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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에 가서 잘 하려면 중학교부터 혼자해야 한다?
어느 학교 선생님께서 중1아이들에게 지금부터 혼자서 공부를 하는 아이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공부를 잘 할 수 있다고 했대요. 100%공감합니다.
학원엘 다니질 않고 집에서 공부하는 자녀를 두신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혼자 하게끔 전혀 도와주시질 않으시나요?
저흰 그게 잘 안되는데요.. 솔직히 걱정입니다.
중1남자아이구요.. 학원엔 전혀 다니질 않아요.. 성적은 상위권이구요.
아직까지 영어랑 수학공부할 때엔 특히 ebs강의(수학)들을때엔 옆에서 같이 보는 편이구요.. 필기를 잘 하는 편이 아니어서 여러가지 공부하는 법을 이야길 합니다. 강요는 하질 않고 이런이런 방법이 있더라 라는 이야기정도입니다.
영어도 마찬가지이구요..
시험기간엔 암기과목등은 한 번씩 교과서를 보면서 설명해줍니다.
오랜시간동안 외국생활을 했었기에 우리말 어휘가 또래보다는 부족하다는 생각에서요..
초등부터 해서 우리처럼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치러본적이 없는 아이가 요번 2학기때 시험을 두 번 치렀어요.
시험에 대비하는 공부법을 모르기에 같이 도와주는 것인데..
스스로 계획세우고 완벽히 혼자서는 아직 못하구요..
그 학교선생님께선 엄마랑 같이 공부하면 고교때 가서 성적 안오른다고 하셨다는데 어떤 식으로 지도를 해야 할까 고민입니다.
학습 플랜 짜는 것을 먼저 알아야 하는데말입니다.
중학생 자녀를 두고 계시거나 고등학생 자녀를 두신 엄마들 조언좀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1. 바로슬이
'10.12.24 10:58 AM (121.166.xxx.1)저희도 처음 외국에서 살다와 초등 5학년 들어갔을때 어휘 많이 딸려서 보습학원 보냈었구요
중학교 들어가면서는 영어, 수학만 단과 보냈었어요. 첨엔 혼자하는 공부가 미더워서 제가
시험공부를 같이 했었어요ㅠ.ㅠ 저흰 2m짜리 긴 책상이라 제가 옆에 앉아서 책읽다 모른는거
물어보면 알려주고 채점까지 해주고 지금 생각하면 못할짓이였어요
답지를 아예 아이가 못보게 했었어요. 답지를 보면 다음에 풀때도 답이 생각나서 자기 문제가
안된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중2 올라가면서 내방식이 올지 않다는 걸 깨닫고 성적이 덜 나오더라도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서 성적이 상위권 유지했어요
제 경우는 제가 성격이 많이 못믿는 편이라 중2부터 손놓고 시험기간에 제가 잠을 못이루었었어요. 그래도 결과적으로 예비고1인데 열심히 해줘서 학교 성적 잘 유지해서 다행이예요.
잘하든 못하든 스스로 계획하고 노력해야 자기공부이고 그게 고등때 발휘되기 때문에 서서히 손을 놓으셔야 해요
제가 볼때 귀국한지 얼마 안되었으면 옆에서 계획하는거 도와주시고 학원의 힘도 빌리시고 꼭 혼자 책상에 앉아서 복습하는 습관을 우선 들이시는게 중요하다고 보여요2. @@
'10.12.24 11:38 AM (125.187.xxx.204)우리 아이만의 특성과 경험 일 수도 있겠지만 중학교까지 혼자 공부했던
우리 아이는 늦되고 몸이 약하고 좀 여린 편이에요 남자아인데도......
중1때는 500명 중 반 1등 전교 10등 정도 했고 그 때는 제가 시험공부를 도와줬어요
중3때 부터 혼자 공부하면서 전교1등을 했고 늘 성실하게 공부했어요
천식도 있고 몸이 약해서 처음부터 외고나 특목고 보낼 생각을 안했고
비평준화 지역이니 그래도 이곳에서는 공부 잘하는 아이들만 가는 고등학교에 들어갔어요
배치고사를 고교과정으로 치루더군요 우리 아이 등수가 600명 중 130등 정도.......
아이가 충격을 받고 선행하지 않을것을 많이 후회하고 괴로워하더군요
그 때부터 사춘기도 시작되어서 방황도 하고 힘들어하고.......
