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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남편과 살다니, 전생에 나라팔아먹는데 동조했나 봅니다...

내눈 내가 찔렀네 조회수 : 2,309
작성일 : 2011-02-17 15:28:04
적은 월급이야 성실하고 부지런하게 일하는걸 아니까 탓 안합니다.
되려 언제나 성실한 점은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그 월급안에서 쓰이는 생활비가지고 온갖 참견 다 합니다...
카드 할부도 무진장 싫어합니다. 어젠 그것가지고 싸우기까지 했어요
돈이 없는데 그럼 아기 기저귀랑 분유는 흙파서 살까요?
돈이 없어 할부해 샀다니 무조건 생활비 테두리안에서 해결하랍니다.
생활비가 모자란다는데. 이건 거진 명박이랑 대화하는것 같아서 답답했습니다.

섹스리스입니다.
결혼 초부터 많으면 일주일에 한번인 관계였어요.
그것도 후반부터는 한달에 두번이면 많았습니다.
그러니 무슨 아기가 빨리 들어섰겠어요? 아기가 지금 5개월인데, 이 아기도 안 생겨서
제가 불임크리닉다녀서 배란일 맞춰 들어선 아기예요...
참, 지나고 말이지만 배란일이다, 하고 얘기하는것도 자존심상하더군요
자연적으로, 사랑해서 생겨야하는게 도리인데 무슨 날짜맞춰 생산하는 기성품도 아니고...

임신 5개월때 제가 하자고 해서 한번 관계하고 지금까지 관계 없습니다.
지금 출산 5개월째이구요...
근 십개월째 관계가 없는데 솔직히 저도 아기한테 시달리고 하면 생각 없습니다만
과연 이 남자가 다른 짓을 한번도 안 했을까가 의문입니다.
저와의 섹스는 별로라 생각해도 본시 섹스에 대한 욕구가 없는 사람은 아니란걸
알기 때문이죠...

친정 알기 우습게 압니다.
명절에 가도 배깔고 누워 장모님과 대화합니다.
그래놓고 한번씩 친정부모님 모시고 드라이브하는거 엄청 큰거 한거처럼 피곤해합니다...

아기낳고 이제껏 각방입니다.
자기 잠 설치고 자기 몸 피곤한게 싫다고.
아기낳고 한번도 자기가 데리고 안 자더이다..
다른 남자들은 이뻐서라도 와이프랑 아기 끼고자던데, 우리 남편은 제가 감기에 걸려 골골해도
감기 아기한테 옮을까 걱정만 하지...자기가 볼테니 너 혼자 하룻밤이라도 편하게 자봐라
라고 할줄 모릅니다.

이 외에도 한번도 시댁과 저 와의 갈등이 있을시 제 편 들어준적 없어요
작은 거 하나라도 제 맘대로 하게 해본적 없구요. 꼭 본인 뜻대로 해놔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죠
고집 정말 셉니다.
뭐 하나 사더라도 자기한테 안 보이고 샀다고 뭐라합니다
신혼초엔 아기자기 이쁘게 집안 꾸미고 싶은데 자기 취향과 다르다고 온갖 참견에 잔소리에
스트레스 받았죠.

아...진짜 써놓고 보니 우울하네요.
저 밑에 복많은 분이라는 글 보니 더 우울합니다.
어제는 잠든 아기 바라보면서 절대자가 만약 제가 미혼시절로 돌아갈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면
너한테는 정말, 미안하지만 엄마는 망설일거 같다고.
물론 이쁜 너가 있어서 다시 돌아가진 않겠지만. 망설이는 시간은 있을거 같아 미안하다고 생각했네요

이 결혼에서 제일 잘하고 행복한 일은 우리 아기 얻은 일밖에 없는거 같아요...

아무래도 저는 전생에 나라를 팔아먹자는 말에 고개 끄덕였나 봅니다...
이 생에서는 촛불도 들어봤으니 다음 생에선 저도 남편복 많은 사람으로 태어날수 있을까요?
IP : 115.137.xxx.2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흐잉
    '11.2.17 3:31 PM (121.134.xxx.199)

    힘 내세요.
    남편 복 없는 만큼 자식 복은 많으실 거예요.

  • 2. 토닥토닥
    '11.2.17 3:53 PM (112.149.xxx.201)

    어째요ㅜㅜ
    남편에게 기대하지말고 자기자신을위해서 가꾸고
    아기가 크면 자기 일도 하면서 사세요
    나이 더 먹으면 인생이 서글퍼지는데 벌써부터 너무나 재미없게 사시네요
    꼭 님 자신을 사랑하면서 사세요~

  • 3. ..
    '11.2.17 4:04 PM (116.43.xxx.65)

    힘 내세요.
    근데 저도 같이 나라 팔아먹었나 봐요.:(
    그래도 살면서 조금씩 나아지더군요.

  • 4. ㅠㅠㅠ
    '11.2.17 4:56 PM (203.244.xxx.254)

    맘이 아프네요... 정말요...
    상담소라도 가보시면 어떨까요?

  • 5. 에궁...
    '11.2.17 5:33 PM (220.87.xxx.206)

    다른것보다 생활비 쓰는걸로 스트레스를 주니 문제네요
    조심스럽게 권해드려요 원글님 일하셔서 돈버세요
    경제활동하시면 생활비때문에 쪼들리는 문제 해결될테고
    돈문제로 스트레스 주는것, 육아 동참 안하는것에 대해 원글님이 강하게 항의할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원글님 경제력이 있으면 만에 하나 남편의 부당한 대우가 계속 이어져도 독립할 능력이 생깁니다
    (무조건 이혼얘기를 하는게 아니고 부당한 대우 받으면서도 경제적 문제때문에 할수 없이 사는 일이 안생긴다는 얘기입니다)

    아직 아기가 어려서 어렵겠지만 사실 저는 어쩔수 없이 제가 벌어야해서
    큰 아이 백일때부터 어린이집에 맡겨가며 일해왔네요 물론 쉽지 않은 일이네요
    여튼 언제가 됬건 원글님 돈벌어서 경제력 키우는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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