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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일주일만 애들 없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요.
그런데, 저도 지치나봐요.
우리 큰딸은 수월하게 키워서 몰랐죠.
둘째 아들 이제 17개월인데 원래 이런가요. ㅡ,.ㅡ
제 34평생 이렇게 힘든 시기가 없군요.
애들없을때...
커피마시면서 백화점 쇼핑도 하고싶고,
목욕가서 때 빡빡 밀고 사우나도 하고싶고
심야영화보고 다음날 늘어지게 자보고도 싶고(현재 제일 하고싶은거,,밤에 안깨고 자는거..ㅎㅎ)
그릇장이나 옷장 정리도 흐름 안끊기고 깔끔하게 하고싶고..
하루종일 책 읽고싶고..
하...하고싶은게 너무너무 많아서 눈물이 나올려고 한다...ㅜ_ㅜ
일주일...만 아니 삼일만 혼자있고 싶네요.
1. 공감
'10.11.24 2:00 PM (203.244.xxx.6)버튼꾹!
전 회사도 다닌다우~ ㅠ_ㅠ2. ..
'10.11.24 2:01 PM (121.181.xxx.124)저!두!요!!!!!!
결혼전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결혼전이었으면 지금쯤 강원도 모 스키장에 집 얻어서 신나게 놀고있을텐데..
진짜로 진짜로 돌아가고 싶어요..(아들아 미안^^)3. 저두요2
'10.11.24 2:02 PM (59.20.xxx.157)전 아들하난데두 힘들어 죽겠어요
지금옆에서 컴퓨터 하지 말라고 난리난리 ㅠㅠ4. 저도..
'10.11.24 2:02 PM (121.134.xxx.3)애들과 남편 매우 사랑합니다만
챙겨야 할 사람 없이 홀가분하게 국내 여행도 가보고
서점가서 책도 읽고, 차도 마시고, 쇼핑도 해보고 싶어요.5. 누구나
'10.11.24 2:06 PM (175.121.xxx.92)애 키우는 사람이라면 다들 그런생각 갖고있죠..
일주일 아니고 하루만이라도 자유로워지고 싶다는...ㅋ
남편이 거의 집에없어 혼자 애둘키우다시피 하는데^^
저도 좀 느긋하게 뭔가해보고 싶네요... 둘째딸 재워놓고 언제 깰지 몰라 조심스럽게 컴퓨터하는 1인입니다..ㅎㅎㅎ 근데 사실 컴퓨터 하기도 아까운 시간이에요...6. 백배공감
'10.11.24 2:07 PM (112.144.xxx.43)전 하루만이라도 딱 혼자지냈음 좋겠습니다. 잘때까지.. 쭈욱...
7. 저도저도
'10.11.24 2:14 PM (180.68.xxx.214)손 번쩍 듭니다.
남편도 고딩 아들도 정말 사랑하지만...
진짜 딱 1주일만 혼자있고 싶어요. 혼자 여행을 갈까요? 아..그럴 수만 잇다면...8. 저도
'10.11.24 2:16 PM (121.254.xxx.45)딸내미 키울때
아기만 없으면 제주도까지 뜀박질할 기분이었는데
이제 품을 떠나니 허전하고
제가 방황하고 있어요.9. 저도
'10.11.24 2:17 PM (125.187.xxx.175)딱 저 심정이었고 지금도 그런데요
어쩌다 일 생겨서 남편에게 애들 맡기고 밖에 혼자 외출해보니까
뭔가 허전하고 불안하고 빨리 집에 가고 싶고 그렇더라구요.^^;;;10. 아흑
'10.11.24 2:21 PM (210.102.xxx.9)공감님처럼 저도 아들 둘에다 회사도 다닌답니다.
유치원-어린이집 데려다 주고 출근해야 하는데
오늘 아침에는 신발 신기전 옷에다 쉬한 둘째, 까칠한 첫째랑 언쟁...
그러다 저 지각할 시간이 되어버리자
그만 눈물을 뚝뚝 흘리고 말았어요.
애들 앞에서 우는 모습 보이고 말았어요.
