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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깻잎김치도 담고 감자계란도 구워먹고...

| 조회수 : 9,333 | 추천수 : 33
작성일 : 2006-07-18 01:14:40

둘째 시누님과 어머님이 깻잎을 따 주셨습니다.
깻잎 김치를 담가서 같이 나눠먹기로 했거든요~
일이라는게 혼자 보단 둘이서 둘 보단 셋이서 하는게
더 쉽고 빠른 것은 사실입니다.
거기에 마음까지 맞는다면 금상첨화!

시누 사이와 올케 사이가 멀면 참 먼 사이이고
가까이 하자면 또 가까이 할 수 있는 사이가 아닌가 싶으네요.

다 맘에 들수는 없지만 그래도 객관적으로 볼때 그 정도면이야 뭐......
다른집에 비하면이야 뭐.....하고 생각하고 편안하게 바라봐 준다면
큰 문제가 없지 싶습니다.

며느리가 딸이 될 수 없고
시어머님이 또한 친정어머님이 될수 없음을 인정하고,
시누이 입장에서, 또 며느리 입장에서,다시 시어머니 입장에서 한 발자욱씩만
양보해 주고 배려해 준다면 그래도 큰~일 없이 잘 살지 않겠나 싶습니다.

이번에 큰 시누님은 하룻밤 주무시고
작은 시누님은 이틀밤을 주무셨어요.

우린 이야기 합니다.
서운함도 그리고 이해하는 부분도...

시누님 넷이 모두가 한결같이 시부모님을 모셨거나
홀 시어머님을 모시는 중이거나 입니다.

그러니 다른 집 보다는 이해의 척도나 깊이가 그래도 넓은편에 속한다지요.

잘 한다고 해도  부족한 부분이 있을 것이고
또 이해한다 해도 또 서운한 부분이 왜 없겠나요?

우리는 연약하고 하루에도 골백번 마음이 왔다갔다 하는 사람인데요.
골이 깊으면 산이 높다 하는데...
사람 마음만큼은 골이 깊으면 안되지 싶습니다.

가끔 서운함이 있으면 한 번씩 푸는 지혜도 필요하다 봅니다.
그 이전에 서로에게 더 많이 배려하고 이래하려 노력해야지요~

세 번 참다보면 이해 못할 것도 없다 했는데...
어쩌면 이해하고 배려함도 훈련이고 연습이라 생각합니다.
내 감정 다 토해내고 싶은 대로 하다보면 같이 살 사람 아무도 없지요!


같이 일하면서 이야기 하고 그 속 마음을 헤아릴때 서로에게 편안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깻잎 따듯이 불편하고 속상한 마음 똑똑 따버리시 바랍니다. ^^ 표현이 요상하네요~


깻잎이 하도 비를 맞아 씻을것도 말것도 없을만큼 깨끗했어요.
그래도 맑은 물에 가지런히 골라가면 씻어냈습니다.

이 향긋한 깻잎 내음처럼 우리 마음도 향긋하기를 바랍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서로의 가려운 부분을 읽어내려 간다지요.


액젓 간장 설탕 마늘다진것 통깨 청량고추 송송송 썰고 부추도 송송송 썰어 넣고
양념장을 만들었어요.


그리고는 밥수저로 거의 안바르듯이 켜켜이 양념장을 흘려주었어요.
양념장을 너무 진하게 바르면 깻잎의 고유의 향을 느끼지 못할 뿐더러
반찬이 너무 짜게 된다지요.
다시말해 원재료의 맛을 느끼지 못한다는 이야깁니다.

삼겹살 구워먹을때 하나씩 쌈을 싸먹었더니 그야말로 죽음이였습니다.^^*


계란과 감자도 구워먹었습니다.
말끔히 씻은 감자를 굽기남비에 넣고 뚜껑을 덮어 중불에서 약불로 줄여
시나브로 굽기시작했습니다.


어때요? 맛나보여요?
감자건 고구마건 삶는 것 보단 굽는게 맛있는거 같아요.


계란을 따로 중불에서 약불로 줄여 시나브로 구웠지요~


금만 간것도 있꼬 조금 튀어 나온 계란도 있더군요.


구운 계란은 더 쫄깃한 맛이 나더라구요~
껍질도 약간 노란기도 나니 맛있어 보이구요.
간식으로 계란도 구워드셔 보세요~


텃밭에서 캐낸 자잘한 감자들입니다. 깨끗히 씻어 물을 자작하니 잡았어요.


