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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둔해도 남편이 몇 년을 바람피우는데 모를 수 있을까요

헛똑똑이 조회수 : 15,877
작성일 : 2011-02-23 03:30:53
남 얘기인 줄 알았었는데 제가 헛똑똑이였나봐요.
머리가 멍해요.
남편은 전형적인 공대 출신 대기업 엔지니어입니다.
학교-집 하다가 입사후엔 회사-집 챗바퀴도는.
회사에도 용역 여직원 안쓴지 오래되서 여자가 아예 없고
말수적고 대인관계도 좁아서 개인적인 약속도 없고 있어봐야 뻔히 아는 수준.
업무상 중국공장으로 서너달에 한번씩 출장을 가는데
한번 가면 일주일쯤 있어야해요. 설비쪽이라.
한 3년 넘었나봐요. 중국 출장 다닌지가.
그런데 우린 1년쯤 전부터 사이가 나쁩니다.
사소한 일들로 자주 싸우고 너와는 말이 안통해.라는 소릴 그때마다 들었어요.
불같이 싸운건 아니지만 반복되니 슬슬 멀어져서
지난 1년간은 싸우는 일은 없지만 알콩달콩도 없는
그냥 서로 눈치봐가며 조율하는 룸메이트처럼 살았달까요.
사랑이 식은 부부관계란 이런거구나. 저는 그랬었어요.
작년 겨울에 관계개선을 위해 대화를 시도했었는데
나도 언제부터 무엇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됐는지 참 갑갑한데
너무 오래되어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며 자리를 피하더군요.
먼저 손 내밀면 잡아줄거라 믿었었기때문에 그 반응에 당황했지만
그 무렵에 시댁에 우환이 많아 힘들어해서 더이상 다그치지 않았어요.
그렇게 많이 중국에 드나들어도 내가 사오라는 거 외에는
절대 자기 알아서는 단 한개 선물도 사온적이 없어요.
살 게 있을때는 면세점에 가서 직접 보고 골랐기때문에
한번도 인터넷면세점을 이용한 적이 없었죠.
그런데 좀전에 피디수첩까지 다 보고나서 자기전에 잠깐 인터넷 돌아다니다
정말로 우연히 면세점에 갔고 간김에 로그인했고 왠지 구매내역을 확인했는데
2009년부터 중국으로 나갈때마다 화장품. 카메라. 여성지갑 등등을 사서 갔네요.....
내가 한때는 모든 장보기도 인터넷으로 했을정도로 인터넷의존도가 높은 걸
남편도 알고있고 아이디와 비번도 모두 공유하는데 나가면서 직접 사지않고
몇 년 동안이나 구매기록을 남겼다는 건 긍정적 해석이 가능한가요.
멍하고 막막합니다. 현지처일까요. 물어봐도 소용없겠지요.
맞다면 맞는대로 솔직하게 말할 리 없을거고
아니라면 아닌대로 나 이상한 사람 되는거고.
여기서 남편이 바람피우는 것 같은데 나 어째야하냐는 글 볼때 맘도 아팠지만
생면부지의 사람들에게서 그 해답을 어찌 구하겠냐며 딱하다고 생각했죠, 제가.
그 분들께 사죄드리고 싶습니다.
굳이 답을 구하려고 쓴 게 아니었음을 왜 몰랐을까요.
제가 그리 어리석어서 이렇게 몇 년을 속고 살았는가 싶어지는,
잠 안오는 밤입니다..
IP : 211.205.xxx.87
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2.23 3:56 AM (121.178.xxx.220)

    아마 속이지 않았을겁니다...그렇게 믿으세요.
    그쪽 여직원들이 부탁해서 사다 날랐을꺼라고요.
    한사람에게 3개월 마다 한번씩 같은 품목을 사다 날라서 뭐에 쓰겠습니까?
    그래도...만에 하나 짐작하신 내용이 사실이라고 하면 그 사실이 드러 났을때 어떤 방식의 대처가 좋을지 미리 미리 생각 하셔서 대처 방도를 냉정히 생각해 내실수 있게 되셨으면 좋겠네요.
    힘내세요...

  • 2. .....
    '11.2.23 4:03 AM (218.48.xxx.210)

    바람이 아니라 현지 관계자나 그 부인 용으로 선물을 사 간 것일 수 있습니다. 중국 사람들 한국 화장품 아주 좋아해요.

