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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제속을 뒤집는데..가만히 있어야 하나요?

도래 조회수 : 2,365
작성일 : 2011-01-04 16:16:58
2년5개월동안 정말 징글징글하게 견디다 18개월난 딸 데리고 난리내고 분가 했습니다
애 어린이집 맡기고.. 분가한것에 불만 많고 공부한다며 매일 늦게 들어오는 남편 데리고 8년을 살았습니다
딸아이는 이제 11살이 되었네요..딸아이 키우랴 직장다니랴 집안일에 무심한 남편덕에 정말
힘든 세월 살았습니다  고비도 많았고..이혼 직전에 상담받고 좋아지기 시작한지 몇개월 안되었습니다

연말에 시아버님 제사라 그래도 웃는 얼굴로 제 할일 열심히 했습니다
담날 새해아침 상차려서 밥먹는데 시어머님이 그러시네요 손주 낳으면 자기가 키울테니 낳자고..안생기는거면 시험관하는 비용을 대주실거라며..손주가 없으니 이집하며 조금 있는 재산이나마 물려주기가 싫다고,,이제는 아들 며늘이 도움이 필요하다고..은근 합가를 요구하시더군요

저희부부는 3년째 주말부부 입니다 언제 합할지 기약도 없습니다..애도 안생기다가 몇달전에 생긴아이가 유산이 되어서 이젠 마음 접었다고 어머님께 말씀드린 상태였습니다

근데 또 얘기 하시면서..하얀접시꽃뿌리며..손발찬 저를 위해 부추즙을 만들어 놓으셨다고 합니다
저는 남편과 저 제딸 앞에서 너무도 애절하게 얘기하시는 시어머니 얘기를 들을수가 없어 딸아이를 데리고 다른 방으로 갔습니다..그랬더니 부르시네요.. 다시 가서 앉았다가 참고 있던 제가 한마디 했습니다
안먹겠다고..웃지는 않았지만 나름 화를 죽이고 말했죠..
그랬더니 남편이 화가 났나봐요 시어머니 앞에서 제가 화를 내는게 화가 났던거죠..
저더러..그냥 애날건지 안날건지 말만 하라고 하더군요..그래서 다시 맘 접었다고 말했습니다
분위기 썰렁하더군요..눈물이 나서 앉아 있을수가 없길래 상 대충정리하고 설겆이하고 짐챙겨 나오려는데
남편도 완전 쌀쌀해져서 짐을 챙기네요
시어머니가 잡네요..그렇게 가지 말라고..괜히 당신이 말 꺼내서 이렇게 됐다고..화 풀고 가라고..그래서 잠깐
있다가 집에 왔습니다

그뒤로 남편은 말한마디 안하고 있다가 지방으로 내려 갔구요..

남편은 제가 시어머니 앞에서 화를 내는걸 싫어합니다
제가 조금이라도 싫은 티를 내면 남편을 엄청많은 화를 저에게 냅니다
시어머니가 보통분이 아니시기에 저는 되도록 안마주치려고 합니다 그것도 싫어 하지요
그렇지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제가 미칠것 같습니다 시어머니가 하신 말들이 비수가 되어
제 정신을 만신창이로 만들어 놓습니다

평생을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IP : 125.177.xxx.2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1.4 4:20 PM (122.40.xxx.41)

    고부관계 답이 없어요.
    남편이 내편이면 그나마 좀 나은데 님 같은 경우면 많이 힘드시겠어요.

    그래도 답은 안보는겁니다.
    안봐야 내가살고 내가족이 제대로 사니.

  • 2. ...
    '11.1.4 4:28 PM (112.170.xxx.186)

    남편분 너무 심하네요............
    어떻게 이런 내용에서 그런 행동을.. 님 어떻게 견디고 사셨나요..

    저도 시어머님의 닥달로 준비 없이 덜컥 아이 가졌다가 잘못되었습니다.
    시어머님은 왜 자기 때문이냐며 뻔뻔하고...
    잘못된 제 몸만 힘들고 저만 정신적으로 힘들었죠.
    그나마 남편이 이제 제편이 되어 살고 있지..
    남편마저 저리 행동했음 전 당장 이혼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나이 먹으니 앞으로 무슨 일이 생겨도 이혼하기 힘들거란 생각이 들긴 하더군요.
    나이가 어릴때나 이혼해도 어떻게든 살아 갈수 있단 용기가 생기지 나이 먹으면 이혼도 쉽게 못하는것 같아요..

