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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드부부로 한국에서 살기란...(하소연)

.. 조회수 : 2,999
작성일 : 2010-09-14 23:52:35
마치 한국에서 성소수자의 인식과 동급이네요.

어른들은 아이 안갖겠다고하면 정말이지 미친부부 취급을 하죠.
가장 많이 듣는 말, 그럼 왜 결혼을 했느냐? 이게 정상적인 부부관계고 가족이냐? 부터
뒤에서는 불임이다, 정신적으로 이상한 사람들이다 이런 욕을 듣죠...

부부간 사이가 나쁜 것도 아니고,
부부 서로 학력도 좋고 직장도 좋고,
맞벌이 부부여서 수입은 충분해서 물질적 여유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불임부부도 아니고요.
그러나 애를 낳지 않겠다라는 말로 외관적이나 객관적이나 번듯한 저희를
한참 모자라는 사람들 취급을 하니 사실은 너무 불쾌해요.

단지 애를 낳기 싫은 건 우리들의 가치관에 따른 선택이고,
또 한국에서 애를 낳으면서 살기란 쉽지 않기에 부부간 서로 즐기며 살자,
10-20년동안의 기간동안 아이들 육아에 시달리지 말고
휴가때만되면 해외여행 다니고 주말엔 틈틈히 봉사활동하면서 삶을 채워나가자라는 게 모토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소신이 아니라 핑계로만 들릴뿐.............

언제쯤 한국에선 사람들의 다양한 가치관과 정체성이 받아들이는 날이 올까요?
IP : 119.70.xxx.48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9.14 11:55 PM (114.200.xxx.234)

    요령껏 사세요.

    사실대로 말하지 마세요.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게 거짓은 아니잖아요.

    그냥....노력하는데, 안생기네요^^ 그럼시롱 질문을 상대에게 넘기는거예요. 거기는 셋째 안낳아요?둘째 안낳아요? 이런식으로 ..

    내가 하기에 따라 상대도 변해요.

    내가 당당하고, 아이에 대해 말도 못걸 정도로 해버리면 절대 말안합니다.

    전 애 하나인데, 저보고 애 안낳니, 낳아라,,,하는 사람 없어요.

  • 2.
    '10.9.14 11:56 PM (222.106.xxx.112)

    다 좋아요,,다만 우리나라가 아이를 낳기 왜 어려운 나라인지,,,
    육아는 시달리는것인지에 대해,,,좀 마음 한켠이 무겁군요,
    아이를 남 보기에 번듯하게 키워내기란 세계 어느나라나 어렵습니다,
    부모의 허영이 들어가기 때문이죠,
    마찬가지로 육아는 괴로운게 아니라 즐겁고 고귀한겁니다,

    원글님의 가치관이 그러시다면,,,충분히 아이없이 인생을 사시면 되는거지만,,,
    너무 육아를 부정적으로 보시는것 같아서요

  • 3. 어제인가
    '10.9.14 11:57 PM (58.227.xxx.70)

    신문에서 보니 신분계급사회가 무너지고 나서 보편화,균질화가 되어서리 다들 비슷해야한다는 의식이 강하게 자리잡아서 누가 튀는걸 못보는 사회가 된것이죠. 결혼하면 아이낳아야하고
    하나 낳으면 둘안낳냐고 하고 둘이 딸이면 또 아들하나 더 낳으라고 하고..끝이 없어요
    두분이 뜻이맞고 확고하다면 흔들리지 마세요.

  • 4. ??
    '10.9.15 12:00 AM (218.209.xxx.36)

    제 친구도 차라리 강아지를 키우겠다 애 땜에 인생을 망칠수(?)없다 강아지는 아무데나 똥사도 개니까 용서가 되지만 사람은 아무데나 똥싸면 용서할수 없다. 등등 뭐 이상한 논리로 애 안낳은다고 하더니 애 하나 낳고 아주 쪽쪽 이뻐 죽을라고 그러더라구요.
    님도 이런 논리는 아니시겠죠?? 아이가 주는 행복도 정말 무시못합니다. 내 인생에서 이렇게 소중한게 또 있을까 싶어요.
    그렇지만 님이 정 아이를 원하지 않으신다면 다른사람들이 왜 애 안낳아 이럴때 당당하게 딩크족이라고 말씀하시고 맨 윗님 말씀대로 하시면 될거 같아요.

