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아이 둘 키우고 있어요.
세살, 한살.
그런데 왜 이렇게 키우기 힘든지 모르겠어요.
특히 재울 때...
남편이 늦게 퇴근하는지라 거의 항상 혼자 두 아이를 재우는데,
불 다끄고 누워서 작은 애는 젖 물리고, 큰 애는 토닥토닥 해서 재워요.
그런데 큰 애가 너무너무 안 자요.....
(기본 한시간+a.....)
게다가 물 먹고 싶다, 쉬 마렵다(밤에는 기저귀 해요), 코가 나왔으니 닦아달라, (동생 말고) 자기 안아달라, 이불 다시 덮어달라, 다른 거 덮어달라 등등등...
한 번 재울 때마다 서너번씩 일어나서 원하는 거 해줘야 하거든요.
둘째는 물린 젖 빼니 울고....
결국 큰 애 혼내서 울리지 않고 자는 날이 별로 없네요.
아.. 정말 너무너무 화날 때가 많아요.
사실 더 어려운 사람들과 비교하면 그리 불평만 할 상황은 아닌데도 저는 왜 이렇게 못견디겠는거죠.
기본적으로 모성애가 부족한가 싶어요..
애한테 화내는 것도 정말 안 고쳐지고...
이러다가 애들 정서적으로도 많이 안 좋을 것 같아서 저 스스로 어떻게좀 했음 좋겠는데 도대체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저 참을 인자 써가며 참는 수밖에 없는 걸까요.ㅠㅠ
저 스스로 이런 상황이 우울하기도 하고, 자책감도 들고, 애들 정서도 걱정도 되고,
어쩔 땐 정말 침대에 던져버리고픈(말로만 듣던....) 마음도 들고 ㅠㅠ
정신과라도 가볼까 남편에게 말해보니 무슨 정신과냡니다... 차라리 육아상담같은 게 낫지 않겠냐고.
그러면서 그럽니다. 자기가 많이 못도와줘 미안하다고... 방법을 생각해보자고...
그럼 상담센터같은 데라도 가볼까 했더니 그건 별 말 안하네요.
혼내셔도 들을게요... 뭐라 조언좀 해주세요...
너무 힘듭니다..
정말 어떻게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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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들은 어떻게 둘씩 셋씩 잘 키우는지...
저만 이런가요.. 조회수 : 544
작성일 : 2010-12-16 15:41:15
IP : 119.64.xxx.17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ggg
'10.12.16 4:03 PM (220.84.xxx.3)전 애가 셋입니다.
저두 첨엔 애가 안 자고 말도 안듣길래 다 들어줬습니다.
나중에 화도 나고 손도 막 올라갈려고 그래서 참을인 새기면서
뭘하든 모른척했습니다.
당근 더 난리치구요. 그래도 관심 뚝 나중에 지풀에 지가 지쳐더군요.2. 윈터메리쥐
'10.12.16 4:34 PM (175.116.xxx.251)저랑 비슷해요 둘째는 젖물리고 첫째는 계속 요구하고^^:;; 저도 주먹 올라가는거 뉴스에 나올까바 매일 참는데 잠들고나면 애들얼굴보면서 안쓰럽기도하고..항상연속이예요;;
3. 저도
'10.12.16 9:33 PM (114.207.xxx.90)2살 터울 딸 둘인데, 저도 많이 버거워요..애기떄도 버거웠는데,,,커서도 너무 버겁네요..애기때는 몸이 힘들었는데, 크니 머리가 지끈지끈해요....
4. 원글
'10.12.16 10:51 PM (119.64.xxx.172)달아주신 댓글에, 나혼자만 이런건 아닌가보다 위안삼아도 되려나요ㅠㅠ
감사합니다~
큰애 깰까봐 작은애는 뒤척이기만 해도 젖 물리는 통에 밤중수유도 갈길이 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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