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러다가 그만 살자 할 것 같네요. 정답이 없어요...
고속도로와 국도로 편도 60키로 정도 됩니다.
도로비와 기름값 합하면 하루 평균 3만원 정도 월 70만원(토요일 출근)정도 비용이 든다고 합니다.
나이는 40대 후반, 회사에서 사람들과의 인화관계를 매우 중요시 생각하고,
또한 술을 매우 좋아합니다. 보통 마시면 새벽 2시 까지 쭈~ㄱ....
일하는 타입이 매우 꼼꼼하고 치밀하여 다른 사람들 보다 매우 일이 늦게 끝납니다.
남편 말로는 보통 10시 정도 되야 끝난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 회사가 약간의 지방에 있기 때문에 남편 나이 또래 사람들이 회사에서 마련해준 숙소에 많이들 있습니다.
그 사람들하고 어울리는 재미가 있는것 같아요.
물론 그 사람들은 편도 2시간 이상 거리에 가족이 있기 때문에 주말부부를 합니다.
여기서부터 제 고민이 시작되지만 해결할 방법이 없네요.
그렇지만 답답해서 적습니다.
저희집과 남편 회사는 밀리지 않으면 승용차로 한시간 거리입니다.
물론 주말에는 많이 밀립니다.
저는 남편 회사 쪽으로 이사할 수 없는 형편입니다.
아이들이 고등학교 다니고, 남편도 별로 원하지 않습니다.
제가 불편할거라는 이유에서 입니다.
저는 남편이 피곤하겠지만 그래도 가능한 통근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위의 이유로(경비, 거리, 퇴근시간 등)통근이 힘들다고 했습니다.
남편의 저런 생각에 저는 상당히 자존심이 상하더군요.
그러다가 남편과 격렬한 논쟁 끝에 주중에 하루 오는 것으로 정하고 주말과 주중(수요일정도)에 집에 옵니다.
그러기를 지금 5년째.....
근데 남편은 주중에 와도 정말 잠만 자요. 아무것도 안해요...
근데 문제가 발생되는 것 같아요.
남편과 제가 대화의 시간이 점점 짧아지고 어느새 남편은 남이 되어 버렸습니다.
저에 관한 소소한 것을 남편이 모르고 남편에 관한 소소한 것도 제가 모르게 되었습니다.
남편의 무심한 성격에 상처를 많이 받아 일부러 말 안하는 일도 많았는데 그게 습관이 되어 버렸네요.
이제는 일주일에 전화를 한 번도 안 하는 적도 있고(제가 전화하는 것을 언제인지 짜증을 내어서 이제는 먼저 전화 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이 불편하거나 아파도 짜증만 납니다.
물론 제가 아프다고 해도 남편은 별로 관심이 없는듯 합니다.(제가 그래서 힘들어요.)
오죽하면 제가 강아지를 키워서 정을 붙이고 살아볼까도 했지만 포기했어요.
서로 대화라고 하는것이 짧게 끝나고
이제는 침대로 같이 쓰는게 불편하기도 하네요.
혼자 자던 침대에 둘이 자려니까 답답하고 불편해요.(침대는 킹사이즈입니다.)
같이 무엇을 해보려고 하다가도 지레 저는 하지 않습니다.
무엇인가를 시작한다는게 의미가 없어보여서요....
이렇게 무심하게 지내다가 남편이 우리 그냥 이혼하자 그러면
그러면 그러던지.....
그렇게 될 것 같아요.
남들은 제 상황을 전혀 모르지요. 제가 포장을 하고 사니까.....
그저 답답합니다.
저도 행복하고 싶은데 자꾸 우울해 집니다.
너무 길어졌네요...
1. tkfkd
'10.12.2 11:45 PM (118.216.xxx.192)ㅠㅠ
2. 조금
'10.12.2 11:48 PM (211.212.xxx.207)남편만 바라보지 마시고 스스로의 취미, 대인관계, 자신에게 집중하세요.
뭐 연애를 하시는 것도 괜찮아욤!
그냥 님의 인생을 사세요.3. .
'10.12.2 11:50 PM (114.206.xxx.161)전 님을 이해할것같습니다. 제가 사정상 남편과 이년넘게를 떨어져산적이 있었어요. 물론 일년에 네차례 정도는 보름넘게를 같이 지내긴 했습니다. 전화도 아침,저녁으로 했구요. 그런데 다시 같이 살게된 시점에 제가 너무나 남편과 사는게 낯설어져버려 우울했습니다. 단지 남편이 있어
불편하단게 아니구요 님처럼 남편의 소소한 것을 나눌 정이 없어져버린듯했어요.
같이산지 일년이 지난 지금은 좀 괜찮아졌지만 아직도 이년넘게 함께하지못한 시간들의
여백때문에 가끔 서먹합니다.
부부는 같이 시간과 공간을 나눠야할것같아요.
사람들이 왜 떨어져살지말라고 했는지 알것같아요.4. 원글이
'10.12.2 11:53 PM (115.137.xxx.31)아.... 저는 직장이 있어요. 직장동료들과는 물론 잘 지냅니다.
