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선배님들..
베풀고 나누는 삶... 전 정말 그러고 싶어요.
작은거라도 나누고, 베풀면 더 커지고 행복하고 기쁘고 그런게 뭔지도 알아요.
왜냐면 저도 회사 동료들과, 친정식구와 그런 관계거든요.
그런데, 이런 경우는 어떻게 받아들이는것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네, 시가입니다.
어머니랑 딸들과는 엄청 거의 매일을 왔다갔다합니다(돈,물건,먹을거,왕래)
참고로 어머니가 그닥 여유롭지는 않으시나 그렇다고 사고 싶은거 못사시지 않습니다.
오히려 돈 버는 저는 못사는거 어머니는 턱턱사십니다. 궁금해서 사봤답니다. 옷, 식자재, 구두, 주방가전 등등..
그러면서 어머니와 딸들은 매일 돈 없다고 절약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 소비 형태를 보면 저러니 저축을 못하지라는 생각이 솔직히 듭니다)
그러나 그 절약의 대상은 항상 며느립(=저)니다.
즉, 본인들끼리 할때는 척척하면서 저한테는 없는거죠 --;;;
한눈에 봐도 정말 주기 싫었구나.. 싶은 것, 엄청 제 생각했다 생색내며 주십니다.(물론 안줄때도 많습니다)
때마다, 무슨 날마다 본인들끼리는 백화점에서 사고,
어머니 생일이면 어머니가 뭐 갖고 싶어하니 같이(1/n) 바꿔드리자,, 내가 선물을 할테니 너희가 식사를 사라.. 이런식입니다.
뭐 이 문구만 보면 문제될거 없지만
제 입장에선 제게 뭐 하나 주는거 없으면서 뭐 그리 미리 다 정해놓고 통보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 통보는 늘 남편에게 옵니다.
아마 제게는 껄끄러워서, 그리고 제가 No할까봐 남편에게 하는것 같습니다.
남편은 효자에요 --;;;;;;
그런 관계에서 자기 와이프(=제)가 소외당하고 못받는거는 하나도 신경안쓰면서
제가 싫은 기색을 하면 가족한테 그렇게 계산적으로 구냐 합니다
자기는 다른사람으로부터 선물 받고/안받고에 신경 안쓴답니다.
(그런데 누가 자기 신경쓰랬나요? 와이프 마음 이해해달라는건데 그랬더니, 넌 참 속 좁답니다.
내가 못받았다고 상대방에게 안하는거 아니랍니다. 물론 말은 맞죠.
그러나 이것도 어느정도 형성된 인간관계내에서 아닌가요?
(참고로 어머니와 딸들은 제 남편에게도 뭐 없습니다)
그런데 저는 같은 돈, 이왕 쓸돈, 댓가로 나는 받지 못할 돈이라도 다른사람에게 쓸때는 아깝지 않은데
시가에 돈 쓸떄는 인간적으로 작은 액수도 싫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쓰게 되지 않어요.
정말로 서로 안주고 안받았음 좋겠습니다.
제게 나누고 베풀고 이러는건 돌려받지 못해도 내가 후회하지 않고(기쁨까지는 없더라도),
내 맘의 평화를 느끼는 것이어야 할텐데
돈의 액수보다도 시가의 이런 소비형태/절약관계의 따(?)에 너그러워 지지 못하고,
떄로 부부싸움으로 번지기도 합니다.
ps) 혹시나,, 결혼은 어떻게 했냐. 라는 질문이 들어올까봐...
한복과 반지 받은게 전부고요, 나머지는 남편과 제가 각자 대출얻어서 전세로 했습니다.
축의금 들어온것 단돈 100원도 받지 못했고 어머니가 다 가져갔습니다. 제게는 너흰 너희가 벌어서 살라고.
저 같은 관계였던 결혼선배님들,,(전 지금 30 중반입니다)
이런것들을 어떻게 받아들이면서, 또 어떻게 처신하며 사는것이 지혜로운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제가 부족하면... 어떻게 고쳐야 할지 충고도 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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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출고 나누는 삶이 어디까지인지 잘 모르겠어요.,..
인생선배님들 조회수 : 493
작성일 : 2011-01-28 14:00:45
IP : 210.94.xxx.8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음
'11.1.28 2:09 PM (199.201.xxx.204)저 같은 경우에는 그냥 시댁에서 안 받는게 마음이 편해요
뭐 주시겠다고 해도 너무 싫다는...
대신 할때도 제가 마음이 정말 우러나서 내켜서 하는것만 해요.2. 그 기분
'11.1.28 2:15 PM (115.137.xxx.171)왜 그 기분이 100% 이해가 될까요... 참 희한하네요. 내가 자발적으로 하기도 전에 누군가 결정해서 통보하고 돈 내라 하는데 좋을 사람 없을 것 같아요. 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고 또 은혜를 입은 사람도 아닌데 말이죠. 시집오니 그런 일들이 종종 일어나더군요. 형님이란 이름으로 정해 놓고 돈 각출하기,,,,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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