  • 5. 원글쓴이
    '10.9.15 12:00 AM (119.70.xxx.48)

    원글쓴이입니다. 저희 부부는 아이를 싫어합니다. 그리고 제가 조카들이나 조그만 애들을 봐도 하나도 귀엽다는 생각도 안들고 강아지 새끼도 싫어하는 거 보니 저에겐 모정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남편도 마찬가지고요. 남편도 아이들이나 동물들, 정말 끔찍히 싫어하는 사람이구요. 어쩌면 저희 부부는 잘 맞는다고 할 수 있겠죠. 그래서 아예 결혼전에 합의를 봤습니다. 아이 절대 낳지 말자고요.. 아이를 싫어하는 저희에게 아이 기르기란 어쩌면 재앙일 수도 있고(정말 심한 말이지만 이렇게 생각합니다) 또 아이때문에 쿨하게 헤어지지도 못하고 그냥 참고 사는 주위의 가면부부들을 보면 어쩌면 저희 소신대로 사는 것이 저희에겐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주위 어른들, 친척분들의 성화에도 꿋꿋히 견디고 있는 중이고요. 하지만 이제 추석이 다가오니 추석날 겪을 일들을 미리 생각해보면 정말이지 끔찍하네요. 그 잔소리들을 어찌 견딜지..

  • 6. 그게
    '10.9.15 12:02 AM (114.202.xxx.172)

    아이가 없으면-왜 안낳느냐..
    딸 하나이면-아들을 낳아야 하지 않겠느냐.
    아들 하나이면-딸도 꼭 있어야 된다.
    아들, 딸 모두 있으면-요즘은 셋째가 대세이다.
    애 셋이면- 늦둥이는 생각 안해보았느냐..
    .
    .
    .
    .
    .
    .

  • 7. .
    '10.9.15 12:06 AM (114.200.xxx.234)

    저기.....모성애는 여자라고 생기는거 아니고요.
    애기낳고, 애 키우며 죽도록 고생한후에 생기던데요.

    전 여자는 모성애 저절로 있다는 놈들(전문가들도) 패주고 싶습니다.

  • 8. ..
    '10.9.15 12:07 AM (175.113.xxx.183)

    딩크는.. 딩크라 얘기해도 믿지 않으시는 분들이 많아요...
    애가 안생겨서 괜히 저런다~ 라는 생각 갖고 계신분들도 많구요...
    괘씸하다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구요...
    그러나..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든 그게 무슨 상관인가요... 그들이 내 삶을 대신 살아주는 것도 아닌데... 그리고 그런 분들도 5년정도 지나가면 대부분 정말이구나~ 하십니다.
    그래도 보통은 대놓고 뭐라 하지는 않으시는데 많이 힘드시나보네요....
    전.. 제 주변의 모드 사람들이 저희 부부가 딩크였다 노키드로 살고 있는 걸 알고 계시지만 시부모님만 모르고 계십니다...
    시부모님.. 안생겨서 그런줄 아시죠.. 5년정도 병원 가봐라 뭐 해봐라 하셨는데.. 전 이상없다 하고 옆지기가 "내가 삐꾸야" 한마디해서 아무말 못하시게 됐죠...
    애가 없는대신.. 다른 며느리보다 훨씬 잘해드려야 가정이 화목을 유지할 수 있으니 며느리 역할은 잘 하셔요~

  • 9. ...
    '10.9.15 12:08 AM (58.227.xxx.121)

    첫번째 님 댓글과 같은 의견이예요.
    저희 같은 경우는 결혼 초에는 아이를 원하지 않았다가 뒤늦게 남편이 마음 바꿔먹어서 생기면 낳을까 하고 있는데요..
    사람들이 왜 아이 안낳느냐고 할때 저는 그냥 안생기네요.. 그러고 말아요.
    굳이 다른사람들에게 내 가치관을 이해시킬 필요는 없어요. 어차피 설득되지도 않고요..
    아이 얘기 물어보면 글쎄요.. 안생기네요.. 하면 대부분 더이상 길게 말 안해요.. 저는 그냥 그렇게 합니다.
    저는 결혼도 많이 늦게 했는데요.
    결혼전에도 마찬가지였어요. 왜 결혼 안하냐고 할때 결혼하기 싫은 이유 이러쿵 저러쿵 대면 다들 더 귀찮게 합니다.
    결혼 왜 안하냐고 하면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거예요.. 그랬어요.
    그러면 자기가 누구 소개시켜 줄거 아닌다음에야 그냥 입다물던데요.

