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에서 친하게 지내는 언니 한분이 집에서 키운 이렇게 이쁘게 생긴 호박과 오이, 거기에 호박잎까지
잔뜩 가져다 주셨어요.
제가 여름에 이 애호박을 새우젓을 넣고 볶아 먹는 반찬을 엄청 좋아하는데
요렇게 통통하니 이쁜 애호박을 주셨네요^^
그것도 일하시는 분이라 아침 일찍하니 저희집에 가져다 주시고 가시는데
전 들어 오셔서 커피 한잔 하시라는 말도 못 꺼내보고 언니를 그냥 보내드렸지 뭐에요.
가시고 나니 넘 죄송하더라구요.
어쨎거나 아침에 이 호박을 받자 마자
토요일이라 아침에 대강 빵이나 먹을까 하고 있었는데
부랴 부랴 밥을 해서 먹기로 했지요.
애호박은 도톰하게 썰어서 기름 두른 팬에 다진 마늘이랑 같이 볶다가
다른거 아무것도 넣지 않고 새우젓만 넣고 간을 맞췄어요.
그래도 얼마나 맛있는지 몰라요.^^
같이 주신 호박잎은 이렇게 쪄서 준비하구요~~
호박잎이 있으면 된장찌게 필수죠^^ㅎㅎㅎ
그래서 오랜만에 거하게 한상 차려서 먹었네요~~~~~
냉동실에 있던 갈비살 양념해둔거 해동해서 남편이 숯불에 구웠어요.
근데 이날 따라 유나히 바싹 구었네요..ㅠㅠ
그래도 우리식구들 먹성엔 바싹익거나 덜 익거나 상관을 하지 않습니다^^ㅎㅎ
수북하게 한접시 담은 거 보이시죠?? ㅎㅎ
늘 파스타랑 샌드위치등으로 떼우다가 오랜만에 밥도 하고요,
언니가 같이 주신 오이도 썰어서 새콤하게 무쳤어요.
아삭한 한국오이가 어찌나 시원하고 맛있던지요^^
저도 심어 놓은 깻잎도 뜯고 해서 잘 차려 먹었어요^^
더워서 밥 못한다는 것도 다 거짓말인가봐요^^ㅎㅎ
애호박 하나보고는 좋다고 이렇게 밥상을 뚝딱 차렸는걸 보면 말이죠..
오랜만에 찌개에 고기까지 차려주니 울 아들 녀석은 밥통을 끌어 안고 먹을 지경이더군요.ㅎㅎㅎ
그나저나 오늘도 날씨는 엄청 덥고 습하네요.
지금 아이스 커피 한잔 마시면서 인터넷 서핑만 하고 있는데
오늘은 애들 데리고 수영장이나 가서 놀다가
거기서 피자나 사먹고 저녁을 떼워야 겠어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