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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기가 순한 건지 아니면 문제가 좀 있는건지 좀 봐주실 수 있으세요?

아기 조회수 : 1,196
작성일 : 2011-01-30 21:44:29
안녕하세요.
아기 키워보신 선배어머니들께 여쭤봅니다.

1.아기가 생후 140일 정도 되었습니다.
처음 두달은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정말 해만 지면 눈물만 났어요. 이런게 산후 우울증인가 싶을 정도로..
애기 이쁜 줄을 몰랐어요.
잠투정을 3시간씩 미친듯이 울 때도 있고
하여튼 매일 잠들때마다 그런 생지옥이 없었어요.
아기가 악을 쓰고 우는 걸 달랠 때마다 온몸에서 땀이 비오듯 하고ㅠ
82에서 육아 힘들다는 글을 보고 정말 가슴깊이 공감했었는데요..

그런데 70일 지나더니 서서히 달라지는 걸 느꼈어요.
한 열흘 전부터는 스스로 누워서 자기 시작했는데
그것만으로도 정말 날아갈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밖에서 거실 청소를 한다던가,
아님 샤워를 하고 오면 기다리고 있어요.
울지 않고요..전에는 좀만 자리비워도 울더니 이젠 제법 혼자 잘 있어요.

저희 애기가 순한 성격인 거 맞나요?

2.
그런데 걱정은 분유 먹을 때에요.
다른 아기들은 너무 잘 먹는데 저희 아기는 한번 먹을 양을 3번에 나눠먹거든요..
억지로 먹이다가 토한 적도 여러번이라 겁이 나서 억지로 못먹이겠어요.
거의 하루종일 젖병을 물리고 있는데요, 그래도 먹어야할 양을 다 못채워요.
먹을 때도 고개를 이리저리 옆으로 돌리면서 굉장히 산만하게 먹고요.
저랑 눈도 잘 안마주쳐요, 먹을 때는..
억지로 먹이지 말아야 할까요?

답변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IP : 220.94.xxx.21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으음..
    '11.1.30 9:56 PM (121.147.xxx.79)

    1번의 경우는.. 뭐랄까.. 일찍 철든 애기같달까요.. ^^
    아니면 엄마가 아기의 패턴을 규칙적으로 잡기 위해 많이 애를 쓰셨던지요.
    별로 이상 없어보이구요.
    2번의 경우. 분유 케이스에 나와있는 하루 수유 기준량은 정말 잘 먹는 애기들 기준이니
    애기가 배고픈게 분명한데도 안먹으려 한다.. 하는 경우라면 모를까 자기 먹을만큼은 먹고 있을거에요.
    오히려 자주 조금씩 물리는게 더 뱃고래도 줄이고 앞으로 이유식 할 때도 입이 짧아지기 쉬우니
    그냥 단번에 먹겠다고 하는 양만 먹이시고 과감히 젖병 빼세요.
    4개월 지나가면 애기들도 몸이 막 활발해지고 시야도 넓어지고 호기심이 생길 때라
    원래 아주 잘 먹던 애기들이어도 엄청 해찰하고 부산스럽게 먹고 그러는 시기가 있으니
    2번도 딱히 걱정하실건 없겠어요~

  • 2. 오오
    '11.1.30 9:59 PM (222.107.xxx.28)

    1번. 13개월차 저희 애기도 못하는 걸 140일 아기가... 놀랍습니다.

    2번. 너무 많은 양을 '개월 수가 이 정도니 꼭 먹여야 해' 하시는 거 아닐까요?

  • 3. 아기
    '11.1.30 10:00 PM (220.94.xxx.212)

    아, 감사합니다.^^
    분유케이스에 써있는 게 잘먹는 아기 기준이라니 다행이에요.
    지금 월령이면 800~1000ml라고 되어있는데 800이 안되거든요..
    그런데 일찍 철든 아기라니 맘이 아프네요.
    제가 집안일 하느라 아기를 혼자 둘때가 많아서 애가 그렇게 된것 같아요.
    ㅠㅠ

  • 4. 오오
    '11.1.30 10:07 PM (222.107.xxx.28)

    오오.. 님! 보통의 아이들은 집안일 하기 위해 혼자 둔다고 철들지 않아요~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집안일을 하든말든 일단 나를 안아 올리란 말이다!하고 명령을 하시지요. 아장아장 걷기 시작한 요즘은 제 다리와 싱크대 사이를 파고 들어와 다리 끌어 안기 신공을 펼치고 있습니다...

