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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희한한 사람 다 있네요 정말..

어이상실 조회수 : 8,540
작성일 : 2010-12-16 23:06:37


세입자예요.
만기가 3월중순인데 저희가 남편 직장문제로 2월중에 나가면 좋겠어서 집주인에게 의견을 여쭈었더니 안그래도 집을 매매할건데 3월보다 2월이 매매하기 더 좋으니 주인도 저희가 2월중에 나가는게 더 좋다고 합의가 되었어요.

마침 한사람이 집을 보러왔다가 무척 마음에 들었는지 구입하고싶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세입자인 우리에게 1월말에 나가줄수 있냐고 하더라구요. 매매성사되는게 중요할거같아 저희가 집 구해서 1월말에 나가겠노라 흔쾌히 말씀드렸어요. 그러자 며칠을 끌면서 계속 일주일, 일주일씩 앞당기더니 1월 중순에 꼭 나가달래요. 1월 중순이면 남편이 한달동안 먼거리를 출퇴근해야하지만 우리 살 집만 구해지면 1월 중순에도 나가드리겠다고 했어요.

그러는 사이 벌써 12월중순이 되어서 1월 15일에 집을 구해 나가려면 저희도 빨리 집을 알아봐야하는 상황이 되었는데, 계속 집주인하고 가격흥정만 하면서 구매결정을 안하더라구요.

그러다 그저께 오전 8시반부터 부동산에서 급히 전화가 오고 제가 아기랑 자느라 전화를 안받자 부동산에서 집까지 찾아와서 초인종 누르고 완전 난리길래 왜 그러시냐고 했더니 매수자가 드디어 오늘 오전에 구매하기로 결정했다고, 우리가 꼭 1월 15일에 나가야만 그분들이 집을 구매하겠다고 해서 1월 15일에 들어갈 집이 있는지 오늘 당장 가서 알아보래요. 가서 집이 있으면 오늘 바로 매매 계약해야한다고 바로 전화달라더라구요.

그래서 부랴부랴 아기 맡기고 집을 알아보러 서울까지 갔더니(여긴 경기도) 한달밖에 시간이 없어서 볼수 있는 집이 두집밖에 없다더라구요. 1월말이나 2월초까지라도 기간을 늘려보라는데 매수자가 곧죽어도 1월 15일에 들어와야한다고(시어머니가 날을 잡으셨다고-_-;;) 저희가 1월15일에 집을 비워주지 않으면 안사겠대서 그냥 두집 중 결정하는수밖에 없었는데 다행히 두집 중 마음에 드는 집이 있어서 부동산에 전화를 했어요. 매매 계약 진행하시라고, 우리 집 구했으니 계약하고 가겠다고..

그랬더니만 갑자기 매수자가 친정언니한테 집을 보여주고 나서 결정하겠다고 했다며 그 친정언니가 저희집을 보러오는 동안 기다리래요-_-
서울 부동산에서 기다렸어요.
근데 친정언니가 집을 보고는 마음에 안든다며 동생(매수자)한테 사지말라고 했대요.

매수자가 친정언니가 반대하니 자기가 고민을 좀 해봐야겠다고 해서 매도자(집주인)도 열받아서 저녁 5시까지 결정안하시면 그냥 매도 안하겠다고 했대요. 그래서 전 또 5시까지 서울에서 기다렸어요.

결국 5시가 되었는데 매수자가 친정언니가 목욕탕에 가서 아직 상의를 못했다고 결정을 못하겠다고 했대요.
-_-
부동산에서 저한테 너무 미안해서 말 못하겠다고 했더니 매수자가 자기가 설명하겠다며 제 번호를 알아가서는 저한테 직접 미안하다고 전화를 했더라구요.

전 완전 어이상실해서 집에 돌아왔어요. 아침 댓바람부터 당장 집 알아보러 가라고 난리쳐놓고 집 알아보러 갔더니 매수 할지안할지 모른다니요-_-
게다가 본 두 집중 한집이 무척 마음에 들었어서 정말 아쉬워하며ㅠㅠ 돌아왔지요.


결국 어제 친정언니가 이런저런 이유로 반대한다고 매수안하기로 결정했다고 연락이 왔어요.


