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전에 며느리와 마트 갔다는 글 쓴 시엄마입니다.
까칠 댓글도 좀 있었지만 많은 분들이 격려해주셔서 그 후로도 며느리와 잘 지내고 있습니다.
아들부부가 어버이날은 서로 시간이 안맞아서 한주 뒤에 만나기로 했지요.
'현금이 낫죠?'하길래 그럼~
밥은 어디서 먹을까요??하길래 현금을 준다는데 밥값까지 얹히면 안되겠다..싶어서
제가 집에서 했습니다.
회 한접시 뜨고 (아들이 떠왔지만 주고 받는 것은 칼 같이....45000원)
냉장고에 있던 양념 쇠고기 산적, 표고, 양파, 당근을 넣어 부친 전
쭈꾸미와 채소를 굴소스에 볶다가 녹말물을 넣은 이름모를 중국 요리 비슷한 거..된장찌개.
이렇게 차렸습니다.
현금봉투 증정식도 하고...재미나게 보냈습니다.
며느리 말이 친구들 요즘 결혼 많이 하는데 시어머니 때문에 눈물빼는 친구 많다고 하데요.
그래서 '나는 그냥 내 생각으로 너 힘들지 않게 하려고는 한단다...'
했더니 우리 며느리 립서비스...'어머니는 완전 좋으신 거에요...'하더군요.
좀 험한 내용도 많지만 82 자게의 여러 상황이 저에게 도움이 되는 거 같습니다.
아이들 간 다음에 문자를 보냈습니다.
'오월은 출혈의 달이었겠구나...고맙고 미안하다....피곤하겠다..푹 자라.'
답글 '어머니, 제가 차려드려야 하는데 저녁해주셔서 잘 먹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상냥한 얼굴로 재미나게 이야기하다 돌아간 며느리가 예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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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부부와 첨 맞는 어버이날
시엄마 조회수 : 1,740
작성일 : 2010-05-18 01:16:09
IP : 110.11.xxx.16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토끼네
'10.5.18 1:19 AM (118.217.xxx.109)상냥한 문자주시는 시어머니 완전 부러워요..
2. -
'10.5.18 1:43 AM (115.126.xxx.112)보기좋은 고부간이십니다.
늘 행복하세요^^3. 정상
'10.5.18 7:56 AM (121.165.xxx.143)원글님네가 지극히 정상적인건데, 요즘은 정상이 드물어요. 그쵸?
받아내려고 애쓰는 시부모님과 덜 드리려고 애쓰는 자식들....
자식키워놓고 본전생각 하거나, 더해서 이익까지 챙기려고 애쓰는 시부모님 밑에서 지친 며느리가 보니, 정상이신 원글님네가 너무나 부럽습니다.4. 이런
'10.5.18 8:45 AM (221.139.xxx.39)시어머니와 함께하고픕니다................
5. ...
'10.5.18 8:46 AM (210.124.xxx.80)제가 앞으로 생각하고 있는관계인데요 잘될지는 모르겠네요
그렇게 사시면 서로 좋은일들만 있을거같아요6. 원글
'10.5.18 9:55 AM (110.11.xxx.150)아들 계산이 좀 영악할 때가 있어서 살짝 맘 상할 때도 있지만 그 또한 정상인 걸 어떻게 하겠습니까????사실 장가간 아들네와의 관계는 살짝 맘 상할 때 있는 것이 '정상'이려니...생각해야지요.....ㅎㅎ
7. ,,
'10.5.18 10:14 AM (183.96.xxx.134)어버이날 고생하셨네요... 정말 좋은 시어머니십니다...
8. phua
'10.5.18 10:36 AM (110.15.xxx.15)82 고부간의 롤 모델로 선정 되셨음을 알려 드립니당~~^^( 제 맘대루,, ㅎ)
9. 원글
'10.5.18 10:37 AM (110.11.xxx.150)phua님 혼자 선정해주셔도 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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