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카메라 기자들 "우리가 연출? 안상수 거짓말마라"
우끼는넘 조회수 : 705
작성일 : 2010-12-01 20:00:15
‘안상수 보온병’ 돌발영상 연출? YTN “전혀 아냐”
해당 카메라기자 “취재진 중 그 누구도 연출 요청 안 해”
(미디어스 / 송선영·김완 / 2010-12-01)
연평도 포격 현장에서 검게 탄 보온병을 들고 ‘포탄’이라고 말한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의 발언이 담긴 YTN <돌발영상>에 대해 한나라당을 비롯한 일부 언론이 “돌발영상이 아닌 연출 영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당시 현장에 있던 YTN 카메라기자를 비롯한 취재진은 안상수 대표에게 연출을 위한 행동을 요청하지 않았다.
앞서 YTN은 지난달 30일 <돌발영상> ‘폭탄 & 폭탄’ 방송을 통해, 검게 탄 보온병을 들고 “이게 포탄입니다”라고 말하는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의 모습을 전했다. 당시, 안 대표와 함께 있던 한나라당 안형환 의원, 황진하 의원도 보온병을 들고 “이게 76mm 같다” “이게 곡사포다” “이건 122mm 방사포다”라고 말하며 안 대표의 ‘보온병’ 발언을 두둔했다. 그러나 촬영기자가 이 물건을 자세히 촬영하자, 포탄이 아닌 보온병이라는 게 확인됐다.
▲ YTN <돌발영상> 화면 캡처
군대를 면제받은 안상수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이 <돌발영상>을 통해 전해지자 민주당을 비롯한 정치권은 안 대표를 강하게 비난했다. 누리꾼들의 비난과 비웃음도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보온병이 포탄이면 보온밥통은 핵무기냐”며 안 대표의 발언을 조롱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한나라당은 해명에 나섰다. <돌발영상>이 방송 기자들의 ‘그림’ 요청으로 만들어진 ‘연출된’ 영상이라는 주장이다. 몇몇 언론도 이 같은 한나라당의 주장을 받아쓰면서 ‘연출됐다’고 단정하기 시작했다. <동아일보>는 한발 더 나아가 “알고 보니 방송사의 연출 영상”이라며 방송 윤리를 거론하기도 했다.
<동아일보>는 1일치 “알고 보니 방송사의 연출 영상” 보도를 통해 “동아일보 확인 결과 당시 현장 안내자들이 포탄이라고 말하자 방송사 카메라 기자들이 안 대표에서 ‘들고 포즈를 취해 달라’고 요청해 촬영한 것인데도, 방송사들은 그런 설명 없이 방영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동아일보가 확인한 쪽은 바로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이었다. 동아일보는 또 “방송 기자들이 자신들의 요청으로 ‘그림’을 ‘연출’하다가 빚어진 실수인데 전후 과정을 밝히지 않은 채 방영한 것은 방송 윤리상 문제가 있는 것”이라는 한나라당 관계자의 발언도 전했다.
해당 방송사 카메라기자 “그림 연출을 위한 요청? 전혀 사실 무근”
▲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
그러나 당시 연평도 현장을 촬영한 해당 방송사 카메라 기자는 <미디어스>와 통화에서 “당황스럽다”며 “안상수 대표에게 그림 연출을 위한 요청을 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무근으로 취재진 가운데 그 누구도 안 대표에게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당시 현장에는 YTN을 비롯해 <KBS> 카메라기자, <문화일보> 사진기자가 있었다. 당시 기자들은 군 허가 아래 공식적으로 취재를 막 시작한 상황이었기에 연평도 현장을 보여줄 화면이 거의 없던 상태였다. 이에 YTN 기자는 현장 스케치를 위해 북한 포격으로 완파된 지붕 부감 장면을 촬영하고 있었다. 그때, 한쪽에서 YTN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고, 이에 YTN 카메라기자와 문화일보 사진 기자가 발걸음을 옮겼다. 취재진이 발걸음을 옮기자 안상수 대표가 보온병을 들고 포탄이라는 말을 했다. 당시 기자들은 촬영 위치도 잡지 못한 상황에서 촬영을 시작했으며, 찍으면서 촬영 위치를 다시 조정했다.
또 YTN 카메라기자는 완파된 지붕 부감 장면을 촬영하면서도 안형환 의원이 들고 있는 YTN 와이어리스(무선) 마이크를 통해 한나라당 의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었다. 그러나 현장 안내를 맡은 사람이 한나라당 의원들을 향해 ‘포탄’이라고 말한 것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방송사 카메라기자는 “당시 완파된 지붕의 부감을 찍고 있던 상황에 저쪽에서 YTN을 불러서 갔다”며 “다가가니까 안상수 대표가 보온병을 들고 포탄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촬영 위치도 잡지 못한 상황에서 찍기 시작했다. 찍으면서 자리 조정을 다시 했다”며 “포즈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면, 자리를 잡은 상태에서 찍지 않았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일종의 해프닝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한나라당에서 말도 안 되는 해명을 했다”고 덧붙였다.
YTN “연출된 거 전혀 없다 … 최대한 그대로 보여주려 노력해”
YTN은 한나라당과 일부 언론의 ‘연출’ 주장에 대해 “전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류재복 홍보팀장은 “<돌발영상> 최고 책임자인 보도제작국장이 아침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연출된 거 전혀 없다. 민감한 시기인 만큼 최대한 건조하게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기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절대 연출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며 “동아일보의 보도는 대응할 만한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 공정방송추진위원회(간사 김정현)는 한나라당의 ‘연출’ 주장을 그대로 전한 <동아일보>의 보도를 비판했다.
김정현 공정방송추진위원회 간사는 “한나라당에서 생각보다 반향이 커지니까 묘안을 마련한 거 같은데, 동아일보는 한나라당의 일방적인 주장을 전혀 확인하지 않았다”며 “YTN에 확인도 않고 ‘연출’이라고 단정하는 보도를 한 것은 보도 윤리를 지키지 않은 상식에 어긋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종합편성채널 접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동아일보의 보도 행태로 봤을 때 이에 대한 연장선에서 정부 입장을 비호하고, 종합편성채널 사업자 선정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려는 노력의 시도가 아닌가 보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민주당 “안상수, 언론 탓하지 마라”
한편, 민주당은 오늘 논평을 통해 “사건의 전말은 언론 때문에 일어났다”는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의 발언을 비판했다.
민주당은 “무슨 일만 있으면 민주당 탓을 하고 언론 탓을 하는 이런 집권 여당을 믿고 국민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며 “그냥 ‘가볍게 제가 실수했다, 죄송하다’라고 하면 언론이나 민주당이나 뭐라고 하겠느냐. 언론 탓하지 말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IP : 58.235.xxx.6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아이구
'10.12.1 9:13 PM (61.77.xxx.232)수치심도 모르는 짐승보다 못한 X.
2. ㅁㅁ
'10.12.1 9:49 PM (180.64.xxx.89)입만 열면 거짓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