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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리스분의 글을보니..

한술 더뜬이..ㅡ.ㅜ 조회수 : 2,719
작성일 : 2010-11-22 20:59:39
저도 한때는 너무 고민되고 고민 나눌 곳이 없어서 여기에 한두번 글을 올린적 있었어요.

지금은 그때보다 많이 포기 했고, 저도 사는게 바빠 잊고 있었는데 많이 읽은 글에 올라온 글을 읽고보니,

저도 갑갑해서 한줄 쓰려고 로그인했어요.




저는 결혼한지 딱 만 4년 되었고, 아기도 없어요.

결혼 후 1년은 가질 생각이 없었고, 1년은 자연임신을 원했고, 1년은 열심히 병원을 다녔고, 그리고 다시 1년이 흘렀네요.

제 섹스리스의 시작은 신혼 첫날밤부터 였던 것 같아요.

첫날밤에 씻고 나온 사이에 잠들어 있더군요.  신혼여행 다녀온 뒤로 첫날밤 어땠냐고 묻는 짇궂은 말에 잠만잤어라고 대답해줬는데 머 거짓말은 아니였죠.

피곤하니 그럴수 있다고 생각하려 했지만 그날 밤에 신경써서 단장하고 있던 제 자신이 초라해서 아님 피곤하더라도 첫날밤에 섹스라는 육체적행위를 떠나서라도 앞으로 같은 인생을 어느정도 공유하게 될 우리의 미래에 대한 얘기라도 하고 싶었죠. 머 그래도 이해는 했습니다.

다음날 비행기 타고 (5시간거리) 중간경유지에서 일박했는데 거기서도 그냥 잠들고, 그다음 풀빌라 리조트 가서도 밤중에 나가 수영은 해도 저에겐 관심도 없더군요.

결국 제 첫날밤은 결혼하고 나흘밤이 지나서였어요.
그것도 제가 너무하지 않냐는 말에 너 피곤할까봐 그랬다는 대답을 듣고서요.

그리고는 1년은 주말부부였죠. 상황상 아기 갖지 않을려고 했지만 가질 일도 없었어요.

제가 성모마리아가 아닌이상은 불가능한 일이였죠..ㅡ.ㅡ;

그래서 임신에 대한 두려움에 그러나 싶어서 콘돔을 10개들이 5박스 샀습니다. 그리고 초기엔 많이 필요할지 알았답니다..ㅡ.ㅡ; 주말부부였지만 금요일 밤부터 월요일 아침까지는 같이 있었으니, 3박 4일은 같이 지낼 시간이 있었고, 제가 쫌 자유로운편이라 종종 휴가 내서도 같이있었구요.

그때샀던 놈들 중에 3개 썼습니다.

하나는 엄청 잘늘어난다는 얘기에 남편과 물담아서 늘어나는 정도 확인해보려 썼고,,ㅡ.ㅡ;
( 정말 짱입니다.!!!!! )

하나는 써보려다 실패 하나는 썼던것 같습니다.

신랑에게 말을 꺼내보니, 자기도 하고 싶을때 하고 싶다. 그런데 주말부부라 하고 싶을때 못한다는 얘기를 하더군요.ㅡ.ㅡ;

아마 주말은 그곳은 근무를 안하나 봅니다..ㅡ.ㅡ;

그래서 그 뒤로는 그 해는 신호는 제가 종종 보낸적은 있으나, 노골적인 요구는 안해봤었어요.



그후에 주말부부생활을 청산하고 같이 살게 되었죠.

전 주말 부부 생활이 청산되었으니 이제는 그런 문제로 부딪히지는 않겠다 생각했죠.

그런데 아무런 관심이 여전히 없더군요.


그후로 3년차가 되었을때는 이러다가는 아이도 못가져보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병원을 다녔어요, 배란날짜를 받아왔었는데요.

가서 날짜를 받아오면 언제 저녁 이런식으로 지정을 해주거든요.

그러면 그날은 오늘은 피곤해서 내일 아침으로 미루고 그럼 아침은 당연히 다시 미뤄지고 그렇게 차일피일 미루다 받아온 배란일들은 다들 물거품으로 되더군요.

저도 지쳤고 이러다 부부사이만 나빠질것 같아서, (섹스리스만 빼고는 사이도 너무 좋고, 저를 사랑해주는게 보이는 사람이에요) 저는 그냥 딩크로 살기로 맘을 굳혔어요.

딩크로 맘을 굳히고 일에 몰두하고 나니 일을 잘 되더군요.. 그래서 1년은 또 정신없이 흘렀죠.

