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센터도 그렇고... 놀이터도 그렇고요.
고만고만한 개월 수 애들 중에서 그.. 유독 괴성을 잘 지르는 아기들이 있잖아요.
옆에 다른 아기가 가서 놀이기구에 같이 엉긴다거나,
선생님이 주신 공을 가지고 노는데 가져가려고 다가간다거나...
그때 우와악!! 아니면 까야악!! 하면서 소리지르고 방어행동을 하거나 밀치는 아기들이요.
그런데 제 딸이 이제 21개월인데, 그렇게 소리지르는 또래 친구를 만나면 기겁을 해요.
그리고 한번 소리질렀던 그 친구가 그냥 자기 주변에 오기만 해도 기겁을 하고 저한테 도망와서 다리에서 안 떨어지거든요.
오늘은 매달아 놓은 공을 가지고 노는 거였는데, 소리 잘 지르는 아기가 하나 가지고 있었고요.
제 딸이 공을 너무 좋아해요. 그래서 옆에 빈 공을 가지러 갔는데, 먼저 놀던 아기는 공 2개를 다 가지고 싶었나봐요.
제 딸이 가니까 견제하듯이 밀면서 소리를 지르더라고요. 그런데 미는건 살짝 밀린거라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은데, 그 소리에 기겁을 해서는...
나머지 시간 내내 그 친구만 피해서 다니더라고요...
소심해서 그런건가요?
남편은 애를 너무 기죽여 키워서 애가 남한테 지고 다니게 만들었다고 하는데,
제 딸은 원체 소리 지르는 성향이 아니에요. 가끔 노래나 부르면 후렴구나 좀 크게 부르는 정도...
소리 지르지 말라고 기를 꺾은 일은 없거든요.
소리 지르는 친구들은 어떤 클래스에 가던지 한 두명은 꼭 있는데, 이제 한두번도 아니고 좀 담대하게 받아들였으면 하는데 자꾸 기겁을 하고 도망만 다녀요...
다른 또래 아기 친구들은 소리지르던 말던 의연한 것 같은데요.
개월 수 좀 늘어나면 나아질까요? 도망만 다니는거 보니까 좀 안쓰럽기도 한데, 소리 지르는걸 제가 어떻게 막아줄 방법도 없는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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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월 여아가 다른 아기들과 놀다가 종종 놀래요.
소심함 조회수 : 216
작성일 : 2010-12-17 20:08:08
IP : 121.138.xxx.18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으음..
'10.12.17 10:07 PM (121.147.xxx.130)저희 딸이랑 비슷해서요 ;;
저는 22개월 딸인데, 저나 남편이나 성격이 그래서 그런지
얘도 먼저 뭘 가져오거나 뺏거나 밀치거나 그러지를 못하고
그냥 제 앞에 앉아서 다른 애들 노는거 보거나 분위기봐서 자기랑 놀만한 애들이면 어울려요.
친한 친구 딸이 비슷한 개월수인데 무척 활동적이고 미안하지만 약간 공격적인 아이라서..
저랑 그 친구가 무척 친하긴 하지만 매번 뺏기고 우는 제 딸이나, 매번 뺏는 딸 땜에 미안하다 하는
그 친구나.. 서로한테도 그렇고 애들 비교하는 것도 좀 그렇고 해서 잘 안만나게 됐어요.
그냥 애들 성향이라고 생각해요. 어른들도 보면 성격이 다 다르듯이 그렇게 생각하려구요.
하지만 솔직히 자식 낳고 보니.. 내 자식 맞고 오는것 보다는 때리고 오는게 더 마음 편하더라는.. 흑..
에구.. 별 도움 말씀은 안될텐데.. 그저 저희 딸 같은 애기가 또 있구나 싶어서
둘이 만나 놀면 차라리 더 평화롭게 잘 놀텐데 주변에 왜 그런 애기가 없을까..생각하다 댓글 달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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