  • 10. 깍뚜기
    '10.9.15 12:21 AM (122.46.xxx.130)

    결혼도 선택인 마당에 결혼한 부부가 무조건 아이를 낳아서 양육해야한다는 원칙을 강권하는 문화는 정말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출산과 육아를 통해서 얻는 가치와 기쁨을 느끼고, 나름의 의미를 갖는 것에 대해서 정말 선의로!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 적극적인 의사 표현을 할 수야 있겠지만, 이미 결심이 확고한 부부에게 너희들의 가정엔 무언가가 결핍된 것처럼 보는 시선은 참 폭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일 나쁜 건 정작 그들의 선택의 이유에 대해서 진지하게 들을 자세도 되어있지 않으면서 단지 대다수의 선택과 다르다는 이유로 '신기하고, 이상하고, 비정상적이고, 심지어 출산파업이라고' 단죄하는 사회적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이 때 일종의 소수자로서 압박을 느낄지라도 당사자들이 당당하면 된다는 의견도 있지만
    부당한 시선이 교정되지 않은 채 당사자만 노력하라는 것도 참 억울한 일일 것 같네요.

    그리고 현실적으로 아이가 하나인데 더 낳아라라고 훈수를 두는 거랑, 아이를 낳기로 하지 않은 부부에게 아이를 왜 안 낳냐라는 건 차원이 다른 문제이지요. 부모 세대를 완전히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같은 세대끼리라도 서로의 선택을 인정하고, 상처주는 호기심과 오지랖은 자제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원글님~ 기운내시구요...
    부모님과의 관계도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 더 편해지지 않을까 합니다.

  • 11. ....
    '10.9.15 12:36 AM (125.130.xxx.11)

    사사건건 태클거는 남의 말에 신경쓰면서 어찌 노키드로 살 수 있나요?
    그것도 대한민국에서...
    때론 너는 짖어라 (정말 짖는거에요. 태평양 오지랖의 발동이죠) 나는 놀란다~~
    이런 태도로 일관하세요. 그들은 아무생각없이 지껄이는겁니다. 책임감없이...
    이러지 못하고 스트레스 받으실 거면
    그냥 아무 대꾸마시고 웃으세요. 말을 하면 받아쳐야하고 대꾸해야 하고 힘듭니다.
    그것조차 안되면 그냥 하나 낳으세요... 그러다 스트레스 받아죽습니다.....;;;;;

  • 12. gg
    '10.9.15 12:37 AM (221.140.xxx.183)

    8년차 딩크. 이제 주위 반응을 관조하며 즐기는 수준 ㄲㄲ

  • 13. ...
    '10.9.15 12:48 AM (175.117.xxx.77)

    이렇게 힘든 거 나만 할 수 없다...?

  • 14. 실업자
    '10.9.15 1:12 AM (125.177.xxx.17)

    전 요즘 아이 없는 전업인데요(정확히 말하면 실업자).
    실업자 되고 나니 "아... 아이라도 낳아 키워야 하나..." 그런 생각 들어요.
    뭐랄까... 존재의 의미를 그렇게라도(?) 찾아야 하나 싶은 게...
    주제 넘게 오지랖 펴던 사람들, 그렇게도 나를 달달 볶던 사람들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아이라도 낳아 키우니 사람 구실 하는 것만 같은 자신들의 사정 때문에
    나름 생각해 준답시고 그렇게 말했던 건 아닐까 싶기도 해요.
    전에 82에서 어떤 분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인생에 이룬 게 하나도 없는 사람들이 결혼해라, 애 낳아라 강요한단 얘기.
    그들의 절박한 마음이 쫌 이해가 될랑말랑 한달까...

    보면 전업주부고 직장맘이고 정말 행복하신 분들은 절대 강요 안 하시더라구요.

  • 15. ...
    '10.9.15 1:41 AM (220.88.xxx.219)

    우리 사촌언니가 결혼 만11년 노키드 부부에요.
    결혼 전부터 둘이 합의 했던 문제구요. 강아지 두마리 키우면서 의좋게 살아요.
    근데 주위에서 늘 뭐라 해요.
    전 그게 이해 안가요. 애 낳으면 도와줄 것도 아니고 왜 친척들이 걱정하는 척하면서 그렇게 안좋은 소리들을 해대는지...
    다 사람 나름대로의 자기 인생이 있고 그 안에서 행복하면 되는 건데 아~무 문제없이 잘 살고 있는 부부에게 왜 그리 참관하는지 모르겠어요.

