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여자 일하기 이 정도 조건이면 어떨까요

어떨까요 조회수 : 1,710
작성일 : 2011-01-28 02:19:53
연봉으로 따지면 6~7천만원 정도.

프리랜서.

집안일 안함 = 도우미 씀.

1년 중에 편안하게 밤에 자는 날, 다섯손가락에 꼽음.

거의 새벽 3~4시까지 일함.

일 퀄리티에 대해 계속 평가받음. 그 스트레스가 큼.

갑도 을도 아닌 병의 위치라..... 별거 아닌 걸로 스트레스가 심하게 오기도 함.  

일 자체도 매번 창의적이어야 함. 한 번 해놓고 고객마다 약간씩 바꾸는 구조가 아니라 전체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함.

컴퓨터로 하는 일이다 보니, 일하다 자주 딴짓하며(82 등) 시간 관리가 효율적이지 못한 경우도 꽤 있음.

프리랜서 특성상 고객에게는 깍듯. 고객이 원하는 건 매우 긍정적으로 해석하려 함.

잠도 부족한 편이고 스트레스 지수가 높으니 내 아이들에게는 화를 내게 됨. 잘못에 대해 화르르함.

일 분량을 적절히 조절하는 게 쉽지 않음. 항상 시달림.

일의 지속가능성.. 보장 못받음. 오늘 1억을 벌어도 내일 0원을 벌기에 항상 불안함. 11년을 운좋게 버텨오기는 했으나... 그래서 일이 있으면 힘들어 허덕이고 일이 없으면 불안해 허덕이고.    

남편 조건을 안 썼네요. 이것도 큰데.
평일에는 거의 12시 되어야 퇴근. 아줌마 6시 퇴근하시고 밤 10~11시까지 애들 뒷치닥거리하고(공부 봐주는 등) 재우면 그때부터 다시 제 일 시작.

남편도 일상이 힘들기에 밤에 술 한잔 하며 회포를 풀고 싶으나, 제가 호응을 못함. 혼자 마심.

밤일도 언감생심. 전 좋아하지도 않지만, 항상 긴장 상태라... 남편에게 미안해 이것도 숙제임.  

어떨까요..................
  


IP : 180.224.xxx.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민 만세
    '11.1.28 2:22 AM (220.127.xxx.237)

    남자에게 돈벌이와 가장을 기대하지 말고,
    님을 따뜻하게 감싸주고 성공적으로 내조해 주길 기대하시면 되겠네요.
    자기가 일하는 남자는 님의 둥지가 되어 줄 수 없을 겁니다.

    작가신가보네요?(글 쓰는 작가 말고, 그림이건 디자인이건 뭔가를 만들어내는 사람이란 뜻으로 씀)

  • 2. 원글
    '11.1.28 2:27 AM (180.224.xxx.6)

    윗님. 남편 상황을 더 썼어요. 제 둥지를 별로 바라지는 않는데.. 제가 너무 힘들어서요. 그러다가도 이거 하면 얼마다 생각하면 순간 의지가 솟아요..T,T

  • 3. 이민 만세
    '11.1.28 2:34 AM (220.127.xxx.237)

    남편분 상황까지 보니,
    집안에서 휴식과 즐거움이 있는게 아니라
    살얼음판을 걷는 텐션과 눈치보기가 직장과 마찬가지로 이어지겠군요.

    남편분이 충분히 버신다면 님이 일을 반 이하로 줄이시는 건 어떨까요?
    아니면 입주 하우스키퍼를 쓰시던가요. 그 돈은 충분히 감당하시겠는데요?

    어느 쪽이건, 다시 가면 오지 않을 젊은 시절을 피곤과 긴장에 찌들어 살기보다는
    조금이라도 해피하게 사셔요, 제게 님같은 능력이 있음 그러겠어요.

