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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앞에 누구 서울대합격 플랫카드도, 인권위에 신고해서 자제, 규제하는 분위기래요.

축하가 나쁘다는게 아 조회수 : 1,434
작성일 : 2011-02-02 01:46:41
저희 아이들 아직  꼬맹이고 입시 결부된 사람, 없어요.
그리고 서울대에 대한 환상 없어요.  
왜냐면 식구들 중에 서울대 출신인데도 숫기 없어서 별로 출세 못한 사람들 많거든요.



게다가 생각해 보니 병원에서 본 최악의 의사들은 서울의대 출신 의사들이었네요.
그런 차가운 의사 보면, 좌뇌만 혹사시켜서 그런지 환자에게 공감능력도 떨어지구요.
지금은 엄친아 육성 분위기라서 서울대에도 감성적이고 다재다능한 인재들이 많을지 모르지만요.



하이튼 저희집 서울대출신 사람들 역시 소통능력이나 공감능력, 등등 뭔가가 부족했겠죠,
그거 뭘까 가끔 고민하고 있어요.  




그런데 어디 어디 합격이란 거가 떨어진 부모 마음 후벼파는 문제도 있지만
게시판 효과라는게 있잖아요.
제목만으로도 최고정점만 지향하는 우리사회의 경향을 더 고착시키고 증폭시키는 거 같아서
앞으로 쓰시는 분들은 두리뭉실하게 써주셔도 좋을거 같아요, ( 저 역시 살짝 부탁 정도.  )


학교앞 플랫카드, 자극도 되지만 아이들에게  서열과 상처도 만들잖아요.
기쁜일을 이곳과 나누고 싶은 자연스러운 소통욕구인거고
포털의 이기적인 유전자, 이런 제목들에 비해 훨씬 아름다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냥 생각이 복잡해져서 몇 자 적었습니다. 넘 질책하지 말아주시길.  


IP : 114.207.xxx.16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참
    '11.2.2 1:57 AM (59.7.xxx.246)

    그런 식으로 따지면...
    대학 붙는 것도, 시험 성적도 모두 쉬쉬 해야겠네요.

    옛날에도 다 알았거든요.
    심지어 대학 붙은 선배는 먹을 거 사서 후배들 찾아가는 것도 해야 했어요.
    그리고 시골에서는 진짜로 돼지도 잡고,

    이도 저도 얘기도 못 하면
    앞으로는 비밀리에 대학 다녀야겠군요.

  • 2. 원글이
    '11.2.2 2:08 AM (114.207.xxx.160)

    나참님, 말씀도 일리가 있으십니다.
    그런데 전 '의미 부여'가 참 중요한 문제라 생각해요.

    서울대나 지방대학에 붙는 건 단순한 팩트구요,
    그 단순한 팩트에 사회나 학교가
    어떻게 '차등적으로 의미부여'하는 지,
    그걸 학생들이 어떻게 느끼는지는 또 별개의 문제라 생각해요.

    이미 만연되어 있는 의식을 어쩌라는 거냐, 하실지 모르지만
    그걸 증폭시키는 플랫카드는 다시 한번 재고해 보자는 거죠.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 3. .
    '11.2.2 2:30 AM (58.140.xxx.63)

    그만큼 우리나라 입시가 전쟁이라는 말이지요.
    이 놈의 대학 서열화, 입시 전쟁 언제쯤이나 끝날런지요.

    미국에서는 자녀가 아이비리그에 다니거나 졸업하면
    부모가 자동차 뒤에 대학 로고나 문구 등이 적힌 스티커를 붙이고 다니기도 한다던데,
    (들은 이야기라 맞는지는 모르겠네요. ^^;;)
    우리나라 같으면 욕 먹거나 테러 당할 수도 있겠어요.

  • 4. ...
    '11.2.2 2:35 AM (122.34.xxx.15)

    맞아요... 학벌사회의 폐혜죠... 서울대는 크게 실명이 써있지만.. 지방대는 기타로 분류되고.. 오죽하면 지잡대라는 말이 나왔겠습니까.. 예전에 한 친구가 sky 합격자들 플랜카드 붙여진 학교에 ..졸업식때 부모님 오는게 부끄럽다고 한 적이 있었는데... ㅉㅉ

  • 5. 원글이
    '11.2.2 2:40 AM (114.207.xxx.160)

    강준만 교수의 논쟁적인 제목의 책 '지방은 식민지다'란 게 있어요,
    전 이 책도 굉장히 조심스러운게요,

    아름다운 문제의식이 아무리 있어도 제목만 듣고 땡치는 사람 무의식에
    지방에 대해 열패감같은 걸 심어줄 수 있는 제목이라 생각해서요.

    의식의 영역보다 휙 지나가다 무의식의 영역에 저장된 내용이
    순간의 중요한 선택을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요,
    블링크라는 책에도 나오고요,
    필자 말콤 글래드웰은 흑인혼혈이고 교육받은 언론인으로서의 자존감도 높은 편인데,
    심리검사하면 무의식적인 백인선호도를 보인다고 하네요.
    무의식적인..........
    광고나 매체의 영향이 크겠죠.

  • 6. .
    '11.2.2 2:53 AM (58.140.xxx.63)

    원글님이 말씀하신 의미에서 일간지에 수석합격자 인터뷰도 안 나오고
    수능 성적 분석도 예전처럼 거창하게 안 나오는 거 아닌가요?
    근데 대학의 문제는 이런 식의 접근으로는 해결이 안된다고 생각해요.
    사회구조가 바뀌어야지...
    플랭카드 안 걸고, 신문에 기사 안 실고... 이런 건 그냥 눈 가리고 아웅하기 식인 것 같아요.

  • 7. ///
    '11.2.2 5:00 AM (67.83.xxx.219)

    서울대나 지방대학에 붙는 건 단순한 팩트라고 하시고 의미부여는 다른 문제라고 하시는데
    .. 전 좀 생각이 달라요.
    팩트 그 자체에 의미가 있는거지, 팩트와 의미를 따로 생각할 수 없다고 보거든요.
    그럼 명문대에 붙으면 의미있는거고 지방대는 아니냐~ 이말씀이 아니고
    누구나 실력이 되는데 지방대를 지향하는 사람은 없을 거라는 상식아래
    누구나 가고싶어하는 대학에 붙었다면 그 자체로 그사람의 노력과 능력을 대변하는 거라고 보거든요.
    거기에 의미가 있는거죠.
    직장인에게 업무성과가 능력이라면, 학생에게는 성적이 능력을 대변하는 것이고 평가기준인 것이니까요.
    공부못하는 아이는 능력도 없는거냐... 고는 하지 마세요. 그말씀이 아니니까요.

    대학서열화.. 우리나라는 아직 제대로 시작 안했죠.
    입학성적과 취업순으로 서연고 서성한.. 뭐 이런 게 있지만 이게 대학순위는 아니니까요.
    외국처럼 랭킹순위를 매겨 공식적으로 발표하면 아마 더하겠죠.
    대학서열화와 입시전쟁... 절대 안끝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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