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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과 안 만난지4년이 넘었는데

저... 조회수 : 6,159
작성일 : 2011-02-02 07:41:26
다들 예상하시는 그런 이야기에요...제가 어려서 결혼했는데요, 시부모님, 시동생과 함께 살았어요. 한 10여년 함께 살았네요.

아무 것도 모르는 시절인데다, 제 성격 자체가 묵묵하고, 아프면 아프다 하는 성격이 아닌지라....처음 5년간은 그럭저럭 괜찮았어요. 시부모님들도 괜찮은 듯 하셨구요.

그런데 중간 중간 저에게 상처 주는 말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나중에는 아예 대 놓고 말씀하시더라구요. 남편이 저 보다 더 좋은 여자를 만날 수 있었다든지, 올해 자기아들은 여자운이 좋아서 좋은 짝을 만날 거라고 점쟁이가 그랬다던지....그런 유치한 것 부터 시작해서 친정 욕까지 아주 광범위 해지더라구요.

저만 봤다 하면 악에 찬 말을 두두두두 해 댔는데, 정말 숨을 쉴 수가 없었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시어머니가 오늘은 또 무슨 말을 할까 한숨이 나왔고, 외출했다 집에 들어올때는 집이 마귀의 성 처럼 보여서 한참 동안 밖에서 쳐다만 보곤 했었어요.

하여튼 그 집을 박차고 나와서 저희 가족들끼리 삽니다. 저는 시댁이야기는 벙긋도 안 하고 외면하면서 살았어요. 그런데 자꾸만 시동생이 저희와 접촉을 하려고 하네요. 남편도 그쪽으로 마음이 간 것 같구요.

어젯밤에, 오늘 시동생이 온다고 밥을 해주라고 하더군요. 제가 놀라서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다가...나중에 왜 이제야 말하냐니까....그럼 일찍 말했으면 뭐가 달라지냐면서 화를 냈어요.

그래서 제가 아무 말도 못하다가...만나고 싶지 않은 마음에 내일 언제쯤 오냐고 했더니 저녁에 온대요. 그런데 자기는 밤9시나 돼야 집에 온다고 하는 겁니다.

그럼 저랑 시동생이랑 뭐하라는 건가요? 제가 물어보니 시동생은 저의 애들이랑 놀고 있으면 된다나요? 허허

어젯밤 잠 못 이루다가 새벽에 겨우 잘 수 있었어요. 만나고 싶지 않아요. 저는 시댁 원망도 어디 가서 안해요. 그냥 그 시절은 싸그리 제 기억 속에서 지워 버리고 싶을 뿐이에요.

남편 때문에 속상해 죽겠어요. 제가 통보만 하면 그냥 받아 들여야 하는 사람인가요? 시동생은 왜 자꾸 집에 오려고 하는 건지.....그냥 보고 싶으면 지 형이나 보면 되지...왜..
IP : 125.186.xxx.16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건방진하룻강아지
    '11.2.2 7:45 AM (123.228.xxx.98)

    마음이 시키는데로 하셔요. 세상 편하게 살아야죠 ^^

  • 2. ...
    '11.2.2 7:52 AM (118.36.xxx.235)

    다른건 생각지마세요.

    님이 행복해야자식도 지킬수 있어요.

    그냥 무덤덤히 얼굴보게되면 대하세요.

    잠깐 그때뿐이구 다시 님 생활로 돌아오셔서 생활하시면 된답니다.

  • 3. .
    '11.2.2 7:58 AM (116.39.xxx.42)

    마지막 단락의 글, 남편분께도 분명히 의사표현 하셨음 좋겠어요.

    저라면 '내 집에 그 끔찍한 기억의 잔재를 끌어들이기 싫다. 밖에서 만나든가 오고 싶으면 저녁은 사먹고 당신 귀가시간 맞춰서 오게 하라'해놓고 애들하고 외출하겠습니다.
    뭐가 좋아서 밥까지 차려줍니까.

    마음이 가는대로, 내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세요.

  • 4. 시동생도
    '11.2.2 8:00 AM (211.63.xxx.199)

    시동생도 원글님에게 상처 많이 줬나요? 아님 시짜니 무조건 싫으신가요?
    우째뜬 남편도 없는데 시동생이 온다면 불편하긴 하죠.
    다음부터는 남편분 있을때 오게 하라고 하세요.

  • 5. 원글이
    '11.2.2 8:05 AM (125.186.xxx.161)

    시동생은 방조자였죠...하긴 나설 수도 없었을 거에요. 시어머니가 한번 소리치기 시작하면 아무도 말릴 수 없었으니까요. 시동생을 미워하지는 않지만 보고 싶지는 않아요. 보러온다는 거 자체가 뻔뻔한것 같고..

  • 6. ,
    '11.2.2 8:31 AM (72.213.xxx.138)

    시동생이 원글님을 보러오는 게 아니라 형이죠. 밖에서 만나거나 애들데리고 친구한테라도
    외출 할 것 같습니다. 싫은 사람들과는 정말 같이 있기 싫어요. 게다가 남편은 늦게 온다니요???
    그럼, 남편 오는 시간에 맞춰서 오라고 하시던가요.

  • 7. 남편분
    '11.2.2 9:45 AM (220.86.xxx.164)

    너무 하시네요. 남편분과 밖에서 만나 같이 오시던지 남편분 오시는 시간 맞춰오라고 하세요.