  • 16. ..
    '10.9.15 1:48 AM (112.72.xxx.108)

    바퀴벌레든 뽕나무든 사람이든 간에 번식이 가장 중요한 본능인지라...
    아주 먼 옜날부터 지금까지 쭈욱~ 번식에 성공했기 때문에 우리가 존재하는거라서,
    우리가 태어나서 살아가는 이유는 사실은 그짓?을 하기위해서... 그리고 그짓?을 해서 태어난 2세가 성장해서 다시 성공적으로 그짓?을 할때까지 그 2세를 양육하기 위해 산다고 해도 그리 과언은 아니지 싶습니다.

    이상하게도.. 살아있는 모든것들은 약속이나 한듯이, 무슨 방법을 쓰던간에 전부 거기에만 열중해서 자기하고 비슷한 존재를 만들어 내요.

    왜 우리가 그렇게 해야 되는지는 예수님도 모르고 부처님도 몰라요,

    아무도 몰라요.

    그냥 하는거예요.


    님도 여기에 동참하세요~~~~

  • 17. ..
    '10.9.15 2:23 AM (99.226.xxx.161)

    주위에서 뭐라고 하는말들......개무시 하면서 사셔야죠..
    미리 스트레스 받을필요 전혀 없구요........

  • 18. 그런데요
    '10.9.15 2:53 AM (119.64.xxx.14)

    아이 낳지 않겠다는 원글님 생각 자체는 충분히 존중합니다만
    굳이 '아이들을 끔찍히 싫어한다'라고까지 표현해야 하는지요 (재앙이라고까지 하셨네요. 본인도 심한 말인거 인정은 하셨지만)
    아이들이 무슨 기호품도 아니구요. 엄연한 인격체이고..
    원글님 부부도 한때는 아이들이었는데요.
    남들이 아이 없는 부부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건 그렇게 불쾌해하시다면서
    정작 본인은 그런 표현을 서슴없이 하시는 건 좀 그래요
    만약 누군가가.. 아이 낳지 않고 사는 결혼생활은 재앙이고, 그런 부부는 생각만 해도 끔찍하게 싫다고 말한다면 어떠시겠어요.

    암튼 딩크로 살겠다고 정말 마음 먹으신 거라면.. 주변에서 들리는 그런 말에 무뎌지셔야 해요.
    남들이 모자라게 생각하건 말건 내가 만족하고 행복하면 되는 거죠.
    사람들 생각 일일히 바꿀 필요도 없고, 바꿀수도 없어요.
    외국이라고 주변에 그런 사람들 없을까요? (우리나라랑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_- )
    얼마전 영화 섹스앤더시티를 보니 미국이나 어디나 사람들의 오지랍은 존재하더군요 --;
    (아이 낳는 문제에 관해서도 잠깐 나오거든요)
    어땠든 신경쓰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어요.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그냥 초연해지세요
    저도 개인적으로는.. 아이 키울 자신도 없고 마음의 준비도 안된 사람들이 주변에 휘둘려 애 덜컥 낳아 키우는 건 절대 반대예요. 그런 분들은 애를 안 낳는게 자신들을 위해서도 좋고 아이를 위해서도 좋은 거죠.

  • 19. 그러던지
    '10.9.15 3:34 AM (218.186.xxx.230)

    말던지 무슨 상관이세요? 그들이 낳아 키워 줄것도 아니며 책임져 줄것도 아닌데 내 맘이죠.
    개 짖는 소리로 들으세요.
    육아 장난 아니고 돈도 무지 많이 들고....
    여기 가끔 올라오는 애들때문에 스트레스 받아하는 엄마들 하소연은 안 읽어 보셨나요.
    사춘기때는 사춘기때대로...공부 안하고 속 썩이는 집이 한 두집이 아니죠.
    내가 뭔 죄로 저 꼴을 보고 힘들게 스트레스 받고 살아야하나 싶을때도 있는데...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말이 그냥 생긴건 절대 아니죠.
    내 마음이 안 끌리는데 자식에 미련 둘 필요 절대 없고 세상 바꿨습니다.
    자식에게 미련 가지며 사는 시대는 끝났어요.
    뭐라하면 낳으면 키워 주실거예요? 라고 농으로 건너 뛰세요.
    내 생각 일일이 설명할 필요도 이해 시킬 필요도 없죠.