성격이 좋다고 합니다.
그러나 늘 가슴이 시립니다.
가슴 가운데가 뻥 뚤린 느낌입니다.5. //
'10.12.2 11:57 PM (67.83.xxx.219)아우.. 회사가 지방인데 서울에서 출퇴근... 그거 말이 쉽지 힘들어요.
운전거리, 운전시간으로만 따지면야 한시간에서 두시간 사이면 일산에서 강남.. 그정도 되려나요?
그렇지만 고속도로 운전하면서 그시간... 그거 피곤도가 달라요.
저 아시는 분도 집은 강남이고 충북으로 3년 발령나시면서 사택들어가시고 주중한번 주말 올라오시는데
3년사이에 팍 늙으셨던데요..
그리고 와이프없이 혼자 사는 거 남자도 힘들어요. (뭐.. 좋아하는 사람도 보긴했어요.)
밥 빨래 청소. 이런 거 갑자기 혼자 하는 거 익숙치 않은 남자들한테는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게다가 밤 늦게 끝나신다면요.. 피곤한테 고속도로 운전하다 사고라도 나면 어쩌시려구요..
자존심 상하실 일은 아닌 거 같은데...
원글님 직장생활하세요? 가끔 원글님께서 가보시는 건 어떤지...
혹시 남편분 혼자 사시는 게 아니고 숙소라서 여러분이 같이 사시는 건가...
사람 사이는 주고 받는 거라서... 이쪽이 이렇게 느끼면 저쪽도 그렇게 느끼는 경우가 많은 거 같아요.
특히 친구,가족같이 오랜기간 함께해온 사람끼리는요.
원글님께서도 남편분 귀찮고 아프다면 짜증나고 불편하고 그러시다면서요.
남편분도 그렇게 느끼실 수 있어요.
남편분께 원인을 찾지 마시고(본인보다 남에게서 원인을 돌리고 답을 찾으려면 답도 없고 시간도 오래 걸려요..)
원글님께서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보세요.
업무 중간에 전화하면 짜증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출근 전에, 퇴근 후에. 일정한 시간에 전화하는 걸로 대충 윤곽을 잡으시고
자주 전화하시고... 중간중간 전화대신 문자도 날려주시고...
당신혼자 고생스럽겠다. 더 못챙겨줘서 미안하다. 고맙다. 보고싶다... 등등등.
원글님께서 남편분께 받고 싶은 걸 원글님께서 남편분께 먼저 해보세요.
.... 부부잖아요.6. 원글이
'10.12.3 12:01 AM (115.137.xxx.31)//님 감사해요..^*^
제가 님이 권해주신 방법은 이미 다 해 보았어요.
우리 남편은 제가 자기 엄마이기를 바라고,,, 저희 시어머니도 제가 남편을 엄마처럼 살뜰히 봐주기를 원하세요. 그렇게 하기도 했구요...
근데 제가 너무 해바라기 같아서 그거 안 하기로 했어요...
남편은 식당에서도 자기 수저만 챙겨요. 떨어져 사니까 다시 버릇이 도졌더군요...
저도 누가 저를 위해줬으면 좋겠어요.
저도 엄마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많이 지쳐서요....7. f
'10.12.3 12:22 AM (118.218.xxx.38)떨어져사는것과 무관심은 별개입니다.
부부아닙니까? 어째서 그토록 아내에게 무관심한건지 이해할수 없네요.
남편분이 틀림없이 무슨 문제가 있네요... 지독히 이기적인성격이거나 그렇지않다면
아내를 사랑하지 않는거 아닐까요? 특별히 바람을 피우지 않는다해도 말이죠...
본인 스스로 꾸미고 가꾸세요... 긴장하게 만드세요.8. ?
'10.12.3 6:25 AM (220.86.xxx.73)솔직히..너무 이상한 관계네요..
아무리 일때문이라지만.. 어떻게 주중에 한 번, 그것도 주말엔 늦게..
부부는 그렇다쳐도 아이도 그렇게 소원해서야..
합치시는 방법외엔 없어보여요9. ...
'10.12.3 8:58 AM (125.131.xxx.82)저도 결혼 이십년에 접어드는데 남편은 저에게 무관심해요.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이라 생각해요.
저라서 사랑 안하는 거라곤 생각 안합니다.
같이 살고는 있지만 아이들에게 말한마디 건네는 거 힘들구요.
자기생각, 자기 일에 빠져 살아요.
f, ?님 댓글에는 동감 안해요.
제가 다감한 성격이라 엄마처럼 챙겼지만, 나이들면서 남편에게 무심해지니 서로간의 거리가 멀어지네요.
오래 살다보니 남편을 이해하는 부분도 있어요.
그사람이 달라질 수 없다는 것도 알구요.
그냥 한 팀이다, 하는 생각으로 살고 때때로 마음 가다듬고 잘 챙겨주려고 노력했다 말다를 반복하고 있어요.
나의 남편복이 이정도다 하면서요.
인생이 다 외로운거다 생각하면 견딜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