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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으로 기대지 않는 부모라 해도 상처는 상처입니다.
아래 우울한 산모님 글이나
유치원 참관일에 수영 점심모임 때문에 참가 못하겠다는 친정엄마와 연 끊고 싶다는 글이나 저는 공감이 되네요.
제 친정 어머니 비평준화 시절 명문여고 나오셨고,
혼자 되신 후에는 상가 임대료로 자식한테 도움 받는 일 없이 깔끔하게 사십니다.
상가가 목이 좋지 못한 곳에 있다보니 문화/레저생활을 여유있게 즐기실 형편까지는 아니지만요.
생일에는 친구분과 여행가신다고 자식들 오지 말라고 하시고 아무 날에나 외식이나 간단히 하자는 주의시구요.
어린 시절 엄마와 외출할 때 따뜻하게 손 잡고 다녀본 기억이 거의 없지만,
부모자식 간에 맺고 끊는 게 분명하신 성격... 다만 성격이 그러시려니 하고 살았습니다.
저 나이 마흔 훌쩍 넘어 정말 기적같이 꿈에서나 기다리던 아기 가졌습니다.
제 임신 소식 들은 후부터 친정엄마가 저를 멀리하더군요.
사위 전화는 아예 수신거부, 제가 드리는 전화는 한 두 마디만 하고 바로 끊으십니다.
임신 초기 입덧이 극심할 때도, 조산기 때문에 산전휴직 써야 했을 때도 안부조차 묻지 않으시더군요.
24시간 난산 끝에 제왕절개로 아기 낳았을 때도
같은 서울 사는 엄마는 느지막히 병원 오셔서 1시간만 계시다 집으로 가시더군요.
퇴원할 때도 산후조리원 있을 때도 물론 전화 한 통 안 하시다가
그래도 백일 때는 잠깐 들르시더군요. 이번 설에도 아기 데리고 오지 말랍니다.
제가 아기 낯 가리고 뒤집기하고...등등 아기에 관한 이야기 듣는 것 자체를 귀찮아하시구요.
처음엔 제가 뭐 잘못해서 엄마가 이러시나 걱정했는데
알고보니 이 모든 이유가 혹시라도 제가 아기 봐달라고 할까봐서 라는군요.
저랑 사위가 잘 하는 이유도 아기 봐 달라고 부탁할 목적이라고...
몇 번이나 말씀드렸어요.
엄마 건강하신 게 제 복이고, 젊은 부부도 힘겨운 일을 부탁드리는 불효는 하지 않겠다고..
(사실 저나 언니나 20대부터 엄마가 절대 아기 못 봐준다고 세뇌교육 하셨던 터라...)
그래도 엄마 태도는 여전하십니다. 그 이유는 제가 아무리 안 맡기려고 해도, 자주 얼굴 봐서 "엮이다 보면 거절하기 힘들다"라는 겁니다. 제가 이런 저런 아기 이야기 하는 것도 싫어하시네요.
저... 가장 좋다는 국립대 나와서 고시 합격하고
적어도 베이비시터 구할 돈 없어서 엄마한테 의지할 정도는 아닙니다.
그래도 유럽여행, 일본여행, 호주여행 보내드리고 자식으로 기본 도리는 하고 살았다고 생각해요.
물론, 딸에게 경제적으로까지 힘들게 하시는 부모님들 많으신 것 저도 압니다.
저희 시댁 너무나 가난하셔서 생활비 도움 드려야 하지만,
시어머니 매번 제 몸 걱정에 반찬 걱정에...
(아들보고 원래 진정한 남자는 힘든 집안일 다해주고, 외출하면 아내 핸드백도 들어줘야 한다고 그러십니다^^)
없는 살림에 아기 포대기, 이불 시장에서 사다 나르시고, 틈틈이 10-20만원이라도 들려주시려 애쓰시더니
어제는 오셔서 백만원 제게 쥐어주고 가시는데 눈물 나더군요.
시댁은 아무리 가난해도 가족들 모이면 호호하하 너무 다정합니다.
저희 친정은 명절 때 찾아가면 오빠네나 저희네나 말없이 TV만 보다 와야 합니다.
친정엄마의 유치원 참관 거부 때문에 속상하다는 아래 분 글
논란도 많지만 이해도 됩니다.
