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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미우면 아이들 다 두고 날아가고 싶은 건가요?

....... 조회수 : 1,417
작성일 : 2011-02-05 00:50:36
언니가 그러네요
언니는 어릴적부터 모성애가 너무 강해요
저랑 터울도 작은데 저를 잘 돌보고 엄마처럼 자장가 불러 잠재워 주었다네요
집 가까운 대학에 아동학과가 없어 못갔는데
멀리 아동학과 대학원에 가려고 한동안 준비하기도 했을 정도였구요
아이 낳고 기르는데 진짜 목숨 걸고 키우드라구요
심지어 제왕절개수술을 출산예정일 넘어서 할 정도루요
몸이 벌어져 회복이 더 힘든 것인데
아이를 편한 환경에서 좀더 자라게 한 후 낳겠다면서요
크게 나온 아이들이 더 건강하다나요
임신 전부터 태교책 사다 보구요
심지어 형부의 폭언으로 잠못 자면서도 한번도 붙잡고 따지지 못하는 멍청이네요
다음날 출근해 힘들까봐 마음 약해 그리 못하겠다네요, 언니도 일나가지요
최근에야 자는 것 깨워서 따지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나요, 마음 뿐이지요, 물론...
원래 남과 소리 높여 싸우는 것 못해요

그런데 그랬던 언니가 요즘 하는 말이네요
자신이 이리 변할 줄 꿈에도 몰랐다며
여자는 남편이 미우면 아이들도 미운 거라구요
그치만 이혼후 여자가 대부분 아이들 기르잖아요? 언니가 이상한 걸까요?
제가 보기에 언니의 경우
아이들이 외모나 까다로운 성격이 둘다 아빠만 닮았고
그럼에도 아빠는 애들에게 무관심하고
책임감이 강한 언니는 혼자 끔찍이 위하며 키우느라
한마디로 진이 다 빠진 것 같구요
아이들이 예민해 불안해하니 형부가 미워도 이 악물고 대꾸도 안하고 참는다고 합니다.
근데 문제는 5년 터울로 둘 키우는데
희한하게 아이들이 너무 까다롭고 말 안 듣고 공부도 못하네요
여자아이들인데도 드세고 고분고분하지 않고 남자애들처럼 고집 부리고요
요즘엔 언니가 아이 둘다 그러니 무척 지치는 것 같아요
초등 고학년 큰놈이나 유치원생 둘째나
제가 보기에도 진짜 별나고 몸도 약하고 병원 지독하게 다니고
언니 피를 말리네요, 아이 낳고 키우다가 건강이 너무 나빠졌어요
오늘은 명절이라 형부와 시간을 많이 하다 보니
그 이기적이고 별난 성질로 다시금 언니 가슴에 못을 박았는지
한동안 멍하니 혼자 날아가는 상상을 하다가
제게 전화하여 하소연하니 저도 무척 속이 상하네요
형부가 깡촌에서 커서 관습적으로 스팩 더 좋은 마누라임에도 무작정 무시하고
아이들이 엄마 기를 극하고 무척 드세어 주변에도 소문난 아이들이다 보니
그래도 잘 키우려고 안간힘을 쓰고 돈벌이까지 하는 언니가 안스럽네요
이상해요
형부나 조카들이나 분명 몸은 약하고 병치레 엄청 하는데도 무척 움직임이 많고 시끄러워요.
그런데 지들 기분이나 몸이 조금만 불편하면 짜증에 소리에, 언니를 달달 볶는 거지요
댓글 보고 이어 쓰는데요, 아마도 8년 가까이 **리스일 거예요
형부 실수로 둘째 생기고 수술하라고 들볶여 엄청 고통스러워하다가
순전히 큰애를 위해 동생을 낳아주었답니다. 언니는 자식이 있는 이상 이혼은 죽어도 안할거랍니다.
그럼에도 요즘 이따금 깜짝 깜짝 놀란대요,  도망치고 싶어지면요.



IP : 58.140.xxx.23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
    '11.2.5 1:21 AM (203.130.xxx.183)

    언니 분도 그렇지 5년 터울이라면 그런 남편에 고분고분하지 않는 큰 아이에다
    5년 이라는 세월을 살면 답이 거이 나올텐데 뭐하러 둘째를 또 낳으셨는지..
    님이 모르시는 뭔가가 있을 거에요
    언니 분이 남편을 끔찍히 사랑한다던가..부부사이는 부부만이 알지요

  • 2. 음..
    '11.2.5 2:14 AM (70.57.xxx.243)

    제 주변엔..남편이 미워 아이들 버리고 집나간 여자가 있어서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손위 동서가 예전에 남편이 바람을 피워 8살 6살 아이들 놔두고 집을 나갔어요.
    저라면 아이를 죽어도 못 놓을 거라고, 남겨진 아이 상상만 해도 눈물이 나지만
    남편이 그렇게 싫으면...그런 경우는 안 당해봤으니 또 모르지요.

  • 3. /
    '11.2.5 2:31 AM (175.118.xxx.16)

    사람마다 다를 것 같아요.
    남편이 미우니 아이까지 미운 엄마도 있을테지만
    오히려 반대로 남편이 미워서 아이에게 더 많은 사랑을 쏟는 엄마들도 많아요.
    그리고 엄마 아빠의 불안정한 마음이 그대로 전달이 되다보니
    아이들도 더 까다로워지지 않았나 싶네요.
    언니 분이 힘든 현실 속에서도 아이들 생각해서 모든 걸 인내하고 계셔서 안타깝지만,
    분명한 사실은...엄마가 행복하지 않으면 아이들도 행복하지 않아요.

  • 4. 00
    '11.2.5 9:50 AM (58.227.xxx.253)

    그래도 자식에겐 엄마가 필요해요.
    아빠가 없는 자리보다 엄마가 없는 자리가 훨씬 비교도 안되게 크거든요.
    낳았다는게 말로는 설명안될 무언가가 있더라구요.

  • 5. 저도
    '11.2.5 10:30 AM (61.253.xxx.53)

    한 때
    신랑이 미울 때,,가방 하나만 싸서 훌쩍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요.
    새 출발 하려면 그 편이 나은데
    실은 아이들 때문에 어찌 그러나요? 그렇게 산지 20년이 됩니다.
    미우나 고우나 한 식구이지요^^

  • 6. 음...
    '11.2.5 11:34 AM (121.124.xxx.37)

    사람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모성이 강한 사람이 있는 반면 엄마보다는 여자로서 자기애가 더 강한 사람도 있고요.

  • 7. 아뇨
    '11.2.5 11:47 AM (112.148.xxx.223)

    모성본능이 강해서 언니가 더 힘든거예요 무조건적으로 잘하니까 더 괴롭고 아이들에게
    끌려다니는거죠
    아빠를 꼭 닮았고 엄마가 아빠를 이기지 못하는 성격이라면 엄마가 성격이 강하지 못하고
    여리고 성실하기만 할 겁니다 그래서 임계점에 도달한 거예요

    저는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꼭 보는데 내아이는 다 컸지만 아이한테 끌려다니는 엄마는
    꼭 아이가 엄마를 힘들게 해요 물론 부부문제가 크니까 언니가 아이들도 힘든 것이지만...

    언니가 모성본능이 약해서만은 아니고 많이 지친겁니다 아이에게 좀 더 단호하고 원칙적인
    자세가 필요할 것 같아요 공부도 까탈스러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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