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참 더웠지요?
저는 지난주에 남도여행을 다녀왔어요.
멋진 풍경으로 잠시나마 함께 시원함을 느끼셨으면 합니다. ^^
아, 키톡이니 먼저 음식사진 하나 투척하고!
ㅋㅋㅋ
함께 여행을 떠나요! ^^
# 첫째날 - 담양
아름다운 길...
메타세쿼이아 길이예요. ^^
담양하면 생각나는 떡갈비도...
함께 나온 반찬들도 남김없이 싹 먹었답니다.
남편과 역시 음식은 전라도야! 이러면서... ^^
다음 코스는 죽녹원입니다.
좀 시원하신가요? ^^
여유롭게 걷고 싶은 길...
하지만 저희 부부에게 이 길은...
아들녀석 달음박질치다가 미끄러져 넘어지기 딱 좋은 내리막길 흙길로 보입니다. ^^;;;
그렇지만 저희 부부는 또 생각했지요.
아마 초1 딸래미 데려왔으면 심심해 죽겠다고 저희를 괴롭힐 것이 뻔한데
아들은 내 몸이 힘들어서 그렇지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마냥 좋아하니 얘 데려오길 잘 했다고 위로를... ㅎㅎㅎ
# 둘째날 - 보성, 순천
오전 일정은 보성녹차밭입니다. 대한다원...
조금 늦으면 더워서 힘들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날씨가 녹차밭 보기에 딱인! 그런 날씨였어요.
바로 비가 보슬보슬 오는 안개 낀 운치있는... ^_^
전망대에 올라가니 바람도 시원하고,
내려다보이는 녹차밭을 보니 가슴까지 시원해집니다. ^^
점심으로는 근처에서 꼬막정식을...
꼬막이 들어간 것들만 올려볼께요.
신선한 꼬막... 쫄깃쫄깃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음은 낙안읍성.
조선시대의 모습 그대로 지금도 주민들이 살고 있는 곳이라네요.
조선시대의 지방관청 내부에 꾸며진 모습이예요.
아저씨 피 났어? 그러면서 궁뎅이 안쓰러워 죽습니다. ㅋㅋㅋ
선암사 가는 길에 비가 엄청 많이 오는 바람에
네 살짜리 데리고 둘러보기엔 도저히 무리이다 싶어서
여기 유명한 다리... '승선교'까지만 점 찍고 왔어요.
마지막 코스는 순천만.
순천만 좋다더라... 여기까지만 듣고 정말 아무런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갔다가
남편과 저는 기대 이상의 풍경에 매우 만족했습니다. ^_^
쓰러질듯 말듯! ㅋㅋ
여기는 해질 무렵에 와서 낙조를 봐야된다던데...
그치만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분위기 또한 정말 운치있었답니다.
남편이 순천만 안내 지도 보고는
우리 저기 갈대밭 조금만 보고 나오자. 이랬었는데,
막상 들어가보니 매력에 점점 빠져들어 우리 전망대까지 다녀오자!!! 했지요.
그리고 1km 거리의 나무 데크가 끝나는 지점...
앞에서 걸어오는 분께 물었지요.
전망대 다녀오셨어요?
얼마나 더 가야되나요?
그랬더니... 앞으로 40분은 더 걸어가야하고 (헉~ 우리가 걸어온만큼 더???)
네 살짜리 아들램 보더니...
음... 아마 애는 업고 산을 올라가셔야할껄요?
합니다.
눈빛이 말리는 눈빛이었습니다. ㅎㅎㅎ
그래서 아주 쉽게 바로 포기. ㅋㅋㅋ
래도 우리 언젠가 해질 무렵 맘 먹고 전망대까지 다녀오자고 약속했어요.
순천에 가시면 순천만에 꼭 가보세요~ 이게 아니고...
순천만 넘 좋으니 순천 꼭 가보세요~ 이게 맞는 것 같습니다. ^_^
# 셋째날 - 마이산
집으로 올라가는 길에 어디를 들를까 고민하다가 결정한. 마이산. ^^
오~ 돌탑들이 어찌 무너지지 않고 저렇게 쌓여있는건지 신기합니다.
마이산을 등지고 내려오는 길도
길게 드리워진 나무 그림자 덕에 시원~하니 걷기 좋았어요.
마이산을 제대로 보려면 사실 멀리서 봐야겠지요?
반월제에서의 마이산 반영이 멋지다 하여 들렀습니다.
오후 5시 경에 찍은 마이산이예요.
역광이지만 또 역광의 매력이 있는 듯. ^^
이렇게 잘 다녀왔습니다.
제가 빼먹은 곳도 많아요. 담양에선 소쇄원도 못 갔고, 여수도 못 갔고...
그렇지만 이렇게 남겨두어야 담에 또 갈 이유가 있는 거잖아요. ^^
잘 놀고 왔지만! 여행만 가면 살찌는 거... 저만 그런거 아니겠죠?
평소에 잘 먹지 않는 과자... 차에서 이동중에 한 봉지씩 먹는 건 예사.
아침부터 끼니마다 밥 챙겨먹고,
여행갔으니 맛집 찾아다니면서 먹어야하고... 그렇게 남도여행에서 또 무너진거지요. ㅜㅜ
결국 식단 조절들어가기로 마음 먹었어요.
살치살 몇 점... 그릴 위에 올려놓고,
뒤집어서 금방 먹으면 캬~!
생식용 두부 위에 맛간장 약간씩 뿌려가며 먹기.
삶은 계란.
탄산수 한 병 마시면 포만감 짱! ^^;
이렇게 마무리 하려니 아쉬워서 하나 더. ^^
어느 날 끓였던 카레.
이 날은 갑자기 카레가 너무 너무 먹고 싶어서 저녁 준비를 3시쯤 했어요.
그리고는 저녁 6시 되자마자 카레 흡입! 맛. 있. 다...
카레를 맛있게 끓이는 팁은
분량 외에 양파 한 개 더 다져넣기! 그리고 충분히 볶기!
자~ 그럼 양파를 다져볼까요?
딱 한 명 정도 모르실거라 생각하고 쉽고 빠르게 잘~ 다지는 법 올려봅니다. ^^
양파 반 개 엎어서
윗쪽에 붙어있는 부분은 유지하면서 칼집내기.
그리고는 다시 이 방향으로 아랫쪽 -> 윗쪽으로 세 번 정도 칼집 넣어줍니다.
한 번...
두 번...
세 번...
90도 틀어준 후 다지기!
다진 양파가 마구마구 생산됩니다. 완전 자동임. ^^
남은 꼬다리는 방법이 없어요.
수동으로 ㅋㅋ
알뜰하게 다져줍니다. ^^
충분히 볶아서 맛있는 카레 만들어드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