저는 혼자 사시는 엄마 아픈 줄 모를까봐 일주일에 한번씩 안부전화는 드리지만,
내 나이 40대 초반에 산전수전 다 겪고 낳은 내 자식 이쁘다는 소리도 들어주지 않는 엄마...
효도받는 것도 다 귀찮으니 너 나 신경쓰지 말고 따로 살자는 엄마....
부모 자식 절대 걱정거리는 털어놓아서는 안 되고, 서로 짐 되면 절대 안 되고,
그냥 일년에 몇번 바깥에서 커피 마시면서 안부나 전하는 사이.. 진정 가족일까요?
마음으로는 백번도 인연 끊고 싶어요.
시댁 욕은 사람들 잘들 하지만 친정 서운한 것은 어디가서 내색도 못합니다.
얼마나 못난 딸이라 부모가 그럴까 남들이 손가락질할까봐...
예전에 친정언니가 그러더군요. 엄마가 돌아가시면 눈물 흘릴지 모르겠지만 진정 마음 속으로 울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자녀는 지식이나 돈으로 키우는 게 아니라 사랑으로 키워야 한다는 것
제 아이를 키우면서 다짐하고 또 다짐합니다.
1. 하얀구름빵
'11.1.20 2:28 AM (121.159.xxx.42)그래도 시댁은 좋은 곳이니 그나마 위안 삼으세요~ 저희 친정엄마는 절대 애 못봐준다고 못박은 대신 미안하셨는지,,자질구레한(?각종 반찬과 여러가지 생필품들^^ㅎㅎ) 택배선물에 제가 급한 일이 있으면 항상 부산에서 대전까지 달려와 주시네요.. 감사해야겠어요.. 그런 친정엄마들도 있으시군요,, 상상이 안가네요..
2. 참..
'11.1.20 2:34 AM (211.117.xxx.84)부모와 자식만큼 복잡하고 어렵고 힘든 관계도 없는거 같아요.
원글님이 어떤 심정이신지 글만 봐도 알거 같아요.
너무 칼같은 어머니 때문에 속상한 마음을 편지로 써보시면 어떨까요?
(따님 마음을 모르셔서 그러신건 아닐런지)
그렇게 해서라도 모녀관계를 회복해야겠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는 상태이신가요?
참 안타깝습니다. 대신 시어머니가 다정하셔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정말 저런 얘기를 누구한테 할 수 있을까요.
아무리 친해도 저런 어머니를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결코 이해를 못할텐데 말이죠.
저도 비슷한 경우라서 원글님 마음이 이해가 갑니다.3. 저도
'11.1.20 2:47 AM (121.125.xxx.166)그런 글에 달리는 답글들 보면
1. 비슷한 경우를 겪다보니 달관한 경지
2. 그런 부모님아래서 안 커본 경우
이러지 않을까 생각해요
저는 다정한 친정엄마가 계시지만 원글님 맘 충분히 이해해요.
우리 그 흔한 육아서에 누누히 써 있잖아요
베이스캠프같은 부모...
제 주변에는 형편이 어렵거나 부유하거나
엄마가 가정적이거나 활동적이거나
좀 전에 유치원할머니 같은 경우나 원글님 같은 차가운 엄마는 잘 없어요.
원글님 맘 충분히 이해해요
그리고 원글님 아이한테는 아주 좋은 엄마이실 것 같아요.4. 저요
'11.1.20 4:06 AM (119.192.xxx.144)아까 유치원 수업 못간다는 친정엄마 글쓴이입니다
잠도 안오고 아직도 여기서 이러고 있네요
님의 글을 보니 저와 많이 비슷해서 참...이해가 갑니다
경제적으로 독립해서 자식한테 손 안벌리는 부모면 그저 감사할 따름이라는 댓글들
참 뭐라 설명해야 할지..안당해보면 모릅니다
정말 다른사람들한테 자세히 얘기도 못해요
가족간에 어쩌다 그렇게까지 되었을까 흉잡힐 것 같아서요
제가 과격하고 무서운 표현을 써서 많은분들이 그 표현을 문제삼으시는데..
따뜻한 사랑을 못받고 자란 제 자신이 불쌍해요
돌아가신 친정 아빠가 많이 생각나구요
제 아이에게는 사랑 많이 줘야겠다 또
훗날 내아이가 아이를 낳으면 내가 많이 도와줘야지
이런 생각 들어요5. 저요
'11.1.20 4:12 AM (119.192.xxx.144)전 큰아이 18개월때 둘째 임신해서 입덧으로 힘들때..