  • 5. ㅁㅁ
    '11.1.30 10:08 PM (124.55.xxx.40)

    두돌쟁이초보엄마로써말씀드리자면1번은.. 아무도모르는거에요^^
    순둥이도 어떤시기가오면 칭얼칭얼대기도하고 또 그렇게 순하게굴다가 엄마껌딱지가되기도하고... 엄마는 얘가 순둥인줄알았다가 아닌줄알았다가 계속헷깔려요 ㅋㅋ
    타고나는 기질은 분명있지만..잠투정 쎈아기.. 갑자기 잘자고 엄마안찾아도 또 잠투정시기나 안아재워달라 울수도있고 아기마음이니 혹시 시간이 지나 엄마가 실망하실까봐 적어봐요~~^^
    2번은 양은 아기마다 다 달라요
    게다가 양껏못먹였다고 틈틈히 계속 젖병물리면

  • 6. ㅁㅁ
    '11.1.30 10:12 PM (124.55.xxx.40)

    계속 찔끔찔끔먹어서 한번에 양껏못먹어요
    젖병수유의 장점은 시간간격을 맙춰먹일수있는거니까 한번 조금먹음 몇시간 좀 배고프게해서 한번에 양껏먹게하는게좋아요^^
    하루종일 젖병들이미는거 진짜안좋으니~~ 하지마시길^^
    저도 여전히 애랑씨름하며 절절매는데 조언하니 창피하네요 ㅋㅋ. 지나놓고보면 제 아기도 정말순둥인데요.. 순둥이들도 때피우고 징징울고 믿는도끼에 발등많이찍혀요 ㅋㅋ 그러니 아제살만하구나~ 아 얜 순한애구나 방심마셔요 ㅋㅋ

  • 7. ㅁㅁ
    '11.1.30 10:15 PM (124.55.xxx.40)

    앗 답글보고 하나 또 적어봐요. 우리아들 진짜많이먹은 우량아거든요?? 분유통에적힌양 못먹었어요!!
    저도 그거보면서..분유회사에서 빨리먹고빨리 사라고 이 어마어마한양을써놨군 생각했어요!

  • 8. ㅎㅎㅎㅎㅎ
    '11.1.30 10:15 PM (113.10.xxx.228)

    2번 도움은 못되고, 두아이 모유로 키웠는데도 모유먹는동안 어찌나 산만한지,
    모유도 많이 나오고 먹기도 많이 먹는편이었는데도, 두리번두리번 젖을 잡았다놨다
    발버둥을 치고, 몸을 비틀고, 먼소리나면 먼지 쳐다보느라 쮸쮸물고 고개돌려서 쮸쮸빠질거같은--;;;;
    산만하게 먹는건 호기심이 많아선거같구요. 양은 하루종일 물고있는거보단 아기에 맞게 먹는게 좋을거같아요. 몸무게 느는것만 정상범주에있으면 되요.
    아기들이 먹는 양도 서서히 느는게 아니고, 어느날 확늘거든요.

    그리고 엄마가 집안일 하기 위해 혼자 둔다고 철들지 않아요22222222

  • 9. 그냥
    '11.1.30 10:30 PM (211.44.xxx.91)

    기질이그런거라고 생각되어요. 분유든 모유든 억지로 양을 채우려고 들면 아기가 스트레스 받아요 먹는양이나 체중이 걱정이시라면 하루에 먹는 양을 적었다가 소아과 홈페이지에 올려서 상담해보세요 안그럼 예방접종 가실때 꼭 물어보세요

  • 10. 아기
    '11.1.30 11:14 PM (220.94.xxx.212)

    자기전에 한번 더 들러는데 댓글 많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분유통에 적힌대로 먹여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저도 그동안 정말 전전긍긍하고 애많이 끓였어요.. 진짜 빨리 먹고 새분유 사란 소린가요^^ 아기 기질은 두고 봐야겠지만 지금으로선 정말 아기에게 고마울 따름이에요ㅠ 자고 있는 모습 보면 짠한 감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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