  • 3. ...
    '11.2.23 4:04 AM (218.50.xxx.182)

    엔지니어라는게 사람 상대하는 직종이 아닌 관계로 대인관계 폭이 넓힐 일도 없고
    묵묵히 자기 일만 하면 되는게..잘해야 본전인 업무.
    늘 자신과의 싸움을 하는 사람들이라 고집이 세고 프라이드도 강하죠. 반면에 딴 직종보다 굉장히 단순하고 순진한 편이고..
    언제나 늘 한결같다는 특징이고, 그렇기 때문에 특히 더 의심하기가 어려운 사람들이죠.
    제 남편도 공대출신 대기업 엔지니어입니다.
    원글님이 눈치 못 챌 수 밖에 없었을거라고..저는 이해합니다.

    그러나 그런 분들, 뭐든 [똑바로][정상][제대로]가 아니면 못 견디던데요.
    뭘 어째야할 지 모르겠을 때는 충분히 시간을 갖고 결론을 나거든 대화를 시작하세요.

    무감각이 지금 원글님 상태일거 같네요.
    충격이 너무 크면 무엇도 생각하기 어렵게 되던데 그럴 땐 무리해서 뭘 생각해내려하거나 뭔가 하려 하지 마시고 자신에게 시간을 충분히 주라는 말 밖엔...

  • 4. 전 주재원 마눌~
    '11.2.23 4:10 AM (118.137.xxx.65)

    저는 남편이 대기업 주재원으로 해외에 살고 있는데요,,,,
    출장 오신분들이 화장품, 지갑,등등..그런거 선물 주시던데요..
    너무 예민하게 생각 하시지 마시고 한번 대화를 해보심이........

  • 5. ...
    '11.2.23 4:12 AM (218.50.xxx.182)

    댓글 달고보니 윗님들 글이 있네요.
    저도 윗님들 의견에 98%는 같습니다.

    아시잖아요.
    복잡한거 젤 시러하고 [똑바로]가 아닌거에 질색하는 인종들이라 스스로의 생활을 어지럽히는일은 사실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거..
    감정표현도 잘 않지만 속 깊고 책임감 강하고..1+1=2 죽어도 2인 사람들..

    별일 아닐거고, 떨어져 살다보니 있을 수 없는 일에 의심 품어본거 라고 믿고싶어요 저도.

  • 6. 경험자로서..
    '11.2.23 4:26 AM (121.141.xxx.234)

    기준은 원글님 마음입니다...

    이 남자랑 계속 결혼을 유지하고 싶으면 그냥 덮고...
    이혼하고 싶으면 털어서 먼지 날 거 없을만큼 알아내고 이혼한다..

    왜 유지할려면 덮어야하나....하겠지만...
    알아서 님의 마음에 위안이 될 일은 단 하나도 없을거예요..
    설령 남편이 눈물을 흘리고 사과를 해도 그 배신감은 눈 감을때까지 원글님을 괴롭힐거예요..
    사실을 알면 알수록 잊어버리기 위한 시간이 그만큼 늘어요..
    그냥....확신이 아닌 짐작일때...덮으세요..

    또...왜 헤어질려면 끝까지 알아내야하나...
    어차피 헤어질건데 왜 그런 고생을 해야하나? 하겠지만....
    그냥 쿨~하게 헤어지면 아마도.....남편은 모르거예요...아내가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
    순간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은 들겠지만 곧 홀가분해지겠죠...
    그리고 파헤져서 그 진실을 다 알면 절대 뒤도 돌아보지 않고 헤어질수 있겠죠..

  • 7. ..
    '11.2.23 4:35 AM (116.121.xxx.223)

    모르는게 차라리 약이에요
    현지처가 만약에 있다는걸 안다면 본인 자신이 우울증에 배신감에 고통받는답니다
    이혼 할거 아니면 좋게 생각하시와요

  • 8. 면세점
    '11.2.23 4:45 AM (94.202.xxx.29)

    인천공항 들어가면 지나가기 싫어도 줄줄이 면세점인데 왜 굳이 인터넷 면세점을 이용하겠어요.
    읽으면서 저도 윗분들처럼 선물용으로 샀겠구나 싶더군요.
    여기 글 읽으면 한국남자들 외국생활하면 100% 바람을 피우는 것처럼 말하는데
    업무에 시달리고 한국의 가족들, 본가때문에 마음 괴롭고 스트레스로 곁눈질 할 새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예요.