내몸 하나 간수 못해 큰아이 방치할 정도로 못보살필때 정말 엄마가 좀 도와주면 좋을텐데
아니 도움이 아니라 따뜻한 말 한마디면 좋았을텐데
물론 도우미 쓰면 되죠..근데 그 무관심..진절머리 나구요
서서히 천천히 서로 밀어내기인것 같아요
저는 안부전화 안하고요
서로 같은 단지에 살아도 한달동안 연락 안할때도 많아요
다른 지방 도시로 이사가고 싶어요6. 원래
'11.1.20 7:29 AM (99.187.xxx.8)돈 좀 있으신 시부모님이나 친정부모님이 정이 없으세요.
가장 중요한건 돈이에요. 그분들 생각에요.
그저 그돈에 부모에 납작 엎드리길 기대해요.
자식간에도 정보다 돈이 먼저입니다.
그래도 원글님은 친정엄마가 도리를 하시지만 그도리 안하면 그만큼도 안돌아보실껄요.
그냥 그려려니 하세요.
기대도 마시고 받지도 마시고 맘을 내려놓고 사시며 편하더라구요.7. //
'11.1.20 7:37 AM (61.106.xxx.66)유치원 참가모임에 안간다고 엄마를 죽이고싶다는 분은..
님의 사연하고는 다른것같은데요 ?
님도 그래서..엄마를 죽이고싶나요?8. 동병상련
'11.1.20 8:16 AM (14.56.xxx.91)돈 달라고 자식 못 살게 하는 부모님들...저도 조금만 둘러보면 쉽게 봅니다.
저희 세대의 특징일까요? 제 친구들, 특히 어려운 집 장녀들에게 그런 짐을 지운 경우 참 많습니다. 당연히 그 친구들에 비교하면 제 처지가 그래도 낫다라고 할 수 있겠죠.
제가 드리고 싶었던 말씀은 부모자식 관계는 학대 외에도 지속적인 무관심도 상처로 남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남이 이 아니기 때문이죠. 남은 신경 안 쓰고 사는 것만으로도 고맙다고 할 수 있지만, 부모 자식은 그럴 수 없고 그러니 더욱 어려운 관계입니다.
엄마의 무관심에도 혹자는 못 받았던 사랑을 더 받고 싶어서, 혹자는 엄마가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니 두려워서 인연을 놓지 못합니다. 저... 엄마한테 사랑 더 받고 싶다는 마음 보다도 엄마 연세에 혹시나 잘못될까 싶어서 안부전화라도 놓칠 수 없더군요.
제 나이 마흔... 한 아이가 엄마가 되고, 아이의 엄마가 다시 아이가 되는 그런 나이죠. 제가 오히려 엄마를 생활에서든 마음으로든 돌보아 드려야 하는 나이...
그러나, 사람이 (스스로 원하든 원하지 않았든) 자신의 나이가, 자신의 죽음이 다른 사람에게 무기가 된다는 것은 또 얼마나 슬픈 일입니까?
다 큰 자식이 부모에게 희생을 바라는 것은 안 될 일이지만, 따뜻함을 바라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제가 제 자식들에게 그러해서는 안 되는 것처럼. 마음 속에서도 정을 바라지 못하고, 바람조차 곱게 자란 기대로 여겨진다면 참 슬픈 일입니다. 사랑 받고 싶어하는 게 욕심이라면, 어느 정도 욕심을 가질 수 있는 게 행복이자 권리라고 생각되네요.
저도 나이 마흔 넘어서 부모가 이랬으면 좋겠다 이야기하는 게 참 철부지하다는 생각 듭니다.
요새 친정 관련한 속앓이 글들이 많이 올라오니 저도 함께 속풀이해봤네요^^
저도 마음에서 내려 놓아야죠. 그리고 거리를 인정하고 지켜야죠.
그러나, 한 시인이 말한 "농담할 수 있는 거리"... 그 이상으로 더 멀리 떨어지지 않기 바랍니다.