  • 20. 나대로
    '10.9.15 4:06 AM (118.44.xxx.145)

    위에 점 두개님(112.72.) 혹시 리처드 도킨스가 지은 이기적 유전자 읽어 보신분 아닌가요?
    댓글쓰신거 보니 그런 냄새가 팍팍~풍깁니다요...

    제가 그 책 읽고 좀 충격을 받아서리.. 그 책에는 유전자(DNA) 버전으로 말하죠.
    태초에 유전자가 자신을 복제(번식)하기 시작하고, 그러다가 그중에서 복제능력이 떨어지는 것들이 생기면 냉혹한 자연법칙에 의해서 세상에서 사라지는거고, 복제력이 좋은 것들은 세상으로 점차 퍼져나가가면서 계속 이유도 없이 무조건 맹목적으로 복제...

    그러다가 유전자는 외부로터 자신을 보호하는 역활을 하는 세포를 만들고 그러다가 수십억년이 지나는 동안 유전자는 자신을 보다 더 효율적으로 복제하기 위해서 각자 처해진 환경에 따라 생식기, 눈, 두뇌, 근육, 심장등을 발명해서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복제가 쭉 이어지고 있다는... 한마디로 우리의 신체는 유전자를 복제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라는거.

    효율적이지 못한 복제도구(신체)를 발명한 유전자는 냉혹한 자연법칙에 의해 이 세상에서 가차없이 제거되고, 보다 효율적인 복제도구를 발명한 유전자는 계속 대를 이어 세상에 존재하게 된다는 겁니다.
    우리몸속에 있는 유전자 라는 이 요상한~ 분자는 정말 이상한 일을 하죠?

    원글님이 아마도 수정란 이었을때 우발적이고 무작위적인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서 원글님의 두뇌 자체가 번식욕구가 없게끔 설계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아마도 원글님은 태어나실때 부터 선천적으로 자손에 대한 욕구가 없게끔 유전적으로 프로그램 되어 있는거 같습니다..ㅋㅋ

    제가 이기적 유전자를 읽고 좀 충격을 받아서 모든걸 이런식으로 바라보게 되네요...

    아니면 원글님 혹시 종교는 가지고 계시나요?
    영혼이나 사후세계 아니면 사람이 죽어서도 다음생이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아이욕심이 좀 없을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서요.
    처음에는 좋게 이야기 하시다가 자꾸 사람들이 귀찮게 하면 걍 이렇게 말해버리세요.

    ~나는 원래 아이 안좋아한다.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그런 감정이 안생기는걸 낸들 어떡하냐, 내가 태어날때부터 그렇게 생겨먹은걸 나보고 어쩌란 말이냐고요~~

  • 21. .
    '10.9.15 4:35 AM (211.176.xxx.229)

    10년차인데요...요즘 물어보면 그냥 웃고 말아요.

    아이 낳고 사는 부부들도 '왜 낳았니?'라고 하면 딱 한마디로 대답하기 어렵잖아요..
    안낳는 사람도 마찬가지인것 같아요. '왜 안낳니?' 물으면 한마디로 얘기하기 힘들어요.
    낳는 사람들은 그런 질문을 받지않는데 안낳는 사람은 자주 받아야 하잖아요.
    이게 좀 귀찮은 부분인데 그때마다 꼭 대답해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이래서 저래서...구구절절 진지하게 대답하실 필요없이(그러는게 오히려 더 변명같고...)그냥 한번 씩 웃고 마는 거죠. 요즘은 이 선에서 대부분 정리됨.

    집요하게 물어보면 대답 대신 그럼 너는 왜 낳았냐? 그런 식으로 되물어 보세요.
    잉태 과정부터 출산, 육아의 어려움 등등 줄줄이 읊어주시다가 십중팔구 삼천포로 빠집니다.
    그러면 고개 끄덕끄덕. 맞장구, 추임새 등등.
    가끔 그러다 본인 아이 키우면서 힘들었던 게 생각나 울컥 하시는 그래 무자식이 상팔자긴 하지...잘생각했어 그런 식으로 결론내시는 분도 많지요.

    가끔 아이가 생기면 니가 절대 모르는 신세계가 있다며..유혹도 하시는데
    천국도 가기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는거고..뭐 그런거죠.