  • 8. 시동생
    '11.2.2 10:13 AM (119.64.xxx.205)

    오면 담담하게 지금까지 겪으신 일들 말씀하시고 나는 지금 그때의 상처때문에 아무도 만나고 싶지않다. 정 형 만나고 싶으면 나빼고 만나든 밖에서 만나라고 하세요.
    그리고 시동생 집에 남겨 두고 애들이랑 님은 외출하세요.
    남편에게도 말씀하세요.
    시댁과 다시 오가면 지내고 싶다면 당신 혼자 가시라고, 말리지 않는다, 나는 다시 만나고 하면 죽을거 같다 상처가 너무나 깊다, 그러니 나는 빼고 혼자가서 열심히 만나고 효도하라고 하세요.

  • 9. 시동생...
    '11.2.2 10:45 AM (122.36.xxx.104)

    빨리 결혼해서 당해보라고하세요~~~!!!!!!!!!
    이 참에 시동생도 내편으로 만드심 안될까요?

  • 10. 아니..
    '11.2.2 10:52 AM (122.35.xxx.230)

    남편분은 도대체 무슨 권리로 지 멋대로...
    그럼 원글님도 원글님 지인, 가족, 친지 중에 남편이 거북해 하는 사람으로 불러놓고..
    나는 바빠서 늦게 올테니 저녁 대접하고 있으라고 해보세요.
    어떻게 된 종자들인지, 꼭 반대 입장에 처해봐야만 이해를 한다니까요. 말로는 아무리 해도 못알아먹어요.

    일단 당장 오늘이니, 밥만 혼자 차려주세요. 절대 같이 먹지 마시고요. 속이 안좋고 몸이 안좋아 저는 안먹어요. 드세요. 하고는 그냥 방에 들어가 누워계세요. 혹은 밥 먹을 동안은 아이들 방에서 아이들 챙기는 척하고 밥 먹고 나면 커피 한잔 주면서 계속 부엌일을 하세요.
    양심 있으면 가겠죠.
    시동생의 접근은 아마도, 시부모님의 수작이겠죠. 수작...강한 표현이라면 죄송.

  • 11. 그냥...
    '11.2.2 11:03 AM (122.32.xxx.10)

    밥만 차려주고 나가세요. 아이들 데리고 찜질방이라도 다녀오세요.
    윗분들 댓글처럼 아마 시동생이 오고 싶어서가 아니라 시부모가 시켰을 거에요.
    가서 어쩌고 있나 보고 오라고 했겠죠. 힘들때는 방조하다가 이젠 무슨 짓인지...
    아이들 데리고 나가시구요, 남편분이 뭐라고 하면 확실하게 말씀하세요.
    얼굴만 봐도 죽을 거 같다고 하세요. 아이들 키우고 나도 살아야겠다고 하세요.
    부모에게 효도도, 형제간에 우애도 셀프로 하라고 하세요. 이 무슨 짓인지...

  • 12. 아기엄마
    '11.2.2 11:52 AM (119.64.xxx.132)

    저도 그냥 나가세요..
    시동생 오시거든 형은 조금 있다 온다 하시고, 조용히 애들 데리고 나가세요.
    보고싶지 않은데, 원글님 집에서 불편하게 있을게 뭐에요. 그냥 나가세요..

  • 13. ...
    '11.2.2 12:07 PM (175.117.xxx.11)

    그집은 님집 아닌가요? 왜 멋대로 온다고 하나요?
    왜 싫은데 말도 못하는지... 그리고 왜 님이 나가야 하나요?
    집도 없는 사람처럼....

  • 14. 원글이
    '11.2.2 12:10 PM (125.186.xxx.161)

    결국 남편과 말다툼하고 시동생은 안 오기로 했네요. 에효...조용히 잘 지내는 집에 돌 던지지 말 것이지...너무 우울하네요.

  • 15. 남편이
    '11.2.2 1:51 PM (76.85.xxx.5)

    중간에서 좀 잘하셔야 하는데 그게 힘든거 같아요..
    시동생이 오는건 시어머님이 말해서 오는것 같아요.

  • 16.
    '11.2.2 5:52 PM (183.104.xxx.208)

    저랑 비슷한 분이 또 계셔서~
    저도 한 십년 참다가 지금은 안보고 살아요.
    지역적으로 멀어서 그쪽 사람들 온다는 얘기는 없어요.
    남편과 하고싶은 얘기가 아직도 많지만 이정도에서 합의보고^^ 그냥 삽니다.
    남편은 명절에만 그쪽에 가고요.
    제 생각엔 남편분하고 좀더 의견조율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침착하게 말할 수 있으면 더 없이 좋고 안되면 울며싸우더라도..
    아직 아내의 맘을 이해하지 못하는 느낌이네요.
    참.. 한국에서 며느리로 산다는 것이.. 서글프네요.
    내 딸이 사는 세상은 절대로 이런 일이 없었으면..

  • 17. 당하지마세요
    '11.2.3 4:34 AM (24.131.xxx.50)

    시댁식구들은 정신적, 언어적 학대를 상습적으로 자행한 가해자입니다.
    저는 방조자가 더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입다물고 있으면 피해자에게 힘이 되나요, 가해자에게 힘이되나요? 침묵은 항상 가해자의 편입니다.
    지금은 가해자들이 방조자를 이용해서 피해자에게 다시 접촉을 시도하는 상황입니다.
    걸려들지 마세요.
    저라면 애들 데리고 외출했다가 아홉시에 들어오겠어요.
    아무튼 남편이 참 한심하네요. 기억력이 모자라는 건지. 하긴 그러니 10년이나 그런 꼴을 보게했지요. 착한 가족원이라고요? 참 착하다는 말이 잘못 쓰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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