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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월 아들의 단어
제 아들은 25개월, 한국 나이로 4살이에요.
근데 말을 잘 못해요.
어디 데리고 다니다보면 아주머니들이나 할머니들이 왜 말을 못하냐고 하세요.
이제 "두 돌 좀 지났어요" 라고 겸연쩍게 얘기하면
"아.. 그럼 못할 수도 있지.. 근데 애가 참 크네. 애가 커서 30개월은 된 줄 알았어" 라고 하십니다.
덩치가 또래에 비해 큰 편이라 말을 못하니까 더 이상하게들 보세요.
문화센터 수업에 가면 수업 끝난 후에 강사님이 비타민을 주시는데
제 아들이 그 비타민을 참 좋아해요.
다른 아이들은 서로 빨리 받으려고 한 발이라도 앞으로 가서 손을 뻗고 "주세요" 라고 하는데
소심하고 소극적인 제 아들은 앞으로 가지도 못하고 아이들이 강사를 빙 둘러싼 뒤에서 주변인처럼
어슬렁거리며 내 차례는 언제오나.. 하염없이 기다리다 거의 마지막으로 비타민을 받아요.
다른 아이들이 '주세요'라고 말을 할 때
제 아들은 그나마도 뒤에서... 그래도 빨리 받고픈 마음에 손만 뻗어서 '엉엉 엉엉'(빨리 달라는 뜻이겠죠) 하고 있어요.
참 별 것 아닌 상황인데, 글로 다시 묘사를 하니 이상하게 눈물이 나네요.
이런 얘길 쓰려던 게 아닌데.. 그만큼 말을 못한다는 설명을 하려다보니 얘기가 길어져서 딴데로 샜어요.
아무튼 평생 입도 떼지 못할 것 알았던 제 아들이 요즘 단어를 한 두개씩 말합니다.
근데 발음이 요상해서 못알아듣는 건 둘째치고
첫음절에 'ㅅ'이 들어간 단어를 꼭 'ㅇ'으로 발음해요.
예를 들면 신발-운발, 사과-우과, 수박-우박, 사자-아자 등...
아직 말을 한참 익히는 중이라 별로 걱정은 안 하지만 이상하게 'ㅅ' 발음만 'ㅇ'으로 한다는 게 좀 신기하기도 하네요.
혹시 이 맘 때 아이들 중에 비슷한 아이들이 있나 궁금하네요.
1. ㅎㅎㅎ저는
'11.1.20 2:37 AM (121.125.xxx.166)반대예요. 제 딸이 22개월인데 말이 늦어요.
여자아이들은 빠르니까 더 늦어보여요.
그런데 입짧고 잘 안먹어서 작고 말랐어요. 또 머리숱도 적고 길이도 돌쟁이 보다 더 짧아요.
그래서 안녕~ 막 이런 인사하고 그러면 주변에서 말잘한다고 난리...(다른 여자애들은 이 때 문장 막 하고 그러던데...) 애기가 말 잘한다고..
저는 큰 아이가 말이 늦었던 남아라서(30개월 정도에 문장 시작한 정도.. 아주 늦다기 보다는 요즘 애들보다는 좀 늦었죠) 이것저것 찾아봤는데
ㅅ 발음은 아이들이 가장 늦게 완성되는 발음이래요.
유치원아이들 중에서도 ㅅ 발음이 잘 안되는 아이들도 있어요
예전에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도 한 번 나왔던 것 같아요.2. 08년 12월생
'11.1.20 2:39 AM (218.209.xxx.87)인가봐요. 제 아들도 그래요. 제 아들도 두돌 지나면서 한창 말 배우고 있어요. 전 지난주에 두돌 영유아 검진했는데, 선생님께서 언어도 전혀 늦은 것 아니라고 정상이라고 하셨어요. 제 아들도 아직 말로는 주세요~ 못합니다. 성격은 급해서 두 손 맞대고 빨리 달라고 손을 부딪힙니다. -_-;; 이주전까지만 해도 할머니 연달아 못했는데 지금은 할미니..이런 식으로 따라합니다. 그리고 제 아들은 오 발음을 으 비슷하게 해요. 시간 지나고 계속 말하다 보면 바르게 말하리라 생각합니다. 제 아들이 올빼미 나오는 영어책을 몹시 좋아했는데 처음에는 아후~ 이런 식으로 발음했는데 조금 지나니까 아울~이라고 정확히 발음하더군요. 제 아들도 키는 작지 않아서 심지어 6살 아이에게 얘는 3살인데(작년이었음) 왜 말을 못해요? 이런 질문도 받았어요. *^^*
3. 늦어두..
'11.1.20 2:53 AM (222.106.xxx.154)늦어도 너무 염려 마세요~
저도 엄청나게 늦었는걸요. 물론 제 아이는 아니구 제 이야기이긴 하지만 제가 엄청 늦어서, 정말 친척들중에 모르는 분이 없으셔서 다큰 지금도 만나면 제 얘기 꺼내세요ㅎㅎ
저는 4살 된 이후로부터 말을 하기 시작했대요. 그 전까지는 누가 말을 걸어도 눈으로만 인사 눈으로 말하기, 뭐 원하는거 있어도 말로 안하고 손짓도 안하고 오직 엄마한테만 눈으로 말해서 엄마가 이거? 저거? 하면 고개 끄덕끄덕, 그렇게 해서 겨우 의사소통 했다네요.