    결론은 별 상관 없는 남들 시선 의식하지 마세요.
    그 사람들이 님 부부를 불임이라고 생각한다고 해서 무슨 큰 불이익 있는 것도 아니고.
    가끔 딩크라고 하면 본인들(아이 낳고 사는..) 삶의 방식을 무시한다거나 부정한다고 생각해서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들 계시는데
    뭐가 더 낫고 우월하고 그런 개념이 아니라고 얘기해도 안먹히고...그냥 다른 길을 가는 것 뿐인데..
    암튼 그냥 웃으세요..어차피 100% 이해시킬 수 없고 그럴 필요도 없어요.

  • 22. ..
    '10.9.15 7:53 AM (221.138.xxx.198)

    쓸데없는 간섭 플러스..은근 질투에..그래 너 잘났다...두고 보자 ..니가 별수 있겠니? 등등 포함돼있죠. 자기 앞가림도 못하는 주제에..전 원글님 맘 이해합니다. 아이 하나지만,,결혼할 나이 됐습니다만,,,,결혼하든 안 하든...아이를 낳든 말든...니 맘이다고 절대 존중합니다.
    다시 결혼한다면 절대적으로 노키드로 살 겁니다.
    이유를 남에게 설득이나 설명하려 마시고,,,초연하세요.

  • 23. ??
    '10.9.15 8:48 AM (183.107.xxx.165)

    결혼 18년차입니다
    결혼할때 애기 안 낳기로 서로 합의 했고 결혼하고나선 남편이 시댁쪽에 안낳겠다고 말씀드렸고
    저는 친정에. 다행히 시댁어른들 아직까지 일언반구 스트레스 주신적 없어요.
    친정엄마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하나 낳아라 하시더니 딸 나이먹어가니 요즘은 안하시구요.
    예전에 결혼하고 1년정도 지났나 둘째 시누께서 쟤들은 개 키우면서 재미나게 살거야 하신 말씀이 너무 재미났습니다. 개 없습니다.
    그러나 어른이 되는 하나의 통과의례를 빼먹었다는 느낌은 있습니다.
    누구나 그사람 처지가 되어보지 않으면 그사람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저희는 부모의 입장을 이해는 하겠지만 100%는 아니겠죠?

  • 24. ㅋㅋ
    '10.9.15 9:09 AM (70.50.xxx.39)

    노키드가 뭔가 한참을 생각했어요 ㅎㅎ

    아마도 그런 세상이 오려면 지금 현재 40대 까지의 사람들이 죽고 없는 세상이 오면 가능할 거 같은데요....
    저도 오십이 가까운 사람인데 애 없는 친구한테 애 얘기를 좀 하거든요 .... 미안해 친구야
    아마도 X 세대로 불리웠던 30대 들이 최고령이 된다면 바뀌지 않을까요

  • 25. 왜들
    '10.9.15 9:23 AM (211.189.xxx.38)

    그렇게 남의 가정사에 간섭들을 하는지.
    그냥 인사치레라고하긴엔 좀 구찮아요.사실 말처럼 걱정하는게
    아닌걸 아니까요.
    뒤에서 수근거리는느낌도 있고말이지요.
    본인의 경험을 강조하며 새로운세상을 만나네,어른이되었네,
    뭐 어쩌구저쩌구...참..구찮아요
    그래서 그 좋은거 너나 다해 라고 말해줍니다.
    난그냥 이렇게 무미건조한게 좋다고 말해줍니다(안믿지요,젠장)
    그래서 그냥 냅둡니다.오랜시간 공들여 이러니저러니 얘길해봤어요.
    알아듣는척하더니 담번에 만나면 또 물어봅니다.외롭지않냐고...(새머리)
    결론은 그들은 이해할수도없고 하고싶지도 않다 입니다.
    그러니 신경쓰지마세요

  • 26. 제가
    '10.9.15 10:25 AM (211.32.xxx.6)

    아는 한쌍의 부부도 개 두마리 키우며 잘 살고 있습니다.
    그 사람들 가치관이 그런거고 저도 그 부부 예쁘게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구요.
    그런데 그 부부를 아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기를 왜 안낳냐, 문제가 있는거냐며 그 부부의 노후가 걱정된다는 식으로 말하더군요. 아기를 낳아야 결혼 생활이 길게 유지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구요. 허헛..

