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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예연구사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제 고등학생 조카가 학예연구사에 대해서 듣고 와서
자기가 꼭 하고 싶은 일이라고...국어국문학과나 역사학으로 대학 진학하고싶어해요.
주변에 학예연구사가 없어서 구체적으로 어떤일을 하는지
어떻게 채용되는지
얼마나 공부를 잘해야하는지 (네임밸류가 있는 학교를 졸업해야하는지)
꼭 82에 물어 봐달라고 (벌써 82의 위력을 아는듯)...
언어영역쪽으로 잘하고 관심도 있는 아이에요.
1. 오우
'10.9.14 11:04 PM (180.224.xxx.94)일단 국립박물관 같은 기관에 취직하면 공무원 신분인데요 정말정말 들어가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할 수 있죠. 석사는 기본이구요, 근데 정말 자리가 없어요.
대학교 박물관도 있는데 여기도 역시 들어가기가 하늘의 별따기에요.
직업은 참 좋아 보이는데 취직이 힘들어서 걱정이랄까요..2. ....
'10.9.14 11:07 PM (222.234.xxx.109)아마 대학원까지 나와야 할 거예요.서울대에 고고미술사학과 있지요.그것이 제일 관련이 있는 학과이지요.
3. .
'10.9.14 11:08 PM (221.155.xxx.138)미술관으로 치면 큐레이터 일을 하는 거죠.
자리 자체가 없어요.
그러다보니 당연히 좋은 대학에 길~게 공부한 석박사 급이 하게 되지요.
지방대 엉뚱한 과를 나와 멋모르고 그 꿈을 가졌던 사람으로서
전 그냥 박물관에서 하는 문화강좌를 듣는 걸로 꿈을 접었어요 ^^
일단 좋은 대학 가서
평생 그 공부 할 각오해야 한다고 전해주세요.4. 네임벨류아니어도
'10.9.14 11:11 PM (222.238.xxx.247)할수있어요.
저 아는 학예사도 난다긴다하는 학교도있고 서울근교대학 졸업한이도있고.......
하는일은 박물관에서 일어나는일은 다 연관있어요....넘 광범위해서리5. 원글
'10.9.14 11:26 PM (124.54.xxx.87)벌써 이렇게 댓글이.. 고맙습니다.
네이버 검색해 봐도 뭔가가 없었는데 확실히 82에 글 올리기를 잘한 것 같아요.
댓글들을보니 학예사가 되기 쉬운길은 아닌듯 싶은데, 어떻게 말해줘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냥 공부 열심히 하라고 해야겠어요..6. .
'10.9.14 11:33 PM (220.120.xxx.196)국립문화재연구소도 있어요.
7. 좌간
'10.9.15 12:52 AM (218.39.xxx.149)그거랑 가장 연관된 학과를 본다면, 미술사, 사학과, 고고미술학과, 문화인류학(? 이건 확실히 잘 모르겠네요) 이런 과들이..예를 들어 학예사 시험 공부랑 연관있는 공부를 하지요. 근데 학예사 시험은 걍 공부하면 될거예요.
8. ...
'10.9.15 1:11 AM (110.8.xxx.22)쓸까말까하다가.. 일단 채용기회가 정기적으로 있는게 아니라서 되기가 쉽지 않아요
위에 말씀하신 분들처럼 보통 석사졸업하다가 공고가 나면 지원을 하게 되는 경우도 많지만
계약직이나 돈 얼마 못받는 곳에서 경력 쌓고 그걸 바탕으로 지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험을 보고 들어가는 곳도 있지만 시험없이 특채로 뽑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물론 국공립은
시험 보는 곳도 있지만요.. 하지만 특채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채용과정이 그리 투명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막상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별로 연구를 하지는 않아요
그것과 관련된 다른 업무를 하는 것 같고요, 바닥이 좁아서 그거 하나 보고 대학 진학하라고는
말씀드리지 못하겠네요9. ...
'10.9.15 7:49 AM (110.11.xxx.77)가방끈은 길어야 하나...연봉은 너무 초라합니다...그건 각오하고 시작하기를...
10. 음..
'10.9.15 9:16 AM (86.30.xxx.29)저도 학예연구사들 좀 아는데 꼭 그렇게 화려한 학벌이라야만 하는 건 아니예요.
그냥 서울 4년제 대학의 고고학과, 고고미술사학과, 한국사학과 등 졸업한 경우 많구요.
직접적으로는 사학과보다는 고고학과나 고고미술사학이 좀 더 가까워요. 뭐 좋은 학교면 당연히 더 좋긴 하지요.
제가 아는 사람들은 대부분 대학 박물관에서 조교 등으로 일하다가 시험 보고 관련 기관에 취직하더군요.
위에 언급하신 곳 말고도 요즘은 구청이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문화 관련 사업을 많이 진행해서 수요가 많다고 들었어요.
윗분들께서 말씀하신 대로 급여가 센 편은 아니나 그쪽 방면 일을 좋아하고 열심히 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일 자체는 연구보다는 행정에 가깝긴 합니다. 전시, 기획, 보존과 관련된 모든 일을 합니다.
일하면서 박사 하시는 분도 많이 보긴 했는데 아무래도 일이랑 겹치니 공부는 대충 하게 되더군요.
지방에서도 관련학과들은 아주 미리부터 그쪽으로 진출할 학생들을 공부시켜서 그 지역에서는 취업율이 꽤 높다고 하던데요.
얼마 전 지방 국립대 교수님에게 직접 들은 얘깁니다.
재미있는 건 요즘 학예사 채용시 의외로 영어가 취업의 변수가 되는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
전공이나 경력보다 오히려 영어 성적으로 희비가 엇갈린 경우를 몇 번 들었거든요.11. 학예연구사
'10.9.15 1:23 PM (211.57.xxx.106)현직에 있는 학예연구사입니다. 원글님께서 제 댓글을 꼭 보셨으면 좋겠네요. 저는 지방국립대 출신이고, 현재 지방 도청 학예연구사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억수로 운이 좋은 편이죠. 221.님말씀처럼 학예연구사로 들어간다는게 정말 힘들어요. 저 역시 국립박물관 학예사로 일하고 싶어서 공부를 오래 했지만.. 국립박물관은 정말 스카이 출신 아니면 힘들구요, 서울대 출신 아니면 용산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있기도 힘들어요. 국립박물관 같은 경우는 서울대와 비서울대출신으로 나뉘고, 비서울대 출신들은 대부분 지방국립박물관에서 일합니다. 그래도 국립박물관이나 문화재청 소속 국립문화재연구소 같은 경우는 학예사가 일하기 좋은 시스템이죠. 학예연구관 승진 티오 자리도 많고, 일단 유물이 너무 좋으니까, 보람과 긍지 이런게 있지요. 하지만 저 역시 지방자치단체에서 일하고 있지만, 도보다는 시군 학예사는 더 열악해요. 그리고 이제 수요가 다 찼다가 말씀드리고 싶어요. 박물관및미술관 진흥법에 의해서 박물관 설립시 학예사를 두게 법으로 되어있기에 학예사를 채용했지만, 이제 박물관 미술관이 어느정도 포화상태에 이른거 같아요. 그리고 사립박물관과 미술관은 정말 삼성 아니면 안습이에요. 낮은 급여, 복리, 정말 매표하는 일도 많구요. 저 역시 역사를 너무 사랑한 한 사람이지만, 우리 아들에게는 그냥 행정직 공무원 시키고 싶은 사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