앞으로 다음 제 성생활은 1년후일지 2년후일지 아니면 앞으로 평생없을지 모르겠지만..

많이 포기하고 난 관심없다고 이성이 누르지만 가끔은 욱하고 홧병같이 올라와서, 밤에 잠이 잘 안올때가 있네요..

그냥 넉두리에요.. 에휴..
IP : 110.15.xxx.116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술 더뜬이..ㅡ.ㅜ
    '10.11.22 9:00 PM (110.15.xxx.116)

    앗 모르고 그 올리는걸 눌렀나보네요..아직 미완성글이에요

  • 2. ㅠㅠ
    '10.11.22 9:03 PM (114.200.xxx.194)

    어떻게 여태 참고 사셨어요..............
    제가 다 가슴이 아프네요.
    글 기다릴께요.

  • 3. ????
    '10.11.22 9:08 PM (121.165.xxx.241)

    결혼 7년차.꼭 제 얘기 같네요. 저 역시 아직 아이 없습니다.

  • 4. 한술 더뜬이..ㅡ.ㅜ
    '10.11.22 9:11 PM (110.15.xxx.116)

    급하게 업무상 할일이 생겨 마무리를 이상하게 하게 되었네요.. 이런글 지저분한것 같아서 전에 썼던글 다 지웠었는데 오랫만에 조금 털어놓으니 저는 이것만으로도 위안이 되네요.

    금방 지울지는 모르겠네요..

  • 5. 그러면 왜
    '10.11.22 9:24 PM (115.178.xxx.253)

    결혼을 했는지.. 그리고 중요한 문제인데 그리 살거면 사전에 부인될 사람한테 얘기해야하는거
    아닌가요?? 휴~~~
    둘이 합의해서 서로 안하는게 좋다 그러면 상관없지요
    둘이 좋다는데. 그런데 이건 그게 아니잖아요. 아무 얘기도 없다가 부인을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면 좋은지...

  • 6. 아...
    '10.11.22 9:35 PM (116.43.xxx.31)

    정말 맘이 아파요
    그러고서도 결혼을 유지해야 하는 것인가요?

  • 7. ...
    '10.11.22 9:48 PM (175.194.xxx.10)

    못 견딜것 같으면 정리하세요~
    나중에 자식 키우다 정말 못 견디게 됐을 때를 생각해서라도(밖에서 풀거면) ....
    자식한테 부끄러운짓을 제발 좀 하지 맙시다...
    부군과 진지하게 대화해 보세요.

  • 8. 선배
    '10.11.22 9:49 PM (112.154.xxx.104)

    참 .. 별걸 다 선배라고 얘기를 해줘야 하는 이 신세...
    절대 어쩌다 한번 해서 된 임신으로 아이 낳지 마세요.
    이런 경우 가장 나쁘게 되는 경우가 그런 경우라고 하더군요.
    차라리 애가 없으면 타의에 의해서도 해결방법을 찾으려 해보고 것도 안되면 끝내더라도 깔금한데 어쩌다 가끔 해서 애가 생긴 경우는 남편자체도 별 죄책감도 안갖고, 해결하려는 의지도 안나타내고 한다더군요.
    제 경우를 봐도 그런듯합니다.
    저도 정말 결혼 15년에 15번정도 한거 같군요.
    애때문에 다른거 다 완벽한 남편이랑 헤어지기도 쉽지 않습니다.
    제가 이러고 사는거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이혼한다 그러면 친정엄마부터 절 미친년이라 그럴 것입니다.

  • 9. 게이네요..
    '10.11.22 10:10 PM (210.121.xxx.67)

    이혼..하셔야겠는데요. 더 늦기 전에 본인 인생 찾으세요. 결혼해서 애까지 있는 게이, 많아요..

  • 10. 에효....
    '10.11.22 10:26 PM (118.219.xxx.163)

    신혼첫날밤부터 그리하셨다니... 많이 힘드셨겠어요.
    우리집도 섹스리스로 가고 있는 중이라 요즘 섹스리스 얘기만 나오면 그냥 지나치질 못하겠어요.
    저같은 경우는 첨부터 그런 것도 아니고 연애시절, 애 생기기 전 신혼때까지는 거의 매일 했었던지라 요즘 두세달에 한번 할둥말둥...하는 상황이 참 힘드네요.
    전 이제야 섹스가 뭔지 좀 알고 하고프단 욕구가 생기는데 남편은 이미 제게 흥미가 떨어진것처럼
    보이거든요. 자존심 상하지만 몇번이나 진지하게 대화를 해봐도 항상 알았다고만 하고는 전혀 달라지지가 않아 계속 요구하는 것도 자존심 상해서 이젠 그런 얘기도 않게 되네요.
    이렇게 가다가 우리도 다른집처럼 일년 지나도 한번도 못하는 섹스리스가 되는구나 싶어
    많이 서글퍼져요. 전 남편이 첫남자인데 이렇게 될줄 알았으면 20대 젊을때 저도 여러 남자라도
    만나볼 것을 하는 후회도 한답니다.

