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누군가 추천해주셔서 한 번 들어와 봤을때(여기 자게)
이 무슨 잡다한(?^^;;죄송) 이야기 소굴인가 싶어서
글 몇 개 못 읽고 휙 나가버렸던 기억이 있었는데요.^^;;;;(표현이 저속했다면 ..꾸벅)
즐겨다던 곳에 정 잃고
방황하다 혹시나 하고 잠깐씩 잠깐씩 여길 들여다봤는데.
지금은요....................!!
컴텨 켜고 제일 급한 일 몇 개 처리하고는
곧장 여기와서 세월라 네월아 하고 웬만한 글 모조리 읽는 죽순이가 다 되었네요..ㅎㅎㅎ
도대체 이 마성의 끌림은 뭘까..생각해보니
바로 초창기 디시갤같은 흥건한 '자유로움'이 가장 중요한 덕목같아요.
시사,연예. 정치. 문화, 인테리어, 살림살이. 시댁.육아. 인간관계, 쇼핑...등등등...
솔직히 앞만 보면서
겨우 자기 일하고 오로지 밥 먹고 술 마시는 게 전부인 남정네들하고는 달리
결혼하고 애 낳고 살림사는, 게다가 일까지 하는 이들의 머릿속은
끊임없이 마구마구 여러 생각들이 동시에 떠오르고, 또 동시에 그걸 해결해야 하잖아요. 그쵸?!
당장 저만 해도
다음주 이사가는데........잠시 키보드에서 손만 떼도.
어...예약했던 입주 청소 전화해서 확인해야지.
주문했던 가구는 제 날짜에 올까.
그날 날씨는 어떨려나.
아이 산타잔치 준비는 해야 하고,
도대체 대출한 은행에서 왜 확인 전화가 안오는 걸까..등등등.
무슨 전기 회로처럼 휙휙휙....................그런답니다. ㅋㅋ
가만 보니
근데 여기 게시판이 제 머릿속하고 비슷하더라는...
어떨 때는 궁금했던 걸 속시원히 알게 해주는 뉴스도 있고.
꼭 필요한 정보도,
때에 따라선 같이 욕해주고 함께 응원해주고 싶은 동지도 있는...
그런 자유로움의 바탕엔
얽매이지 않는 아이디 덕분 같기도 해요.
어떤 사이트는 포털이든
특정 이슈가 되고 여론이 모아지고 그러고 나면
꼭.....뭐라고 해야 하나.
그 특정 인물화로 귀결되어지는 듯한..
그러니까...어떤 아이디를 쓰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모든 것이 그것으로 규정되어진다고나 하나..
음...
이런건 최근 디시갤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현상인데요.
초창기 참으로 자유롭고 널널했던 그곳이
자꾸....패쇄적이고 지엽적이 된다는 생각을 하게 하더라구요.
최근에 방송되고 있는 어떤 드라마갤에서도
그 특정 인물에 반하는 글만 올라오면
극달같이 달려들어 ...갈구리하는 듯한...^^;;
그러거 보면서
에고....디시갤이 이러면 곤란하지 싶어졌거든요.
물론, 여기서는
제가 쓴 글의 댓글 확인이 좀 어렵다는 단점이 있긴 하네요.ㅎㅎㅎ
음..음...
아이 저녁 먹이고 스쿨버스 틀어줬고.
전 커피 먹으면서 잠깐 쉬러 왔는데...ㅎㅎ(벌써 몇십분째....^^;;)
전 이제,
오후 내내 쌓아두었던 쓰레기 버리러 나가려구요.
휴..........
쓰레기 버리고 나면. 설거지 해야 하고.
설거지 끝나면 빨래 정리도 해야하고.
빨래 정리 끝나면 방 마저 정리하고
아이 학습지 하는 거 봐주고.....................................에엥.
이런 날,
손이 깜짝 놀랄 정도로 차가운 소주에
맛있게 매운 알탕이나 입에서 살살 녹는 우럭회,
아니면 양념이 고소한 닭꼬치..............꿀꺽.
그래요!!
더 더....살다보면
진짜..........조금은 더 자유로운 날도 오겠죠?1!^^
편하고 즐거운 저녁시간 되시길.
전 이제 식어 빠진 커피잔 들고 부엌으로 갑니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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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묘한(?) 82cook만의 매력이 분명히 있네요ㅎㅎㅎ
역시 조회수 : 752
작성일 : 2010-12-17 19:39:29
IP : 115.137.xxx.17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우와
'10.12.17 7:43 PM (203.212.xxx.58)생각보다 글이 길어서 깜짝 놀랬어요^^
저도 우연찮게 82쿡알고나선 강한 중독성에 6년? 7년째 죽순이로 살고 있네요^^
전 신문읽다가 귀퉁이에 [출처:82쿡] 써있길래 뭔가 싶어 검색했다가 알게됐거든요 ㅎㅎ
다른 게시판도 다~ 유익하고 좋지만 자게가 젤 좋아요.
원글님 말씀대로 이것저것 별다른 주제없이 여러가지 이야기가 올라오니
평소 궁금했지만 알아봐야지~~ 했다가 까먹고 살았던것들..
그런것들 누가 올리면 댓글달리고.. 저도 덤으로 알게되고^^
제가 글솜씨가 없어서 표현이 잘 안되지만 암튼 자게없으면 전 못 살아요...ㅎㅎ
원글님도 편하고 즐거운 저녁시간 되시길 바래요~~^^2. ㅎㅎ
'10.12.17 7:45 PM (121.182.xxx.174)저도 첨 들어왔을때 그 혼란스러움(?)
정말 잡탕이구나 할 정도로 제목들이 일관성 없고 희한하게 느껴졌죠.
지금은 여기 게시판에서 읽은 걸로만
잡학박사 수준이네요.^^3. .
'10.12.17 8:12 PM (116.127.xxx.170)저도요. 혼란스러울만큼 다양한 주제들속에서 여러가지 상식도 얻고 그 얻은 정보들로 인해
신문을 읽으니 더 머리에 쏙쏙 들어와요. 어쩔땐 여기 올라와 있는 글을 읽고 뉴스를 더 찾아
읽게 될 정도예요.4. 82가요
'10.12.18 12:11 AM (110.10.xxx.37)언젠가 누가 그러시던데....82가 주부대학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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