    시댁에 우환이 많다면서요.
    남자들은 마음이 약해지면 배우자에게 냉정하게 보일 때가 있어요.
    다그치지 마시고 다독거려 주세요.

  • 9. 구매대행?
    '11.2.23 5:44 AM (122.35.xxx.125)

    저 역시도 첫댓글님 같은 생각드는데요...부탁해서 사다준게 아닐까 싶은..

    인터넷면세점이 오프라인 면세점보다 더 저렴한 경우가 있져..
    딴짓하는거면 몰래 사다줬겠지 그렇게 흔적을 남겼을까요 ^^;;;;

  • 10. 여성용품...
    '11.2.23 6:06 AM (222.236.xxx.234)

    이라면... 남편분이 인터넷쇼핑을 즐기는거 아니면...
    이런 부탁을 다른사람이 한다고 자신이 살까요?
    부인한테 부탁할것도 같은데... 사이가 별로 라고 하시니..안하셨을라나?
    1년전부터 사이가 별로라고 하셨으니... 그 전엔 부탁하셨을거 같은데...

    제가 넉놓고 있다 당해보니...모든게 의심부터 들긴 하네요 ^^;;;

  • 11. 해외에서 근무하는
    '11.2.23 7:22 AM (196.216.xxx.2)

    아줌마 입니다. 해외이다 보니 오고가는 직원들있을때 이것저것 많이 부탁 하기도 합니다. 남자들은 담배 대부분 입국할때 2보루 정도이다 보니 여직원들에게도 부탁 합니다. 그리고 담배부탁 여직원들에게 하면 한번쯤은 여직원들 필요한것 품앗이 해주기도 합니다. 저도 중국에 삼년정도있었는데, 중국직원들이 한국에 갔다온다고 하면 카메라, 화장품, 엠피쓰리, 노트북, 이런것들 많이 부탁 합니다. 그리고 종종 법인차원에서 선물보낼일 있을때 들락거리는 직원에게 할당하기도 합니다 누구들어올때 뭐얼마만큼, 누구들어올때 뭐 얼라만큼.. 너무 걱정마시고 남편분 믿어주시면 어떨까요?

  • 12. 저도
    '11.2.23 8:34 AM (211.44.xxx.91)

    꼭 바람이라고 단정짓기엔 증거?들이 미흡하네요 혼자서 너무 멀리 가지 마시고
    남편과 대화를 해보세요. 시댁우환등등으로 마음에 여유 없을때 말고
    남편이 여유있을때 그때 대화를 시도 해보세요 님 글읽어보니 딱 떨어지는 스타일 같아서
    어찌보면 남편분이 같이 말하면 본전도 못찾을 그런 분위기라면 대화하자는 말이 두려울 수도
    그냥 편안하게 이야기하다가 슬쩍 넘어가 보세요 우리 사이가 요즘 그런것 같지 않냐는 식으로..

  • 13. ww
    '11.2.23 9:03 AM (210.103.xxx.29)

    좋은 쪽으로 해석하는게 여러모로 정신건강에 낫겠네요
    저도 원글님처럼 글올리는게 무슨소용인가 했는데
    댓글보니 그래도 좋은쪽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경우를 주니
    글올리는 사람들 심정도 이해가 가네요

  • 14. 흠...
    '11.2.23 9:20 AM (122.57.xxx.239)

    바람이라고 생각하니 배신감도 느껴지고 먹먹하시죠?...
    있을때 잘하라는 말도 있잖아요.
    남편과 대화가 없어지니 이런일이 있을때 혼자 나쁜쪽으로만 상상하게 되는거에요.
    이번 기회에 남편과의 관계회복을 위해 노력해 보세요.
    부부사이가 서로 말이 통하지 않는다면 살면서 서로 불행하잖아요.
    마음을 열고 남편과의 대화를 시도해 보세요. 처음 서로 사랑했을때의 그 마음으로 돌아가 보는거에요. 시작은 껄끄럽고 어려울 수 있지만 그러다 보면 남편 마음도 열리겠죠.

