 13. 초롱엄마
    '10.5.28 1:18 AM

    꼭!!! 사고 싶~습니다^_________^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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