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하나보고 결혼했거든요.
엄마가 제 결혼식에도 안오셨더랬어요.
그래도 평생 사랑받고 살겠거니 했는데 사람이 확 변했어요.
자기 할 일만 바쁘고, 저한테 바라는 건 신경쓰이지 않게 알아서 자기 생활 하고 잘 살기만 바라고.
9년차인데 아이 임신 후 섹스리스로 5~6년간 살다가 제가 너무 힘들어하니까 작년부터 가끔 하긴 하는데
본인이 원해서 하는 게 아니고 해주는 느낌이라 해도 괴롭고 가만히 있으니 또 몇 달 그대로 가고...
아침 일찍 출근, 밤늦게 퇴근해서 얼굴 보기도 힘든데 보기 싫어서 눈도 안마주쳐도 신경도 안써요.
주말에도 일 준비하고 공부한답시고 혼자 활동해요.
그냥저냥 살다가도 가끔 열나서 가슴이 답답하고 미칠 것 같아요.
이러다 무슨 병에 걸릴 것 같아요.
뭐 작은 일 하나에도 화가 나서 버럭 화내고 그러는 제가 너무 속상해요.
그냥 남편에게 신경쓰지 않고 잘 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직장생활하다가 육아니 살림, 하다못해 생활비 걱정도 하나 해주는 게 없어서 동의하에 그만뒀네요.
근데 제 상태가 이러니 아이도 잘 돌보지 못하는 것 같아 괴로워요.
돈이라도 많이 갖다주면 돈쓰는 재미에 살까 그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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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병날 것 같아요. 마음의 평화를 찾고 싶어요.
ㅠㅠ 조회수 : 674
작성일 : 2011-02-26 12:47:57
IP : 125.178.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토닥토닥
'11.2.26 6:19 PM (125.177.xxx.130)원글님 속상하신 것 같은데 댓글 하나 없어 마음이 더 쓰이네요.
취미생활이리도 하나 만들어 보시면 어떨까요.
세상 밖으로 나가면 상처받을 수도 있지만
또 환기가 되기도 하니까요....
아님 봉사활동을 하시면 더 좋을텐데요.
세상에는 정말 힘들고 어려운 사람이 있다는 걸 알고 나면
내 불행이나 어려움에서 가벼워지기도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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