  • 4. 원글
    '11.1.28 2:37 AM (180.224.xxx.6)

    이민 만세님, 감사합니다. 피곤과 긴장...제게 또 다른 숙제죠.^^ 현명하게 turn을 하려고 또 다른 공부를 하며 융합의 접점을 찾고 있는데 금방 가시적 성과가 나지는 않아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5. .
    '11.1.28 2:40 AM (180.229.xxx.174)

    저도 비슷한 일을 하고 있어요.. 이시간에 82에서 노는 거 보면 아시겠죠..? ^^;
    프리랜서.. 말이 프리랜서죠... 빛좋은 개살구라고 할까.. 남들이 프리하게 부려먹는 일이지요...
    어지간하면 규칙적인 생활을 하려고 하는데.. 전 밤에 일하는 게 습관이 되어서...
    게다가 낮에는 82에 글이 많이 올라오는 탓도 있어요.. ㅋㅋㅋ(이것도 핑계라고...;;)
    그래도 전 아직까지는 '직업의식'으로 버티고 있답니다.. 3년차라서요..^^;
    남편도 그냥 저의 직업으로 이해를 해주긴 하네요.
    그런데 일을 좀 줄이실 수는 없나요? 그만큼 퀄리티를 높여준다고 하거나, 고정 거래처만 잡고 스팟으로 들어오는 일은 거절한다던지...
    그게 쉽지 않다는 건 잘 알지만 그렇지 않으면 건강 해치실 텐데요....

  • 6. 이민 만세
    '11.1.28 2:40 AM (220.127.xxx.237)

    저도 많지도 않은 봉급에 목매고 살아야 하는 이 사회가 싫어서 좀 슬로우 라이프를 찾아 떠나는 사람이거든요, 전 한국 못살겠어요 하윽!

  • 7. .님
    '11.1.28 2:48 AM (180.224.xxx.6)

    일..많이 줄였어요. 수년 전에는 1억 찍었답니다. 그때는 어찌 그리 일했나 몰라요. 고정 거래보다는 프로젝트성 일이 제 커리에 도움이 되는 일이고, 고정 거래 물량이 이제는 커리어가 쌓이면서 줄어들 수밖에 없는 형국이지요. 그해 이후 여러모로 개선책을 마련해가는데 더뎌요. 그래서 힘들어 하소연 한번 해봅니다.
    좋은 면도 물론 있어요. 마사지도 꾸준히 받고, 사고 싶은 것, 넘 비싼 거 아니면 고민없이 지르고(백화점 갈 시간이 없으니 넘 비싼 건 볼 여유도 없어요), 내 일과 아이들 교육만 신경쓰고(그 두 개가 넘 크지만)... 그런데도 넘 힘드네요.

  • 8. 조절
    '11.1.28 3:20 AM (13.17.xxx.8)

    일이 없을 때는 또 일이 없어서 불안하다고 하셨는데 그런 분이시라면 지금 하고 계신 프리랜서 일을 안하면 우울해지실지도 모르겠어요. 다만 스트레스인데 스트레스는 적당히 조절하시고 넘 완벽하려고 하지 마시고 저라면 스트레스 조절하고 일 없을 때는 또 가정일 충실하고 아이들 돌보면서 있다가 일오면 지금하셨던 것처럼 새벽에 일하고.. 그러겠네요.. 암튼 전 님이라면 일 그만안두고 내 마인드를 살짝 바꿔서 좀 릴렉스하게 일해보도록 할것 같아요.

  • 9. .
    '11.1.28 3:23 AM (180.229.xxx.174)

    자기전에 마지막으로 들어왔는데 원글님 남기신 답글이 있네요...
    컴퓨터로 일하는 프리랜서들은 정말 마사지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에요... 어깨가 늘 뭉쳐있다보니 저도 늘 어깨랑 손목이랑 아프고... 전 아이가 아직 없는데 아이까지 신경쓰시려면 정말 힘드시겠어요...
    수입도 수입이지만 중요한 건 내가 행복한가,가 아닐까요?
    어떤 선택을 하시던지 내가 행복한 답을 선택하시길.. 힘내세요, 화이팅!!

  • 10. ..
    '11.1.28 4:48 AM (112.167.xxx.49)

    부부사이가 약간 걱정되어요..돈도 중요하지만 가장 소중한 것은 그래도 부부간 화목인데
    조금만 마음 쓰시기를...애들 다 키우고 보니 남편이 젤 좋은 1인..