  • 15. 음..
    '11.2.23 9:37 AM (123.99.xxx.14)

    저도 부쩍 남자친구가 너하고는 말이 안통한다... 라는 말을 자주들어서인지..
    기분 이해가 갑니다.
    제가 전혀 말안통하는 사람은 아닌데 ..
    그런데 님이 뻔히 보시는 곳에서 그렇게 구매는 하지 않았을겁니다.
    주위 누군가가 부탁했거나 선물할 이링 있지 않고서는 ..
    바람피는 사람들.. 절대 대놓고 보라고 안그러죠.. 찔려서라도

  • 16. 그러면
    '11.2.23 9:46 AM (1.225.xxx.229)

    원글님이 한번 인터넷면세점에서 물품을 구입해 보세요
    그리고
    그후에 남편이 다시 출장간다음 다시 구매내역을 확인해 보세요
    만약에 남편이 부인모르게 구매하는것이면
    구매하려다 원글님의 구매내역을 보게되어
    인터넷구매를 안하겟지요...

    부인모르게 구매할 내역이 아니라면
    여전히 계속 인터넷구매를 이용할테구요....

  • 17. ...
    '11.2.23 9:52 AM (110.47.xxx.213)

    다른 건 몰라도 너랑은 말 안 통해....이건 애정이 식었을 때 제일 많이 나오는 말이던데요, 제 경운.

  • 18. 여기
    '11.2.23 12:16 PM (121.166.xxx.188)

    부인들이 남편 얘기 하면 댓글에 바로 바람이라고 올라오잖아요,
    그리고 그게 실제로 맞았구요,,

    근데 원글님은 바람 아닐 확률이 아주 압도적으로 높은것 같아요,
    아마 회사에서 로그인하시고 직원들이 자기거 고른 경우도 있을거구요,,현지선물용일 경우도 있을겁니다,
    진짜 모자란 사람 아니면요,,바람 저렇게 허술하게 안 피워요,
    곰탱이도 바람피우면 여우 되거든요.
    너무 배신감 느끼지 마시고,,캐묻지도 마세요,지금 남편분 심리가 그러니,,그런걸로 덧들리면 더 힘들어 질것 같아요,
    82수사대에서 괜찮다면 괜찮은걸 겁니다

  • 19. 품목이
    '11.2.23 12:22 PM (220.87.xxx.144)

    선물용이나 부탁받은 물건같아요.
    바람을 피우는 사람이 사는 물건같지는 않아요.
    그냥 제 생각은 아닌거 같네요.
    바람핀 남편을 때려잡은 경험자입니다.

  • 20. ,,
    '11.2.23 12:53 PM (220.121.xxx.244)

    대책없이 지내시다가 정말 현지처를 두고 다니는것이 맞다면...
    그 배신감을 어찌 감당하시려고요
    살인 강도보다....배우자의 외도는 강도가 더큰 범죄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단순 술집여자가 잠자리를 한다는것은 문제가 되지도 않지만
    지속적으로 한여자와 연락하며 관계를 계속가진다는것은....
    후일에 큰쓰나미로 원글님께 들이닥칠수도 있습니다

    제생각에는 남편분 중국 숙소 주소를 남편몰래 알아두시고
    남편출장중에 남편 모르게 중국가이드 한명을 소개 받아서 그주소지로
    남편 모르게 찾아가 보시길 조언해드리고 싶습니다
    현지 가이드는 한국 여행사에서 소개 받아가시도록 하세요

    그리고 그것이 사실이라면....대기업다닌다면서요.....
    사회적으로 다시 일어날수 없게...... 철저히 응징하세요

  • 21. ,,
    '11.2.23 1:01 PM (115.143.xxx.19)

    남자들은...마누라한테 맘이 떠났을때 가장 딴짓을 잘하는거 같아요..
    좀 더 남편분을 알아보세요...
    전 남의 남편인데 의심가네요.

  • 22. ,,
    '11.2.23 1:02 PM (220.121.xxx.244)

    그리고 원글님.....
    이세상은 정말 나쁜놈들이 많습니다
    남자놈들 외도하는것 그것이 자랑인줄알고 세컨드 두고 있는것이 지들 능력인줄알고
    남자놈들 끼리는 자랑질도 한다고 합니다

    아내와 자식을 배신하면 어떤모습이 되는지....
    매장을 당해봐야 합니다
    남편회사 인사과에 투서 형식으로 그간 있었던일들을 모두 세세히 기록하여
    보내시고.... 그기업체의 비서실에도 같은 내용의 편지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 23. 통통곰
    '11.2.23 1:14 PM (112.223.xxx.51)

    여기서 저는 부정적인 댓글을 달게 됩니다만 (저도 대기업 엔지니어입니다.)