  • 11. ..
    '10.11.22 10:50 PM (221.138.xxx.230)

    섹스리스 유발자들은 자기 자신이 생각해도 스스로 한심하고 밉겠지요.

    하지만 타고난 체질과 기질이라 본인도 어쩔 수 없을 겁니다.

    스스로는 무척 노력하고 의욕을 가지려고 애 써보지만 별무소득이겠죠.

    동성애자들이 타고난 기질 때문에 본인 의지와는 상관 없이 이성에는 흥미가 없고

    동성에만 끌리듯이 섹스리스 유발자는 섹스에 도대체 흥미를 못 느껴요.

    본인도 어쩔 수 없지요.

    여기서 그 섹스리스 유발자들의 비양심을 보게 됩니다.

    인간의 필수 불가결한 2대 욕망 중의 하나인 섹스 무흥미증이 배우자를 어떻게 얼마나

    구렁텅이로 몰게 될 것일까는 짐작은 갈 것입니다.

    바른 양심 소유자라면 사전에 자기의 결함을 털어 놓아 상대방에게 알리고

    같은 섹스리스 유발자를 골라야 합니다.

    그러면 부부간에 아무 원망이 없겠지요.

    숨기고 결혼하면 정상적인 배우자는 도대체 어쩌란 말인가요?

  • 12. @
    '10.11.22 11:32 PM (119.199.xxx.102)

    그냥 맘이 아픕니다
    토닥토닥...
    저도 굘혼 9년차인데 ..섹스리스 부부로 가고 있는 것 같아요

  • 13. ...
    '10.11.23 1:38 AM (211.51.xxx.9)

    정말 요즘 세상 왜 이러나 몰라
    거의 성불구자 수준이네요
    턱에 수염은 나는지 모르겠네요

  • 14. 진심으로
    '10.11.23 1:38 AM (59.22.xxx.209)

    아이가 없다면 이혼을 진지하게 생각해보세요.
    저 15년차인데 이혼하기 일보직전입니다.
    이제 제 나이에 다른 남자 만나기도 어렵지요.

    남의 흉은 사흘이라고...
    이혼은 힘들겠지만
    앞으로 살아가야 할 날들은
    님이 얼마나 마음을 다스리며 살아가야 할지...
    제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아이를 가지는 것으로 해결을 하려고 하지 마세요.
    님의 인생이 너무 아까워요.

  • 15. 자살충동
    '10.11.23 2:13 AM (124.182.xxx.158)

    저희는 아이낳고 섹스리스 되었어요.

    Extreme 산후우울증에.. 2년 째 들어가니까 자살충동 들더라구요...카운셀링 다녔는 데 그러더라구요.. 남편 죽기만 기달리다간 네가 먼저 갈까봐 걱정이다..뭐 해라 마라 말은 절대 안해줘여.. 그냥 듣기만 하더라구여... 그나마 무료니깐 다녔지.. 쳇..

    지금 간간히 남자친구 만들어 나댕기지만 살맛 나네요.
    어떻해서든 행복하시길 바래요. 본인이 찾으셔야 해여..
    집에서 허벅지 바늘로 찔러봐야 흰머리만 늘지 아무도 몰라줘요.

  • 16. ..
    '10.11.23 9:53 AM (175.193.xxx.129)

    아이 갖지 마세요
    지금 4년이면 아직 내가 나를 몰라요

    저도 처음에는 그까짓거
    아이 보고 산다 생각했어요
    그 부분빼면 너무 다정하고 절 사랑하는거 같아서.......

    지금 40 후반인데 후회해요
    내 인생에서
    여자로서의 삶은 항상 마른 나뭇잎같은거

    아직은 견딜수 있어도, 조금더 지나면 도저히 안되겠다 싶을때
    아이가 있으면 ........

    아직은 원글님이 이혼결심이 안 서니까
    아이를 갖지 말고 좀 더 있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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