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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으로 인한 사직협박
최근 임신이 안되어 고민하다가 2월 초에 시험관을 하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도 제 사정을 알기에, 시술후 1주일을 제 연차를 사용해서 휴가로 처리했습니다. 휴가 이후 다시 회사에 출근해 일을 하던 중 복수가 심하게 차서 병원에 갔더니, 임신이 되면 부작용으로 복수가 차는 사람이 있는데 저는 정도가 심하다고 하며 입원하라고 해서 갑자기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2차 검사때까지는 안정을 취해야한다고 해서 팀장에게 사정을 얘기하고 다시 1주일을 쉬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2차 검사 결과가 좋게 나와서 저는 가벼운 마음으로 다시 회사에 출근을 하였는데, 그 사이에 팀장이 저의 업무를 다른 동료들에게 다 분배를 하고는 제 일을 다 뺏었더군요. 좀 기분이 이상했지만, 바쁜 와중에 제 일을 BACK UP 하려고 그랬으려니 하고 다시 내 업무가 원래대로 돌아오겠지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다시 출근한 날부터 냉담하던 팀장은 이틀째 되던 날, 저를 회의실에 부르더니 일을 계속 할거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당연히 계속 일할 것이고, 잠시 동료들한테 분배되었던 일은 원래대로 제가 하고 싶다고 말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제가 회사를 관둔다고 얘기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아서 불러놓고 얘기하는 거라고 하면서, 저보고 뻔뻔하다면서 불안해서 일을 못시키겠다, 다른 동료들에게 피해주는 건 생각도 안하면서 남아있을 생각을 어떻게 감히 하냐고- 병원에 있을때 잘 생각해보라고 내가 말하지 않았냐,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아냐- 하면서 저에게 폭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팀장은 결혼 안한 여자 싱글로, 평소에도 애엄마들 데리고 일하면 일 시키기가 힘들다, 육아휴직 쓰는 여자들은 정말 뻔뻔하다, 다른 여자들은 출산휴가로 3개월씩이나 '노는데' 나는 그런 휴가도 없었다- 는 식으로 애 낳은 여자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자주 했으며,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말이 거칠어서 사무실 내에서도 부하 직원들에게 '야, 너 바보야?'' 너 멱살잡혀서 일해볼래?' 그런 식의 인격모독 발언을 자주 해서 악명이 높습니다.
저는 복수가 찬건 일시적인 현상이고, 지금은 컨디션이 좋기 때문에 앞으로 갑자기 쉬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나는 계속 일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팀장은 제가 더 이상 팀 내에 도움도 안되고, 같이 일하고 싶지도 않으니, '잘 생각해보고 답을 달라' 는 식으로 얘기하였습니다.
거의 회사를 관두라는 얘기인데, 저는 이렇게 관두기에는 너무 억울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인격적으로 문제있는 팀장때문에 회사생활과 커리어를 제가 다 포기하는 것도 억울하고요.
게다가 제 동료들도 제가 쉬기 전에 했던 일만 다시 가져가서 하면 되는데, 팀장이 그렇게 말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일단은 안 나가겠다고 말할 생각이고, 어떻게든 견뎌보다가 그 팀장이 정말 심하게 하면 인사과에도 말을 하고, 부당해고 처분에 대한 얘기를 다 털어놓아야지- 라고 마음 먹지만, 사측은 어차피 팀장 편일 것이기 때문에 그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노조에다가도 말은 하겠지만, 일단은 계속 회사에 나가서 그 팀장이랑 얼굴을 맞대고 시간을 보내고, 저에게 또 심하게 모욕적인 말을 할때 제가 스트레스 받고 힘들 하루하루 입니다.
여기서 제가 회사를 안나고 계속 일하겠다고 하면, 아마 그 팀장은 저를 피를 말리게 괴롭혀서 나가게끔 만들것입니다. ( 그 전에도 여러번 당해봐서 얼마나 사람을 괴롭히고, 남들 앞어서 모욕을 주는지. 하루하루가 피를 말립니다..)
저 혼자의 몸이면 어떻게든 견디겠는데, 시험관 시술은 초기에 정말 안정을 취해야 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혹시라도 잘못될까 걱정이고, 아기 태교에도 영향을 미칠까 겁이 납니다.