근데 오늘,
정말 어이없게
그 매수 안하기로 한 매수자가 저한테 전화를 한거예요.

그저께 제가 알아본 1월 15일에 들어갈수 있다던 서울집, 자기가 들어가고 싶다고, 서울 부동산 번호좀 알려달래요.
-_-
-_-
그리고 거기 전세 가격이 얼마냐, 이틀 지나서 그집 나가고 없을까요? 이러고 있어요.

전세 가격이야 아파트 상태마다 다르고 지역마다 다르니 가고싶은 지역 인터넷으로 시세 알아보고 인터넷에 부동산 전화번호 다 나와있으니 전화해보시라고 했더니,

제가 알아본데 그냥 전화하면 훨씬 편하니까 그냥 알려달래요.

...............


전 지금 그 사람때문에 급히 애까지 맡기고 어머님까지 불러내서 서울 전셋집 알아보러 갔다가 계약하기 직전에 그 사람이 사네마네 계속 기다리라 해서 서울부동산에서 4시간 넘게 대기하고 있다가 결국 그 집 계약도 못하고 돌아온 사람인데,
저한테 그 집 자기가 들어가고 싶으니 부동산 번호 알려달라고 전화거는게 제정신으로 할수 있는 행동인가요??


전 태어나서 이렇게 어이없는 사람 처음 봤어요.
......
IP : 219.254.xxx.40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헐...
    '10.12.16 11:10 PM (122.32.xxx.10)

    정말 제대로 염치없는 사람 만나셨네요.
    혹시 그 부동산 전화번호 알려주는 실수 안하셨죠?
    어떻게 그렇게 자기 편한대로만 생각하고 살 수 있는지...

  • 2. 어이상실
    '10.12.16 11:12 PM (219.254.xxx.40)

    원글) ㅠㅠ 제가 정말 바본게요... 부동산 번호 그냥 알려준거있죠.ㅜㅜ 왠지 부동산번호 알려줄때까지 전화 안끊을거같은 예감이 들어서 ㅜㅜ 모른다고 잡아뗄걸 제가 참 바보네요 ㅠㅠ

  • 3. 헐...
    '10.12.16 11:14 PM (122.32.xxx.10)

    에고... 원글님이 너무 착하시네요. 그런 사람은 임자 만나야 하는데...
    기한안에 좋은 집 만나서 이사하시길 제가 빌어드릴께요. 토닥토닥...

  • 4. z
    '10.12.16 11:15 PM (118.32.xxx.159)

    정말 어이없는 사람이예요 날도 추운데 괜한 고생만 하셨네요

  • 5. 아이고
    '10.12.16 11:20 PM (116.39.xxx.99)

    진짜 착하시다.. 그 아줌마 정말 낯짝 두께가 한 뼘은 되겠네요.

  • 6. ..
    '10.12.16 11:21 PM (175.115.xxx.136)

    정말 위로 드려요.. 토닥토닥..

  • 7. 아이고
    '10.12.16 11:23 PM (222.110.xxx.186)

    참 -.,- 별난 인간이네요.
    그런사람은 서울 부동산에 가서도 진상떨걸요???

  • 8. 냅두세요~
    '10.12.16 11:36 PM (147.46.xxx.98)

    그 집 주인이 어떤 사람일지는 살아봐야 알 일이잖아요~ (뭐 꼭 남 못 되길 바라는 건 아니지만...) 새옹지마라고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는 일입니다.

    근데, 그 어이상실한 사람은 원글님 전화번호 알게 된 경위가 "부동산에서 저한테 너무 미안해서 말 못하겠다고 했더니 매수자가 자기가 설명하겠다며 제 번호를 알아가서는 저한테 직접 미안하다고 전화를 했더라구요"라지만....
    이 경우에도 부동산에서는 자기네들이 걸어서 바꿔줘야지 원글님 전화번호 함부로 알려주면 안 되는 거죠! 부동산에 한마디하세요.

  • 9. ....
    '10.12.16 11:57 PM (125.133.xxx.11)

    원글님은 정말 머리꼭지 돌 일이었는데
    전 읽으면서 너무 웃었어요
    이건 코메디도 아니구 뭐에요
    정말 별사람 다있네요

  • 10. ..
    '10.12.17 12:17 AM (180.231.xxx.49)

    읽다가 제가 다 욕이 나오네요;; 제대로 황당.

