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큰 넘이..알귀신이랍니다.
계란, 메추리알...이런 것들만 보면 사죽을 못쓰죠...
오죽하면 돌이 지나고 얼마 안되어서 삽겹살집에 갔는데 거기서 메추리알이 나왔거든요...
아빠가 몇 개 까주었더니 잘 먹더라구요..
그래서 쥔장 아주머니가 좀 더 갖다 주셨는데..제가 너무 많이 먹는 것 같아서 상밑으로 내려놨답니다..
저흰 열심히 고기굽고...현석인 누워서 뒹굴거리다가 상밑에 있는 메추리알을 본거죠...
그리곤 낮은 포복~ 돌격 앞으로...
결국 숯불 담겨진 화로(?)비슷한 스뎅통에 오른쪽 이마가 허~ 옇게...ㅠ.ㅠ
지금도 그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집니다요...but,
그래도 몇 번 화상에 도가 텄는지라...응급처치하고 화상연고 바르고...
우는애 메추리알로 달래서 고기 다 먹고 나왔답니다...^^;
다행히 지금은 흉터도 없어요...
몇년이 지난 지금도 그 삼겹살집 쥔장 아주머니가 현석이를 기억하죠...^^
현석이가 다시 미국엘 와서 무진장 아팠답니다.
열이 40도가 넘기를 5일...
병원에 가도 바이러스성이라 그냥 해열제만 먹이라더군요...
헤열제 먹으면 열이 내리고..시간이 지나면 또 오르고...
정말 뭔일 나는 줄 알았어요...ㅜ.ㅜ
현석이가 낫자, 먹고 싶은게 뭐냐고 물으니 '계란밥' 그럽니다..
계란 후라이에 간장넣고 참기름 넣고 깨뿌린 밥이 현석이가 제일 좋아하는 계란 밥이랍니다...
야채도 같이 먹이자 싶어서 계란 7개 깨고, 베이비당근 한주먹 넣고 소금 탈탈뿌려 블렌더로 휙~~간다음 곰국 먹고남은 파도 확~~ 섞어서-파도 무진장 싫어 합니다..- 후라이팬에 둘둘~ 말아 부쳤어요.
전 야들~야들~한 계란 말이가 좋은데...현석애비는 약간 눌어붙은 계란말이를 좋아하거든요...그래서 이번엔 제가 양보했죠...ㅋㅋ
김밥싸는 발로 꽉~ 눌러야 모양이 이쁜데...없는 관계로 한김 나가자 마자 썰었답니다.
그래서 모양이 울퉁불퉁...
그래도 두 부자가 냠냠~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기분은 좋더라구요..^^
현석~~!! 계란 한 판을 부쳐도 좋으니...아프지만 말아다오~~~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계란말이...
현석마미 |
조회수 : 6,124 |
추천수 : 37
작성일 : 2006-03-22 14:2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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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초록하늘
'06.3.22 2:41 PM맨 마지막줄 보고 웃었어요..
현석이 이제 건강하죠?? 계란밥 먹고 힘이 불끈불끈 솟았으면 좋겠네요 ^^2. 꽁쥬
'06.3.22 4:58 PM이런 계란말이스테이크 너무 좋아요^^ 여기에 날치알을 좀 넣으면 톡톡 터지는것이 씹는맛꺼정 좋드라구요~~^^
3. 핑크젤리
'06.3.22 5:37 PM아~ 날치알!!! 좋은 아이디어네요...
저도 계란말이 넘 먹고싶어요......
울 신랑도 약간 눌은듯한 계란말이 좋아하는데 안해준지 한참되었네요.
현석이가 아파서 맘이 아프셨겠어요. 계란말이 맛있게 먹고, 다신 아프지 말기를...4. 세리로스
'06.3.23 10:11 AM계란에 간장에 참기름에 통깨에,,,,, 딱 울 둘째 아침이네요. 지 입에 맞는 찬이 없음 항상 아침마다
찾는 밥이에요.
넘 간단하고 영양가(?)있고 그 밥위에 김치 한쪽씩 올려먹거든요,우리집에서는 삼겹살밥이라합니다.
어릴 적 삼겹살 먹을때 참기름향이 뇌리에 너무 남았나?유독 요걸 삼겹살밥이라하네요.
반가워요, 같은 곳에서 살며 여기서 만나니, 더 더욱....5. 윤은지
'06.3.23 2:55 PM그래 현석아 너거엄마 간 안떨어지게 아프지마....애기때 많이 아프면 커서는 건강하데요...이유는, 아이들은 아프면서 면역성을 많이많이 길러 간다네요..아플때 엄마 맘이 마니 아프지만 아이한테는 나쁜것만은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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