뒤늦게 학원도 다녀보고 과외도 해 보는데 이미 준비가 되어 있는 우수한 아이들
따라잡기가 굉장히 힘드네요
우리 아이만 열심히 공부하는게 아니고 다른 애들도 열심히 하거든요.
인강 학습도 잘 못하면 겉 핣기 식으로 넘어 갈 수도 있구요
제가 보니까 혼자 공부한 아이들은 고등학교 가서 그 세배 이상을 노력해야 하는것 같아요
물론 고2가 되면 또 달라질 수도 있겠지요
그냥 우리집 만의 경험이지만 진짜 힘든 고1이었어요 아이도 지쳐서 자꾸 아프고 입원도 하게되고 그러네요....... 계획 잘 세우시고 이과지망이면 수학은 고1과정을 완전히 공부하기를
조언해봅니다.3. ..
'10.12.24 12:13 PM (219.250.xxx.230)저도 @@ 님 말에 동의 합니다. 부모님이 어느 수준의 성적에 만족하느냐에 따라 답이 달라지지만 최상위권을 목표로 한다면..갸들은 머리도 좋ㅗ, 성실하고, 거기다가 학원(개인과외) 빨받은 아이들을 단순히 머리 좋고 성실하게 공부한다는 걸로 따라잡기는 힘들지 않을까요?
물론 머리가 아주 아주 좋아서 그냥 한번에 척 보면 턱 아는거 아니면..-_-;;4. 학원을 보내도
'10.12.24 1:36 PM (124.63.xxx.66)자기주도적이 아닌 아이들은 과제,출석 따라가지 못하던데요
인강, 학원, 과외 모두 활용하기 나름 아닌가 싶은데
성향 자체가 꾸준히 챙기는걸 잘 못하는 아이들은 큰 틀을 잡아주는 차원에서
도움을 받는거죠
수학이든 영어든 어려운 선행 들어가니 학원을 다녀도
공부는 본인이 혼자서 머리 써가며 노력해야만 하니~ 안그럼 계속 못 다니는거구
그래서 울집은 영수는 꾸준히 계~속 하라고 학원 보내고
내신은 혼자 관리해라 합니다5. 그런데
'10.12.24 1:42 PM (121.165.xxx.99)저도 딸도 키워봤고 아들도 키워봤는데 딸은 정말 혼자서도 잘합니다.
시험 스케줄 맞춰 혼자 플래너 다 짜 가면서..그날 그날 평가까지해요
그런데 아들은 방법을 잘 모르더라구요 그래서 자꾸 붙잡고 해주게 됩니다 (수학은 제외)
영어 같은것도 프린트물까지 꼼꼼하게 해야 하는데 놓치는게 너무 많아서...
처음엔 많이 힘들었는데 시간이 단축되고 점점 공부 하는법을 알게 되더라구요
물론 혼자서 잘하면 좋겠지만 아이 성향 봐서 도와주는 것도 좋은거 같아요
그리고 주요과목은 학원의 도움을 받아야지 독학의 한계가 있고
대신 사회 과학은 인강으로 충분히 가능한 거 같아요.6. 혼자 공부하는
'10.12.24 1:42 PM (211.59.xxx.218)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원글님은 지금 아들과 함께 공부하는 스타일이신데요...
저도 중2 초반까지는 그렇게 했어요. 그러면서 서서히 혼자 공부하도록 유도했구요.
계속 지금 방법 유지하시면 안될꺼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저희 아이 중3인데요...
이번 기말엔 제가 시험계획표 짜준것도 없고 과목별로 공부요령 알려준것도 없는데,
모든 걸 스스로 하면서 전교2등을 하더군요^^
첨엔 혼자하려니까 아이도 불안한지 엄마가 봐달라고 했지만 제가 딱 잘라서 거절했구요,,,
주변에 최상위권 애들을 보면 대부분 혼자 계획짜서 혼자 공부하는 분위기이거든요.
지금 1학년이니까 서서히 엄마의 역할을 줄여나가세요. 혼자서 좌충우돌하면서 공부법을 익혀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위에 수학 선행하라는 말씀은 정말 맞는거 같아요. 저희 아이도 선행이 많이 안되어서 불안한데요... 혼자서 집에서 학습하더라도 선행 만큼은 꾸준히 시키세요.
참고로 저희 아이는 이번학기에 영어, 언어는 선행 과외만 했구요,,
수학만 진도 맞춰서 과외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