맛간장도 좋고 진간장도 좋습니다. 간 맞춰가면서 적당히 넣으셔요.
전 집간장도 조금넣었어요.
여기에 물엿도 미리 넣어줍니다.


중불에서 약불로 내려가 얘네들고 세월아~~네월아~~ 졸이셔야 합니다.


짜잔~~쭈글 쭈글 쭈그리 감자졸임입니다.


통깨로 솔솔~~마무리!!
반찬이라기 보단 간식에 가깝지요~

그래도 요즘 먹을 수 있는 반찬중에 하나이지 싶습니다.

내 주변에 있는 소소한 먹거리가 이런 저런 시간을 많이 잡아먹긴 하지만
한 번 해 놓으면 왠지 모를 뿌듯함이 몰려오지 않으신가요?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unique
    '06.7.18 2:33 AM

    ^^ 일착입니다. 전 언제쯤 그런마음 들까요.. 깊은밤 고민중입니다.

  • 2. 생명수
    '06.7.18 6:37 AM

    경빈마마님 정말 현명하신거 같아요. 하시는 말씀에 동의..친정오빠가 시집오기전에 넌 맏며느리감이야..하고 그랬는데..정작 늦둥이인 남편과 결혼했네요. 결혼하기 전에는 난 맏며느리하면 잘 할꺼 같다는 생각도 했는데 결혼하고 보니 그 자리가 참으로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시어머님은 시어머님, 며느리는 며느리로 인정하고 살면 섭섭할 것도 없고 바랄 것도 없는것 같아요. 알감자조림이랑 깨잎김치 진짜로 맛나보여요..밥도둑눔들...

  • 3. 맘이아름다운여인
    '06.7.18 7:02 AM

    어흑 깻잎김치 뜨거운 밥에 척 올려서 먹고 싶어요^^이 아침 심히 고문당하고 있네요 ㅎㅎ

  • 4. 수국
    '06.7.18 8:02 AM

    이제 전 경빈마마님 글 클릭하기전엔 마음의 준비 하고 클릭합니다!!!

  • 5. thanbab
    '06.7.18 10:46 AM

    정성스럽네요.
    향긋한 깻잎냄새가 여기까지 나네요.
    직접 농사 지으셔서 하나하나 따셔서 김치 담그시니 너무 맛있겠습니다.
    감자도 달걀도요.
    전 달걀은 슬로우쿠커로 밤새 해서 먹는데 경빈마마님께서 구우시는것이 더 맛나보이네요..^&^

  • 6. june
    '06.7.18 11:47 AM

    아이고 마마님...
    전 감자계란 이라는 것도 있나보구나 했어요.
    이런...
    계란을 구워먹을 것이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거든요.
    그나저나 사진에서 깻잎향이 나는 거 같네요

  • 7. 봄노래
    '06.7.18 12:24 PM

    깻잎향이 너무 좋네요..^^
    오래 두고 먹어도 질리지 않는 깻잎김치죠..
    내가 감자조림을 하면 절케 안되는 이유는 몰까요..
    껍질이 쫄깃한 감자 조림..나도 먹구 싶당...^^*

  • 8. 예리예리
    '06.7.18 1:08 PM

    제가 다 좋아하는 것들임당! 맛있겠어요.. 조림색깔도 이뿌구! 어흑 ㅠ.ㅠ

  • 9. 우향
    '06.7.18 2:31 PM

    오늘 참으로 따스함을 느낍니다.
    깻잎향처럼 싱그러운향이 경빈마마님에게서 나는것 같군요.

  • 10. 최정하
    '06.7.18 6:00 PM

    경빈마마님의 글 읽으면 어느새 마음이 차분해 짐니다.음식도 신토불이로 거부감이 않나요.

  • 11. 땅콩
    '06.7.18 8:43 PM

    윤기나는 감자조림! 한입 베어 먹고 싶어지네요!^_^

  • 12. 여니러브
    '06.7.19 12:56 PM

    감자조림 전 실패했어요~~ 첨부터 간장이랑 물, 물엿.. 한꺼번에 넣고 졸이는 거에요?
    경빈마마님처럼 쪼글쪼글한 감자조림이 안되네요~~ 뭐가 잘못된걸지...ㅠㅠ

  • 13. 경빈마마
    '06.7.21 9:26 AM

    네에 그랬습니다.
    약불에서 은근히 오랫동안 졸여주세요

  • 14. 단꿈
    '06.7.21 9:50 AM

    시 식구들하고 잘 지내시고 참 좋아 보이네요.
    맛깔 스런음식도 잘하시고 여러가지로 팔방미인 이셔요..
    나도 노력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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