    저는 미혼인데요, 만나기만 하면 결혼하면 얼마나 좋은지, 자기는 결혼해서 너무너무너무 행복하다며 빨리 결혼 하라는 친구가 있는데 너무 그러니까 연락을 잘 안하게 되더군요.

    미혼인게 죄도 아니고, 꼭 아기를 낳고 살아야 정상적인 가정인건 아니잖아요.
    우리나라도 이젠 좀 다양성을 인정해주는 사회가 되면 좋겠어요.

  • 27. **^^^
    '10.9.15 10:54 AM (122.35.xxx.89)

    아, 정말 로그인하게 만드네요.
    저 윗분...원글님 글 이해 못하시고 "아이가 주는 행복도 정말 무시못합니다" 하시는분..
    글쎄 그건 당신이나 대부분의 사람들 생각일뿐 원글님은 그런 과가 아니라고 했잖아요?
    저도 아이 싫어합니다.
    아니, 정확히 말해서 아이 키우기 위해 내 전 인생을 소모하는 일 자체를 좋아하지 않고요,
    이 험악한 세상에서 (?) 아이를 정말 훌륭하게 키울 자신도 없었고요..그래서 없습니다.
    그런만큼 제 일과 여행, 다양한 취미생활에 제자신을 100% 할애합니다.
    다행히 저는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많고
    그렇치 않더라도 다름의 다양성을 인정해 주는 외국에서 살기 때문에
    원글님과 같은 애로사항은 없지요.
    그런데 외국에서도 간혹 한국 아줌마 만나면 애 몇이냐부터 물어보고 없다 하면
    동정심 섞인 눈빛으로 무슨 불구자 쳐다보듯 하는거 불쾌하더군요.
    왜 애가 없냐고 꼬치 꼬치 물어보기 시작하고...
    애 둘씩 키우는 한국의 친구들, 다들 저를 부러워해요.
    제친구들은 전문직에 있고 한국서는 좀 특이하게 나름 사고방식이 매우 앞서 있어요.
    이 친구들은 30대부터 저에게 늘 그랬죠.
    너는 애 낳지 말아라.
    그 친구들 결혼생활 제가 잘 아니까 그게 진심인거 잘 알아요.
    삶은 하나의 선택이예요.
    우리나라는 "남들이 다 그렇게 사니까 나도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공식의 틀안에서
    '의무'로 사는 사람들이 대다수더군요.
    또 본인의 의지보다는 가족이나 주변의 강요에 맞춰가며 사는 사회기에 어쩔 수 없는
    경우도 많구요.
    보고 들는것이 그것뿐이니 그렇다 쳐요,
    왜 그 공식을 '맞춤형'으로 인생 재단하며 사는 사람에게 강요한다는 건가요?
    결혼도 마찬가지예요.
    적령기가 따로 있는게 아니라 정말 한 인생 함께 할 만한 사랑하는 남자가 나타났을때
    결혼해야 하구요 (서양사람들처럼, 그것이 30대일수도, 40대, 50대 일수도 있어요)
    그런 사랑이 안 나타나면 그냥 자기 계발하면서 자기 인생 살면 돼요.
    한번 사는 인생, 의무가 아니라 권리로 살아가야 합니다.
    자유롭게 (내가 원하는대로) 살 권리로요...
    저는 원글님과 비슷한 입장이라 그런지 충분히 공감하구요,
    위에 어느분 말씀대로 또 개들이 짖는구나 하고 무시해 버리세요.

  • 28. **^^^
    '10.9.15 11:00 AM (122.35.xxx.89)

    뭐 흔히들 그러죠. 아이 안 낳아본 여자는 죽을때까지 철 안든다...블라 블라 블라~~~
    전근대적인 어르신네들 시대의 사고를 아무 생각없이 그대로 받아 들이는 무지한 사람들이죠.
    저는 아이 낳은 철없는 엄마들을 더 많이 보네요.
    아이를 키움으로 인하여 가족을 위해 희생한단 것이 무엇인지 배울 수는 있겠지요만
    희생이란게 삶의 근본적인 최선의 목표는 아니거든요?