    일단은 님과 남편과의 관계과 회복이되야 님도 사실수 있을것 같아요..

  • 3. ..........
    '11.1.4 4:41 PM (180.231.xxx.200)

    저희 언니 보는것같네요
    언니가 요즘은 이야길 잘 안하지만 님과 비슷해요
    좀 다른건 주말부부는 아니고 언니도 맞벌이는 아니라는거예요
    그외엔 사돈어른이 둘째 가지라고 약을 해주시는건 아니지만 그렇게 강요를 하셔서 결국은 언니가 시집에 안가고있어요
    형부는 그래도 조금은 언니편 들어주려고하는것처럼 보이는데 언니말 들어보면 사돈어른이 이게 하얗다 그러면 다른 생각없이 그게 하얀거라고 언니가 애낳기 힘든데도 둘째낳자고 함께 조른다네요
    못낳겠다, 안낳는다고 해도 막무가내라서 오죽하면 언니가 둘째낳고 난 이혼하겠다 그렇게 나온 상태예요.
    형제들이 언니보는 기분이 조마조마하긴하지만 만약의 경우 언니가 진짜 이혼을 강행할경우를 대비해서도 이야기하고있는중이예요.
    형부는....저희가 봐도 안먹혀요
    아이한테 하는것도 둘째낳으면 아이랑 잘 놀아주겠다 그러는데 엊그제도 함께 보내는데 아이들이 심심해하니 산에 갔다오자고 하는데 형부는 그냥 누워서 잠자겠다고 자기아이를 덜렁 우리에게만 맡기고 끝이더군요.
    그런 형부가 둘째낳는다고해서 가정적이 될지 그건 미지수네요
    님도 힘내세요
    그래도 울언니보다 나은건 님은 직장이라도 있어서 다행이네요

  • 4. ..
    '11.1.4 4:42 PM (112.185.xxx.182)

    그놈의 아들아들아들타령
    딸은 자식아니랍니까? 손녀는 핏줄아니랍니까?
    저렇게 대놓고 차별하면 낳고싶던 아이도 못 낳겠습니다.
    딸이 차별대우 받을까 겁나서요.

    게다가 맞벌이하면서 주말부부로 혼자서 애키우고 살림하고 있는데
    거기다 애하나 더 가져서 낳으라구요?
    부부관계도 삐걱대고 있는 시점에?

  • 5. ...
    '11.1.4 4:42 PM (175.221.xxx.74)

    남편이 그렇게 나오면 그냥 그렇게 사는수밖에 방법 없던데요. 저도 비슷한 경험자입니다. 잘대 합가만은 하지마세요.

  • 6. 화내면 지는거예요
    '11.1.4 4:44 PM (68.4.xxx.111)

    웃으며 (속으로 울지만)
    어머니 그냥 편히 하시고 싶으신것 사고싶으신것 사시고 그러세요.~
    물려주실려고 하시지 마시고용~

  • 7. 부추즙
    '11.1.4 4:46 PM (68.4.xxx.111)

    그러세요 그러고 받아오세요.
    그 담엔 알아서 처분~

    남편과 주말 부분데 보길합니까 먹는지 안먹는지~~
    남편을 내편으로 만드세요.

    여우가 뭐 여우가 되고 싶어서 됩니까?/////

  • 8. ..
    '11.1.5 12:39 AM (211.33.xxx.187)

    님도 많이 힘드시겠지만... 서로 가장 싫어하는 일은 안하시는 편이 좋아요..

    남편분이 어머님 혼자 계신게 맘이 안 좋은지.. 님이 어머님과 조금이라도 틀어지는데에 민감한가봐요.... 그럼... 그 부분은 님께서 맞춰주시고. 대신 다른걸 얻어내세요..

    윗님 말씀처럼.... 일단 어머님 앞에서는 '네네~' 하며 부추즙 받아와서...
    집에 와서 남편에게 '아이 가질 생각이냐..'
    가지고 싶다 하면 님과 상의가 필요하겠지만.
    아니라 하면 그 즉시 씽크대에 버리세요....
    버리면서 '나 아까 어머님 앞에서 웃으면서 잘 받아온거 알지? ' 하면서
    앞으로는 어머님이 그런 말씀 하시면 당신이 알아서 잘 대답해줘. 하세요....

    중심 못잡고 정신 못차리는 신랑 앞에서는 무서운 아내가 되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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