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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정신과에 가봐야 할 상황인지.. 꼭 좀 도와주세요

괴로워요 조회수 : 1,653
작성일 : 2011-01-02 23:49:29
어릴 때부터 죽음에 대한 공포가 좀 있었어요.
그래도 금방 잊어버리고 일상으로 돌아왔었죠.
약 10여년 전에 준비하던 일로 혼자 좀 떨어져 있던 적이 있는데
그때 첨으로 크게 발병(?)했어요.
웬지 막막한 느낌, 시작도 끝도 없이 혼자 붕붕 떠다니는 것 같고,
죽음 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그때도 1-2달 힘들었고 근처 정신과에서 간단히 상담받고 약도 먹고 하다 좀 나아졌던 거 같아요.

최근 1년 정도 또 그 증상이 시작되었어요.
낮엔 괜찮다가 밤이나 이른 아침이면 가슴이 콱 막히는 듯한 두려움이 느껴집니다.
내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우주라는 밑도 끝도 없는 공간에 붕붕 떠다니는 느낌..
근데 그 느낌이 너무나 두렵고 답답해요.
최근에 낯선 곳으로 이사를 했는데 그 이후에 증상이 더 심해졌어요.

전 원래 종교가 없어요.
인간도 자연의 여러 동물이나 존재들처럼 그냥 왔다 사라지는 거라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그 생각이 두려움으로 느껴지는 거에요.
이 불안하고 무서운 마음을 없에기 위해 억지로 신의 존재를 믿어보려 노력하는데
효과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다른 사람들은 무심히 잘 넘기는 일을 저만 이렇게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두려워하는 거면
정신과에 가서 상담을 해보면 좋을까요? 효과가 있을까요?
아니면 종교를 가져보는 것이 도움이 될까요?
(10여년 전 이 일로 힘들 때 아는 사람에게 가볍게 털어놓았더니
그 사람은 즉시 종교를 권하더군요. 하나님을 만날 때가 되었다고..)

저 좀 도와주세요..
IP : 115.137.xxx.20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1.1.3 12:01 AM (61.79.xxx.71)

    상담이나 정신과가 도움이 얼마나 될런지는 저는 모르겠어요.
    그러나 저의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저도 어릴때부터 영성이 발달된건지 꿈이나 이상한 것도 잘 보이고 무섭고 뭔가 두렵고 그랬어요.몸도 약하고 축축 쳐지고 그래서 집에서 엄마곁에 있는 생활을 했어요.때문에 책을 많이 읽게 되긴 했지만 막연하나마 그런 님같은 느낌,두려움이 있었죠.
    친한 친구들은 신앙도 잘 받아들이더만 것도 저는 쉽지 않더만 결혼해서 여러 이유로 쉽게 신앙의 길로 들어서게 되더군요.이때는 몸도 마음도 편할때였는데, 그래도 막연한 외로움,무서움 이런게 있었어요.그러다 지금 다니는 교회에서 신앙교육을 받게 되면서 구원의 의미를 알게 되고 구원의 확신을확실히 받게 됨에 따라 내가 언제든 어떻든 죽음따윈 두렵지 않고 내 죽어선 더 좋은 곳으로 갈 확신이 있으므로 도리어 기쁨이라 여기게 되었답니다.구원 받은 분들의 다 같은 느낌이죠.그 전에 권하신 분말씀처럼 하나님을 만날 때가 되지 않으셨나 싶습니다.확인받고 싶으시다면 한번 교회가셔서 예배보시면 님 속에 있는 영이 울것입니다.걸로 확인이 되지 않을까싶습니다.
    마음의 짐을 털고 깃털처럼 가볍고 편안한 님의 영혼이 되시길 조용히 빌어봅니다..

  • 2. 제가 보기엔
    '11.1.3 12:09 AM (221.138.xxx.149)

    일종의 강박신경증 같습니다.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정신과..라는 단어에 예민하시지 마시고 상담 받으면 좋아지실거에요..

  • 3. 괴로워요
    '11.1.3 12:10 AM (115.137.xxx.200)

    그런데요, 저는 기독교가 가깝게 느껴지질 않아요. 이렇게 불안한 밤에는 불교 법문을 찾아 읽으면서 마음을 진정시키고 있답니다. 종교라는 것이 결국은 하나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기독교는 좀 힘들더라구요. 댓글 감사합니다...

  • 4. dd
    '11.1.3 12:15 AM (112.169.xxx.173)

    저도 무신론자인데 저도 그런 비슷한 느낌 겪어서 종교를 가져볼까 신을 믿어볼까 내생을 믿어볼까 하지만 이성적으로 믿지를 않으니 어쩔수가 없더라구요. 제가 아는 다른 무신론자 한명도 님처럼 그렇게 죽음에 대해 생각하면 숨을 못쉴거같이 괴로워하구요. 죽으면 정신을 구성하고 있는 단백질도 사라지고 내가 사라지는것이니 지금 그렇게 믿고있으니 생각하면 너무 무섭고 답답하지요. 그렇다고 논리적으로 말이 안되는 신을 믿기도 힘들고....휴... 답이 없네요... 전 그냥 생각안하려고 애써요. 죽음에 대해서. 다른데로 관심을 돌리세요. 어차피 죽음은 갑자기 오는거니까 미리 생각할필요없잖아요.

  • 5. 공황장애
    '11.1.3 12:47 AM (121.174.xxx.200)

    님 다시 병원가세요. 공황장애인 것 같아요.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구요.
    숫자를 많이 다루거나 스트레스가 심한 직장인들에게도 많이 나타난다고 하니
    너무 걱정스럽게 병을 받아들이시지 말고
    느긋하게 치료하면 반드시 완치됩니다.
    꼭 신경정신과 가서 처방 받으시고 약 열심히 드세요.

  • 6. 알렉
    '11.1.3 1:29 AM (175.211.xxx.241)

    정신과 상담이라 하여 정신이 이상한 사람들만 가는게 아니에요~
    사회적인 시선이 이상한거지 정상인 사람들도 정신과에 가서 상담받고 그런답니다.
    친구들하고 상담하며 이야기하고 자신이 편한사람에게 이야기를 털어놓는 기분으로
    상담받아보세요~~!!^^ 화이팅!

  • 7. 저도
    '11.1.3 1:43 AM (203.234.xxx.89)

    원글님과 비슷한 증상이 있었는데 신경정신과와 종교가 모두 도움이 됐어요.
    제 생각에도 일단은 신경정신과나 심리 상담을 받으시는 게 좋을 듯해요.
    윗분들 말씀처럼 공황 장애나 폐소 공포증 등등과도 비슷한 것 같아서요.

    약물 치료나 상담 받으시면서 증상이 완화되어도
    존재의 근원에 대한 허무함과 의문이 사라지지 않으신다면
    종교인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도 한 방법이겠지요.

    기독교가 가깝게 느껴지지 않으신다면 지인이 권한다고 해도 교회에 다닐 필요는 없어요.
    종교는 자신의 성장 과정과 문화적 배경에 가장 익숙한 걸 선택하는 게 좋다고 봅니다.

  • 8. 저도
    '11.1.3 2:39 AM (203.234.xxx.89)

    원글 다시 읽고 생각난 게 있어서 덧붙입니다.
    전에 약도 먹고 하다 나으셨다고 하셨는데
    만약 이번에 약을 드시게 되면 먹다가 좀 좋아졌다고 흐지부지 하시면 안 돼요.
    신경과 약은 양을 줄여가면서 아주 조심스럽게 장기간에 걸쳐 끊어야 해요.
    다시 재발하면 약 먹는 기간이 더 늘어난답니다. 꼭 회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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