    1. 제가 있는 곳의 경우, 출장 다니는 사람들이 워낙에 많아 출장가는 사람에게 그런 부탁을 하지 않습니다. 출장 다녀오면서 프로젝트 사무직 여직원 선물 등을 사는 사람이 있긴 하나 그런 구입은 사업부 직원들이 챙기지 엔지니어가 사는 경우는 못봤습니다.
    그리고 그런 물품을 사는 경우는 립스틱 여러 개라거나 미니어처 향수 몇 개 일괄 구입처럼, 사무직 여직원 여러 명에게 나누어 주어도 금전적인 부담이 없는 품목을 삽니다.

    2. 현지 방문시 엔지니어는 기술적인 대화만 할 뿐, 개인적으로 뭘 사주거나 선물을 챙기진 않습니다. 그런 건 사업부에서 합니다.

    3. 엔지니어도 바람 피우는 사람은 피우고, 여자에게 집적거리는 사람은 집적거립니다.
    저 아는 사람 중에서도 중국에 파견가서 현지처 만들고 지금도 연락하는 사람 있습니다.
    다만, 같은 부서 사람들이 경멸하거나 뒤에서 욕하긴 합니다.

    4. 법인 차원에서 직원에게 할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이런 경우 법인의 직원들도 대부분 남자이기 때문에 (엔지니어이고 부서에 여자가 없다면, 법인이라도 상황이 비슷할 듯) 화장품 등을 할당하진 않습니다. 주류(소주)를 비롯, 주로 남자들이 먹고 마시고 심심한 현지 생활을 위로할 수 있을만한 것들을 챙겨 갑니다.

    제가 있는 쪽이 엔지니어의 스탠다드는 아닐 테니, 회사에 따라 상황은 다를 수 있고요.
    다만, 원글님의 의심이 아주 부당한 쪽은 아닙니다...

  • 24. 경험자
    '11.2.23 1:31 PM (183.106.xxx.98)

    우리집 인간도 중국 출장 자주 다니더니 면세점에서 화장품 기타 등등 선물 사다 나르기 시작....

    생활비도 주었더라는......

    그 경비를 거래처에서 커미션 대신 주었다는데

    대기업 다니는 분들 그런 경우도 있습니까?

    바람 맞습니다.

    다른 나라라면 모를까 중국이라면 100000% 바람입니다.

  • 25. 저도부정적인..;
    '11.2.23 2:24 PM (165.243.xxx.20)

    남편 주재원나가있었는데요.
    1. 선물
    담배정도면 모를까 직원들한테 저렇게 수시로 선물돌리는 사람 거의 없습니다.
    아주 가까운 사이일때나 가끔 선물하고 아님 대외의전용이라면 모를까요.
    엔지니어라니 의전용은 아니실 것 같네요.

    2.구매대행
    유부남남자직원한테 화장품같은 물품 구매대행 부탁못합니다.
    여자들끼리 서로부탁하고 말지... 남자한테 저런부탁하지도 않고 들어주지도 않아요.
    물론 남편분이 회사에 소문난 오지랖과라면 모르겠으나
    엔지니어라니 그럴 가능성은 낮아보이구요.


    출장갈때 조용히 따라가보세요. 같이가자고 해보시거나...

  • 26. 윗님
    '11.2.23 2:46 PM (112.169.xxx.198)

    아니에요. 저희 남편도 출장 자주 가는데
    가는 곳 주재원 근무하시는 분들이 부탁많이해요
    심지어 어린이 책 전집도 가져다 준적있어요 . -_-
    담배 심부름 이런것도 많이하고...
    대신 그쪽에서도 많이 도와주고. 동생이 출장가는데 부탁하는거랑은
    좀 다른 차원의 일이에요. ;;

  • 27. ..
    '11.2.23 2:59 PM (125.143.xxx.34)

    두분 사이가 안 좋아진 시기와 물건 구매한 시기가 일치하는 점이 좀 꺼림직하네요.
    두 분 사이가 나빠질 특별한 이유도 없었는데 사이가 안 좋아졌다는 것도 그렇고요..
    공대 계통이라고 여자에 무관심하다...는 아니지 않나요?
    사람나름이지...