  • 11. 토닥토닥
    '10.12.17 12:18 AM (221.146.xxx.31)

    정말 별 사람 다 있네요...
    추운데 고생하셔서 어째요...
    그런데 그렇게 자기 잇속만 보고 보고 사는 사람 잘 살것 같은데...그렇지 않더라구요;;;

    마음 푸세요...
    집은 인연이 있는 것 같아요, 다른 좋은 인연 만나실 겁니다~

  • 12.
    '10.12.17 12:41 AM (14.52.xxx.19)

    저도 집 사고팔면서 별 진상 다 봤지만 이런 사람은 듣던중 압권이네요,
    근데 가끔 이런 사람있어요
    심지어 제 친구는 제가 선본 남자 전번 달라고 하기까지 ,,,

  • 13. ...
    '10.12.17 8:57 AM (221.138.xxx.206)

    82질 몇년만에 들어보는 초대박입니다ㅠㅠ

  • 14. 진상도 이런 진상이
    '10.12.17 9:16 AM (211.215.xxx.64)

    이런 사람이 진짜 있단 말이죠?
    이 세상은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는구만요.
    그나저나 전화번호를 알려주다니요?계약 성사가 안돼서 전화번호는 버렸다고 말씀하시지..

  • 15. 진짜...
    '10.12.17 10:44 AM (183.99.xxx.254)

    82에는 제가 모르는 세상살이가 너무 너무 많아
    깜짝 놀란답니다...
    어이상실이네요!!1

  • 16. ,,
    '10.12.17 1:19 PM (58.78.xxx.7)

    미친거 아녀요 그여자..?
    어쩜 그런사람이 있을수가 있는지..
    미안한것도 모르고 전화해서 그전화번호 알려 달라구요..?에구
    세상을 어찌 그렇게 사시는지..
    전화번호 알려주지말고 큰소리 치셨어야죠...
    마음이 참 여리신 분인가봐요 ㅠㅠ

  • 17. 정상아니네요
    '10.12.17 2:50 PM (175.117.xxx.44)

    원글님이 아마 보기에도 착해보이나보네요,
    그래도 그렇지 사람을 뭐 물로보나..... 내가 다 열받네요.
    그냥, 냅두세요, 저런 여자는 남이 하루 걸려 할일 10걸려도 못하는 인간이네요.
    전번 가르쳐줘도 이래저래 따지고, 언니 목욕탕 기다리고. 결정 못할꺼에요

  • 18. ..
    '10.12.17 3:53 PM (118.46.xxx.133)

    내 일도 아닌데 속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올라오려고 하네요.
    별 거지같은 사람이 다있네요
    전세보러갔던곳 부동산은 뭐하러 알려주셨어요.
    어휴,,,,

  • 19. 띵이
    '10.12.17 4:01 PM (121.190.xxx.213)

    또라이니 대꾸하지 마시고 피하세요

  • 20. 야..
    '10.12.17 4:27 PM (203.234.xxx.3)

    진짜 또라이 아닌가요? 그런 사람 실명/사진 공개해 버려야 한다는..

  • 21. ^^
    '10.12.17 6:37 PM (112.172.xxx.99)

    정말 또라이네요
    미친* 이에요
    저도이참에 스트레스 풀게 욕이나 할게요
    정말 정말 또라이네요

  • 22. 결정장애
    '10.12.17 6:42 PM (180.71.xxx.175)

    며칠전 해외로또 맞은 사람 생각하며 열 식히세요.
    오랜 기간 로또 1등 당첨자가 없어 147억인가 쌓였다는데
    거긴 기계식 로또만 있나봐요.
    어떤 여자가 새치기를 해서 뒤로 밀렸는데 뒷사람이 1등 당첨 ㅋㅋㅋ
    인생 어찌 될지 모릅니다.
    아마 그 또라이는 그 부동산 가서도 맘 못정했을거에요.
    시어머니 친정언니 다 불러서 그리 하는것 보면 "결정장애아"가 분명합니다.
    신랑은 잘 결정해서 살고있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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