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예비 고1 아들에게 담배사주는 엄마...
친구 아들이 형들에게 담배 부탁하면서 만나는 것을 알고 사준대요.
담배피는 것 안좋은 거 알지만 고등학교 형들에게 부탁하면서 만나는 것이라도 막겠다는 거래요.
일주일에 한갑씩, 줄이겠다고 하지만 중독은 아니고 친구들과 만나면서 폼으로 피는 것이라 보건소에서 하는 금연학교도 가지 않겠다고 한다네요.
언제든지 끊을 수 있는데 지금은 끊고 싶지 않다고...
어쩔 수 없이 더 나빠지는 걸 막기위해 사준다는 친구, 고민이 한참인데 저도 모르겠어요..
1. ...
'11.2.4 12:32 PM (58.122.xxx.247)언제든지 끊을 수 있다던 제 남동생,
결국 군대에서 제대로 배워 이젠 못 끊는 듯...2. 음
'11.2.4 12:33 PM (118.46.xxx.91)저는 친구분이 잘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담배 피우는 것 자체는 건강에 대한 걱정 때문에 말리고 싶지만,
억지로 담배를 끊게 할 수도 없구요.
괜히 형들이랑 어울려 다니다가 나쁜 물 들거나,
사건사고에 휘말릴 수 있으니 그 관계를 차단하는 방법으로는 나쁘지 않은 거 같아요.
마약도 그 직접적인 폐해도 크지만
음성으로 유통되면서
더욱더 범죄랑 엮이게 된다고 들었어요.
다만 담배가 더 늘지 않고, 될 수 있으면 끊을 수 있게 도와주시면 좋겠지요.
남녀공학 고등학교 나오고 보니,
공부 잘하고 모범생이어도 담배 안 접해보는 남학생 별로 없더라구요.
집에서는 모르셨겠지만...3. ..........
'11.2.4 12:58 PM (121.135.xxx.89)제가 아는엄마 아들이 중학교때부터 공부와는 거리가 멀었어요.
한참 사춘기 무렵에 부모가 이혼하게됬는데
그무렵에 아이한테 신경을 제대로 못쓰고 그랬더니
아이가 공부는 안하고 친구들과 늦게까지 어울려다니고 여자친구가 한두달만에 바뀌고
여기저기 아르바이트하러다니고 그랬어요.
담배 피우는걸 알게됐고
편의점 주인한테서도 전화 몇번 받고
(미성년자 같은데 담배 팔아도 되냐고...)
그래서 이 엄마가 얘가 담배 못끊을걸 알기에 엄마와 아들이 약속을 했대요.
절대 동네 아파트 주변에서 담배 피우지말고
피워도 집안에서만 피우라고...
그대신 담배는 엄마가 사다 주는걸로하구요.
엄마가 사다주러 가는게 아들이 보기에도 미안하라고 일부러 엄마가 사러 나간답니다..4. .
'11.2.4 2:19 PM (122.42.xxx.109)그 어머님 바람대로 된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담배를 핑계로 형들을 만나는건지 형들을 만나기 위한 핑계로 담배를 이용하는 건지 그 나이때는 겉멋에 취해서 힘을 동경한 나머지 잘못된 선택을 하기 십상이니까요.
5. 어이구
'11.2.4 3:21 PM (122.36.xxx.11)정말 그건 아닌 거 같네요
사춘기 남자애들 얼마나 거친지 저도 알지만
(저도 올 대학 입학한 아들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 나쁜 중독성 물질을 접하는데
그걸 구해다 준다니... 전 정말 그건 아닌거 같네요.
저라면 아이와 부딪치고 큰 소리 나고 가정 평화가 깨지는 걸
각오하고서라도 그 버릇은 고쳐놓겠다고 정면승부하는 걸 택하겠네요
중학생이 담배피우는 건 명백한 일탈행위잖아요. 그걸 엄마가 도울 수는 없지요
고등학생 형들 만나면서 더 나빠진다고요?
글쎄요 엄마가 용인하는 이른바 데드라인이 무너진 판국에
고등학생 형들 만나고 안 만나고가 무슨 소용이 있겟는지요?
저라면 좀 쎄게 나가겠네요.
애하고와의 관계가 나빠지는 걸 너무 무서워하지 마세요
부모가 바른길에서 중심잡고 있으면 관계가 나빠져도 회복할 수 있다고 봐요
담배를 사다준다? 미안함을 느끼길 바란다? ...
아이 훈육을 그런 방침으로 하면 안된다고 봅니다. 부드럽게 달래고 어르고 할 수 있지만
담배를 사다주는 건 ... 그것과는 차원이 달라요.
부모가 용인하는 선이 있는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