    그냥 제 생각이예요.
    아무일 아니시길 바라지만요.

  • 28. .....
    '11.2.23 3:11 PM (115.143.xxx.19)

    순진한 마누라들이 대부분이죠.
    남자들은 나빠요.
    애인생기면 지 친구들 다 불러서 소개시켜주고 일명 새끼까지 친다면서요.
    저는 그런거 나쁜 남자들만 하는줄 알았는데 대부분이 많이들 그런다면서요?
    정말 남편이라는건 아무리 가정적이고 착해도 믿을게 못되요.
    같은 핏줄아닌이상 안믿어요.

  • 29. 에휴
    '11.2.23 3:15 PM (61.101.xxx.48)

    원글님 마음 단단히 먹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생각해 보세요.
    중국 나갈 때마다 선물을 구매했다면 바람 맞습니다.

  • 30. 헛똑똑이
    '11.2.23 3:17 PM (211.205.xxx.87)

    원글입니다.
    어.. 많이 읽은 글 목록에 있네요. 살짝 당황했어요.
    즐겨찾기 되어있고 살림 요리 정보는 여길 먼저 들르는걸 남편도 알거든요.
    저처럼 우연히 왔다가 제목보고 찔려서 클릭해보지않을까 하는 망상을 잠깐..
    조언해 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려요.

    1년간 사이가 나빴다는 부연설명을 한 건 그동안 증거는 없으나 냄새는 나는 몇 몇 징후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단지 어젯밤 본 것 하나로 추정한 게 아니고 꽤 오랫동안 어? 하다가도 설마.. 하며 지내왔고
    그러다가 어제 그걸 보는 순간 기억잃은 김주원이 인어공주 쪽지를 보고 순식간에 기억의 빈 공간을 슉슉 채우듯이
    그동안의 그냥 기분이 그런걸꺼야 하던 징후들이 모두 명쾌하게 설명이 되더라는 이야기.
    정떨어지게 굴면서 이혼하려는 것도 아니고 지금 상태 유지하는게 남편에겐 최고의 선택인걸로 보여요.
    화장품도 늘 다른거였고 한국산없고 바비브라운 맥 등등. 장지갑 카드지갑 취향도 20대 여성.
    카메라도 콤팩트하고 휴대성 좋은 딱 봐도 여성용.
    다이어리 챙겨보니 주문일은 출장가기 전 주말 밤 10시 11시가 제일 많네요.
    집에서 자기전에 한 거죠. 나 개콘보고 현빈 보는 사이에.
    바람이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은 안들어요.
    내가 내역을 살펴보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했거나 걍 아무생각 없었을거예요.
    저 예민한 사람 아니고 꼭 택하라면 곰에 가깝거든요.
    핸드폰 비번 안걸려있지만 본 적 없고 결혼초부터 아니 그전에도
    각자 자기만의 삶도 조금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여태 방목?해서 길렀어요.
    그것도 단초가 되었겠고 데면데면한 부부 사이도 여지를 주었겠지요.
    말이 안통하는데 몸은 통하겠냐는 비아냥으로 몸섞기를 거부한 제게도 잘못이
    아니 잘못이었다고는 생각 안하고 싶고.. 틈을 주었다. 고 생각하렵니다.
    일단은..
    얼마만큼 진행된 바람인지 쫓아가서 뒤를 캐는 일 안하고 왜 그랬냐고 따지지도 않으려구요.
    어디서부터 꼬였는지 찾아내서 매듭을 풀 생각으로 우리 갈등을 들추는 긴 대화도 안하려구요.
    꼬인 부분 푸는것 관두고 잘라내고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 어렵겠지만 먹어보려구요.
    하숙집같은 느낌말고 따뜻한 마이 스윗 홈 느낌들게 좀 싹싹하게 굴어보려구요. 자신없지만....
    해보고, 그렇게 했는데도,
    남편이 관계개선의 의지가 없고 지금처럼 아이를 사이에 둔 룸메이트처럼 지내려든다면
    그때가서 나한테 유리하게 최고로 잘 헤어지는 방법을 연구해 보려구요.

