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대학교를 졸업하고 한참 취업준비에 바빠 눈으로 보는 것에 만족했었는데 쉬운 레시피지만
혹시 한 분이라도 필요한 분이 계실까 하고 글을 올려요. ^^;;
사진을 올리다 보니 새삼 글올리시는 모든 분들이 존경스럽게 느껴지네요.
몇 장 안되는 사진 올리느라 어찌나 진을 뺐던지..;;;
쑥스럽지만 이렇게 인사드리게 되서 반가워요.
앞으로도 가끔 찾아 올께요^^
밑준비: 여름철에는 4~5 시간 ,겨울철에는 8시간 정도 충분히 멥쌀을 불린 후 방앗간에서 소금간만 해서
쌀가 루로 빻아 둔다.
(백설기만 해서 드실꺼면 물주기까지 방앗간에서 끝내오셔도 괜찮아요^^)
재 료: 단호박(쪄서 으깨어 놓기)
쌀가루(떡을 찔 틀에 미리 부어 계량하기)
단호박가루(없으면 생략 가능)
설탕(쌀1C당 약 1Ts)
Tip! 쌀가루는 금방 상하기 때문에 소분해서 냉동보관하는 것이 좋아요.
찬 기운이 가신 다음 떡을 쪄야 설익지 않아요.
단호박설기에는 물대신 단호박으로 물주기를 해요.
양손으로 비벼서 쌀가루와 단호박이 충분히 어우러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해요.
단호박의 양은 중간중간 쌀가루를 쥐어보면서 조금씩 넣어 조절합니다.
Tip! 단호박을 찔 때 최대한 물기가 없어야 맛이 좋아요.
고구마나 밤을 사용해도 좋아요.
단호박이 어느정도 섞이고 나면 단호박가루를 넣어 향과 색을 진하게 만들어요.
떡은 찌고나면 색이 더욱 진해지니까 원하시는 색에 조금 모자란듯 넣어 줍니다.
없으시면 생략도 가능해요.
Tip! 가루가 너무 많이 들어가면 자칫 텁텁해 질 수도 있으니 조심하세요.
중간 중간 쌀가루를 한손으로 쥐어서 물주기가 잘 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해요.
사진에서는 약간 질게 되었는데 사진보다 조금 덜 단단한 정도가 부드러워요.
Tip! 쫀득한 질감의 떡을 좋아하시면 수분을 조금 더 첨가하시고 포슬한 떡을 좋아하시면
수분을 조금 덜 넣어주세요.
쌀마다 수분함량이 다르니 꼭 중간 중간에 손으로 쥐어서 확인하세요.
위 사진처럼 쥐었을 때 한 덩어리가 되고 엄지로 톡톡 건드려 2~3덩이로 깨지면 물주기가 잘 된거랍니다.
떡 만들기 과정 중 가장 힘든 체 내리기에요.
포슬포슬한 설기떡을 만들기 위해서 촘촘한 체에다가 2번정도 내려주어요.
체력이 되신다면 횟수를 늘리셔서 더 부드러운 떡을 만드셔도 되지만
저는 보통 2번 정도로 만족한답니다.^^;;
체 내리기가 끝난 쌀가루에요.
이젠 제법 단호박 색이 드러난답니다.
여기에 분량의 설탕을 넣고 조심스럽게 섞어주어요.
설탕을 마지막에 넣는 이유는 떡의 수분으로 인해 설탕이 녹아 엉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랍니다.
Tip! 만약 떡을 찐 후에 달달한 무스로 장식을 하시거나, 속에 배기와 같은 달달한 충전물이 들어갈 때는 설탕량을
줄여주어야 원하는 달기가 나와요.
시루밑을 깔고 무스틀에 쌀가루를 소복히 올린후 팔팔 끓는 솥 위에 올려서 약20분간 찐 후
10분 뜸들이기 과정을 거치면 떡이 완성됩니다.
Tip! 아래의 솥에 물을 넣을 때는 떡에 물이 튀지 않게 적당히 넣어주셔야 해요.
떡은 찐 후에 높이가 낮아지니 꼭 틀의 끝까지 쌀가루를 채워주셔야 적당한 높이의 떡이 나옵니다.
무스틀에 가루를 채우고 난 뒤 윗면을 명함과 같은 것으로 평평하게 해주세요.
아래 사진에도 보이듯이 자국이 그대로 나거든요.
완성된 '단호박 설기 케이크'랍니다.
특히 설기 떡은 집에서 해먹는 것이 파는 것보다 맛이 훨씬 좋답니다.
기회가 되시면 꼭 한번 만들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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