  • 11. 원글
    '11.1.28 10:00 AM (180.224.xxx.6)

    ..님. 그쵸..그래서 나름 노력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 부부간의 소통도 제 일과에서 나름 배치를 하고 신경을 쓰려니 또 하나의 과제,스트레스가 되는 거죠. 다행히 부부사이는 괜찮은 편입니다.--::

  • 12. 저라면
    '11.1.28 10:38 AM (115.178.xxx.253)

    조금 업무하시는 패턴을 바꿔볼것 같습니다.
    공동사무실 (여러사람이 돈내서 사무실 운영하는곳 부담이 얼마 안되요) 같은곳 알아봐서
    출퇴근 방식으로 바꿀것 같아요.
    대신 자유로우니까 아이가 아프거나 하면 조절하면 되구요.
    직장과 쉬는 공간인 집은 분리되어야 합니다.
    프리랜서나 재택근무하다보면 24시간 근문 긴장상태가 되는거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5901 주니어 플라톤이랑 한우리중 어떤게 좋은가요? 2 논술 2011/01/28 1,142
615900 명절선물 뭐가 좋을까요? 선물 2011/01/28 227
615899 김앤장 로펌에서 형사 사건 해결 잘 하시는 변호사 추천 부탁해요 8 변호사 2011/01/28 1,309
615898 1월 28일자 경향,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프레시안, 미디어오늘 만평 1 세우실 2011/01/28 154
615897 세입자에게 내용증명이 왔어요.. 10 ... 2011/01/28 2,423
615896 영어유치원 선생 월급이요 4 2011/01/28 1,754
615895 아이랑 '구름빵' 보고 싶은 분들 참고하세요 2 반값 할인 2011/01/28 891
615894 유자차의 곰팡이 6 유자차 2011/01/28 2,744
615893 도움주신대로 부산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2 유지니맘 2011/01/28 754
615892 암막지 화이트로 선택하면 여름에도 1 .. 2011/01/28 395
615891 혹시남편과 대화문제 (성격차이)가 심각하단 생각드시는분 계세요? 26 고민 2011/01/28 2,633
615890 한복 좀 골라주세요. 9 부탁드려요... 2011/01/28 472
615889 요번 감기는 어쩜 이렇게 오래 가나요ㅠㅠ 4 짜증 2011/01/28 549
615888 급해요! 공부 못하는 아이 국어 학습지로 눈높이가 좋은지요? 10 ........ 2011/01/28 1,264
615887 미운 내 살들.. 1 ㅜㅜ 2011/01/28 480
615886 송은이가 5년하던 우리아이가달라졌어요 엠씨를 그만뒀는데 15 ㅠㅠ 2011/01/28 14,408
615885 여자 일하기 이 정도 조건이면 어떨까요 12 어떨까요 2011/01/28 1,710
615884 결혼하고 바로 임신하셨나요?? 11 임신 2011/01/28 1,470
615883 혹시 유로룩스(OXO) 스텐냄비 써보셨어요? 스뎅~ 2011/01/28 340
615882 오늘 아파트 주자창에서 한 차를 봤는데요.. 1 오늘.. 2011/01/28 1,175
615881 얼어버린 고추처리방법 알려주세요 4 요리꽝 2011/01/28 863
615880 덜 벌고 덜쓰는 방법 가르쳐 주세요 4 전업주부 2011/01/28 1,335
615879 자랑거리 생겼어요 2 자랑 2011/01/28 654
615878 초콜렛 중에 럼주? 술 들어가 있는 초콜렛 파는 곳 아시는 분? 2 매리야~ 2011/01/28 1,096
615877 지겨우시겠지만 이 패딩 어떤지 좀 봐주세요 8 이쁜 아줌마.. 2011/01/28 1,018
615876 오늘 하루 펑펑 울고 싶으셨던 분들~ 15 깍뚜기 2011/01/28 2,660
615875 개구리소년이 영화로 나왔네요 - 아이들 - 7 참맛 2011/01/28 1,284
615874 가난한 사람에게 가혹한 환경재앙 3 미르 2011/01/28 1,166
615873 30대 중반의 나이가 되니 이젠 어린 녀석 때문에 속상한 2 센이 2011/01/28 831
615872 양주 추천 좀 해주세요.. 5 선물 2011/01/28 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