저와 비슷한 동병상련을 갖고 계신 분들, 힘내시라고 덧글 올려봤습니다^^9. 윗분동감
'11.1.20 9:16 AM (110.35.xxx.56)저 역시 친정부모에게 깊은 아픔이 있는 사람입니다 바로 윗분이 죽음이 무기가 되니 얼마나 슬픈 일이냐고 하신 말씀 격하게 동감됩니다 정말 싫어요 하지만 천륜이라 의무는 하고 싶어요 나중에 돌아가신 후 이 행동이 후회가 되지않을까? 후회되지 않게끔만 하는 것이 제 행동의 가이드라인이 되었어요 실은 저만큼 힘든 분들이 많아서 댓글 보면서 저도 위로를 받네요 이런 글에 댓글도 처음 달아봐요 어쩔 때는 너무 분노가 치밀어 82에 글을 올려도 보고 싶지만 왠지쏟아놓고 나면 후회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못하고 있어요 누구랑 실컷 얘기라도 하고 싶어요 얘기할 상대가 없네요 남편하고도 다 말은 못해요 원글님 저같은 사람도 있으니 힘내세요 저도 님만큼 힘들어요 기운내세요
10. ...
'11.1.20 9:56 AM (125.177.xxx.52)원글님 친정엄마같으신 분에게도 상처를 받을 수 있다는게 신기합니다.
우리 엄마와 한번 바꿔봤으면 하는 소망이 생기네요.
님 어머니 같으신 분 저와 코드가 잘 맞으실 것 같아요...
님 어머니가 제 친정엄마라면 정말 행복하게 잘 살수 있을것 같은데.....
저희 엄마...손주들 정말 끔직하게 생각합니다.
그 부분은 인정해요....딱 그부분만 존경합니다.....
하지만 그 외의 것들은 제 상식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아주 많은 행동을 하십니다.
저희 친정 엄마덕분에 인간이 어디까지 내려 갈 수 있는지 알게됬으니까요...
가족이라는 이유로 엄마라는 이유로 모든걸 감내하고 살고 있지만
지금껏 받은 상처...고스란히 모아서 똑같이 돌려드리고 싶지만....
부메랑이 될까봐 참고 삽니다.
손주 부분만 빼고...나머지 부분들은 저의 롤모델 삼고 싶어요...
가족이라는 이유로 치덕되지 않고 적정선을 지켜가며 사시는 모습...
그 나이대에는 그러지 쉽지 않으실텐데....
아무튼 여러모로 원글님이 부럽습니다...11. 같아요...
'11.1.20 10:37 AM (222.234.xxx.123)우리 새엄마랑 똑같네요...너무 똑같아서 깜짝 놀랐어요...저는 새엄마라서 어쩔수없다고 생각하고 늘 마음비우려고 애쓰지만 친정엄마가 그러시면 너무 상처되시겠어요...그래도 따뜻한 시부모님 계시잖아요...저는 친정아버지도 돌아가시고 시어머니도 안계신 자리에 시집와서 부모님 사랑이 뭔지 정말 모르고 사네요....조부모님의 정이 무엇인지 모르고 사는 저희 아이보면 아까 유치원 글의 어머니의 상실감이 뭔지 조금 이해할것도 같구요.....다음생에선 부모님 사랑 많이 받을수있는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어요.....제가 못받은 사랑 저희 아이한테는 많이 주면서 살고싶구요..저도 넋두리 해봤습니다.....
12. 원글님을 비롯한..
'11.1.20 10:46 AM (218.50.xxx.182)친정엄마께 상처가 있으신 많은분들의 글을 읽으며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실은 원글님 글이 올라온 바로 그때 읽게 되었는데..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싶은데 차마 글을 적지 못 하겠더군요.
세상 누구도 아닌 엄마한테 상처를 받는다는것은 평생 어쩌지 못 할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야할것 같아요.보통의 경우 엄마라는 이름만으로도 눈물 죽죽나는 존재가 엄마일텐데요. 가까이 있음 진심 안아드리고싶다는 말씀 전하고싶네요.
저도 엄마로 살게면서 제 자신을 끊임없이 채찍질하는것이 내아이에게 내엄마같은 엄마가 되어지도록 살아가는것에 목표를 갖고 삽니다만, 점점 더 자신이없고 아이문제로 고민이 될 때면 내엄마의 모습을 그려보곤 합니다. 엄마라면 이럴 때 어떻게 하셨을까..
원글님.
혼자사시는 엄마 아픈줄 모를까봐 주기적으로 전화드린다는 말씀..