  • 29. ㅋㅋ^^v
    '10.9.15 11:18 AM (203.192.xxx.113)

    10년, 그러니까 11년차 딩크입니다. 10년 넘어가니 이제 주위에서 더 조심스러워해요. 묻지도 않아요.. 저희는 동물 좋아해서 이쁜 냐옹이들 거둬 키워가며 잘 살고 있습니다~~ 10년 가까이 온갖 오지라퍼들과 잔소리들 이제 이골이 났는데.. 없어지니 그것도 재밌네요. ㅋ

  • 30. ㅠㅠ
    '10.9.15 5:24 PM (211.118.xxx.21)

    위에 나대로님 글 읽으니 기분이 약간 오싹하네요.:;

    생각도 없고 감정도 없는 분자 물질에 불과한 유전자가 그런일을 한다니..

    좀 소름이 끼칠려고 하네요.. 아 우리 오빠는 번식경쟁에서 패배한 낙오자란 말인가요????/

    제 오빠가 앞으로 짝을 찾지 못하고 그대로 생을 마감한다면,, 오빠의 유전자는 대물림 되지 않고

    오빠 대에서 끝나고 말겠네요.. 좀 슬퍼요..:; 세상에서 더 이상 존재 하지 않는다는게.....

  • 31. 본인 확고
    '10.9.15 5:40 PM (121.148.xxx.84)

    제주위에 분 결혼한지 30년정도 되셨는데 그당시 아이 갖지 않는 걸로 합의해
    결혼하신다는 말에 그땐 참 대단하다 생각들었는데 가장 최근에 들은 말은
    많이 후회된다고 하시드라구요. 그분도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업.재산 모두
    갖춰져 있는데 삶이 비어 있는것 같다고...

  • 32. ^^
    '10.9.15 6:52 PM (58.141.xxx.159)

    전 아무 갈등없이 어릴 적부터 아이는 안낳는다
    세상에 내 흔적없이 떠나자
    남편도 오우케이
    시부모님 처음 뵌 날 아예 얘기했더니(남편이 장남인지라)
    오히려 저희 시어머니 그래~니들만 잘 살면 된다~하시더라는..
    지금까지 아이 얘기 한번도 한 적 없구여
    오히려 울친정엄마 가끔 우스개소리로 너는 니 자식이 어케 생겼는지 궁금하지도 않냐?
    뭐 내가 애낳으면 당신 재산 다주신다나~ㅋㅋ

    이제 몇년후면 50
    아직까지도 이 세상에서 내가 제일 잘 한 건 아이 안낳은 것
    아마 성격상 죽을 때까지도 후회 안할 겁니돵^^

    원글님^^ 본인이 확고한 그 무언가가 있다면 남의 말에 신경쓰는 소모전은 하지마세요
    당신의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원글님 자신이니까

    Ich bin Ich 나는 나 (제가 유일하게 아는 독일말입니당ㅋ)
    20대때 읽은 책인데요~
    내용은 그렇고 제목이 맘에 들어 그때부터 제 수첩 첫머리에 꼭 적어놓고 살고 있답니다

    여담이지만 줄곧 듣는 얘기가 너 나중에 니남편 워디서 애낳아오면 어떡하냐
    웃깁니다.. 뭘 어떡해~ 바로 그 집으로 보내야지
    남의 애를 키우기 싫어서가 아니라~ 아이가 태어나기까지 수많은 거짓말을 했을텐데..
    그런 인간하곤 당근 못살지여

    원글님^^ 기죽지 마셈~
    생각보다 주변에는 자의건 타의건 아이 없는 부부들 좀 되어요~

    만일 후회할 성격이면 좀 더 신중히 생각하고요
    아직 젊으시면 너무 단정적으로만 생각하지 말고요
    인생은 꼭 그렇다라는 정답은 없으니까
    혹쉬~ 생각이 바뀐다고해도 잘못한 건 아니니까요

    저는 주변의 조카들이 넘흐 이뻐서 다 제 아이들 같아요
    걔들만 보면 넘 행복해요
    그래서 자식욕심이 안생기나봅니당~ㅋ

  • 33. ^^
    '10.9.15 7:05 PM (58.141.xxx.159)

    남들이 애없으면 심심해서 어케 사냐하는데..
    웬걸요~ 애없는 사람들은 부부 둘이 애기짓하느라 그 재미로 산답니당ㅋㅋ

    이 나이되니 애없는 걸로 딴지거는 사람 없구요
    젊었을 때도 제가 포스가 있어서 그런가~ㅋ (인상이 디럽나?ㅋ)
    왜?왜?왜? 그런 사람들 별로 없어서 구구절절 설명한적도 없어요
    성격상 남의 말에 그닥 신경쓰지 않아서 그런가~
    넌 너구 난 나야 그러면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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