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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가나봐요, 왜 이리 화날까요?
맏며느리라 시댁에 경제적인 걸 포함해 각종 행사 및 시어머니 일이나 주도적으로 해왔고 이젠
힘만 들고 욕만 먹는 일 안하고 싶다는 생각하고 있었는데,
친정에선 막내인데도 제가 많은 일들을 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올해 그런 생각 때문에 짜증과 화가 올라왔어요.
친정어머니 입원했을 때도 언니,오빠들 직장 다닌다고 다들 말 한마디 없어 너무 힘들었어요.
그런 과정 겪으면서 "하지 말아야겠다"로 결심했고 대부분 행사를 주도하고 전화 돌리고 언니,오빠들
모이게 하다가 제가 안하기로 마음 먹고 나니 모일 일이 없네요.
누구네 생일이 지나가도 휙~
누구네 가족에게 일이 있어도 아무도 주도하지 않으니 휙~
제가 초연하면 되는데 속이 상하고 마음이 안좋네요.
제가 주도하면서 투덜거릴 바에야 주도도 안하고 있으려 했는데 그것도 그리 마음이 편치는 않네요.
언니,오빠들도 다 싫고 친정엄마도 별로 뵙고 싶지 않고 해서 점점 마음이 멀어지고 있어요.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건지...내 새끼,내 남편, 내 친구랑만 놀고 싶네요..
그러면서 세상이 점점 각박해지는 거겠죠?
왜 이리 화가 나고 우울한 지....
마음이 좀 너그러워지면 될텐데 그것도 잘 안되고, 장남 장녀 노릇 따로 정해져있는 거 아니지만
전혀 남의 일처럼 뒷짐지고 있는 언니,오빠도 참 싫네요ㅜ.ㅜ
연말인데 왜 이리 마음이 싱숭생숭한 지,원.
1. 비교하지 마시고,
'10.12.31 9:23 AM (110.47.xxx.113)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하세요. 다른 형제들이 하건 말건 그건 그쪽 사정이고 내가 할 수 있고 내키면 하는 거고... 쿨해지지 않으면 해도 불만, 안 해도 불편입니다. 내가 내 부모 형제에게 뭘 했다고 그 댓가를 바라는 건 아니잖아요?
2.
'10.12.31 9:39 AM (211.207.xxx.10)맏딸노릇 하다가 그렇게 됬습니다.
이젠 친정일 절대 안봐주고 연락도 끊은 상태니 편하긴해도
마음이 가벼운건 아니죠.
다들 살기 힘들어져서 그런거지 나이들어 화나시는건 아니예요.
화나실만 하네요.
얼른 잊으시는게 좋아요.3. 넘치지 않게
'10.12.31 9:57 AM (211.63.xxx.199)자신의 그릇만큼 살아가면 된다는 생각입니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4. ...
'10.12.31 10:33 AM (116.127.xxx.118)저도 내 할일만 하자 그러면서도 한번씩 울컥 화가 치미네요
오빠가 하나인데 올케가 워낙 무심해서 친정엄마가 본인 식사를 거의 스스로 챙겨야하니
귀찮기도 하고 잘 못드셔서 많이 마르셨어요. 가까이 사는 언니도 거의 들여다보지 않고..
한 달전 제가 가서 모시고 왔는데 꼬박 세끼 더운밥 챙기는거 힘들기도 하지만
몇 주후 엄마 생신인데 언니 오빠 전화와서 니가 애쓴다 한마디 없이 생신날 오겠다고..
화 나서 오지 마라 했는데 내 맘이 왜 이런지.. 형제는 부모밑에 있을 때만 형제인가봐요..5. ,,,
'10.12.31 10:50 AM (211.244.xxx.151)윗분 맞아요 형제는 부모밑에 있을때나 형제지
각자결혼해 살면 자기가족이 우선이 되는것 같아요
정말 어떤날은 서글퍼져요 이렇게 살아야하나
너무 각박해져가고 삭막해져가는거 같아요
물론 우애좋은 집들도 있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