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생전 책과는 담쌓고 다니던 내가..
육아라는 명목하에 아이에게 책을 들이 댄다.
아기들 책.... 커다란 그림에 반복적인 단어와 문장...
아들의 찡끗거리는 반응하나에도 활짝웃으며...
혹시...
혹시...
내 아이가 그 말많다는 영~~~~~~재.. 뭐시기가 아닌지하며..
삑삑이 신발을 신고 뛰뚱거리며 걷는 아이에게
책읽는 환경이 그리중요하다기에
서점과 도서관을 뚤래뚤래 다니며 자연관찰이 뭔지 창작과 전래 명작 리더쉽이 뭔지를 알아간다....
책 많이 읽은 아이들... 한글도 스스로 뗀다기에
내심 기대했건만... 20개월부터 책읽어주던 나의 힘은 맥없이 풀린다.
쫙~ ......
떠듬거리는 글자 읽기를 보고..
학습지를 시킬까... 아니야 좀 기다릴까... 남자아이니까 조금 더 기다려보자... 하고
예비초등이 될때까지 기다려봤다.. 내년에 학교가는데..
발등에 불이 떨어지고 시작한 한글...
어라~!!!!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안다...
학습지도 필요없고 책 한권 붙들고 하루에 한 페이지씩 같이 읽었더니...
금세 좔좔좔......
난 또 한번 착각에 늪에 빠진다..
정말... 영~~~~~~재 뭐시기가 아닌가....!!!
떨리는 마음 부여잡고 아이랑 같이 들어간 학교~~
뉘집아들 꾸러기 아니랄까봐... 살짝 부디쳐도 우는 친구들 달래주기.... 엄마들 다독이고..
급식과 청소를 뻔질나게 드나들며 선생님과 울 아들 관계 좋게하고 싶었당...
읽기독립과 동시에 들어간 학교이기에 아인 맘놓고
도서관에 들어가 책을 읽는다...
필독서라는 이모의 결혼식, 뽀끼뽀기 숲의 비밀,..... 재미로 읽는 엽기과학자 프레니, 그 두꺼운 제로니모를 보는 아들래미를 보며
어렵다는 문고판책을 읽으려나... 와우... 넘 들은 유아책에서 머무른다는데... 이제야 책읽힌 보람을 니끼나보다 했다..
그러다..
그러다..
울 아들레미 초등학생들이 꼭 빠져버린다는 그 뭐시기 만화를 손에 들기 시작했다.
너나 할 것없이 한권쯤 갖고 있다는 메이플 스토리.... 만화라 절대 안 사줬는데... 그 메~ 머시깽이는 울 아들 손에서 번호대로 돌고 있었다.. 재밌고 놔두자... 그래 학습만화도 많지 않은가... 위안도 해봤지만...
나 드디어 폭발한다...
야~~~~~ 만화 그만봐!!!!!
표면에 드러내놓지 않지만... 울아들 방에서 가끔 보이는 만화는 울화통을 치밀게 한다...
그...러...나....
더 튕겨나갈까봐...화를 그만내고 회유책에 들어간다..
좀더 쉽게 접근해보자...
만화보다 재밌는 책으로 아이를 돌려보자..
그래서 들인 책이 *지식통통그리스로마신화*..... 이건 동화책이다.
10줄 내외의 문장으로 글줄 책이면서 글밥이 그리 많지 않다.
쉽게 읽히고 권말의 상식이 초등학생들에게 유익하다기에.....만화 대신 회유책으로 들였다.
68권...동종 계열의 그리스로마신화책 보다 좀 많다...
그래도 동화책이고... 환상도,,,모험도 울 아들 좋아하는 괴물 이야기도 있다.
내가 봐도 지식통통그리스로마신화는 재밌다....
아들래미 책을 본다... 한자리에서 10권 이상이 휘릭 넘어간다.
이게 왠일... 난 히히낙낙..... 헤벌쭉 맘이 된다.
넘 단순한 나.....!!!!
이번엔 어떤 책을 선택해주면 내맘도 풀어지고 울 아들 지식도 쑥쑥 올라갈까...
이제 2학년에 올라가는데...
또 어떤걸로 울 아들은 나를 울게하고 웃게할까...
참 단순한 난데...
아들레미 책읽히면서...
나도 이제 2학년이 되나보다.
육아.....~
참 힘들다...
그리고 희노애락이 아이를 통해 나온다..
난 아이에게 목메지 않으려 했건만......
나도 점점 아이에게 의지하는 것같다..
내 꿈을 대신 꿔주는 존제로 여기는건 아닌지 반문한다..
아닐텐데....
어쩜 좌충우돌 책읽기 프로잭트는 울 아들이 아닌
엄마인 내가 아이 키우면서 겪는 경험담 인 것같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좌충우돌 울 아들에 책읽기 프로젝트.....@<지식통통그리스로마신화>@.....
도치맘 조회수 : 224
작성일 : 2011-02-22 16:43:17
IP : 118.34.xxx.10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미미
'11.2.22 5:09 PM (218.51.xxx.157)저도 새학년이 되는 것이 여간 걱정 되는게 아니에요..
참 글을 읽어보니..리얼리티하네요^^
좋은책으로 대비해주는것도 좋을것 같아요..2. ..
'11.2.22 9:58 PM (115.137.xxx.13)주기적으로 올라오는 지식통통 광고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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