어렵게 가진 아이의 귀한 일상을 누구도 아닌 엄마와 하고싶어하는 그 마음..
너무나 안쓰럽고 제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어떻게 그것들을 거절하실 수 있는지 상상할 수가 없네요.
마음처럼 행동이 나오지 않아 제 아이에게, 제 엄마에게 함부로 했던 일들을 되짚어봅니다.
원글님.. 우리의 아이들에게는 좋은 엄마로 기억되게 살아보는일에 힘 쓰자는 말로 대신해 봅니다. 원글님의 글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하며 울게 되네요. 아직 추스리지 못 했지만 글이 묻혀 못 찾게 될까 급히 두서없는 위로를 남깁니다. 그러나 아쉬운대로 진정한 남자로 학습시켜 아들 넘겨주신 시어머님과 관계가 더욱 좋아지셨으면 좋겠고요, 아이 건강하게 잘 키우시라는 말씀도..^^13. 이런 글들이
'11.1.20 10:54 AM (182.209.xxx.164)다른 사연들보다 훨씬 더 가슴아픈거랍니다. 왜 그럴까요??
바로, 내 살점인 가족들에게 받는 상처가 가장 크기 때문이에요. 시어머니, 시누이?
아무리 힘들고 열받게해도, 이를 갈며 마지막 카드를 만지작거릴수 있는 관계이지요.
원래 그렇게 살아온 엄마를 바꾸려하는 자식이 더못된거라고 할수 있을까요.
세상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나를 둘러싸고, 다 원수가 된다해도, 내 부모 형제는
내 편이 되어주고, 안전하게 숨겨주어야 하는 그런 존재라고 합니다....
그런 가족으로 부터 소외를 당한다는것.... 경험 해 보신 분들은 가슴 먹먹해지는걸 알지요.14. 이해는 되지만
'11.1.20 11:59 AM (59.20.xxx.157)어머님이 좀 너무 하시는것 같기도 하지만...
그런 어머님이라도 옆에 계신게 전 부럽네요
전 아가씨때 돌아가셔서요
저도 엄마랑 정말 맨날 싸울정도루 사이 안좋았거든요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엄마빈자리가 크네요
그냥 좋게 좋게 풀어 가셨음 합니다.15. 엄마..
'11.1.20 1:09 PM (203.234.xxx.3)가끔보면 너무 놀라서 휘둥그레.. 내가 아는 '엄마'와 너무 다른 엄마가 많고,
그걸 이상하게 여기면 배부른 투정하지 말라는...
그럼 대체.. 엄마가 타인과 똑같다면 엄마가 왜 엄마인가요..?
나이 마흔 넘은 나를 보고도 안스러워하고 맛있는 건 죄다 내 앞으로 끌어다주고
일 힘들어 스트레스 받으면 당신 잘못인양 같이 맘 아파해주시고..
그러진 않더라도 엄마이면 타인보다는 특별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서로..?16. 저요님
'11.1.20 3:42 PM (61.101.xxx.48)그렇게 친정 엄마에게 정이 없으면 근처에 살지 말지 왜 그것도 같은 아파트에서까지 사시나요?
죽이고 싶은 마음이 생길 정도면 얼굴 보기도 싫을텐데...17. 그게요,,,
'11.1.20 6:16 PM (124.195.xxx.67)지속적인 무관심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자라면서 부모에게 필요한 부분들이 채워지면
성인이 되어서는 독립이 훨씬 자연스럽고
목마른 부분이 있으면
부모의 독립이 몹시 서운하고 그런 것 같아요
저는 무난하고 무탈한 모녀였는데
제가 아이를 낳을때 엄마가 약속이 있으셨거든요
애기 낳을때 따라 들어와서 낳을 것도 아닌데 아버지가 취소하라고 하셔서
오히려 제가 어이없던 기억이 납니다.
독립한 부모가 감사한 건
서로 애정이나 신뢰가 충족이 되었을때인 것 같아요,,
그리고 저요님
제가 좀 입바른 소리를 하자면(듣기 싫으시겠지만)
상처는 크시겠지만
저도 아까 그 글에서 죽이고 싶다는 말은 정말 섬뜩하더군요
관심을 좀 끊어내시는게 서로에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충족되지 않는 희망은 슬프지만
계속 가지고 있는 건 자신에게 너무 큰 상처니까요18. ...