저는 팀장이 제게 그런 말을 한 것으로도 이미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았기에, 만일 제가 나가더래도 이런 부당함으로 고소를 하거나, 어떻게든 피해 보상을 받고 싶은데, 이럴떄 어떻게 해야할지.. 방법을 아시는 분들은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1. ...
'11.2.26 12:28 PM (112.159.xxx.178)그 팀장이 좀 사이코기가 있는거도 있지만......
님 동료분들도... 그렇게 개인 사정으로 쉬면 그 일을 자기들이 해야하기 때문에 좀 짜증 낫을듯 싶네요. 어쩌면 동료분들이 팀장에서 뭐라고 했을수도 있죠2. ...
'11.2.26 12:29 PM (220.86.xxx.73)웬만해선 그냥 있지 말라고 하고 싶지만
원글님이 시험관까지 해서 가진 아기를 생각하면 초기 스트레스나 저런 상황은
정말 최악이네요. 제가 아는 사람도 두번째 시험관에서 천신만고끝에 가진
아기를 회사 스트레스땜에 임신 12만에 잃었어요.
그냥 큰일 치루기 전에 빨리 결정하시고 최대한 얻을걸 얻어내는 방향이 좋아 보입니다3. ...
'11.2.26 12:31 PM (220.86.xxx.73)그리고 이런 경우 사측은 절대적으로 팀장편이고 노동부나 여타 기관도 어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시험관 이후 건강등의 문제와 여러 개인 사정이
어찌되었던 간에 일어났기 때문에 개인에게 굉장히 불리한 정황이거든요
일 배분과 업무 흐름이 끊겨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 이런식으로
나가면 할 말이 없게 되기 십상입니다.4. 지긋지긋한 비염
'11.2.26 12:44 PM (125.182.xxx.109)솔직히 님 개인 사정으로 팀에게 좀 안좋은 영향을 끼치는것도 사실이고..
님은 할수 잇다지만, 임신과 일 병행하는거 쉬운일은 아니거든요.
그러니 아픈 티내지 말고, 열심히 일하던가 아니면 그만두시고 다른 회사를 알아보시던가..
딱히 방법은 없어보여요.. 임신하셧어도 불편한 티내지말고,, 일반인과 같은 정도로 업무를 보시던가... 어쩔수 없는 사안같아 보여요..5. 역시
'11.2.26 12:46 PM (61.79.xxx.50)우리 나라는 후진국이라는 말밖에.........
그냥 무단으로 빠진것도 아니고 휴가 땡겨서 쓴건데도 다들 이러네요.
여기서 반응도 그렇고..
역시 여자가 임신과 육아 살림을 병행하며 일하기엔 너무 힘든 나라.6. 역시
'11.2.26 12:52 PM (61.79.xxx.50)원글님 노동부랑 여성센터? 이런대서 상담 해보심이 어떨런지요?
7. 입덧
'11.2.26 1:20 PM (220.120.xxx.83)역시님
맞아요 저도 임산부고 회사다니고 있지만 그게 현실입니다.
원글쓴님 힘드시겠어요.
그러나 윗분들 말씀처럼 님께서 회사나 회사 동료들에게 피해를 준것은 사실이고
분명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인공수정해서 생긴 귀한 아가라면 일단 회사는 보류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분명 스트레스 만땅 받으면서 회사다닐거 뻔한데..
출산휴가때까지 병가낼수는 없나요?8. 음
'11.2.26 6:40 PM (203.226.xxx.23)외국계대기업이면 인사부에 문의해 보시고 안되면 본사 핫라인 이용하세요.
국내기업도아니고 외국계에선 쉽게 일어나지않는 일이네요.
임신육아를 개인문제가 아닌 사회문제로 인식시키기엔 현실적으로 우리나라는 아직 멀었죠. 여기 올라오는 글보면 답나옵니다.
둘만 낳아 잘 기르자. 잘 키운 딸하나 열아들 안부럽다. 이런 구호자체가 이미 사회문제라는건데 말입니다.9. 다시
'11.2.26 7:04 PM (220.86.xxx.73)외국계라도 한국 지사에 외부 지사장 파견된 업체 아니면
외국계 회사라고 할 수 없는 곳이에요
외국 지사장 밑에 중간 관리자급 본사 직원이 있나요?
그렇다면 외국계 맞습니다. 아니면.. 그냥 한국 회사에요. 똑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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