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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돌아이 아빠에게 맡기고 친구집 외박하면
15,16년된 친구들이고..제가 친구들이 많지 않아서 오래된 두 친구외엔 만날 사람도 없어요.
둘 다 아직 미혼인데 일이 바쁘고 저는 아이 키우느라 서로 일년에 한 두번 보면 잘 보는 거랍니다.
그간은 아이가 저 없으면 잠을 못 자서 밤 외출은 생각도 못했는데
이제 저 없어도 아빠 있으면 자거든요. 밤에 깨지 않고 잘 자는 편이구요.
이번에 제 생일이어서 겸사겸사 보자고..토욜 저녁에 한 친구네 집에서 만나자고 연락이 왔는데
(제가 먼저 연락하기도 전에 알아서 챙겨줘서 참 고마웠어요..)
신랑이 가도 되지만 12시까진 꼭 들어오라고, 그러네요.
사실, 신랑이 친구들 만나면 술 많이 마신다고 싫어해요.
신랑은 이과, 우린 예술전공이라 성격도 가치관도 완전히 달라 더 이해를 못하기도 하구요..
예전 대학시절 이 친구들 만나면 끝~까지 달렸던 터라..
친구들 만난다면 인상이 대번 굳어집니다.
제가 둘째를 가질 생각이라 술은 안 마실 거라고..얘기해도 어쨌든 12시까지 오라네요.
친구들하고 8시 넘어서 만날 생각인데 친구네 집이 꽤 멀어서 11시엔 일어나야 할 것 같고..
애들도 오랫만인데 너무 금방간다고 서운해하고.
둘째 가지면 임신기간+젖먹이는 기간 2년 이상 얼굴보기 힘들텐데..
(친구들은 낮에 시간이 안 나고 전 가정이 있으므로 저녁에 시간이 안 나는 상황)
저도 사실 유부녀가 애를 아빠한테 맡기고 외박하는 거 넘 뻔뻔한 거 아닌가 싶기도 한데..
새벽에 택시타느니 친구 집에서 자고 아침 일찍 집에 오는 게 나을 것 같은데
신랑 인상보고 얘기도 못 꺼냈어요.
오늘 아침에 다시 좀 늦게 오면 안될까 얘길 꺼내니 신랑이 친구들 만나고 늦게 들어올 거면,
애 데리고 10분 거리 시댁 가서 며느리가 친구들 만나서 아직 안 온다고 얘기하고 기다리겠답니다.
실제로 그럴 사람은 아니지만 시어머니 들먹이며 압박을 주는데 기가 확 막혀서
내가 우리 아빠랑 사는 거냐! 하고 출근하는 뒤통수에 얘기해주곤 하루종일 꿀꿀하네요.
죽으나사나 밤 10시 통근 시간 고수하시던 친정 아버지가 생각나더군요.
저도 사실 외박까지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냥 낮에 보고 저녁에 헤어진다든가..했음 좋겠는데
워낙 바쁜 애들이라 8시나 되야 시간이 난대요.
남편이 저렇게 나오니 차라리 가지 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1. 3돌이면
'10.11.24 4:35 PM (211.246.xxx.200)젖먹이도 아닌데, 남도 아니고 애기 아빠한테 맡기는 건데 뭐가 문젠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2. 글쎄요
'10.11.24 4:36 PM (221.143.xxx.131)저도 사실 그렇게 생각하는데..애아빠가 펄쩍 뛰니 내가 잘못하는 건가..싶네요..ㅠ.ㅠ
3. ...
'10.11.24 4:36 PM (218.152.xxx.182)그 친구분들이 댁근처로오거나 님 댁에서 주무시면 어떨까요
남편만 시댁에서 하루자구요4. ..
'10.11.24 4:36 PM (59.16.xxx.16)한달에 한두번도 아니고, 일년에 한두번 친구들 만나는건데..
하루정도는 남편이 서비스 해주신다 생각하고 해주면 좋겠네요...
아이랑 둘이서만 하루정도는 충분히 지낼수? 아니 보살펴줄 수 있는거 아닌가요??
저라면 평일 아니고 주말에 가시는거라면 괜찮을거 같아요..5. 음
'10.11.24 4:37 PM (116.32.xxx.31)제 남편이라면 자고 오라고 할것 같은데
제가 그냥 올것 같아요...
외박을 별로 안 좋아해서요...
잠은 집에서 자야 좋기는 하지요...6. 글쎄요
'10.11.24 4:39 PM (221.143.xxx.131)점 세 개님 방법도 괜찮네요..단지 제가 친구들 만난다고 남편을 시댁에 보내는 게 좀 ...그렇다는 것만 빼고요. 어머님 아시면 분명히 뒤로 뭐라 하실 것이기에..
7. .
'10.11.24 4:48 PM (121.165.xxx.212)정말이해안감.. 일년에 한번 생일날, 쉴수도 있지 남편분 이해안감..
8. 전
'10.11.24 4:52 PM (112.218.xxx.27)반대로 신랑이 외박한다면 싫을것 같은데
-_- 외박 싫어요~9. ..
'10.11.24 5:00 PM (203.226.xxx.240)"나도 좀 살자" 라고..남편분께 부탁해보세요.
1박2일의 휴가 정도는 받으실 수 있지 않나요?
젖먹이 간난쟁이도 아이구요..
누구에게든...그정도의 휴가쯤은 허락되어야 숨좀 쉬고 살지요..10. ..
'10.11.24 5:19 PM (110.9.xxx.186)쉬는 건 좋은 데. 남편이 친구랑 논다고 외박하면 다들 싫어하잖아요..
