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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인데 명절 스트레스에 할머니가 오신다는 생각에 스트레스 만땅이네요..
그래도 예전에는 작은 할아버지들이 다 오셨는데(할아버지들만-다섯분) 지금은 다 돌아가시고 저희 아빠형제들만 모여서 지내죠..
그래도 일은 많아요.. 종갓집 종손 딸은 굳이 종짓집이 아니더라도 큰집의 딸들은 미혼인데도 불구하고 명절 스트레스가 있을겁니다..
그러나 저의 명절 스트레스의 주 원인은 명절 일이 아니라 할머니가 우리집에 오신다는 그 자체..
남들이 듣기엔 이런 싸가지 없는 년이라고 하겠지만 할머니 학대를 많이 받은 저로썬 정말 싫어요..
저희 아빠는 3형제세요 아빠가 맏이고.. 아빤 슬하에 저랑 남동생 남매를 두셨죠.. 작은집은 딸만 셋, 막내 작은집은 남매 이렇게 되요 다 비슷비슷한 나이예요
손주들이 고모네까지 합쳐 9명인 저희 할머닌 유독 저만 싫어해요.. 어렸을때 작은집 아이들이 잘못해도 절 쥐어박고 혼내고 하셨어요
잊혀지지 않는 말이 있어요.. "가시나년이.. 가시나년이.. 가시나년이..."라고 말끝마다 달고 사셨어요..
그럼 딸만 셋인 작은지 얘들은 귀해도 그렇게 귀한손녀는 없죠.. 남동생과 동급..(남동생은 장손이라고 아무도 못 건들었어요)
잊혀지지 않는 일이 있어요.. 7살때(추석이였던것 같아요) 할머니네댁에 모두 모였는데
저랑 작은집 딸 셋이 툇마루에 쭉 앉아서 과자를 먹고 있었는데 작은집 얘가 과자를 흘렸는데 저한테 뭐라 하시면서 주어 먹으라는거예요(아직도 기억이 생생해요)
그길로 엄만 저희를 데리고 집에 오셨고 몇년간 발길도 않했어요..
할머니만 보면 그 일이 아직까지 생각이 나서 한 공간 한 밥상도 하기 싫어요
이런 저 나쁜년인가요..
1. 아니에요
'11.1.27 7:09 PM (121.190.xxx.235)님 나쁜년 아니에요
할머니 오시면 그 때 이야기 하시고 조목조목- 감정까지 말하세요
그리고 님 마음을 정리하세요.
왜 그러냐구요? 님을 위해서요2. 옛날 노인들이..
'11.1.27 7:27 PM (220.86.xxx.23)믿으시는 미신중에
첫아이가 딸이면 줄줄이 딸을 달고 나온다는 미신이 있어요.
그래서 저희도 할머니가 언니를 무척 미워하셨던 기억이 있어요.
심지어 불쑥 언니를 꼬집기까지 하셨었지요.
저희는 아버지께서도 언니를 그렇게 미워하셨었어요.
저도 딸이었지만 저는 그래도 그렇게 미움받은 기억이 없거든요.
결혼해서보니 저희 형님도 그리 미움을 받으셨다 하더군요.
심지어 홍역에 걸려서 앓고 있는데 병원도 안데려가시고
한구석에 쳐박아 두셨다는... 그러다 죽게되면 죽으라고도 하셨대요.3. ..
'11.1.27 7:41 PM (118.223.xxx.228)종가집에 딸 셋의 맏딸 여기 있습니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딸년들이 소리를 우리 아버지도 우리 엄마도 안 하셨는데
할머니랑 작은아버지랑 고모들은 그리도 쉽게 하더군요.
제가 못 잊는 것 두가지는
초등학교 시절(당시엔 국민학교시절) 한겨울에 우물서 물 퍼다가 그 물로 설겆이 하던 시절에
제사때문에 작은집이랑 다 모였어요.
작은엄마 저녁먹고 들어와서 아랫목에 눌러 앉으면서
[아이고 힘들다 이젠 니네가 좀 해라 ] 하더군요. 15살도 안된 우리보고 말이죠..
우리들 아무것도 안 했냐.. 작은엄마들 음식준비할동안 뒷정리며 심부름이며 퍼질러 앉아서 놀고 있는 남자들 음식수발하는거며 설겆이며 다 우리가 했는데 말이죠.
또 한가지는
손아래 여동생과 고모의 딸과 같은 학교 같은 학년이라 동생이 놀러갔었어요.
저녁무렵에 고모가 귀가해서는 자기딸 냅두고 제 동생한테
여태 집안 청소도 안하고 설겆이도 좀 안 해 놨다고 뭐라 했다는 겁니다.
그 소리를 동생한테서가 아니라 고모입으로 할머니한테 일러주는걸 제 귀로 들었습니다.
결혼하고 제가 딸, 그 뒤에 동생도 딸을 낳았더니 그 고모가 [지 엄마 닮아서 몽땅 딸만 낳는다] 하더랍니다.
동생이 딸 낳은 5일뒤에 제가 아들 낳았고. 그 18개월뒤에 동생도 아들 낳으니 그때서야 그소리 쏙 들어가더군요.
그고모 아들 장가가서 딸 내리 셋 낳고, 딸도 시집가서 딸 내리 셋 낳더군요.
그 뒤론 우리앞에서 엄마 닮아서 딸만 낳는다소리 절~~대 안합니다.
정말 친인척간에 이런 감정 품으면 안되겠지만
[니네 자식들은 얼마나 잘 되나 한번 두고 보자] 라는 마음 어쩔수 없이 제 가슴에 박혀있네요.4. 이해해요.
'11.1.27 7:48 PM (121.134.xxx.29)토닥토닥~
5. 이해해요.
'11.1.27 8:10 PM (220.86.xxx.164)딸이라서 당하는게 아니라 그할머니의 인격부족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