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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는 가난한 할머니
하지만 정말 열심히 부지런히 일하시구요
염치 있으시고 남 도우시면서 사시는 분입니다
어릴 때 너무 가난해서 초등학교도 못가셨어요
그래서 한글도 모르셨지요
제가 자원봉사하면서 만난 할머니구요
제가 1년 넘게 뵈면서 한글 가르쳐 드렸습니다
한글가르쳐 주셔서 고맙다고 저한테 무지 고마워 하셨구요
초등학교도 못나와서 한글도 모르셨고
그래서 번듯한 일도 하실 수 없었고
거의 떡볶이 장사나 시장에서 일하거나 이러면서 한평생을 사셨네요
그래도 거지근성이나 염치를 모르거나 이러지 않으세요
어디서 들어온 참기름이나 커피믹스 있으면
저한테 고맙다고 주실려고 하시구요
이 할머니께서는 폐휴지 팔아서 사시는데
그거 모은 걸로 작년엔 근처 복지단체에 200만원이나 기부하셨어요ㅠ
연세가 80이 넘으셨는데도
쉬지 않으시고 매일매일 열심히 일하십니다
한낮 땡볕에, 추운 겨울에 몇 시간씩 폐휴지 모아가지고 가면
1kg 에 500원인가 600원인가 받으셨어요
저도 나름 좋은 학교 나오고 좋은 직장 다니고
외국유학도 해본 사람인데
이 할머니 자원봉사 하면서
정말 가난한 사람들의 현실을 많이 알게 되었고 감사했어요
가난한 사람들은 하루종일 열심히 부지런히 일해도 많은 돈을 벌 수가 없어요
돈을 모으고 저축하고 투자하고 이런 거 다 환상이구요
하루하루 입에 풀칠하면서 근근히 살아가는 거예요
가난한 사람들을 직접 겪어 보지 않으신 분들이
가난한 사람들은 게을러서 그런 거다라고 단순히 매도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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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여러 '가난'에 관한 글의 댓글 중 '긴수염도사'님의 댓글에 동감해서 복사해서 붙입니다>
한국사회는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가난한 사람이
가난을 벗어나기 힘든 사회입니다.
그래서 자포자기에 푸념을 늘어 놓을 수밖에 없지요.
가난을 이해 못하는 원글님의 글은 속된 말로 꼭대기에
피도 안마른 것이 모든것을 다 아는체 하는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 얼마나 부지런히 일해야 하는지,
부자들 보다 몇배나 많이 움직여야하는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이런글 올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1. 박수만 치는 이
'11.2.2 8:53 PM (58.225.xxx.57)돈이 돈을 벌지요
염치라는 것도 중요한 덕목이라는걸 나이 들어 느낍니다
부끄럽지만......봉사하는 삶은 성품이 타고나야 되는 것 같습니다 ㅠㅠ
하지만 박수는 보낼 정도의 심성이라는 걸로 위로하고 지냅니다
그렇지 못한 사람도 얼마나 많은 삭막한 세상인지....2. 나 아는 할머니
'11.2.2 9:00 PM (203.130.xxx.110)도 워낙 가난한 가정에서 자라서 교육못받고 가난한 남편 만나서 농사짓고 아들3, 딸2 낳아서 열심히 사셨죠. 그런데 큰아들이 딸하나 남기고 교통사고 나서 치료만 많이 받다 돌아가셨어요. 피해 보상도 거의 못받구요(뺑소니 였다나 봐요). 아들 병원에 입원해있을때 며느리 집 나가고 시골(경주 변방)에 작은 아파트 하나 있었는데(돌아가신 아들이) 그거 손녀 주시고 손녀 두세살때 부터 키우셨어요.
두분이 못배우시고 가난한집에서 태어나셔서 자식들 교육도 대학까지 시키지는 못했죠. 그래도 자식들 다 자기 앞가림은 하고 사는데
이 할머니 올해 79세 되시는데 아직도 아주 조그만 밭농사 지어서 시골 장에 내다 파시고 폐지 주워서 손녀 키우고 생활해요. 이렇게 열심히 사시는데 아직도 가난해요.
지금 손녀가 고등학교 졸업했는데, 고등학교때 수학여행비가 없어서 아는사람이 대신 내줄정도로 가난해요.
정말 할머니, 할아버지 그 연세에 손,발이 닳아서 없어질정도로 열심히 일하시는데,
이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게으르셔서 가난하실까요? 아니면 현명한 판단을 하지 못하셔서 일까요?
가난은 민폐라 하시는 분들, 가난한 사람은 다 이유가 있어서라고 일반화 시키시는 분들 당신들이 그렇게 잘나셔서 절대 가난해 지지 않으실테니 잘 타고난대신에 남의 가슴에 상처 내는 말들은 하지 마십시요.3. 사회적관심
'11.2.2 9:25 PM (110.9.xxx.216)내가 넘치도록 가졌다면 누군가는 그만큼 궁핍한거죠. 내 배부르면 종의 허기진 배를 헤아리기
힘들고 그래서 끊임없이 공부하고 인격수양을 해야합니다. 구조적 모순으로 게으르지않아도
가난한 사람 많습니다. 사회적 약자에게 항상 관심을 가지고 돌아볼줄 아는 우리모두이기를~4. 늘 하는이야기
'11.2.2 10:03 PM (59.17.xxx.91)부자던 가난한자던.....자기가 번것에 10%를 기부하는 사회라면
진정한 복지국가 될거라고 늘 이야기하는데...기부라는것도
봉사라는것도 다 성품인것 같습니다..학력수준이나 돈의 유무를
떠나서요
우리 사회는 가진자가 99개의 재물을 움켜쥐고 가난한자의 1개를 뺏으려는
못된심보를 가진분들이 득시글 거리는 곳이고,,,가난이 죄악이라 여기는
분들도 많으니...뭐라 말하기가 참 곤란합니다.5. 이기심의 극복
'11.2.2 11:49 PM (125.187.xxx.172)동물적 이기심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우리사회가 복지국가 선진국으로 나아가느냐
3류국가로 떨어지느냐의 관건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