'11.1.20 7:08 PM (221.155.xxx.232)원글님 일단 위로드립니다.
많이 섭섭하시겠어요.
님 어머니가 그렇게 나오신 데에는, 어머니들 사이의 육아 괴담도 한 몫 했을 거에요.
82의 시어머니 괴담 보고 결혼 안 한 처자들까지 지레 치를 떨듯이,
어머니들 또한 나이 들어서도 손자 손녀 봐주느라 허리 휘는 데에 대한 푸념이 있다고 합니다.
베스트글의 정없는 친정엄마 글에서도 보면,
모녀 사이가 벌어진 것의 원인 중 아이를 안 봐준 것에 대한 원망이 상당하지 않던가요?
님이 그럴 분 아닌데도 그러시는 건 어머님이 너무하신 것 맞습니다.
하지만 많은 딸들이 친정을 필요할 때 언제든 애 맡길 수 있는 편리한 곳으로 여기는 것 또한 사실이니, 마음을 푸셨으면 합니다.19. 부메랑
'11.1.20 7:28 PM (109.155.xxx.183)위에 많은 분들이 위로 말씀 많이 해주셨어요.
님은 방임형 부모밑에 자라셨고 전, 억압형 부모밑에서 자랐습니다.
저희가 받은 상처 치유 못하면 아이한테 그대로 전해 집니다.
존 가트맨 책 추천 드립니다.20. ㅎㅎ
'11.1.20 7:33 PM (58.140.xxx.165)임신 팔개월에 친정식구들 고기 사주면서 끝까지 고기 굽던 말로만 고명딸,여기 있어요.
친정어머니란 사람이 만삭 딸이 구워주는 고기를 끝까지 드시더군요.맛이 있네,없네하면서...
그래도 해주는게 없어서인지 바라는것 도 없으셔서 마음 편해요...21. 힘내요!
'11.1.20 8:04 PM (175.198.xxx.230)정말 비난한 댓글들은 그런 처지 당해보지 못한 분들일꺼라 생각해요. 아무리 그래도 저런 말을 할까 하는거겠죠. 성장과정에서 엄마에게 받은 상처는 너무나 커서 평생을 좌우하고 아픔이 되잖아요. 다들 치유하시고 본인을 사랑하셔서 꼭 좋은 엄마 되시길 빌어요.
22. 정말
'11.1.20 9:17 PM (180.66.xxx.20)자기가 생각하는 상식적인 수준에서만 부모를 생각하니 그런 댓글들이겠죠. 에휴~
아까 글에도 댓글 달았었지만
엄마가 내 애 당연히 봐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하는 말이 아닙니다.
저도 자기가 결정해서 낳은 아이는 당연히 자기가 키워야 하고
부모님이 도와주시면 정말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이제껏 단 하루도 시부모님이나 친정부모님께 아이 맡겨본 적 없네요.
연년생 형제이고 큰애가 6살입니다.
저도 친정엄마한테 섭섭했던 적이 여러번이지만 가장 서운했던 적은
오직 엄마 스케줄때문에 아이 돌잔치를 일요일저녁으로 잡았는데
친구들이랑 여행가기로 한 일정이 갑자기 바뀌어서 못오신다고 통보받았던 일이네요.
못가게 되서 미안하다 이런말도 한마디 없고 그냥 이러저러해서 못간다고 '통보'만 하셨음.
그때 시부모님께는 대충 다른 사정때문이라고 둘러댔는데 진짜 민망해서 혼났고
그보다도 엄마가 나를 그정도로밖에 생각안한다는게 너무너무 화가 나더군요.
스스로 왜 이렇게 화가 날까 생각해보니
이제껏 엄마가 나에게 살갑지 못하고 챙겨주지 못하고 그런 것도
엄마가 일하랴 며느리노릇하랴 애키우랴 힘들어서일거라고
그렇게 스스로를 납득시켜왔는데
이제는 은퇴해서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도
나와 내아이에게 관심도 없는 그 모습이 상처가 되었던 것이었어요.
더군다나 여행다녀와서 아빠한테 무슨 얘기를 들으셨는지
아이 돌 축하한다며 백만원 네통장으로 부쳤다고 하시는데 그게 더 황당했네요.
어찌되었든 그 일로 오히려 저는 마음깊은곳으로부터 엄마한테 완전히 독립했습니다.
