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합격하고도 기분이..
도대체 얼마나 공부해서 얼마나 성적이 잘 나와야 하는지요.
어느 소설가가 한 말처럼 단군이래 영어 제일 잘하고 컴퓨터 제일 잘 다루는 뛰어난
세대들인데 취업도 어렵고...
기분이 안 좋아요. 아이가 나름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올해 수능에서 동덕, 덕성, 명지대 세 곳 합격했어요.
사실 서울 쪽에선 약체 대학이라고 집안에서도 시큰둥 하답니다.
모두 같은 학과 썼는데 어딜 보내야할지 아직 결정도 못했고요.
아이 성적보면 언어 시험을 못봐서 그렇지, 영어 몇개 수학 몇개, 사탐은 한개 틀렸는데 위에 언급한 대학밖엔
원서 쓸 수 없더군요. 4점짜리 틀리니...
고생한 아이 생각하면 격려해 줘야 하는데...
친구 아이들은 고대 경희대.. 등 잘 들어가서 부럽고 그렇네요.
얼마나 시험을 잘 치러야 그런 대학에 입학을 하는지...
결정적으로 동생이 학원에 가서 언니 덕대 붙었다 하니까 뭐 그런 대학도 있냐? 친구가 반응 보였다네요.
울 큰딸 상처 받고 우울해 해요.
올해 수능 힘들어서 재수 결심한 아이들 보면 넘 안쓰럽고 이런 글도 죄송하지만 또 그렇네요.
그냥 재수 안 시키고 올해 입학 시키려고요. 동생이 올해 고3 올라가거든요.
아침에 딸에게 격려해주고 고생했다고 말해주려고요.
"딸아, 엄마가 진심으로 기뻐해주지 못해서 미안했어.
열심히 내일을 위해 노력해 보자."
이렇게요.
1. ..
'11.2.2 2:05 AM (180.231.xxx.49)동생 친구들은 고3 초기라 그런 말들 하는 거지요. 원서 쓸 때쯤이면 현실을 자각하게 됩니다.
셋 중엔 명지대가 좋아보이네요. 명지대 정도면 좋은 학교고 수고 많이 했으니 너무 맘상하지 말고 재밌게 대학 생활하라고 전해주세요~2. 축하
'11.2.2 2:11 AM (125.180.xxx.207)축하드립니다. 따님 고생하셨고 잘 하셨어요. 인서울 대학이 어딥니까?
내일 아침에 꼭 축하해주시고 명절에 친척들에게도 자랑하셔도 됩니다. 충분합니다.
저는 가난한 살림에 고등학교 원서쓸 때 인문계고교 쓰고 왔더니 엄마가 실업계 쓸걸 그랬다
하시고 딸 대학보내기 싫어하시더니 지방국립대 합격하던날 울 엄마가 평소와 달리
제일 오버스럽게 축하해주신 것 지금까지도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그날 따라 울어마같지
않았던 모습. 내일 꼭 칭찬하시고 축하해주세요. 저도 대학은 명지대 추천입니다요.3. ...
'11.2.2 3:09 AM (220.88.xxx.219)축하드려요. 인서울도 얼마다 대단한건데요.
열심히 공부하신 따님, 힘껏 뒷바라지 하신 원글님 모두 합격의 즐거움 실컷 누리세요.
저는 명지대, 덕성여대 추천이요. 과에 따라 좀 다르긴 하겠지만요.4. 건방진하룻강아지
'11.2.2 7:41 AM (123.228.xxx.98)학교 이름보다는 학과가 중요합니다. 따님 고생하셨을텐데 웃어주세요 ^^
5. ㅓㅓ
'11.2.2 7:56 AM (125.133.xxx.197)축하합니다. 우리 아이는 서울엔 엄두도 못 내고 지방 전문대도 예비후보 입니다.
효녀 두었습니다.6. 음
'11.2.2 8:03 AM (121.143.xxx.202)올해 대학가기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안다면 집안식구들도 그학교합격했다고
시큰둥하게 생각을 하지 못할겁니다
우리딸도 그세학교중 한곳만 합격했다면 업고 다닐건데요 저는 마냥 부럽기만하네요
우리딸은 전부 예비번호에 전문대 간호과 하나 합격했네요 그것도 야간
저도 학교보다는 과를보고 보내겠어요7. 소심
'11.2.2 11:03 AM (116.46.xxx.26)동생 친구들은 아직 원서 써본 경험이 없으니, 감이 없어서 그런 것입니다. 사실 고2때 까지만 해도 본인이 다 명문대 갈줄 아는 사람들이 많아요. 부모님들도 본인 자식 원서 써보기 전에는 요즘 입시가 얼마나 힘든지 실감을 못해요. 제가 아는 분도 본인은 명문대 나왔는데, 자식 원서 쓰면서 정말 모르던 대학 이름 많이 알게 되었다고 하시던데요. 그렇다고 그 아들이 정말 처음 들어보는 대학간것도 아닌데, 현실감이 없으셨던거죠.
8. 소심
'11.2.2 11:04 AM (116.46.xxx.26)그리고 제 주변에는 명문대 나와서 취업못하고 방황하는 사람도 많고, 이른바 명문대 아닌데도 본인에 적성을 잘 찾아서 직장생활 잘 하고 본인에 일에 만족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과가 본인이 원하는 과냐가 더 중요해요.
9. 유유
'11.2.2 1:02 PM (218.39.xxx.38)윗님들 격려 말씀, 고맙고 감사하고 또 죄송합니다. 마음의 위로가 되네요. 님들 말씀 곱게 간직하겠습니다.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