주위 어른분들께서 저거 벙어리 아니냐며ㅎㅎㅎ 병원 데리고 가야 하는거 아니냐 엄청 걱정하셨는데 병원에서는 아무 이상 없다고 하고ㅎㅎ 할머니할아버지께서 왕 답답해 하셨다더라고요.
그러다가 4살부터 말문이 터져서 아주 열심히 말하더랍니다.
지금은 정말 친구들 말하길 넌 정말 달변이라고ㅎㅎㅎ제가 생각하기에도 나름대로 화술이 좋아요^^; 그리구 대학교 화법강의에서 모범으로 뽑히기도 했어요ㅎㅎ 그리구 애들이 말을 늦게하는건 엄마가 많이 알아보고 병원도 다니면서 들으셨다는데, 생각하는게 많고 사고력이 풍부한 애들이 그런다네요. 말로 표현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그냥 담고만 있다가 나중에 표현할 수 있을때 말학 시작하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너무 긍정적인것 같긴 하지만ㅎㅎ 전 이렇게 믿으려고요^^;4. ㅅ이..
'11.1.20 2:56 AM (220.76.xxx.84)발음중에 좀 어려운 발음인가보더라구요. 정말 걱정되시면 언어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곳에 가서 구강구조 검사 받아보세요. 별 일은 아닐 것이라 생각됩니다면 가끔 그것을 계기로 도움을 받는 분들을 봐서요. 이비인후과 전문의 선생님들도 봐주십니다.
5. ..
'11.1.20 4:21 AM (116.39.xxx.16)제 아들도 08년 12월생인데요. 저희 아들은.....저 닮아서 빠른 편인데요..^^;
(저는 돌전부터 말을 유창하게 해서....할아버지가 변호사라 부르셨대요..)
동네에 같은 12월생 아이들이 5명정도 있어요.
저희 아들 빼고 다 여자애들인데요..다들.....아직 말 잘 못해요.
문화센터 수업을 2개 듣고 있어요. 또래 애들 다들 말 못해요..
저희 아들만 선생님이랑 이야기하고 하니까..
매시간마다 옆에 앉은 엄마들이 물어봐요..몇개월이냐고요..
저희 애기 사촌이 2명이나 같은 12월생이에요.
2명 다 말 못해요.
원글님 아이....걱정하실 필요가 전혀 없는것 같애요.
간혹 빠른 애들도 있지만.......25개월이면 이제 단어 조금 확장해나가고 주라는 말도 쭤..쭤 이렇게 하던데요..6. 원래
'11.1.20 5:01 AM (70.57.xxx.243)처음 말을 배울 땐 발음이 정확하지 않지요.
저희 아이도 어릴 때 말하기 시작할 때 엄마인 저만 잘 알아듣고 남들은 뭔얘긴지 몰라 번역을 제가 해 주었다는...ㅎㅎ
그래도 지금 말 배울 때가 젤 이뻐요. 아이가 커버리면 지금 이때를 너무 그리워하게 될 거예요.
그런데..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말씀드리는데,
제가 아는 분이 어릴 때 만 3살이 지나도록 말을 못했대요. 어른들은 말이 늦나보다..했는데,
우연히 알게된 어느 소아과 의사가 유심히 입 안을 보더니 혀 밑이 정상보다 좀 붙어있어서 그런 경우 절개를 해야 한다고..그래서 아주 약간 절개하는 수술을 했다고 하네요. (이런 경우는 처음 들어 봤어요)
혹시 불안하시면 병원에 가보세요.
하지만 제 생각에 두돌이면 그리 말이 늦는 건 아니고 한참 귀여울 거 같아요.ㅎㅎㅎ7. ㅎㅎ
'11.1.20 8:34 AM (218.48.xxx.39)아이고 이제 25개월이시라면서요. 저희 33개월된 아들 아직도 바디랭귀지가 의사소통의 대다수랍니다. 그리고 띄엄띄엄 단어 몇개 정도. 그리고 사과를 알과라고 하네요, ^^ 박씨는 닥씨라고 하구요.
8. 제가 넘
'11.1.20 8:45 AM (118.222.xxx.4)이상한건지 느긋한건지 모르겠네요.
39개월 남자아이 손짓발짓과 의성어가 대부분입니다 똑바로 하는건 엄마 아빠 정도 ㅠㅠ
사람들이 하는말은 다 알아듣고 뭐 시키면 다 합니다.
의사소통되고 신체적으로 문제 없으니 괜찮다 해서 기다리는데 언어치료해볼까 고민중이예요.
그나마 요즘 어설프나마 한음절 두음절짜리 흉내 비슷하게 하려고 하네요9. ^^
'11.1.20 8:48 AM (124.254.xxx.21)우리딸도 08.12월생이예요..우리딸은 말뿐아니라 아직 걷는것도 잘못걷고 뛰는건 아예 생각도 못할일인데요..모....흑....도 닦는기분이예요.....
