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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 남아) 과학적 사실을 자꾸 아니라고 하거나 거짓 사실을 맞다고 우길때 어떻게 해야하나요?
한글도 아직 안시키고 영어도 유치원에서 배워 노래 몇곡 부르는 것 이외엔 전혀 몰라요.
그리고 숫자도 이제 겨우 12까지 셀 수 있고 쓰는 건 10까지만 겨우 쓰고 자기 이름도 겨우 써요.
82기준으로 나이보다 많이 떨어지는 편이죠?^^;;
하지만 전 그렇게 신경 쓰지 않고 그냥 많이 놀릴려고 해요.
우리 아들 많이 사랑해주고 스킨쉽 많이 해주고 많이 놀아줘서 행복한 아이로 키우고 싶거든요.
다행히 책 읽는 걸 좋아해서 책은 많이 읽어줘요.
하루에 많이는 2시간 정도(거의 20권 넘게) 작게는 8~10권 정도 읽어줘요.
제가 목 아파서 그만 읽자 그래도 자꾸 읽어달라고 해요.
요즘은 과학 동화를 좋아해서 읽어주는데 자꾸 이렇게 우겨요.
예를 들면...
무슨무슨 시대에 화산이 많이 폭발했다라는 내용을 읽다가->
"엄마 산이 펑 폭발하고 그 다음 강에 있는 물고기도 펑 폭발하는게 화산폭발이지?"
그래서 아니라고 하면 막 우기면서 급기야 울기까지 해요.
제가 무안하게 "아니야'그런 것도 아니고 조근조근 잘 설명하고 우리 **이는 물고기가 안폭발해서 속상했어?
하면서 달래면서 사실을 얘기해줘도 무조건 울면서 우겨요.
또 토성엔 고리 모양의 띠가 있다는 내용을 읽다가->
"엄마, 지구에도 띠가 있지?" 해서 아니야 지구는 띠가 없어. 그대신 달이 있어...
얘기 해줘도 "아니야 지구에도 띠있어~~ 잉" 하고 우기고 울어요
**이 우리가 사는 지구에도 띠 있으면 좋겠는데 없어서 속상해? 해도 "아니야 있어~있어~잉~"
거의 이런식으로 모든 책을 읽을때 마다 이상한 걸로 우리면서 울면서 끝을 맺어요.
그럴때 마다 저는 항상 저런 식으로 대응하다 그냥 얼버무리면서 마무리해요.
끝까지 아니라고 얘기해주면 계속 저렇게 떼를 부리고 그렇다고 사실이 아닌걸 맞다고 해줄수도 없고..
그래서 항상 애매하게 끝내고 말아요.
그렇다고 평소에 떼를 많이 부리거나 잘 울거나 그런 애는 아니에요.
오히려 약국이나 마트에서도 뭐 사달라고 하다가도 안된다고 말로 잘 타이르면 말이 통하거든요.
고집이 있긴 하지만 과학책 읽을때처럼 막무가내로 떼쓰는 일은 없어요.
굉장히 감수성이 풍부해서 헤어지는 내용 동화 읽으면 잘 울긴 하지만 무조건 떼쓰면서 울진 않거든요.
근데 과학 동화 읽을때만 이래요. 이럴땐 어떻게 대응을 해줘여 하는건가요?
정말 육아는 끝도 없이 궁금한게 생기도 어떻게해야할지 모를는 일이 생겨요.ㅜㅜ
1. .
'10.12.16 3:53 PM (211.201.xxx.21)저라면 걍 두겠어요.ㅎㅎ
그걸 나중까지 기억할 것도 아니고
나중에 제대로 알때가 되면...다 알게되는 거니까요.
지구에 띠가 없다는 게 영 서운했나봅니다.ㅎㅎ
강에서 물고기가 폭발할 수도 있는 거고...
아빠한테 넘겨보세요...그래도 같으면 걍 두는 수밖에요.
그런때가 있더라구요...내가 세상을 창조한 것 같은~~ㅎㅎ2. j
'10.12.16 4:26 PM (110.13.xxx.249)엄마가 너무 잘 알아도 문제군요 허허 .
문제는 다른 데에 있는거 같아요.
엄마가 다른 면에서도 항상 '이건 안되고 저건 저래서 안되고' 이런 식으로 늘 '바른 생활'을 강요하거나 예의범절 같은거에 엄하지는 않은지.
아이가 그런 면에서라도 자기의 생각을 '긍정'해주는게 필요한데 엄마는 자꾸 아니라고 하니까 속이 상하는 건 아닌지 살펴보시길.
나는 아이에게 안돼 안돼를 많이 하는 엄마인지 그래 그래를 많이 하는 엄마인지.
솔직히 그 나이때 팩트가 머가 그리 중요한가요3. ㅋㅋ
'10.12.16 5:14 PM (222.234.xxx.123)5살 울아들하고 넘 비슷해서 답글달아요...과학동화같은걸 자기식으로 이해한후 엄마 이건 이렇죠~~??라고 이야기해요...원글님네 에피소드처럼요....그래서 사실에 기반해서 알려줘야할꺼같아서 다시 설명해주면 아니아니하면서 자기가 생각한걸 다시 한번 이야기해요...그래도 제가 계속 설명하려고 하면 사람얼굴이 다 다르듯이 생각도 다 다른거야 이러면서 제가 더이상 말을 못하게하네요...저도 맞다고 해줘야되는지 끝까지 정정시켜서 알려줘야되는지 잠시 궁금했던 적이 있어서 답글다네요...근데 심각하게는 생각안해요..머리 굵어지면 자연스레 받아들이겠거니해요...
4. 저는
'10.12.16 6:29 PM (123.204.xxx.226)그런가?난 잘모르겠네...
그러고 맙니다.
커서 학교가서 배우면 자연스레 알게 될테니까요.5. 그래그래
'10.12.17 2:44 PM (59.17.xxx.146)그렇군요... 나중에 되면 다 알게 될것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했나봐요... 그냥 **생각은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야 되겠어요. 저는 안돼안돼 많이 하는 엄마는 아니에요. 하지만 공공장소에서 남에게 피해주는 행동은 못하도록 해요. 음식점이나 버스에서 뛰어다니거나 떠들지 못하게 해요. 어릴때 부터 남에게 피해주는 행동은 나쁜 거라고 교육시켰어요. 그런데 저번에 병원에 갔는데 어떤 아이들이 심하게 떠들고 뛰어다니니까 우리 아들이 가서 "야~ 너네들~ 병원에선 뛰어다니고 떠들면 안돼. 시끄러워~"해서 쌈 날뻔 한적은 있어요. 제가 얼른 울 아들 데리고 가서 "제네들은 엄마들이 와서 혼낼꺼야... 구지 니가 혼내지 안아도돼.."하니까 "아니야 내가 혼낼꺼야~~"해서 곤란한 적이 있었어요. 저도 안돼안돼 하지 않고 최대한 울 아들 입장에서 생각하고 많은 것을 허용해주되 기본적은 공중도덕이나 예절을 가르칠려고 하는데 정말 육아는 어려운것 같아요. 암튼 너무 도움이 되었네요...^^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