    어젯밤 꼴딱 새고 멍하니 있다가 애 학원 보내고 몇시간 자고 일어났어요.
    밥 두 그릇 먹고. 한참 생각하고 내린 결론입니다.
    원래 고민 길게 하는 편 아니긴한데 이러이러하게 진행할 것이다 계획을 세우고나니 마음이 후련해요.
    들어와 댓글 읽어보니 그리 틀린 선택 아닌것같기도 하구요.
    다시 글을 쓸 생각은 없었는데.. 해피엔딩이건 새드엔딩이건 대충 마무리가 되면 한번쯤 글 올리겠습니다.

  • 31. 경험자
    '11.2.23 3:38 PM (183.106.xxx.98)

    힘 내세요.

    지금은 본인이 얼마나 큰 상처를 입었는지 자각할 수 없는 때입니다.
    조금 시간이 지나면 온갖 상상들, 배신감 정말 힘들답니다.

    잘 극복하시고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되길 빌어드릴께요.

  • 32. 긍정의 힘
    '11.2.23 4:27 PM (125.27.xxx.149)

    이곳도 해외이구요.
    엔지니어들 많아요.
    저는 주로 생필품 부탁 많이하는데요
    (라면, 커피 등등)
    제 주변에 젊은 새댁들
    남편들이 센스 알아서 직원들에게 부탁하더군요.
    지갑이나 화장품.. 특히 갈색병...
    담배같은 경우는 당연 면세점에서 직접 주문하구요.
    화장품이나 지갑 카메라 같은 경우는
    부탁하는 쪽에서 바로 가기로 상품 알려주는 경우도 많구요.
    카메라 같은 경우도 많이들 부탁해요.

    암튼 이쪽에서는 엔지니어들 면세품 부탁 많이 해요..

  • 33.
    '11.2.23 5:05 PM (222.117.xxx.34)

    저 대기업 엔지니어예요..
    전부라고 말씀은 못드리나
    업의 특성상 바람피는 분들 거의 없어요..
    많아 바빠서이기도 하고
    주변머리가 없어서 이기도 하구요..
    아직 단정짓기에는 윗님들 말대로 증거가 빈약하니
    대화한번 해보세요....
    바람이라면 완전히 숨길거 같아요..

  • 34. ..
    '11.2.23 5:52 PM (203.130.xxx.61)

    확실하지 않으면 의심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제남편 중국 출장갈때 직원이 부인거 부탁했다고 로션 스킨등 주문하는적도 있거든요..
    부담스러워 하면서도 부탁하면 거절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 35. 댓글
    '11.2.23 6:18 PM (211.107.xxx.53)

    원글님 댓글 읽어보니 현명하신 분 같아요.
    바람이든 아니든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하셔서 스윗 홈 만드시길 바랍니다.

  • 36. 남의일이절대아님
    '11.2.23 8:10 PM (124.216.xxx.230)

    뒤를 밟아 보세요
    모두가 니남편수상하다고 했을때 나는 절대 그사람은 그럴사람아니다
    했어요 20년동안 같이 살면서 결혼생활내내 몰랐서니까요
    칼퇴근했습니다 대기업생산직이었는데 그렇게 먹을거 입을거아끼면서 돈모아 집사고 넉넉해지니
    돈있겠다 시간있겠다 애도 달랑하나겠다 애도 하나만 낳자고 하더니 끝내 하나만 고수
    바람나데요 그것도 결혼전 알던여자랑...그여자 딸둘에 이혼녀 남편보다 먼저 결혼해서 살다가
    이혼 그런데 하필이면 내남편을 ...이제는 내남편이 그여자의 남편이 되었지요
    바람얘기만 나오면 괜히 흥분되서

  • 37. 윗님!
    '11.2.23 8:19 PM (125.143.xxx.83)

    이혼해주지 말지 그랬어요...간통으로 집어넣지

  • 38. ..
    '11.2.23 8:50 PM (121.218.xxx.55)

    님때문에 로그인했는데요. 선물을 봤을때는 아닐꺼 같아요. 저런 선물 부탁도 많이 받고 확실한거 모를때는 링크를 줘서 제품을 사거든요. 특히 카메라나 여성 화장품을 남자분들이 살때.. 그리고 자주 왔다 갔다 하시면 주변 분들이 부탁많이 해요. 저는 중국은 아니지만 남자분께 선크림 부탁할때 링크를 드렸어요 모르셔서. 단지 님과 남편분이 지금 좋으신 상황이 아니신거 같은데 그부분은 두분이서 대화서 풀어가셨으면 해요.