11. ㅡ.ㅡ;
'10.11.24 5:22 PM (203.244.xxx.254)전 일년에 한번 미혼 친구들이랑 호텔패키지로 송년회 하는데.. 남편은 보드타는거 좋아해서
한번 가고..전 호텔패키지 한번 가는걸로 합의했는데.-_-;;; 아이는 5살이니까 한번씩 보는걸로 하구요..
남편분이 합의가 안되면.... 무리해서 가지는 않으시는게... 하지만 좀 깝깝하긴 하네요 ㅠㅠ
연세가 많으신 분도 아닐텐데.12. 음
'10.11.24 5:22 PM (122.34.xxx.157)삼년간 5분도 아기와 떨어져본 적이 없으실 텐데..
남편도 출장도 가고, 친구들도 평소 만나고 하시지 않나요?
나도 1박 2일 휴가를 달라고 하세요..
세돌 아기는 남편이 볼 줄 알아야 '정상'이겠지만 남편이 싫다면 친정에 맡기시구요
전 적극 지지해요~13. 저라면.
'10.11.24 5:26 PM (211.225.xxx.45)저 고리타분한 사람은 아닙니다만,
만일 남편이 생일을 빌미(?)로 친구집에서 놀다가 자고오겠다 하면 과연 어떨지..
더군다나 그 친구들이 술을 많이 먹고 끝까지 go~ 하는 사람들이라면..
친구들이 축하해주는 생일 하나도 안 즐겁고
남편 한사람에게만 축하받아도 충분할 듯.
저라면 가더라도 시간되면 일어서겠네요.
다음에 서로 편하고 좋은 시간 얼마든지 있을텐데요.
친구들이랑 즐겁게 놀다가 차시간을 놏쳐 어쩔 수 없이 못돌아와서 자고오는 경우와는
다르다고 봄.14. 원글
'10.11.24 5:32 PM (221.143.xxx.131)낯가림 심하던 아이가 요즘 시부모님과는 많이 친해져서
얼마전에 시댁에 저녁시간에 맡기고 결혼기념일 외식하고 왔어요..
그 전엔 친정 김치 담그는 거 도우러 아빠에게 아이 맡기고 다녀오기도 했고요.
주말에 가끔 자발적으로 애 데리고 나가줘서 혼자 집에서 쉬기도 하고
남편이 제 사정 잘 봐주는 편이라고 생각해요.
아마 남편이 싫은 건 밤에 나가서 늦게까지 있는 것/술 마시고 무슨 일 있을 까봐 걱정되는 것인 것 같아요. 술 안 마실 껀데도..쩝.
남편이 싫다고 하니 하지 말까 싶다가도 서른 중반에 남편 허락을 구하려니 자꾸 구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15. ..
'10.11.24 5:33 PM (61.78.xxx.173)그냥 하루 정도 휴가 보내 달라고 하세요.
전 아이 태어 나고 나서는 일년에 한번씩은 친구들이랑 가까운곳으로 1박2일
여행 가던가 안되면 밤새 놀기도 해요.
그 정도는 해야 저도 좀 숨통이 트지 안그러면 아이 키우고 회사만 다니다가
돌아 버릴꺼 같아서...16. 원글
'10.11.24 5:37 PM (221.143.xxx.131)저라면님/ 남편도 가끔 친한 사람들과 술 먹고 새벽 두세시 들어오곤 합니다. 자기도 스트레스 풀어야지 싶어서 살짝 뭐라 하고 그냥 넘어가요..외박하고 싶은 게 아니라, 새벽에 오는 게 위험하다고 하니 차라리 아침 일찍 오면 어떨까 싶은 거에요...
저도 서로 편하고 좋은 시간이 얼마든지 있다면 굳이 남편이 싫다는데 그러고 싶진 않아요.
그렇지만 애 낳고 딱 세 번 만났네요. 둘째 낳으면 더 못 볼 거에요 아마...17. 종달새
'10.11.24 6:15 PM (180.68.xxx.96)남편이나 님이나...12시전엔 귀가하는게 바람직하지 않나요?
하물며 둘다 미혼도 아니고 애까지 있다면서..
전 미혼인데도 차끊기기 전까진 들어옵니다.
정 힘들면 위에 어느님말처럼 하루이틀 휴가달래서 쉬고 오세요..
입장바꿔 제가 원글님 신랑이래도 님 친구분들 좋게는 안보일것 같아요.
끝까지 달렸(?)던...친구들이라면서요;;
참, 저역시 예술전공에 지금도 그쪽계통에서 일하고 있으며 비슷한 연배의 여성입니다.18. 원글
'10.11.24 6:42 PM (221.143.xxx.131)아마 제가 우울하고 지쳐있는 상태라서 무리해서라도 가고 싶은가 봅니다.
하지만 무리인 건 맞죠... 그냥 남편 말대로 해야겠어요.19. 흠
'10.11.24 11:46 PM (118.91.xxx.155)원글님 이미 마음정하셨는데 괜히 부채질하는것아닌가 모르겠는데..
너무 남편말이 당연한거고 본인이 잘못한거라 생각하시는듯해서..
저흰 아직 두돌도 안된 아기인데...한달에 한번정도 친구들만나러갈때 남편이 애 봐주구요. 멀리 지방사는 친구가 있는데..거기도 1박2일로 다녀오라고 등떠밉니다. 물론 여자친구들끼리 가는거라 그렇지요.(아직 친구들끼리 시간이 안맞아 실행엔 못옮겼습니다만...)
남편은 그래도 회사에서 회식도하고 워크샵핑계로 여행도가고 하는데...전 그렇게라도 안하면 외출할기회가 없으니 남편이 기분전환하라고 편의를 봐주는것이죠.
자랑하는게 아니라....이런집도 있습니다.
밤늦게 들어오느니 여자들끼리 밤새 수다도 떨고 오랜만에 기분전환좀 하고 오겠다는데 꼭 외박에 촛점을 맞춰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