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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친구에게 가끔 반해요, 님들은 어떤 아이에게 반하시나요 ?

이쁜녀석들 조회수 : 2,456
작성일 : 2011-02-04 23:53:12
똑똑한 애들모아 팀 짜주는 엄마,
아이 인맥 쌓게 해주려고 강남에 억지로 사는 부모,
제가 제일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들이거든요.




책만 보고 미술관 가서 그림만 봐도 된다 그렇게 생각해서 아이 어릴 땐 친구가 없었어요.
제가 엄마들이랑 어울리는 거 넘 싫어하기도 하구요.
친구나 네트웍쪽만 생각하면 내 성격이 싫어 가슴이 답답.



그러다.........요즘엔 가끔 놀이터에서 놀거나 도서관에서 보면
아이들에게 반할 때가 있어요,



다섯살, 여섯 살밖에 안 되었는데도
재밌고 활기차거나
조용하지만 감동을 주거나 배려심이 많거나 한 아이들.
우리아이가 높지 않은 그물망 같은 데 올라 가는데
일면식도 없는 아이가 다가와 애기 무서울 수 있으니
자기가 그물 꼬옥 잡아주겠다고 안심하고 올라가라고 그럴 때도 참 이쁘구요.



아후.........저 요즘 극성 엄마 되었어요.
제가 반한 애들이랑 우리애  
자연스러움을 가장해서 교묘히 엮어주려다보니
굉장히 성격이 적극적으로 변했어요.
아이들이 좋아할 거 미리미리 챙겨가기도 하고,
젤리 만드는 재료 가져가 보고.
아이가 너무 행복해하고, 언니들땜에 편지도 더 자주쓰고.  
우리 아이도 품성과 매력으로 '어필'하는 아이가 되어야 겠지요.


좋은 물길을 그렇게 터 주면 좀 힘든 성격의 아이와도
친구가 되는 법을 차차 익히겠지요.



정말 팀 짜서 내가 가르칠 수 있는 건
엄마표 선생님으로 직접 지도하고 싶어요.  
자기 안엔 참 여러가지 모습이 있는 거 같아요.



어떤 경우에, 아이들에게 반하시나요 ?



IP : 114.207.xxx.16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2.4 11:58 PM (61.106.xxx.50)

    네 저도 있어요.
    예의바른 아이보면 반하게 되요.
    말투나 품행보면 왠지 부모가 누구일까? 궁금해져요.

  • 2. 제 경우엔
    '11.2.5 12:04 AM (211.212.xxx.207)

    똑똑하지 않아도
    그 아이가 있으면 주변이 환해지는 아이가 있어요.
    뭘 특별히 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좀 억울하지만, 타고나길 사랑받게 태어난 것 같은느낌이랄까요.
    하지만 가만히 살펴보며,
    자신이 부족해도 툭 툭 털어내고 다시 해보거나,
    주변 친구들 잘 챙겨주거나,
    너무 진지하지도 않아서 생글 생글.
    암튼 넘 이쁜 아이들 있어요.
    반대인 경우도 많지만요.

  • 3. 저도
    '11.2.5 12:14 AM (78.52.xxx.114)

    첫 댓글님처럼 예의바른 아이들이 그렇게 이뻐보이더라구요. 괜히 짠하기도 하고(이건 오바 ㅋㅋ)
    예의바르다는게 애가 애답지 않고 어른스럽다는 뜻은 아니고요.

    그런 아이들보면 부모가 어떤지 저도 궁금하고 그래요.
    옷 잘입고 잘 꾸민애들 가운데 별로 정안가는 애들도 무지 많은데
    그래도 그 부모들은 지자식이니 이뿌다고.......감정을 강요안당하고 싶은데 말입니다. ㅋ

  • 4. 원글
    '11.2.5 12:21 AM (114.207.xxx.160)

    제가 미술재료를 준비해 가면
    다음날 한짐가득 자기 장난감 세트를 준비해 오고
    제가 먹을 걸 가져가면 다음날
    미니머핀 4개를 들고오고 그러는 애가 있어요.

    아이들은 무조건 사랑이든 물건이든 받는 거만 당연하게 생각하는데
    그 아인 순간이 아니라 전후와 전체를 보는 눈도 있고
    '반응'의 묘미를 알아요.
    제 아이 달랠 때 보면 배려심도 많고.
    옷차림은 검소한데 정말 반하겠더라구요.

  • 5. ...
    '11.2.5 12:29 AM (61.74.xxx.246)

    밝고 예의바른 아이여~~^^

  • 6. 반한이
    '11.2.5 12:41 AM (125.39.xxx.205)

    아이가 어수룩한듯하면서 친절하고 예의바른아이- 너무 약아빠지지 않고 참 좋은 아이들 많아요~ 배려가 있는 아이.
    근데 정말로 반드시 100퍼센트가 과장되지 않게 그 아이에게는 그런 엄마 아빠가 있어요.
    정말 신기할 정도로 참 그래서 가정이 중요하구나. 그런 애 아빠를 한번 뵌적이 있었는데
    정말 이 애는 태어나니 아빠가 이사람??? 할 정도로 참 괜찮은 인품소유자시더라구요.

  • 7.
    '11.2.5 12:50 AM (118.176.xxx.178)

    전 순진한 아이들이요.. 약아빠지지않고.. 헤헤헤 하고 웃기도 잘 웃고..
    요즘엔 순수한 애들이 너무 없어요 ㅜ

  • 8. ...
    '11.2.5 1:10 AM (59.7.xxx.246)

    밝고 잘 웃는 아이.

  • 9. ..
    '11.2.5 1:26 AM (200.171.xxx.108)

    맞아요..저는 나와 사는데...어쩌다 이 나라 아이가 우리 아이랑 놀아줄때가 있어요..
    그럼 그 아이가 나한테 와서 물어요..
    난 이애랑 놀고 싶은데 내가 이 애를 저쪽에 데리고 가서 놀아도 되겠냐고..
    저기에 있겠다고..양해를 구하는데
    한 열살도 안 된것 같은 아이가 그렇게 예의 바르게 나오니 너무 이쁘더라구요...
    그리고 자기보다 2-3살 밖에 안 어린데도..꼭 부모한테 데려다주고...
    그런아이들 반하겠던데요..ㅎㅎ 사위삼고 싶기도 하고..며느리 삼고 싶기도 하고..

  • 10. 흠...
    '11.2.5 10:26 AM (116.41.xxx.250)

    기분좋게 원글과 댓글 읽다가 <보통>님 댓글에서 콱 막혀버렸네요...ㅜㅜ
    제가 본 아이들은 오히려 외동 아이들이 더 밝고 구김살없고 순진하던데요. 자매나 남매들이 굉장히 까칠하고 신경질적이었고요. 그러므로 케이스 바이 케이스.
    그렇게 이쁘게 키우고 싶네요. 성적 성적, 영어 영어 하지 않고요.^^

  • 11. ***
    '11.2.5 11:51 AM (114.203.xxx.197)

    제 아들이 7살일때 남자화장실에 혼자 못들어가겠다고
    남자화장실 앞에서 칭얼대고 있는 것을 본
    한 9살쯤 된 남자아이가
    자기가 데리고 들어가 줘도 되겠냐고 하는 것이었어요.
    얼마나 예쁘던지...
    네 엄마 어딨냐고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 12. ***
    '11.2.5 11:52 AM (114.203.xxx.197)

    그래서 제가 제 아들에게
    저 형처럼만 되면 엄마가 참 기쁘겠다 했습니다.

  • 13. ..
    '11.2.5 8:16 PM (175.209.xxx.40)

    애같은 아이...
    딱 애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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