  • 39. ...
    '11.2.23 9:57 PM (59.10.xxx.172)

    바람난 증거는 아내에게 마음이 멀어졌다는 거 아닐까요?
    부부관계 횟수도 뜸해졌다면 더더욱 맞구요
    여러 정황을 미루어 그쪽으로 의심이 간다면 외도 맞을 거 같아요
    남편들이 외도하면 아내 와의 잠자리 기피하거나,
    대화중 무시하고 그럽니다

  • 40. ..
    '11.2.23 10:32 PM (61.4.xxx.238)

    저도 바람은 아닐것 같구 그냥 아는 사람부탁으로 산것 같아요.

  • 41.
    '11.2.23 10:32 PM (180.224.xxx.6)

    전형적인 공대 출신 대기업 엔지니어. 저와 같은 경우입니다.
    다른 건 몰라도 99% 남편 바람은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육체적 바람은 아니었지만 정신적 외도는 있었습니다. 사이가 안 좋아진 것에 대해 당황했었죠. 단순하고 책임감 있고 착하다고 생각한 사람, 어느 순간부터 대화의 의지를 안 보인다는 게 놀랐습니다. 그리고 뒤통수를 세게 맞았어요. 몇 년이 흘러 사건은 묻혔고, 남편은 다시 과거의 남편으로 돌아온 듯 하지만, 그때의 배신감은 평생 가지고 가려고요. 언젠가.. 갚아줘야 할 상황이 또 벌어지면, 그땐 제대로 갚아줘야죠. 님도 어떤 상황에서든 남편을 지나치게 믿지는 마세요. 공돌이들, 신뢰의 아이콘은 맞는데...거기에 너무 익숙해지시면 아니됩니다.

  • 42. 부정적인 답변
    '11.2.23 10:56 PM (125.182.xxx.109)

    현지에 아는 사람 선물을 저렇게 사다 날라을지 절대 없어요. 그런거 서로 부탁하지도 않고요..
    저도 중국에 대해서 잘 아는지라,, 거기 현지처가 있나 보네요..조선족 같은 여자요.
    술집에서 알게 되었을 거고.. 서너달에 한번씩 만나서 선물도 주고 돈도 주고 관계 맺는 그런 관계요. 한국서 오시는 출장자들 대부분 그런여자 만납니다..
    저도 중국서 오랜세월 지내는 동안 봐온게 대부분 그런거라서 절대 긍정적일수 없네요..
    안타깝지만 사실대로 남편분에게 말하셔야 겟습니다.. 물론 남편은 딱 잡아 떼겟죠..
    하지만, 그냥 넘어가서는 점점 더 대담해질거고,,언제 이혼 하자고 저쪽에서 님 뒤통수 칠지 모릅니다..

  • 43.
    '11.2.24 12:49 AM (58.141.xxx.217)

    위의 정황만으론 어떤 판단도 어려울듯 싶습니다. 좀더 구체적인 내역이 있어야 할듯싶어요
    인터넷면세점 구입시 카드결재가 누구걸로 되었는지 확인해보세요
    면세점 사이트에서 확인이 안되면 카드내역을 찾아서 맞춰보셔도 될것 같구요..
    회사여직원 부탁이라면 결재도 직원카드로, 시간대도 회사에서 낮에 결재하는게 편하죠
    회사에 여직원이 없다하시니 남직원의 부탁일 수도 있구요
    아니면 주변 친인척. 조카나 그 또래가 종종 부탁할 일은 없나요?

    남편분과의 관계는 본인이 직접 해결하려고 하지 마시고 기관의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원글님은 풀고 싶고 다가가려고 노력했다고 하지만, 그건 원글님만의 입장이고
    그 시기가 남편분에게는 너무 이르거나 늦었을 수도 있고 방식이 서로 달랐을수도 있어요
    외도가 아니라면 부부관계도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네요

  • 44. 일단
    '11.2.24 2:29 AM (218.186.xxx.247)

    뭐라 그러나 물어는 봐야지요
    그리고 남 잡으셨으면....조사에 착수하ㄹ지도 모른다는 뉘앙스를꼭 남겨주세요.
    반응이 어떨지 젤 궁금 그거 보면 답 나오지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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