기대를 안하니 실망도 안하는건 맞는것 같구요,
저는 사람된 도리로 무슨일 있으면 도와드리려 하고
엄마도 일년에 몇번 볼때만이라도 나름 관심을 보이려 무진장 노력을 하셔서
현재로선 그나마 사람다운 모녀관계 흉내는 내고 삽니다.23. 그 엄마
'11.1.20 9:45 PM (125.143.xxx.83)엄마분..나중에 어디 아프고 입원하게되고 수술하게되면...어쩌려고 저러시나
24. 댓글이 정떨어져
'11.1.20 10:28 PM (58.229.xxx.252)// 61.106.223.xxx
저요님 61.101.161.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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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두분은 동일인이신지요.
댓글이 정나미 떨어집니다.
원글을 제대로 다 읽고, 소화하셨는지 궁금하네요.25. 토닥토닥
'11.1.20 11:36 PM (203.234.xxx.56)원글님 어머님께서 차가운 분이라면 제 어머니는 너무나 뜨거운 분이었어요.
차가움과 뜨거움 모두 사람의 본모습을 일그러뜨리죠.
그래도 결이 고운 글 남기는 원글님의 마음에 따뜻함을 전해받고 갑니다.
원글 읽다가 조금 눈물이 나왔어요...26. ㅇ
'11.1.20 11:56 PM (125.129.xxx.102)203.234.143.xxx /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나이 마흔 넘은 자식 스트레스 받은거 일일히 들어주고 가슴아파해야 하나요? 아무리 자식이라고 해도 고민 들어주는것 자체가 상당한 스트레스고 거저 하는게 아닙니다. 나이 마흔 넘어서도 밖에서 스트레스 쌓인일 엄마한테 징징대는건 아직 성숙하지 못하다는 증거에요.
27. 저요님토닥토닥
'11.1.20 11:58 PM (1.176.xxx.94)저요님의 그 죽이고싶단 말만 가지고 너무들 비난하시네요. 정말 죽이고 싶도록 미우면
서운하지도 않잖아요. 애증이라고 생각해요. 사랑받고 싶은데 관심조차 안주는 엄마..
평생 그러했을텐데 그 상처가 얼마나 크겠어요.. 저요님 여기 몇몇 댓글이나 어머님께
더이상 상처받지 마시고 잘 이겨내시길 바랄게요..28. ///
'11.1.21 12:02 AM (211.53.xxx.68)진짜 저 61시리즈 남잔지 여잔지 모르지만 너무 질기게 물고 늘어지네요..
요새 젊은사람들 순간적으로 나온말가지고 저렇게 밉상으로 물고 늘어질까요?
좀 배우고 돈조금 살만큼 있다는사람들이 저런부모가 많은모양이네요..
저는 우리 딸 아직 고3이지만 신랑하고 미리 약속했어요.. 아이낳으면 둘이서
봐주자고 ...친정이나 시댁이 별로여서 그런지 모르지만 저런부모 한명도 없지
싶네요..너희한테 아쉬운소리 할것없고 내몸아직 건강하니 귀챦게 하지마라...
참 어머니로서의 자격이 없는 사람들같아요..29. 글 잘쓰시네요
'11.1.21 12:08 AM (210.205.xxx.110)-------------------------------------------------------------------
시댁 욕은 사람들 잘들 하지만 친정 서운한 것은 어디가서 내색도 못합니다.
얼마나 못난 딸이라 부모가 그럴까 남들이 손가락질할까봐...
예전에 친정언니가 그러더군요. 엄마가 돌아가시면 눈물 흘릴지 모르겠지만 진정 마음 속으로 울 수는 없을 것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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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제맘과 그리 똑같으신지...
공감100%입니다.30. 그럼요
'11.1.21 12:47 AM (61.254.xxx.226)친정엄마와의 관계가 서운한 관계라는 것....그건 안 겪어 본 사람은 이해 못할거에요.
이기적인 엄마를 가지지 않은 사람은 절대 알 수 없어요.
자식을 낳아서 길러 볼수록 더욱 이해가 되질 않는 걸요.
나를 낳아준 엄마에게서 뭔가 포근함을 못느낀다는 건
그건 뭐랄까......쓸쓸한 둥지에서 자란 새 같다고나 할까...
늘 뭔가 허전하고 배고프고 결핍되어 있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