외출할때마다 사람들이 아직도 못걷냐..라고 툭 뱉는말에 얼마나 상처를 받는데요...
요즘엔 맘을 많이 비웠지만 그래도 자꾸 애가 왜 이러나 싶네요...검진받아도 정상이라네요..10. 저희애도
'11.1.20 8:50 AM (210.94.xxx.89)저히 애도 24개월 앤데...-_- 보고 있으면 그냥 한마리의 동물입니다. 강아지새끼... ㅎㅎ
그냥 맘 편하게 있습니다. 때되면 하겠죠. 시간이 해결해 주더라구요...11. 인내심...
'11.1.20 9:40 AM (220.73.xxx.111)말도 알아듣고 조금씩 하면 기다려보세요.
울 아들놈은 30개월에 겨우 엄마 아빠 시작했어요.
지금 40개월에도 우유 주스 가자 내려요 코자요 이정도만해요.
비싼돈 들여 언어치료도 받아봤는데 어려서 그런지 크게 효과보지는 못했어요.
친구 조언대로 어린이집 보내서 가능한 또래들하고 어울리게 하고 책도 많이 읽어주고 집에서도 말 많이 해주고 했더니 그래도 조금씩 늡니다.
늦는 아이들은 이게 최선인것 같아요.12. 인내심...
'11.1.20 9:42 AM (220.73.xxx.111)울 아이도 ㅅ하고 ㄱ발음을 잘 못해요.
아이들이 하기 어려운 발음이 있나봅니다.13. 우울
'11.1.20 10:25 AM (59.6.xxx.11)우리 애랑 같은 나이네요. 우리애도 덩치커서 다들 말 안하면 이상하게 봐요..
우리애도 평생 엄마 아빠 까꿍만 할 기세 네요ㅜㅜ
원글님 애기처럼 단어라도 많이 말했으면 좋겠어요.14. 에구
'11.1.20 10:34 AM (180.224.xxx.27)걱정마세요
저희 아기도 사과 윤서 신발 이런거 타가 윤녀 발 이렇게 발음했었어요.
ㅅ 발음이 잘 안되는건 확실한거 같아요. 지금은 잘 해요.
그리고 그렇게 단어 말하면 말 늦은거 아닌데 아이가 커서 걱정스러우신것 같은데요. 괜히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우울해하지 마세요~15. 지금은 중1
'11.1.20 12:09 PM (220.84.xxx.62)아들이 말이늦어 네살정도에 말을 시작했는데 ㅈ,ㅊ ㅋ,ㅌ발음을 ㅇ으로 다했어요.아빠는 아아,자동차는 아동아 ,기차는 기아.누나는 말이빨라 걱정도 많이 하고 주위사람들에게 놀림도 많이 받았는데 7살 정도 되니 모든 발음이 완전해지더라구요. 지금은 수다쟁이 아들이랍니다. 느긋하게 기다리는것도 필요해요.
16. 올해
'11.1.20 7:15 PM (61.170.xxx.207)중1된 우리 아들내미가 27개월에 외국으로 와서 주변에 한국인 전혀 없는 곳에서 2살 많은 누나와 저와만 지냈는데요, 30개월이 넘어도 말이 늦더라구요, 오죽하면 주변분들이 와서 통역 좀 하라고 농담을 하실 정도였고, 울 애는 자기 말을 못알아듣는 어른들이 답답해서 고사리 같은 손으로 자기 가슴을 콩콩 칠 정도였어요.
그러던 아이가 36개월이 지나기 시작하면서 말문이 트이기 시작했는데, 아이를 처음부터 봐 온 분이 한국 들아가면 꼭 영재 테스트를 받아보라고 하시더라구요.ㅎㅎㅎ
물론 제가 본 제 아이는 범재여서 그 말을 감사하게만 받아들였는데, 지금도 현지 학교에 다니면서도 우리나라말 못하는 말이 없구요, 억양도 아주 정확한 한국 토종 억양에 발음을 지니고 있습니다.
한국 가면 주변분들이 저희가 한국에서 사는 줄 알고 계실 정도죠.
그리고 단어 구사력이 너무 놀랄정도라 책을 싫어하는 아인데도, 책 많이 읽는 누나보다 아는 어휘가 상당하답니다.
물론 제 아이가 언어쪽으로 타고났다고 할 수 있지만, 또 압니까?
늦되다고 생각되시는 님 아이도 그럴지?
천천히 말이 트는 아이들이 수학쪽에 재능이 있다고 하던데, 제 아이는 언어쪽에 더 소질이 있답니다.17. 지금은중1
'11.1.20 11:21 PM (220.84.xxx.62)윗글님 말씀에 동의 해요. 제아들도 수학이이나 언어쪽둘다 잘하거든요. 어릴때 똑똑했던 딸아이는 지금은 평범 그자체이고 말느리다고 보는사람마다 입대던 아들아이는 공부도 잘하고 언변으론 따라갈사람 없습니다.중학교 가서 적성검사하니 아주 높은 점수가 나왔어요.경험으로 말씀드립니다. 기다려 주시는게 엄마의 역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