전 아침 출근 시간만 없어도 살 것 같아요.11. 도움 요청
'10.11.24 2:25 PM (183.102.xxx.63)저도 그 단계를 지나왔어요.
그래도 다 나혼자 하는 거려니하고, 단 한 순간도 애들에게 눈을 안떼고 살았는데
어느 순간 몸이 몹시 지쳤어요.
나중에 남편에게 눈물로 호소했어요.
나에게 단 하루만이라도 완번한 휴가를 주었더라면
내가 지금보다 더 기운차게 애들을 키울 수 있었을텐데.
몇 년 동안 단 하루도 휴가가 없었다. 난 미치겠다. 이대로 도망가고싶다..엉엉.
남편이 그제서야 충격을 받더군요.
휴일마다 아이들을 데리고 외출해줬어요.
저 쉬라고.
그 시간에 저는 혼자 누워 빈둥거리고, 잠 자고.. 한동안 그렇게 지내고나니 서서히 조금씩 몸이 회복되었어요.
저는 그 이전까지
정신력으로 모든 걸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마음이 몸을 지배하기도 하지만, 몸이 마음을 지배하기도 한다는 것을.
몸이나 마음이 극단적으로 가기 전에 쉬게해주어야한다는..
아이들을 더 잘 키우기 위해서라도
일주일에 단 몇 시간이라도,
한달에 하루라도 온전히 벗어날 수 있는 시간이 꼭 있어야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남편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게 안되면 돈을 들여 다른 사람의 도움이라도 받아야해요.12. ,,,
'10.11.24 2:27 PM (183.99.xxx.254)글을 읽다 한,, 십몇년전 제 모습이 떠오르네요~
정말 딱,, 그심정이였어요. 그 상황에...
그런데,,,
올거 같지않던 그날이 제게도 오던데요.
와후~~~
그래도 중학교 아이들이 언~능 자라서 훨훨 날개다는 꿈을 꿔봅니다^^
제가 욕심이 과한거죠??? ㅋ13. 일부러로긴^^
'10.11.24 2:29 PM (125.177.xxx.138)아~흑 저랑 딱 정반대시네요.ㅠㅠ
저는 울애들 애기때 기저귀차고 눈마주치면 벙긋웃고,, 젓병물던 시절로 딱 일주일만 돌아가서 살아보고 시퍼요..ㅠ 그리워요...14. ..
'10.11.24 2:59 PM (124.53.xxx.8)윗분댓글보고 저도 로긴^^ 저도 그시절을 그리워할때가 있을테니 이시간을 즐겨야겠네요^^;
- 백일,5살된 아이 둘 있는 엄마 -
5살된큰아이도 아기였던때가 그리울때가 있더라구요.. 언제 이렇게 훌쩍컸는지..15. 둥이엄마...
'10.11.24 3:21 PM (61.74.xxx.38)제가 지금 22개월 둥이키웁니다. 제가 딱 원글님 심정입니다. 느무느무 이쁘고 많이 별난 아이들아니고 이쁜짓 무지 많이 하는 왕자공주 키웁니다. 맨날 아침에 산책도 같이 가고..... 근데요....정말 딱 하루.... 만 24시간 ......늘어지게 한 10시까지 늦잠자고 일어나서 커피 우아하게 마시믄서 브런치하고 멋지게 차려입고 나가서 전시회 구경하고 오는 길에 아이쇼핑도 좀 하고 밤 늦게까지 영화보고..... 아흐......
16. 저두요
'10.11.24 8:34 PM (1.224.xxx.120)딸이 지금 36개월인데요. 요즘 대화도 좀 되고 암튼 여러모로 좀 나아지긴 했지만...
온전한 나만의 시간,이 간절하게 그립습니다.
저도 혼자서 늦잠자고, 책 읽고, 아이쇼핑 하고 뭐 이런 거 무지 하고 싶네요 ㅠ.ㅠ
원글님의 글 중에 정말 공감된 말, '흐름 안 끊기고'.
전 이거 무지 스트레스 받아요. 뭐 하다가 중단하고 중단하고, 그러다보면 뭘 하려고 했는지 까먹고, 의욕상실하고...
내년에 울딸 어린이집이라도 가면 좀 나아지겠죠.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