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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속상 조회수 : 621
작성일 : 2011-02-04 12:18:32
속상해서 하소연 할때 없어 여기에 글 씁니다. 이럴땐 익명이 좋네요. 이런애기 친정에 애기 못할거 같은데 맘이 너무 답답해서요.
어제 저녁 아이가 방정리를 안해서  혼냈습니다. 6세 아이, 할머니가 계시니 말을 더 안듣고 원래대로 치우라고 했는데 통곡을 하고 울더군요. 얼마전 제가 방 정리 다해주고 앞으론 방정리 잘하겠다고 약속까지 했는데, 약속을 안지키니 순간 화가 나더군요
어머님이 방에 들어 오셔서 아이를 감싸안고 달래시는데 전 아이가 할머니 믿고 그러는 모습에 더 화가 나더군요, 순간적으로 왜 우냐며 빨리 치우라고 다그쳤습니다.
어머니는 그만 하라며 화를 내셨습니다.
아이 교육상 정리 정돈 하는 습관을 만들어야한다고 조용히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저녁을 하러 부엌에 왔는데 통곡을 하고 우시는 겁니다. 전 너무 황당했습니다. 제가 어머님이 계시는것이 싫어서 아이 한테 화를 내시는줄 알고 집에 가시겠답니다. 아니라고 말씀드려도 소용없고  원래 별 말씀 안하는 어머님이셨는데 제가 화내는 모습에 서운하셨나 봅니다. 아이들이 하자는데로 어머님이 다 들어 주셔서 제가 넘 힘들어서 순간 순간 아이에게 짜증을 내게 되었는데 그런것들이 쌓여서 오해를 하셨나 봅니다. 본인은 아이가 서럽게 우는것 못 보신다고 하십니다.
요즘 며칠 아이들이 할머니가 원하는거 다 들어주니 떼만 늘어서 막무가내입니다. 세째낳은지 얼마 안되었는데 두아이들까지 자꾸 일을 벌리나 넘 힘들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아이에게 잘 못한 것 보다 더 크게 화를 낸건 맞지만 어머님이 계셔서 싫어서 그런건 절대 아닌데... 어쩔 줄 모르겠습니다.
결혼한지 9년이 다 되도록 이런일이 처음이라 저도 당황스럽습니다.
새해 첫날 부터 나의 감정조절 실패로 인해 이런일 벌어져서 속상합니다. 어머님 계실땐 아이에게 화내서도 안되었는데..
방금전 아이에겐 다신 안오신다면 집으로 가셨습니다. 아무리 붙잡아도 소용없고 저에겐 서운한거 풀리면 온다고 하시고, 어제 일 이후로 불편해서 못 계시겠답니다. 내려가는 버스는 잘 타셨는지 전화해도 전화기는 꺼놓은 상태이시고..
새해부너 마음이 너무 안좋습니다.
어찌해야 어머님 마음이 풀어지실까요?? 서로의 마음에 평생 남을거 같아서 ....
어찌해야할까요?
위로와 조언해주세요.
IP : 221.140.xxx.15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2.4 1:13 PM (72.213.xxx.138)

    사실, 아이들 교육상으로는 어른들이 야단칠때 동조를 해 줘야하는 게 맞다고 알고 있어요.
    아내가 아이를 야단칠때 아빠는 엄마편을 들어줘야 하는 것처럼 마찬가지죠.
    원글님 시어머니는 평범한 우리네 할머니 모습이시고 보통 저도 할머니 역성을 받으며 커서
    어떤 상황이었는지 이해가 갑니다.

    어머님께서 오해를 하셨지만, 그것은 며느리의 말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고집스런 면도 한 몫하는 것이기도 하지요. 분명 자식들이 불편해 하는 걸 아니까
    화를 내고 떠나신 것이니까요. 시간이 해결해 줄 거에요.
    시간이 지다면 서운한 점도 풀리게 됩니다. 지금 당장 해결하겠다고 하시는 것보다
    보름에 어머님 뵈러 가셔서 잘못했다고 말씀드리고 용돈도 드리고 오세요.(원글님 탓은 아니에요)
    아이들도 눈치껏 행동을 하는 것이니 서로 시간을 조절해서 효과적으로 교육해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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